겨울철 라운드에 최적 ‘파인밸리CC’

동장군아 물렀거라! 전천후 코스 납신다

한겨울 북풍한설이 휘몰아치면 골퍼들은 실내연습장과 안방에서 간지러운 손을 달랠 수밖에 없어 사계절 골프장을 찾는 데 신경을 곤두세우기 일쑤다. 국내 최고의 자연친화형 생태골프장으로 알려진 파인밸리CC는 골프장 입지 자체만으로도 독특한 특징과 장점을 지니고 있다. 중부권으로는 드물게 겨울철에도 온화한 기후를 보여 동계 라운드가 가능하고 강원 영동지방의 편서풍 영향으로 여름철에는 서늘함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입지환경을 이루고 있다.


파인밸리CC가 위치한 강원도 삼척은 수도권 및 내륙지역의 동일 위도 지역보다 겨울 3개월 평균기온이 섭씨 6~7도 가량 높은 지역이다. 같은 영동권상에서도 높은 고지대 지방에 겨울철 잦은 눈으로 인해 휴장을 하는 골프장에 비하면 파인밸리CC는 예보와도 많은 차이가 있어 눈이 많이 온다고 예보하여도 눈이 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수도권 및 중부 강원권 골프장들이 겨울철 1개월 이상 동계휴장에 들어가는 시기에도 강원도 삼척은 제주도의 겨울온도와 유사해 사계절 휴양은 물론 체류형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제주의 잦은 강설과 강풍을 감안한다면 삼척 파인밸리CC는 항공기 결항을 염려하지 않고도 승용차로 서울에서 3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접근성이 우수한 곳이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교곡리 일원에 개장 6년차를 맞이하는 파인밸리CC(대표이사 이영운)는 주봉인 태백산맥 봉우리를 따라서 흘러내린 능선과 자연계곡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룸은 물론 바다로부터 2km 거리에 있어 코스에서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 게스트하우스의 객실에서도 푸른 동해를 조망할 수 있는 프리미엄 골프코스다.
6개의 자연친화적인 연못을 가미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마치 진경산수의 중심에 우뚝 서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파인밸리CC는 4계절을 유효적절하게 대처하는 변화를 테마로 하여 18홀 전체를 오직 금강장송과 대나무군락, 각종야생화를 자연 그대로 살려내고 있다.
코스는 기존 골프장들의 계단식공법이 아닌 계곡의 지형을 이용, 마치 코스를 지형 위에 얹혀 놓은 형태로 한홀 한홀 조성시켜 코스 전체 분위기가 아늑하고 자연미의 조화가 한층 돋보이게 설계됐다.
코스는 파인코스와 밸리코스로 구분된다. 파인코스는 계곡과 능선을 원래의 지형 대로 이용해 자연의 숭고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길게 이어지는 갈대숲과 친근한 송림 및 대나무를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하여 매 홀마다 신선한 기분을 선사하고 이 같은 조경은 신설골프장이라지만 오랜 연륜의 골프장을 능가하는 친숙함으로 다가선다.
무리한 욕심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라운드에 임하면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밸리코스는 태고의 신비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친환경코스로 국내골프장 중 공인 최장거리인 11번 홀(파6, 718야드)과 자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파3의 17번홀을 보유, 자연의 모든 요소가 인간과 가장 완벽하게 조화되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파인밸리CC는 5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수많은 야생화들이 만개하여 절정을 이루고 1년 내내 계절에 따라 피고지고를 반복하는 꽃들로 자연 박물관을 무색케 하고 있다.
클럽하우스 내부에 들어서면 그리 넓지도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편안하게 단장된 인테리어는 물론 클럽하우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각종 꽃과 대나무 군락들은 이곳을 찾는 이들을 편안하게 만든다.
클럽하우스의 식단 역시 차별화된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고자 이곳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자연산 산채 나물을 비롯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고랭지 채소 및 자연산 해산물로 조리된다. 음식은 철따라 바뀌는데 회코스는 물론, 정라항 곰치국, 송이 해물덮밥, 곤드레 불고기 비빔밥 등 맛과 영양이 풍부해 인기가 대단하다.
