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세태> 20대 여성들의 ‘루프피임’ 실태

남친 사랑한다고 20대에 아이 낳을 순 없잖아!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사회가 변화하면서 젊은 여성들의 성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다. ‘혼전순결’이라는 말도 옛말이 된지 오래. 인터넷 채팅이나 즉석만남으로 쉽게 만나 단순히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많아지면서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개방화된 성의식에 맞춰 즐기면서 살아가려는 ‘싱글족’들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 ‘사랑해서’이건 ‘사랑과 무관’하건 성관계를 가지고 싶으면 가질 수 있다는 여성들의 변화된 성의식과 맞물려 여성들의 피임법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 20대 여성들은 콘돔사용이나 체외사정과 같은 남성위주의 피임이 아닌 보다 적극적인 피임법을 이용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루프피임(자궁내 장치)’을 하는 여성들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피임약 복용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루프와 같은 체내 삽입형 피임기구의 사용이 늘고 있지만 여기에 수반되는 부작용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는 사례 또한 빈발하고 있다.

‘혼전순결은 옛말’ 20대 여성들, 성·임신을 대하는 태도 변해
나이에 맞지 않은 루프피임으로 ‘덜컥 임신’ 걱정 ‘뚝’이라고?

“루프피임이 왜 안 좋아? 임신하는 게 더 안 좋지!”
얼마 전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위해 자궁 내에 삽입하는 피임 기구인 루프를 시술받은 이소정(가명ㆍ26)씨의 말이다. 이씨에게는 1년 가까이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다. 둘은 일주일에 1~2회 정기적인 관계를 갖는다. 물론 이씨도 처음부터 ‘루프피임’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것은 아니었다. 콘돔 거부증이 심한 남자친구와 다툰 적도 여러 번. 경구피임약을 먹기도 해봤지만 매일매일 시간에 맞춰 먹어줘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놓치기 일쑤였다. 그럴 때마다 이씨에게 돌아온 것은 임신걱정이었다.

이씨는 “루프의 부작용도 있다지만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나중에 빼면 아무 문제가 없으니 지금 상황에선 최적의 피임법이다”며 “무엇보다 임신은 계획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임신을 위한 잠자리는 따로 있다고 생각하기에 덜컥 임신해 내 몸만 상하게 하는 어리석은 짓보다야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무방비한 성관계
만연한 현실

루프는 수정란이 착상되는 것을 막는 피임 방식이다. 자궁 안에 설치해야 하는 부담 때문에 전에는 보통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최근 점점 개방화된 성문화로 비교적 자유롭게 성생활을 즐기는 20대들 사이에서 이 루프피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20대 초반에 루프피임을 한 박정숙(가명ㆍ27)씨는 과거 임실중절수술을 한 경험이 있다. 박씨는 “당시엔 그냥 남자친구가 좋으니까, 좋으면 잠자리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만으로 모든 준비가 끝난 줄 알았다”며 “누구도 ‘피임’이나 안전한 관계에 대해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자친구와의 잦은 관계로 늘 임신걱정을 달고 살았던 박씨는 중절수술 이후 결국 루프피임을 하기로 결정했다.   

박씨는 “나 역시 한 번의 낙태 경험이 있었고, 주변에서도 이런 저런 피임을 했지만 원치 않은 임신으로 힘들어 하는 경우를 보다 보니 좀 더 확실한 피임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남자친구는 성관계에 있어 여자보다 책임이 덜하고 걱정해 주는 듯 보이지만, 결국 자기 몸 관리를 해야 하는 건 여자 몫이다”라고 말했다.

대학생 조선영(22ㆍ여)씨는 학교 근처에서 남자친구와 동거 중이다. 조씨는 6개월 전 루프피임을 했다. 조씨는 “처음 루프를 하러 찾아갔을 때 산부인과에서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임신 경험도 없으니 경구피임약을 복용해보라고 했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이미 주변 친한 친구들에게 루프피임을 추천받아서 하게 됐다”고 전했다. 물론 조씨의 부모님은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 조씨는 “남자친구는 계속 만나고 싶고, 임신은 하기 싫고, 또 임신으로 인해 내 몸이 상하는 것은 더더욱 싫다”며 “주변에 아직도 피임에 무지한 상태로 성관계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와 같이 피임을 신경 쓰고 있는 친구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대 미혼여성
피임법 신중해야

