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땅의 형세나 위치를 통해 인간의 길흉화복을 연결 짓는 것이 ‘풍수’다. 이는 신라 말 도선대사를 시작으로 정도전?이지함 등을 거쳐 몇몇 전문가에 의해 극비로 전수되며 오늘날 도선대사의 34대 후계인 박민찬 (풍수지리 신안계형물학) 원장에까지 이르렀다. 그런 그가 지금 “우리나라가 풍수로 국운을 형성했지만 향후 5년이 지나면 풍수로 망할 것”이라며 경고했다.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 추진했던 청계천 복원사업 때문이란다. 이에 청계천 복개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선 박 원장을 <일요시사>가 만나봤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면하려면 빨리 복개해라”
“MB가 갈라놓은 청계천 박원순이 나서서 꿰매라”
서울시에 청계천 복개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서가 지난 27일 접수됐다. 국내 풍수지리의 대가로 알려진 박민찬 원장이 시민단체 및 풍수지리학자들과 연대해 국민청원서를 제출한 것. 청계천을 다시 꿰매는 복개작업을 하루빨리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5년이 지나면 나라에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 메시지를 함께 담았다.
“청계천 덮어야…”
앞서 박 원장은 줄기차게 청계천 복개를 촉구해왔다. 풍수지리적 차원에서 청계천이 국운 융성과 국가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급기야 박 원장은 서울시에 국민청원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박 원장에 따르면 청계천은 사람의 배에 해당해 풍수지리 형상으로는 사람이 누워있는 와인형상(臥人形象)으로 인왕산이 머리 부분이며, 북악산은 왼팔, 남산이 오른팔로 각각 좌청룡 우백호가 동쪽으로 뻗은 형상이다. 청계천이 시작되는 지점(현 동아일보 사옥 앞)이 명치에 해당되고 그 아래 중란천까지가 배에 해당된다.
문제는 사람의 배에 해당되는 부분이 청계천인데, 이곳을 복원이라는 미명하게 무자비하게 파헤치며 배를 갈라놓은 꼴이 되었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풍수를 간과한 채 강행된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인해 국운이 쇠퇴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서울이 수도이면서 중심지다. 서울이 잘되면 국운이 상승하고 서울이 망하면 국운이 쇠퇴한다는 것이 박 원장의 주장이다. 그러한 국가의 중심지인 서울의 배를 갈라놓은 상황이라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이치다.
박 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이던 지난 2003년 청계천 복원작업을 추진한 것에 대해 “역사적 죄인으로 벌 받아야 마땅하다”고 쏘아붙였다. 특히 현재 정권에 불어 닥친 악재들과 도덕적?경제적으로 파탄이 난 까닭이 모두 풍수의 영향이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이 대통령이 풍수를 몰랐음을 감안하더라도 이제라도 덮지 않아 화를 입게 되면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원장은 “서울에는 대부분의 기업본사와 행정기관 및 각종 인프라가 밀집되어 있기에 중요한 장소”라면서 “경제가 활성화 되고 잘 살려면 더더욱 청계천이 중요한데 이제라도 빨리 덮어 운을 상승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이라도 청계천을 덮지 않는다면 향후 5년이 지나면 나라에 돌이킬 수 없는 불행한 사태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때문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청계천 복개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 지금이라도 청계천을 덮기만 한다면 다시 승승장구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박 원장은 특히 풍수지리학적으로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도 함께 제시했다. 먼저 조선 고종 때 치수사업으로 청계천을 더 넓고 깊게 파는 작업을 실시했다. 그 후 나라가 갈수록 어려움에 처했다. 이후 일본에 나라를 송두리째 빼앗길 위기를 겪은 데다 명성황후가 피살까지 당했다. 이어 36년간 일제에 갖은 수모를 겪었고, 이후에도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가 발발했었다.
또 청계천 복개 이전인 1960년대까지도 국민소득 67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다. 하지만 지난 1958~1961년 사이 청계천을 복개한 후 국운이 융성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이후 30여 년간 나라가 급성장하며 눈부시게 도약해왔고 지금은 10위권 내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상태다. 하지만 박 원장은 2003년 7월부터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경제가 다시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못살던 우리나라가 청계천을 복개한 뒤 세계가 주목하는 국가로 성장하게 됐고, 이는 청계천 복개로 인한 국운융성을 명백하게 입증해 줄 뿐만 아니라 국민이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는 나라의 운명이 불행하게 된다는 중대한 사실을 예측하면서도 묵과할 수 없다는 결심으로 서울시장에게 국민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청계천을 활용하여 국운을 융성하게 만들고 경제 불황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시 국운 되찾아야
끝으로 박 원장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지도자나 정치인들은 자기 한사람의 판단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나 국민들의 행복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인식해야 한다”며 “청계천 복개 필요성은 경제적 도약의 발판이 될 뿐만 아니라 그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