또한 이곳의 청정도를 증명이라도 하듯 계곡과 연못에는 가재, 도롱뇽, 두꺼비, 민물참게가 서식하고 산토끼, 멧돼지, 고라니, 살쾡이, 너구리 등이 대낮에도 자주 출몰해 골퍼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파인밸리CC는 지역특성답게 볼거리도 다양하다. 인근관광지로는 덕구온천, 강원랜드 카지노, 대금굴, 환선굴, 죽서루, 해신당, 황영조기념관을 비롯 각기 다른 해수욕장, 오염되지 않은 명산유곡, 그리고 쪽빛 동해바다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겨울에는 30분에서 1시간 거리에 스키장이 있고 여름에는 2km 거리의 맹방, 덕산 해수욕장이 골퍼들과 그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클럽하우스 맞은편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15평 14개실, 17평 2개실, 28평 4개실, 45평 2개실, 60평 1개실 등 총 23객실로 구성됐으며 각 평형 모두를 동향으로 배치해 객실에서 동해일출을 맞이할 수 있다.
바로 창밖으로 코스가 내려다보이고 고개를 들면 울창한 송림을, 그리고 멀리는 전 평형의 객실에서 동해바다를 조망하는 환상적인 전망을 꾸며 진정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파인밸리CC는 강원도 삼척의 명소로 인근 지역 유명한 동해 일출을 맞이하는 특급호텔(펠리스)의 객실요금을 40%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고 파인밸리CC가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외진 지역의 골프장일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면 큰 오산이다.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연계된 동해고속도로에 진입해 동해IC로 나와 삼척에 도달하면 서울 도심에서 300km, 삼척에서 7km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어디에서든지 3시간 내외면 충분하다.
지금 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도 품격 높은 사교장과 이곳을 찾는 내장객은 물론 회원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파인밸리CC의 전 종사원들은 명문 골프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고객맞이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파인밸리는 동양레저에서 운영하는 두 번째 골프장이지만 속초의 영랑호 리조트 내 퍼블릭 9홀 골프장과 수도권 안성에 금년 5월 오픈한 웨스트파인 18홀 퍼블릭 골프장을 모두 포함한다면 총 72홀로 강원도 삼척, 속초, 경기도 안성을 모두 연계해 각기 다른 지역에서의 코스라운딩을 체험할 수 있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홀인원 기록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홀인원은 결코 쉽지 않은 기록이다. 대한골프협회가 지난해 2007년 한 해 동안 82개 회원사 골프장에서 나온 홀인원을 집계한 결과 모두 2433회의 홀인원이 나왔다.
전국의 비 회원사까지 집계를 한다면 아마도 4000회 이상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올 10월까지 83개 회원사 골프장의 홀인원 기록은 1993회를 나타내고 있다. 평균적으로는 한 골프장에서 24회의 홀인원을 기록한 셈이고 한 달에 2번의 홀인원 기록이 나온 셈이다.

최상의 서비스와 온화한 기후에 동장군도 울고 간 골프장
가족과 함께하는 최고 체류형 골프장 ‘게스트하우스’ 완비


이는 결코 쉽지 않은 기록이며 ‘남들 다 했다는데 나만 못하고 있는 것’ 또한 홀인원이다. 파인밸리는 이 기간 동안 37명이 홀인원을 기록, 매월 평균 4회의 홀인원 기록이 나왔으며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펴낸 ‘2008 골프회원권 연감’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가운데 홀인원이 가장 잘 나오는 골프장으로 단연 파인밸리를 꼽았다.
최근 파인밸리는 금년에 또 다른 진기록을 세웠다. 올해 파인밸리CC를 내장한 회원 중 온 가족 3명이 모두 홀인원을 해 주변 골퍼들로부터 부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가족이 있다.
지난 6월29일 아들 장우영씨가 파인 4번홀에서 홀인원 기록을 처음 시작으로 10월12일에는 부인 장재숙 (정)회원이 밸리 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고 10월18일 남편 장경호 (가족)회원이 파인 4번홀에서 마지막 홀인원 기록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총 200만원의 홀인원 상금을 수여 받았다. 아무리 홀인원이 많이 나오는 골프장으로 정평이 나 있기는 하지만 온 가족이 홀인원을 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기록이다.
동절기 겨울 휴장을 실시하는 여러 골프장들에 비해 파인밸리CC는 겨울 라운드의 최적지이며 사계절 라운드가 가능한 골프장이다. 홀인원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쓰고 싶다면 반드시 파인밸리CC를 방문, 겨울철 라운드의 특별한 묘미와 결코 쉽지 않은 홀인원과 현금 100만원의 상금을 모두 노려봄직하다.
파인밸리CC는 파인 4번홀과 밸리 8번홀에서는 홀인원시 정회원뿐만 아니라 모든 내장고객에게 동양종합금융증권에서 협찬하는 CMA 계좌에 현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연중 실시하고 있다.

