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⑤‘관상성형’ 전문가 박현 원장이 본 성형 후 달라진 톱스타 관상

“얼굴에 칼 대야 잘 풀릴 것이야?”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연예인들의 성형고백은 매번 핫이슈가 된다. 성형을 하면서 더 예뻐지기도 했지만, 그 반대인 경우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한다. 솔직하게 성형사실을 고백하거나 수줍게 고백한 여러 스타들, 그들의 관상은 수술 전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을까. 최근 연예인 얼굴의 미학을 분석한 책 <연예인 그 아름다움의 비밀>을 출간한 박현 성형외과 원장을 만나 연예인들의 성형 전 후 관상을 비교해 봤다.

돈 버는 얼굴 솔비 VS 재물운 약해진 전혜빈
인기 더욱 많아진 유이 VS 부조화 이룬 신이
말년 운 좋아진 김성은 VS 외로운 신봉선
“관상성형은 ‘자연미’와 ‘고유미’ 조화 중요”  

“저는  절대 안한 자연미인이에요”, “쉬는 동안 살이 많이 빠졌어요”라는 변명은 이제 옛말. 

미인은 태어나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며 당당히 성형고백을 한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연예인들은 “사실 코 했어요”, “눈 살짝 찝었답니다”, “저는 성형돌이에요”, “콧대를 높이면 일이 술술 풀린다고 그래서 했죠”라며 당당하게 성형을 밝히고 있다.

성형이 무조건 숨겨야 하는 부끄러운 일이 아닌 또 하나의 자기관리로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온 것. 또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서는 사회적 성공이나 재물운 상승, 인생의 새로운 변화를 목적으로 좋은 관상을 만드는 성형시술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관상성형’으로 명성이 높은 박현성형외과의 박현 원장은 “관상성형에 따라 ‘운’이 많이 달라 진다”면서 “사람은 누구나 다른 생김새를 가졌고 따라서 자신만의 고유의 미가 존재하기 때문에 관상성형은 개개인의 고유의 미와 균형과 조화를 통한 자연미를 창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돈 버는 얼굴 ‘솔비’

솔비는 지난 해 자신의 성형사실을 털어놓으며 “이 정도 외모면 솔직히 괜찮지 않느냐. 더 이상은 성형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모님이 주신 얼굴을 성형해 부모님께 가장 죄송하다. 하지만 달라진 모습에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에 수술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솔비는 한 쇼프로그램에 부기가 가라앉지 않은 모습으로 출연해 성형 의혹을 받았고 즉각 “눈 앞트임 수술을 받았다”고 시인한 바 있다.

박 원장은 솔비의 눈 부위에서 좋은 운이 쌓인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솔비는 눈과 눈썹사이가 멀리 있는 게 가장 좋다. 도톰한 입술도 복이 많다”라면서 “눈과 눈썹사이가 깨끗하고 넓으면 전택궁, 즉 재테크와 부의 상징으로 불리는 부동산을 가지고 살며 이상이 높고 뜻하는 바를 이루며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또 솔비의 특징은 입꼬리와 눈꼬리가 살짝 올라가 있다는 것인데, 보통 눈꼬리와 입꼬리가 처지면 울상, 눈꼬리가 처지고 입이 올라가면 음흉한 인상을 풍기는데 그녀는 다행히 둘 다 올라가 귀여운 이미지를 발산한다”고 말했다. 

인기 많은 얼굴 ‘유이’

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유이는 지난 6월 한 프로그램에 친언니와 함께 출연해 어린시절 모습을 깜짝 공개하며 성형논란을 해명했다. 당시 유이는 “쌍꺼풀은 했다”고 인정했다.

박 원장은 최근 무대와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유이의 관상을 이렇게 분석했다. “수술 전에도 눈빛도 좋고 다 좋은 편이다. 특히 유이 얼굴은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다”면서 “눈꼬리가 올라가고 이마와 볼이 달걀 형태를 띠어 인기가 많은 얼굴상이다. 특히 유이는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전체적으로 보면 더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남성들의 로망인 친숙함, 귀여움, 섹시함. 이 세가지 매력의 원천은 바로 도톰하게 발달된 유이의 눈 밑 앞 광대다”라면서 “앞 광대가 발달되면 어려보이는 효과가 있어 귀여운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특히 유이의 경우 앞 광대에 비해 비교적 작은 턱을 갖고 있어 귀여운 이미지가 배가된 경우다”라고 설명했다. 

