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추천>야! 겨울이다 신나는 체험여행④충북 충주 향산리 미술촌

감성이 피어나는 ‘꿈의 궁전’으로의 초대

한국관광공사는 ‘야! 겨울이다~신나는 체험여행’이라는 테마 하에 겨울에 가볼 만한 곳으로 ‘겨울바다, 훈훈한 미술 엿보기 체험(경남 통영)’ ‘마을을 삼켜버린 보아뱀과의 한판! KT&G 상상마당 논산(충남 논산)’ ‘민화, 쇳대, 짚풀 등 전통향기 만나고 체험해 보는 하루(서울)’ ‘우리 전래놀이 체험으로 겨울을 즐긴다(경남 함양)’ ‘사계절 숲체험이 가능한 편백나무숲, 우드랜드(전남 장흥)’ ‘200년 종가의 기품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성주 윤동마을(경북 성주)’‘감성이 피어나는 꿈의 궁전, 충주 향산리 미술촌(충북 충주)’등 7곳을 각각 선정, 발표하였다. 그 마지막으로 충북 충주를 소개한다.


폐교된 분교 건물 개조해 이색 체험 미술촌 만들어 각광
홍영주 원장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은 감성이 풍부해야”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충주는 남한강이 흐르고 농토가 넓어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모여 살았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 신라, 백제가 모두 자신의 영토로 삼고 싶어 했을 만큼 교통의 요충지였다. 충주에서 삼국의 역사유적을 모두 찾을 수 있는 이유이다. 이처럼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에 누구나 마음껏 상상하고 체험하며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미술문화체험학교 ‘향산리 미술촌’이 자리하고 있다.
이 학교는 환경조각가이자 서양화가, 조형연구가인 홍영주 원장이 폐교된 세성초등학교 향산 분교 건물을 개조하여 만들었다. 이곳에서 공예 체험, 염색체험, 나무곤충 만들기, 도자기 만들기, 흙 놀이체험,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겨울에는 논바닥에서 썰매타기, 장작패기, 장작불에 고구마 구워먹기 등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가족 연인 직장동료 등
1박 2일 체험도 가능

향산리 미술촌의 홍영주 원장은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은 감성이 풍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체험프로그램에도 그런 그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다. 가족이 소통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인 한지조명등 만들기도 그중 하나이다. 이 체험은 가족이 함께 미술문화학교 주변에서 작은 나뭇가지를 모아오는 것부터 시작된다. 등을 만들 수 있을 만큼 필요한 나무를 모으는데서 첫 번째 소통이 이루어진다. 만들 등의 모습을 정하고, 그에 맞는 나무를 골라 와야 하기 때문.

두 번째 소통은 만드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 나무를 생각해둔 등 모양으로 자르고 붙이며 완성하는데 3~4시간이 소요되는 것. 그 시간에도 꾸준히 가족의 대화가 이어진다. 마지막 소통은 완성된 작품이 주는 가족공동의 성취감이다. 아이와 부모가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낸 그 작품은 보기만 해도 행복을 준다. 집에 돌아가서도 함께 했던 시간의 즐거운 추억이 가족의 소통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이 단순한 미술 만들기 체험장이 아니라 따뜻한 감성이 피어나는 곳이자 꿈을 만들어 가는 ‘꿈의 궁전’인 이유다. 


향산리 미술촌에서는 1박 2일 체험도 할 수 있다.
향산리 미술관이 꿈의 궁전이라하여 아이들만의 것은 아니다. 매년 이곳을 찾는 1만3천여 명의 관광객 중 학생의 비율은 20% 남짓이다. 학생 수보다 훨씬 많은 수의 사람들이 어른들이라는 이야기이다. 각종 기업체, 동호회 등에서도 많이 찾아온다고.
농촌의 소담스런 멋과 여유, 틀에 끼워 맞추지 않은 자연의 정겨움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향산리 미술촌에서의 체험이 특별할 수 있는 것은 자유로운 상상에 날개를 달 수 있는 열린 공간이어서 일 것이다.

매 5, 10일 ‘오일장’ 열려
3, 8일 열리는 ‘엄정장’ 볼만

충주를 방문한 날이 마침 오일장이 서는 날이라면 금상첨화이다. 충주 시내 오일장은 아주 오래전부터 충주가 ‘중심’이라는 마음을 담아 매 5, 10일마다 열린다. 중심이라는 이유를 찾으려면 예전 강줄기를 따라 배로 물건을 실어 오르내리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남한강의 너른 물길이 지나는 충주는 당시 물류의 중심지였다. 아직도 장터엔 그 규모와 인정이 살아있다고 한다.