또 비회원 여성고객들이 코스 라운드를 하고 싶어도 회원제 골프장이라서 비회원끼리 라운드가 불가능하다는 요청에 따라 회원이 예약한 시간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을 여성 비회원팀 위주로 부킹을 받아 월,·화요일에 한해 혜택을 드리는 이벤트도 병행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연초부터 동해바다가 바라보이는 파인 2번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려 지름 5m 원안에 볼이 안착하면 로고볼 1박스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계절별 다양하고 풍성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다채로운 이벤트를 병행 시행하고 있다. 계절마다 독특하고 깜짝 이벤트를 준비해 고객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품격 높은 사교장으로서 이곳을 찾는 내장객은 물론 회원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을 만들고자 파인밸리 전 사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동절기에는 11번홀에서 추억의 즉석 붕어빵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10월, 정부가 지방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특소세)를 면제함에 따라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은 일제히 요금인하를 단행했다.
파인밸리 골프장 또한 요금인하를 단행해 비회원 주중 내장 시는 11만원, 주말 내장 시는 15만5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동절기 겨울 휴장에 들어가는 골프장들에 비해 파인밸리 골프장은 추운 한겨울에도 따뜻한 기온으로 동절기 휴장이 없어 겨울라운드의 최적지다.
한편 파인밸리CC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원주지방환경청에서 강원도 내 레저기업의 친환경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레저산업 녹색등급제 인증심사에서 녹색등급사업장(동백급)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7년 12월, 원주지방환경청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증 현판제막 행사를 실시했다.

녹색등급사업장 선정은 환경법규 준수성과 친환경 운영 및 디자인 창의성, 지역공동체 기여도, 지구적 지속가능문제 참여도 등 4개 분야에 대해 생태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8명의 심사위원이 서류심사, 현장방문심사 및 위원회의 최종심사로 결정됐다.
영동지역에서는 최초의 녹색등급 사업장으로 인증 받게 된 파인밸리CC는 원형보존 자연녹지 비율이 57%로 자연친화형 골프장으로서의 우수성과 오수발생 처리에 있어 100% 리사이클링을 통한 관개용수로의 재활용 등을 인정받아 녹색등급사업장으로 인증받게 됐다.
김계환 파인밸리 본부장은 “녹색등급사업장 선정을 계기로 전임직원이 환경 친화적 체류형 골프장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관리에 만전을 다해 골퍼들에게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 참여하는 체험학습장으로서의 격조 높은 골프장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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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 내각’ 눈에 띄는 이재명 사람들

‘용광로 내각’ 눈에 띄는 이재명 사람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와 국무조정실장 인선을 발표했다. 취임 후 첫 개각인 만큼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정부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다. 초대 장관인 데다가 이력도, 배경도 독특한 이들이 합류하면서 주목도는 배로 높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에는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외교부에는 조현 전 1차관이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 밖에도 ▲통일부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동영 의원 ▲국방부 민주당 안규백 의원 ▲국가보훈부 한나라당 권오을 전 의원 ▲환경부 민주당 김성환 의원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 김영훈 전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위원장 ▲해양수산부 민주당 전재수 의원 ▲여성가족부 민주당 강선우 의원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 ▲국무조정실장 윤창렬 LG글로벌 전략개발원장 등이 후보자로 임명됐다. 가리지 않고 사람만 보고 큰 폭의 내각 변화가 일어난 가운데 유독 주목을 받는 인물이 있다. 이력이 독특하거나 발탁 배경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등 청문회 과정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슈는 국방부 장관으로 내정된 안규백 후보자다. 안 후보자는 5선 국회의원으로 약 20년 동안 국회 국방위원을 지내며 의정 활동 대부분을 국방 분야에서 보냈다. 내란 사태 당시 ‘윤석열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내란 특위)’ 위원장 등을 맡기도 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안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 간사·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 대부분이 국방위 활동이기에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다”며 “64년 만에 문민 국방 장관으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일요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군은 문민통제가 돼야 한다. 비상계엄 당시 문민통제가 공고했다면 대통령이 내란을 지시하더라도 시작 단계부터 군이 반대해 따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해 최종 임명된다면 64년 만에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이 탄생한다. 첫 민주노총 출신 장관이 탄생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김영훈 후보자는 현직 철도 기관사로, 1992년 철도청(현 코레일)에 입사해 올해로 34년째 근무 중이다. 