말년 운 좋아진 미달이 ‘김성은’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로 출연했던 김성은은 지난해 한 케이블채널에서 9시간에 걸친 성형수술 과정을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김성은은 아역스타 이미지에서 탈피, 성인 연기자로 변신하기 위해 콤플렉스로 여겼던 비대칭 얼굴, 구강 돌출, 무턱 등의 성형을 감행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자신감을 찾아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시청자가 있는가 하면 “방
송 복귀를 위한 눈길끌기”, “제작진이 시청률을 위해 과한 성형을 유도했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박 원장은 김성은의 이 같은 외모변화에 대해 “성형 후 외모적으로나 관상학 적으로 가장 많이 달라졌다”며 “먼저 입이 과거보다 들어가 보이고, 미소가 자연스러워졌다. 아무리 얼굴이 예뻐도 입꼬리가 처지면 안 예쁘다. 또 무턱교정을 통해 턱을 살려줌으로써 많은 운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턱은 관상학적으로 봤을 때 아랫사람에 대한 인복과 50세 이후의 말년 운을 의미한다. 턱이 후덕하면 부드럽고 원만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말년 운이 좋고 씀씀이가 좋아서 사람이 잘 모인다고 전해진다. 
 
전체적인 조화 못 이룬 ‘신이’

배우 신이는 양악수술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신이는 “연기는 잘 하는데 외모가 빼어나지 않아 떨어진 적도 있고, 화면에 예쁘게 나오지 않아서 재촬영을 했던 적이 많다”라며 그동안 강한 인상 때문에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없었던 사연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양악수술로 확 달라진 모습을 공개한 신이는 유독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내가 좋아하는 연기를 하기 위해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면, 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성형수술을 솔직히 고백했다.

이에 박 원장은 “배우 신이는 눈이 커지면서 눈하고 눈썹사이가 많이 가까워졌다. 또 코와 인중사이의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면서 “인중이 길고 눈하고 눈썹사이가 짧으니 밸런스가 깨지는데 눈과 눈썹사이가 조금 넓고 코가 약간 짧아진 뒤 인중이 지금보다 짧으면 훨씬 예쁜 얼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장은 “양악수술 후 확 달라진 갸름한 얼굴과 브이라인 턱선이 눈길을 끌지만 관상학적으로도 성형 전 턱선이 훨씬 복이 많은 경우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재물운 약해진 ‘전혜빈’

전혜빈은 지난 2002년 여성그룹 러브의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는 각종 연예프로그램에서 남다른 끼를 발산해 이름을 알렸지만 배우로의 전업은 쉽지 않았다.

결국 전혜빈은  성형을 택했고, 코를 만지고 치열을 교정한 후 확연히 달라진 얼굴로 대중 앞에 섰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여성스러워졌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그 전이 훨씬 매력적이었다”는 반응이 혼재했다.

박 원장은 “최근 사진을 보면 과거에 비해 눈과 눈썹사이도 가까워 졌고, 볼살이 빠졌는지 턱선도 많이 갸름해 졌다”면서 “전혜빈씨는 관상적으로 성형하기 전 얼굴이 훨씬 복스럽고 좋은 인상이다”고 말했다. 

턱은 사람의 근성과 뚝심을 나타내, 하관이 발달된 얼굴은 재물을 쓸어 담는 운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하관이 작은 얼굴은 인생의 후반기 복이 약하다고 전해진다.

독수남방 외로운 ‘신봉선’

올해 초 신봉선은 한 토크쇼에 출연해 “어린 시절과 달라진 모습에 쌍꺼풀 성형도 했다고 오해를 받는데 100% 자연산이다”고 억울한 심정을 고백하며 “성형수술은 코만 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어 신봉선은 성형해도 주목받지 못하는 여자연예인은 자신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한바탕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또 이날 방송에는 관상학자가 출연해 신봉선 관상에 대해 “코를 성형한 뒤 일복과 재물복이 생겼지만 코에 살이 부족하다”며 “하지만 더 이상의 성형은 욕심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성형 전 신봉선의 코는 들창코에 가까웠다. 들창코는 미관상으로 좋지 않은 인상을 줌과 동시에 관상학적으로도 재물이 새어나가고 윗사람의 덕을 받지 못한다는 설이 있다.