이와 같이 최근 2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스스로 피임할 줄 아는 여성이 ‘똑똑한 여성’으로 대우받고 있다. 이는 더 이상 남성들의 피임법을 믿을 수 없으며 어떠한 실수도 여성 자신의 몸을 위해 용납할 수 없다는 인식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산부인과에서는 20대들의 피임법 중 하나로 경구피임약과 함께 루프피임을 권장하고 있었다. 한 산부인과 관계자는 “예전에는 루프피임이 출산을 한 기혼여성의 전유물처럼 받아들여졌지만 최근 몇 년 새 루프피임을 하러 병원을 찾는 20대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며 “시술도 간단하고, 가격도 저렴한데 피임성공률까지 높으니 젊은 여성들에게 시술 후 만족도 높은편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른 나이에 자신에게 맞지 않는 루프시술로 부작용을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2007년에 중절수술을 한 뒤 피임법을 찾다가 루프를 하게 되었다는 안소영(가명ㆍ25)씨는 “루프를 하면 생리양도 줄어들고 생리통도 줄어든다고 하더니 규칙적이던 생리주기가 바뀌고 6~7일하던 생리기간이 10일로 늘어났다”며 “루프를 하고 나서는 많은 양의 혈이 나오는 것은 물론 길을 걸어가다가 주저앉아서 움직일 수가 없을 정도로 복통이 심해 결국 10개월 정도 있다가 시술한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루프를 뺐다”고 말했다.

안씨처럼 잦은 복통과 생리량의 불순은 물론 루프는 금속 물질이기 때문에 자칫 체내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또 루프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자궁 근육층으로 파고들거나 심지어 자궁을 뚫고 밖으로 사라지는 경우까지 보고되고 있다. 이렇게 자궁 내 상처가 생기면 자궁유착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며 자궁유착은 임신을 어렵게 하는 불임의 원인이 되므로 루프는 출산을 마친 여성들이 적절한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루프 삽입 후 분비물이 증가한다는 사례가 많으며 일부 여성에게서는 감염이 생기기도 한다. 만약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 가서 감염 여부 및 루프의 삽입 상태를 점검 받아야 한다”며 “루프는 피임방법으로 효과가 매우 높은 방법이긴 하지만 불임의 위험 때문에 출산경험이 전혀 없는 미혼여성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나이ㆍ상황에 맞은
피임법 선택이 중요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피임도 개인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이, 질환, 예상 피임기간, 성교 패턴, 가족계획 기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은 각 피임법의 장단점을 파악한 뒤 나이, 건강상태, 출산 경험 여부, 성 관계 패턴, 피임 기간 등을 고려해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자신의 몸 상태다. 생리주기와 생리량, 생리통ㆍ자궁질환 여부, 평소 복용하는 약, 고혈압ㆍ당뇨병 유무, 간 이상이나 흡연 여부 등은 피임법을 택할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결혼 전 젊은 여성의 루프사용은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나이 질병 등 특성 고려해 나에게 맞는 피임법 선택해야


예를 들면 고혈압, 당뇨병, 간염, 혈전증, 유방암 가족력이 있다면 피임약을 피하는 것이 좋고, 생리주기가 불안정한 여성에게 월경주기피임법은 매우 불안정한 방법이다. 젊은 여성은 생식능력이 높고 생리도 불규칙한 경우가 많아 피임법으로 자연 주기법은 좋지 않다. 또 아직 미혼인 경우에는 자궁 내 장치 시술 대신 먹는 피임약이 권장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는 모성 보호 측면에서도 결혼 전 미혼여성들의 피임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피임을 하지 않아 낙태가 반복되면 자궁이 손상되고 자궁내막에 수정란 착상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돼 정작 아이를 가지기 원할 때 어렵게 임신이 돼도 자꾸 유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G산부인과 고광덕 원장은 “20대 여성들의 피임방법 선택 시에는 성생활의 빈도, 출산 경험, 특정 피임법을 사용해서 안 되는 병력이 있는지 등을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건강과 편리함, 비용 등 여러 측면에서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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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