장관 후보로 지명되기 전날까지 김 후보자는 경부선 부산-서울 구간에서 새마을호 열차를 운행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민주노총 출신인 점을 거론하며 이번 인선이 일종의 ‘청구서’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송원석 원내대표는 “내각이 아니라 민주당 선대위 같다”며 “능력이나 전문성보다 논공행상이 우선된 거 아닌가 하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진행된 노동 개혁 성과는 후퇴하고,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새 정부의 반 기업적 스탠스를 명확히 못 박아두는 인사 아닌지 우려된다. 민주노총의 정치적 청구서가 본격적으로 날아오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지난 3년간 거부권에 가로 막혔던 노란봉투법을 비롯한, 주 4.5일 근무제 등이 거대 여당을 등에 업은 채 졸속으로 처리될 것이란 비판이 나온다. 민간 국방 장관, 기관사 노동 장관 파격 인사에 국민들 관심도 ‘쑥’ ↑ 이를 의식한 듯 김 후보자는 쟁점 법안에 대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면서도 “명분만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4.5일 근무제가 어려운 기업이 있다면 무엇이 어렵게 하는지 정부가 잘 살펴보고 공동의 길을 모색해보겠다”고 설명했다. 교수 출신 인사가 없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번 개각 명단을 보면 대부분 실무형 인사 위주로 곧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실용성 있는 인재를 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인이 과기부·중기부 장관 후보자 등으로 내각에 포함된 것 역시 궤를 같이한다. 강 대변인은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AI 학자이자 기업가로서 초거대 AI 상용화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인물”이라며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국가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네이버 클라우드 AI 랩 소장, AI 미래포럼 공동의장 등을 지낸 하정우 수석을 대통령실 AI 미래기획 수석으로 지목했다. 이재명정부는 “100조를 투자해 AI 강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만큼 하 수석과 배 후보자가 손발을 맞춰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 대통령의 1호 공약인 AI 3대 강국이 되기 위해 3강의 정의부터 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선) 우리가 3위를 한다고 해도 미·중과 너무 차이가 크다. 1·2위에 근접한 3위가 돼야 하며 사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며 “AI 3강 목표를 반드시 2∼3년 이내에 달성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있고, 소속됐던 기업에서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는 한성숙 네이버 고문이 내정됐다. 한 후보자는 지난 2017년 네이버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됐으며 같은 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제13대 회장을 맡은 인물이다. 역대 중기부 장관을 살펴보면 통상 관료나 정치인이 낙점된 만큼 민간 기업 출신 후보자라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이 나온다. 중소기업계는 한 후보자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꾼도 실용주의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내고 “중소기업계는 이재명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한성숙 후보자가 지명된 것을 환영한다”며 “한 후보자는 네이버 등 IT산업에 오랜 경험을 가진 기업인 출신으로 산업 대전환기에 중소기업·소상공인의 AI·디지털화를 촉진하는 등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정부와 중소기업이 한 후보자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과거 국정감사 이력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 국정감사 ‘단골’로 불릴 만큼 여러 차례 소환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21년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으로 한 직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원들의 질책이 잇따랐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당시 네이버 대표였던 한 후보자에게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를 징계했느냐”고 묻자 “네이버에서 본인이 사임을 했다”고 짧게 답했다. 노 의원이 “징계를 했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한 후보자는 “징계가 있었다”면서도 정확히 어떤 처분이 내려졌는지 답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노동계 등에서는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밖에도 뉴스 편집 조작과 댓글 여론 조작 방조 의혹 등으로 2017년부터 4년 연속 국감 증인으로 소환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은 한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거대 포털과의 전략적 야합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한성숙 후보자 지명은 과거 민주당의 규제를 통한 견제가 아니라 포털과의 인사 유착을 통해 정권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비쳐질 수 있다”며 “플랫폼 권력과 정치 권력의 야합이라는 심각한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는 것이 국민적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2021년 국감을 언급하며 “직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극단적 선택까지 했던 괴롭힘의 현장을 방치한 책임자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를 지원해야 할 부처의 수장으로 지명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국민 신뢰를 저버린 매우 전략적이고 노골적인 이번 인사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성급했나? 