신봉선의 성형 전후 사진을 비교한 박 원장은 “코 부분이 성형 전에 비해 나아지긴 했지만 문제는 입이 튀어나온 것”이라며 “과거에 비해 돌출된 입이 개선돼 보이긴 하지만 관상학에서 입이 튀어나온 것을 취화구라고 하는데, 취화구는 독수남방 즉 외롭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중귀 귀중천”

박 원장은 “일반 성형의 목적은 눈은 크게 코를 높게 하는 것이지만 관상성형의 목적은 얼굴을 귀티나게 하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눈이 작아도 쌍꺼풀이 없어도 코가 납작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어 박 원장은 ‘천중귀 귀중천’이라는 말을 인용해 관상성형을 설명했다.

박 원장은 “귀중천은 눈도 귀하고, 코도 귀하고, 입도 귀한데 모두 모아놨더니 천한 얼굴이라는 뜻이고, 이와 반대로 천중귀는 눈도 천하고, 코도 천하고, 입도 천하지만 모아둔 얼굴이 귀티난다는 뜻이다”라며 “다시 말해 관상성형의 목적은 천중귀지 귀중천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눈을 크게, 코를 높게 하는 수술이 아닌 개개인의 얼굴에 맞게 조화를 잘 이뤄내 얼굴을 예쁘고 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끝으로 박 원장은 관상학적으로 예쁜 얼굴이 되기 위해선 “얼굴이 작아야하고, 어려 보여야 하고, 여성스러워져야 한다”며 “꼭 관상성형을 한다고 운명을 전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자신을 호감 가는 인상으로 바꾸고, 이를 통해 스스로 운명을 개척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관상성형은 외모 콤플렉스를 자신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박현 원장은?>


박현성형외과의 박현 원장은 고려대학교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고려대학교 부속 구로병원 성형외과 전임의, 고려대학교 외래 교수를 거쳐 현 박현성형외과에 원장으로 있다.

