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지난 4일 대선 출마와 관련해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니고 저에게 주어진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경북대 특강에서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정치를 한다고 했는데, 이번 대선에 대해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제가 50년을 살면서 저의 모든 선택은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소 완곡하지만 향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국민적 요구가 있을 경우에는 대권 출마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안 원장은 이어 “지난해 9월에 청춘콘서트를 끝내고 서울시장 출마 문제가 나왔을 때도 그랬고 연말에 제3당 창당을 안 한다고 한 것도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까를 판단하고 움직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 원장은 “(언론 등이) ‘아닐꺼야, 욕심이 날꺼야,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데’하면서 해석을 하니까 자꾸 틀리는 것이다”며 “몇개월 사이에 제 50년 삶이 전부 바뀌겠느냐”고 반문했다.
총선과 관련해 안 원장은 “후보의 진정성과 실현의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누가 우리를 존엄하게 여기는지, 우리의 안타까움을 이해하는지, 누가 해결책을 진심으로 내놓는지 살펴봐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니까 상대편의 잘못을 지적하고 문제 제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뿐 아니라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설명하는게 더 중요하다”며 “매니페스토 경쟁하에서 상대에 대한 비판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