혹시 충주 시내 오일장을 놓쳤다면 엄정면에서 매 3, 8일에 열리는 엄정장(내창장)을 찾아가 봐도 좋다. 충주 시내에서 강줄기를 따라 20여분 정도 달려가면 아직까지도 시골장터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엄정장터를 만난다. 250여 년 전부터 장이 서기 시작했다니 엄정장의 역사도 꽤나 오래되었다. 이곳은 한양에서 소금이나 당포 어물을 실어오고, 강원·경상·충청 고을에서 잡곡과 담배, 과일, 감자 등을 실어 냈다. 한때 이곳 면민이 일만 명이 넘었을 정도라고. 당시에는 이곳 사람들의 생활이 매우 풍족했다고 한다. 45년간 이 장터에서 장사를 해 아들과 딸을 키워냈다는 할머니는 주름진 얼굴로 스스로를 ‘장돌뱅이’라 하신다. 오랜 시간 엄정장을 지켜온 산 증인을 만나  이것저것 시장의 옛이야기를 풀어내다보면 시장에서의 하루가 저문다.

오일장에는 문화와 함께 시골의 일상생활이 담겨있다.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중원내륙문화와 시골 일상의 소소함을 맛보고 싶다면 충주의 전통시장을 가보는 것도 좋다.

충주에서 빠뜨리지 말고 보아야 할 곳이 있다. 바로 국보 제6호인 중원탑평리칠층석탑(중앙탑)이다. 이 탑은 통일신라가 민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신라 원성왕 때(8세기경) 국토 중앙에 조성한 7층 석탑이라 전해진다. 높은 언덕 위에 세워져 전망도 좋다. 탑 바로 앞으로 흐르는 남한강과 어우러진 주변 풍경이 매우 뛰어나다. 주변에는 조각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거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놀이공간으로도 좋다. 바로 옆에는 중원문화권의 유적·유물과 민속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충주박물관과 술박물관 리쿼리움이 자리하고 있어 체험학습을 하기에도 좋다.

충주는 이름난 사과의 산지이다. 이곳에 충주사과과학관이 있다. 충주사과과학관은 충주사과의 과거와 미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관, 사과와 관련된 해충·천적에 대한 학습장과 더불어 터치스크린으로 되어 있는 사과게임 체험장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사과 가공품 70여 점도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충주의 사과국수가 눈에 띈다. 충주사과를 넣어 만든 이 국수는 장시간 숙성시켜 만들어 면이 매끄럽고 잘 퍼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자료 제공= 한국관광공사


<여행정보>
♣ 당일 여행 코스 :
향산리 문화체험학교 → 중앙탑 → 충주박물관 → 술박물관 → 충주 누암리 고분군 → 사과과학관

♣ 1박 2일 여행코스
-첫째 날 : 향산리 문화체험학교 → 물탕공원 → 충주미륵리사지 → 충주미륵리석불입상 → 하늘재 → 수안보 온천(숙박)
- 둘째 날 : 사과과학관 → 충주 청룡사 보각국사탑 → 충주 고구려비 → 중앙탑 → 누암리 고분군 →  탄금대 → 고구려 천문과학관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철도공사 : 1544-7788 (
www.korail.com), 충주역 : 043-844-7788
[버스]
서울(강남)-충주 : 06:00~23:00, 30분 간격(소요시간 1시간 30분)
동서울-충주 : 06:00~21:40, 20분 간격(소요시간 1시간 30분)
청주-충주 : 06:50~19:50, 20분 간격(소요시간 1시간 30분)
대전-충주 : 08:05~18:35, 1시간 간격(소요시간 1시간 50분)
대구-충주 : 07:15~19:30, 2시간 간격(소요시간 2시간 10분)
부산-충주 : 08:40~17:20, 2시간 간격(소요시간 4시간 30분)

♣ 자가운전 정보 :
서울 → 경부고속도로 → 신갈분기점 → 영동고속도로 → 여주분기점 → 중부내륙고속도로 → 충주IC
서울 → 중부고속도로 → 호법분기점 → 영동고속도로 → 여주분기점 → 중부내륙고속도로 → 충주IC
대전 → 경부고속도로 → 남이분기점 → 중부고속도로 → 증평IC → 충주

♣ 주변 볼거리 : 월악산, 충주호, 탄금대, 수안보 곤충 박물관, 충주고구려 천문과학관, 충주조정체험학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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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