박 원장은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관상성형’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1세대로, “관상성형이야 말로 한국인의 얼굴에 가장 적합한 성형 수술”이라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박 원장은 한국인의 특성과 개개인의 얼굴 생김새를 고려해 전체적으로 조화롭고 아름다운 선을 창조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현직 의약전문기자와 함께 연예인 얼굴의 미학을 분석한 <연예인, 그 아름다움의 비밀>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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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여당 강세 지역인 만큼 민심은 물론 당심까지 한번에 훑어볼 절호의 기회다. 1차 예비경선도 ‘기승전 이재명’으로 막을 내렸다. ‘찐명’ 타이틀을 거머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여당의 이목이 경기도에 쏠리는 이유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을 실시했다.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 등으로 후보가 압축되면서 3강 체제가 굳어졌다. 권칠승·양기대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100%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된 만큼 오직 당심으로만 결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역인 김동연 후보는 행정력을, 추미애 후보는 검찰개혁 선봉자와 6선의 중량감을, 한준호 후보는 친명(친 이재명)계 조직력을 바탕으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을 받는다. 당심 100% 첫 관문 본경선은 다음 달 5~7일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15~17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본경선 투표는 권리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 검찰개혁에 앞장선 추 후보는 강성 지지층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추 후보 역시 이를 동력 삼아 사법 3법(법 왜곡죄, 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법)과 중수청·공소청 설치 법안 강행 처리를 주도했다. 추 후보는 출마 선언을 통해 선명한 개혁과 강인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재난지원금과 청년기본소득을 적극 추진하며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수십 년간 지지부진했던 불법 계곡을 정비해 경기도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던 것처럼 경기도에도 도민을 행정 중심에 놓는 사고의 전환과 강한 결단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추미애는 개혁이 필요하면 정면으로 돌파했다. 원칙 앞에서 물러선 적이 없었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한 적이 없었다”며 “책임지는 행정, 실천하는 행정으로 경기도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경기도가 성공해야 이재명정부가 성공한다”며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 후보는 “이정부의 실용주의를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분명하게 성과로 완성하겠다.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망설임이 아니라 실행, 말이 아니라 결단, 계획이 아니라 책임지는 도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추 후보는 정부를 이끌 리더십을 강조했다면 한 후보는 보조하는 조력자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명심을 내세웠지만 이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른 셈”이라며 “민주 당원도 어떤 역할이 이정부 성공에 도움이 될지 저울질하면서 선거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인 김 후보는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 대통령에게는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당시 추진하던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등의 정책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사례를 성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금 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속도와 체감’이다. 좌충우돌, 시행착오로 낭비할 시간이 우리에겐 없다”며 자신이 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국정 제1동반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강경’ 추 ‘친명’ 한 ‘비명’ 김 앞다퉈 “내가 국정 파트너 적임자” 정치권은 세 사람의 성향이 모두 다른 점에 주목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강성 추미애’ ‘친명 한준호’ ‘비명(비 이재명)이었던 김동연’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지사 선거를 빙자한 ‘친명 선발 토너먼트’인 격”이라며 “최종 후보가 선정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민주당 권력이 어디를 향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끼어들 틈이 없다 보니 민주당만의 리그가 됐다. 민주당 최종 후보는 경기도지사직뿐만이 아니라 ‘이재명의 복심’이라는 타이틀까지 얻는 효과를 본다. 민심과 당심의 향배를 모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세 사람 모두 네거티브 경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예비경선 득표율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후보 측이 “(예비경선) 2위를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불을 지핀 것. 득표율은 후보 본인에게만 공개되지만 본선 진출을 위해 각자 유리한 여론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경선이 치러진 다음 날인 23일, 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한준호 후보 본경선 전략 브리핑’을 갖고 “당이 후보별 전체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추정치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면서도 “한 후보가 상당히 약진했고,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2위를 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현재 수치보다 추세와 흐름”이라며 “경기도민과 권리당원들이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의 기준을 바꾸기 시작한 결과가 이번 예비경선에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김 후보는 “순위 발표도 안 됐는데 각자 자기주장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권리당원의 당심과 경기도민의 민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사람의 승리다. 김 후보는 당심이, 나머지 두 후보는 민심에 취약한 만큼 각각 절반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민심과 당심이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 만큼 후보들은 전략 수정에 나섰다. 그동안 추 후보는 각종 개혁에 앞장서는 등 강성 이미지를 굳혀왔다. 하지만 강성 이미지는 양날의 검이 돼 2024년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당시 낙선 원인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성 당심은 추 후보를 밀었지만, 의원 투표 결과 온건파인 우원식 후보가 당선되면서 급제동이 걸린 것. 추 후보는 6선의 중진이지만 이번 경기도지사까지 패배하게 되면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역풍 불라” 완급 조절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추 후보는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내려놓고 행정가로서의 면모와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추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입법·사법·행정을 골고루 경험한 유일 후보”라며 “입법을 통해 큰 틀 아이디어를 냈다면 이제는 현장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완수를 본인의 최대 성과로 내세운 추 후보가 법사위원장을 내려놓고 선거에 뛰어든 것 역시 중도를 설득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권리당원 100%로 치러진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 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결국 줄어든 강성 당원의 영향력 만큼 중도층을 최대한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다. 