잡힌 발목 실용과 통합을 위한 지명도 이뤄졌지만 여야 모두에게 질책을 받으면서 오히려 자충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윤석열정부 출신인 송미령 농식품부의 장관 유임과 한나라당 권오을 전 의원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송 장관이 유임된 배경에 대해선 “첫 국무회의에서 대부분 사의를 표한 후라 소극적이고 구체적이지 않은 답변이 많았던 반면, 송 장관은 상당히 구체적으로 대통령 질문에 답하고 국정 방향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여러 안을 가지고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일할 수 있는, 준비된 현직 국무위원이라고 판단한 것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해본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유임을 발표한 뒤 첫 국무회의에서 송 장관에게 ‘사회적 충돌, 혹은 이해관계에 있어서 다른 의견이 있다면 유임된 장관으로서 적극적으로 들어보고 갈등을 조정하는 데 직접 역할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송 장관이) 그에 대해서 수긍한 것으로 본다”며 “유임 결정까지는 대통령실에서 한 것이지만, 이후에 갈등 조정 기능도 내각에 임명 혹은 내정된 분들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의 유임을 두고 민주당, 특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하 농해수위)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분위기다. 지난 3년 동안 양곡관리법 등을 반대하고 이를 ‘농망법’이라고 부르는 사람을 기용하는 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게 주된 이유다.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 진보당도 목소리를 높였다. 혁신당 박웅두 농어민위원장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정부의 ‘국민통합정부’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남태령 응원봉의 주역이자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뜻을 함께했던 농민들은 송 장관의 유임에 당혹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송 장관은 윤석열 농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참회와 반성, 사과와 유감의 발언도 없었고 공개적인 평가의 과정과 책임의 경중을 논의한 바가 없는데 누가 송미령을 장관으로 추천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식량주권에 대한 손톱만큼의 애정이 있다면 유임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농해수위 소속인 진보당 전종덕 의원 역시 “농망 장관”이라며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통합용 지명? 여야 모두 아우성 ‘윤의 사람’ 그대로 품은 이유는? 일부 야권에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송 장관은 민주당이 추진한 양곡법과 속칭 농민3법을 농업의 미래를 망치는 농망법이라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까지 건의했다”며 “그런데 이재명정부의 농림부 장관으로 지명되니 ‘새정부 철학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관을 오래하려면 송미령 같이’라는 자조가 공직사회 전반에 퍼지지 않겠느냐”며 “금번 인사를 보니 이 대통령이 말하는 실용주의의 정체를 알겠다. 그건 실용의 이름으로 포장된 기회주의이자 국익으로 덧발라진 밥그릇 챙기기”라고 꼬집었다. 논란에 대해 한 민주당 관계자도 “나름 탕평 인사로 가장 탈이 안 날 것 같은 인물을 유임시킨 것 같은데 아마 이 대통령도 뒷말은 예상했을 것”이라며 “내란 종식을 내걸고 정권을 잡은 만큼 모순된 면이 있다. 그날 밤(12월3일) 용산에 모인 국무위원을 내란 동조자, 내란 방관자라고 하더니 ‘일을 잘하니 함께 가겠다’라는 건 국민에게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권 전 의원이 보훈부 장관으로 지목된 것 역시 탕평 인사로 분류된다는 해석이다. 권 후보자는 지난 4월 6·3 조기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에 눈길을 끌었다. 친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권 후보자는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거쳐 바른정당에서 최고위원을 지냈다. 보수 인사였던 그는 이재명 캠프에 합류하면서 “대구와 경북의 정치적 발언권을 보장하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며 “민주당의 중도 보수 지향에 대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훈식 대변인은 권 후보자가 보훈부 장관으로 지명된 것에 대해 “경북 안동에서 3선 의원을 역임했다”면서 “지역과 이념을 넘어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라는 보훈 의미를 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권 후보자는 보수와의 소통에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민통합을 강조하며 “소통의 장을 자주 마련하면 광화문 태극기 부대와 촛불 부대가 서로 소통이 되고 이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국민통합이라면 소통의 장을 마련해 각자가 논리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해보고 들어봐서 반영하라고 하셨다”며 “그래도 자기 진영 논리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면, 이해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자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임된 송 장관을 제외한 10개 부처에 대한 개각이 이뤄지면서 국회 역시 각 상임위가 바쁘게 돌아갈 예정이다. 시기상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7월 말에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겪은 국민의힘은 남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격돌의 7월 관전 포인트 다만 한 야권 관계자는 “김민석 후보자의 청문회가 이틀 동안 진행됐지만 총리로서의 자격 검증은 뒷전이고 돈 문제만 물고 늘어졌다”며 “물론 총리 후보자의 부도덕한 면을 부각시킬 수 있겠지만 총리 후보자 청문회인 만큼 더 다양한 각도에서 질문을 해야 했다. 곧 있으면 다른 장관에 대한 청문회도 진행될 텐데 지금처럼 (청문회를) 진행해서는 국민의힘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