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송응철 기자]이현순 전 현대차 부회장은 국내 최고의 자동차 엔진 개발 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이 전 부회장은 미국 GM연구소를 거쳐 1984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첫 독자 엔진인 1.5리터급 ‘알파 엔진’을 개발하는 등 국산 엔진 개발에 앞장서왔다.
그는 2005년 현대차 연구개발총괄사장에 이어 2008년 연구개발총괄부회장에 오르며 현대차그룹의 기술 선진화를 이끌어왔다. 특히 그가 개발을 주도한 쏘나타의 2.0 세타 엔진은 로열티를 받고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수출되기도 했다.
이처럼 국산 독자 엔진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전 부회장은 2006년 ‘한국을 일으킨 엔지니어 60인’에 선정된 데 이어 2009년 한국공학한림원상 대상과 교육과학기술부 ‘최고과학기술인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하지만 3월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표를 내고 현대차를 떠나 궁금증을 낳기도 했다. 이후 한국전력 사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던 그는 최근 모교인 서울대 공대의 객원교수로 임명돼 이번 가을학기부터 기계항공공학부에서 학부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기계공학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