추 후보는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개월간 법사위원장으로서 총 682건의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했다”며 “법 왜곡죄를 도입하는 ‘형법’,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대법관 증원안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3법과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법안까지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언제나 제 중심에는 국민이 있었고, 어떠한 가시밭길도 외면하지 않았다”며 “2021년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채 법무부 장관 자리를 떠나야 했던 무거운 발걸음이 아니라 이처럼 뜻깊은 결과를 여러분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이 되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오히려 ‘이재명 픽’을 앞세웠다. 이정부를 흔드는 세력을 향해 각을 세우면서 전투력을 강조하는 등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최근 한 후보는 ‘이재명 공소 취소설’의 근원지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자꾸 언급하는 것 자체가 당을 지휘하고 있는 당 대표로서 맞냐는 생각이 있다”며 김어준씨와 정청래 대표 등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여권 갈등의 뇌관이 된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놓고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 작가는 민주당 지지층을 A(가치 중시), B(본인 이익 추구), C(A, B의 교집합) 등 세가지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특히 B그룹은 “이익과 생존을 위해 친명을 자처하는 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갈라쳐서 얻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반응했고 유 작가가 재반박에 나섰다. 이후 한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작가님의 말씀, 무겁게 듣고 있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며 “저를 향한 비판과 비난은 기꺼이 감당하겠다. 하지만 이 대통령님과 정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의 모습은 불안한 외줄타기 같다”며 “선은 분명하다. 그 선은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끊지 못한 명 꼬리표 한 후보는 “53% 싸움”을 내세우며 본경선 승리를 위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오는 6월 선출되는 경기도지사의 임기는 4년으로 이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맞물린다. 따라서 이정부와 합을 잘 맞추는, 명심을 잘 꿰뚫는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어야 한다는 게 한 후보 측 지지층의 핵심 메시지다. 한 후보 역시 “‘이재명 지사였다면 벌써 해결했을 일들’을 한준호가 가장 스마트하고 빠르게 해결하겠다”며 “딱 세 표가 부족하다. 나의 한 표에 더해, 가장 가까운 두 분만 더 설득해 달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위의 김 후보를 추 후보가 뒤쫓고, 한 후보가 마지막 뒤집기 기회를 엿보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중부일보> 의뢰로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김 후보는 25%, 추 후보는 22%, 한 후보는 11%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CATI)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 후보는 당심 100%라는 가장 어려운 관문을 뚫었지만 질긴 비명 꼬리표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의 최대 약점은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본인에게 도움을 줬던 민주당 핵심 지지층과의 관계를 소홀히 했다는 국민 인식이다. 유 작가는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당시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 지사가 된 사람이지 않나. 배은망덕”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2024년 임기 후반기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비명 프레임이 굳어졌다. 당시 김 후보는 민주당 전해철 전 의원 등 대표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를 영입했고, 친명계에서는 “유력 대권후보 주자인 이재명 당 대표에 맞서기 위한 결집 시도” 등 견제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표를 분산시키는 친비명 프레임을 깨고 인물론에 승부를 걸었지만 민주당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일부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에서 “친명계와 개딸(개혁의 딸)이 벼르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김 후보는 자세를 낮추고 당원에게 호소하는 메시지를 냈다. 2% 부족한 후보들…해법은? 이제 와서 고개 숙인 김동연 김 후보는 예비경선이 시작된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나는 동지들의 헌신에 보답했는가’ 되묻는다. 많이 부족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 저력도, 제가 여기에 서 있는 것 자체도, 당원 동지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갚을 길은 하나라고 믿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저는 선택의 시간 앞에, 당원동지들 앞에 서 있다. 감히 청한다.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어라, 당원의 마음을 명심하고 다시 한번 일하라.’ 저 김동연에게 그 기회를 주십시오. 당원 동지들의 뜻을 간절히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친비명 논란에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통령 중심으로 성공한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의 친명(친 이재명)·비명은 의미가 없다”며 “경기도는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국정 제1파트너로서 충분히 뒷받침하면서, 필요하다면 앞에서 끌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마찬가지로 유 작가의 ABC론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JTBC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가나다’론을 제시하며 “ABC 때문에 논쟁이 벌어진 거 같은데 저는 ‘가나다’로 얘기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가’는 김대중 대통령을 좋아하는 민주당의 토대다. ‘나’는 그 뒤를 이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고 지지했던 분들, ‘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과 성과로 보여주는 리더십을 좋아하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BC론이 조선시대 노론이나 소론도 아니고 가나다로 한데 뭉치고 더하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가 계파 분열의 초입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이에 민주당 원조 친명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한 ‘반명 공세’에 “이 대통령과 어려움을 함께했던 소중한 민주당의 멤버”라며 직접 엄호에 나섰다. 또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 김동연 대선후보(새로운 물결)와의 단일화 과정을 회상하며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갔지만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어려운 선거를 함께 뛰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분열은 ‘독’ 친명 지원전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지사의 화합 메시지와 호소력에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골수 친명은 김 후보에 대한 반감이 크다. 김 후보에게 친문 표가 약 30% 정도 있다고 본다”며 “김 지사가 막판에 승리하려면 이 30%를 유지하면서 당원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명을 적으로 돌리면 답이 없다. 등 돌린 사람이 있는 곳에 가서 그 사람이 원하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