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핫키워드] 미니앨범 ‘블링블링’ 발표 달샤벳

“여동생이 아닌 여친으로 봐 주세요”

걸그룹 달샤벳(비키, 세리, 아영, 지율, 가은, 수빈)의 기세가 무섭다. 2011년 시작과 함께 첫 번째 미니앨범 <수파 두파 디바>로 데뷔할 때만 해도 ‘될성부른 떡잎’ 정도로 여겼다. 이후 두 번째 앨범 <핑크 로켓>이 주춤하며 ‘2%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세 번째 미니앨범 <블링블링> 이후 달샤벳은 환골탈태했다. 차세대 국민 걸그룹으로 급부상한 달샤벳을 여의도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서울 파크카페에서 만나 보았다.

현란한 의상·화끈한 댄스 “섹시본능 맘껏 표출” 
6인 6색 매력으로 남심 유혹…‘국민 걸그룹’ 목표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생으로 여겨졌던 달샤벳이 세 번째 미니앨범 <블링블링>을 통해 여자 친구로 변신을 선언했다. 타이틀곡 ‘블링블링’은 트렌디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톡톡 튀는 밝은 느낌과 강렬하고 멋진 느낌이 공존하는 몸이 저절로 움직여지는 신나는 댄스곡으로 디스코 느낌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달샤벳이 섹시한 느낌의 디스코걸로 변신해 신나는 뉴디스코 세계로 안내한다. “7080 디스코를 현대판으로 재해석했어요. 일명 ‘뉴디스코’죠. 의상과 메이크업 모두 복고에 트렌디를 가미해 레트로룩으로 완성시켰어요. 이번 앨범은 맘껏 끼를 펼칠 수 있어서 좋아요. 이제야 우리 본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온 것 같아요.”

뿐만 아니라 강한 한방을 준비했다. 현란한 의상과 뇌쇄적인 안무로 무장한 것. 가은은 복부에 뚜렷한 11자 복근을 만들었다. 170cm가 훌쩍 넘는 키 때문에 단화만 신어야 했던 막내 수빈은 킬힐로 멋을 내기 시작했다. 차분한 이미지의 아영과 지율도 도발적인 춤으로 변신을 꾀했다. 무엇보다 이들의 무대의 포인트는 치골 댄스. 튕기듯 반동을 이용해 하체를 움직이며 무대 위에서 시선을 모은다. “‘수파 두파 디바’나 ‘핑크 로켓’을 불렀던 그룹이 아닌 전혀 새로운 모습을 알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이게 전부가 아니라 새로운 모습 하나를 추가했다고 생각해 주세요. 신나는 노래에 남녀노소 따라할 수 있는 마카레나 춤을 완성했어요. 짱구춤과 치골춤도 다시 준비했고요. 치골춤은 ‘수파 두파 디바’ 당시보다 업그레이드 됐어요.”

멤버들은 저마다 건강한 매력을 보이기 위해 운동에 매진했다. 체중은 줄었고 근육은 늘었다. 덕분에 다들 예뻐지고 날씬해졌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단 조절에 신경을 썼죠. 사실 급격한 다이어트로 요요를 겪을 위기도 있었어요. 경험으로 미뤄봤을 때 다이어트는 2주 정도만 하면 가장 큰 효과를 봐요. 그래서 우리는 7월에 컴백하는 줄 알고 6월 중순부터 엄청 과격한 다이어트를 감행했어요. 운동 2시간에 닭가슴살, 바나나, 오이, 당근 등만 먹었어요. 그래서 멤버 모두 기본 4kg씩은 다 뺐어요. 그런데 컴백이 계속 미뤄졌고 결국 다 먹게 됐고 몸도 허약해졌어요.”

팀 평균 키가 170cm에 가까울 정도로 시원시원한 외모도 외모지만 멤버들 모두 가창력 등 음악적 기본기가 탄탄하다는 평이다. 호된 훈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정말 혹독한 훈련을 받았어요. 아침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30분까지 연습에 매진했죠. 발이 다 까지고 물집이 잡히는 것은 물론 퉁퉁 부어서 구두가 안 맞았을 정도였어요. 많이 울기도 하고 주저앉고 싶었지만 이를 악물고 이겨냈어요. 그런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 이 정도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달샤벳은 데뷔 전부터 검색어 순위를 뒤흔들었다. 그룹의 이름은 ‘달콤한 샤벳’이라는 뜻이다. 샤벳처럼 달콤하고 상큼한 매력으로 치장한 멤버들이 남심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데뷔 8개월 째를 맞은 달샤벳. 신인상을 목표로 달려온 이들은 최근 새로운 목표가 추가됐다. 해외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며 원대한 꿈을 꾸게 됐다. “1등 욕심도 있고, 신인상도 타고 싶어요. 세 장의 앨범을 내서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기억에 오래 남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보여드릴게 많아요. 해외 여러 나라를 돌면서 투어를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국가대표 걸그룹이 되자고 멤버들끼리 약속했죠. 그리고 치킨 CF도 찍고 싶고요.”(웃음)

[장소협찬=여의도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서울 파크카페]

<6인 6색 매력>

●비키= 카리스마를 담당하고 있어요. 섹시함 속에 귀여움도 있고, 허스키한 목소리로 뿜어내는 프리스타일 랩은 최고죠. 테프콘 선배님도 목소리에 반했다고 했어요. 다리 라인도 예쁘고 입술도 예뻐요.

●아영= 사랑스러움을 담당하고 있어요. 큰 눈망울과 우월한 미모는 멤버 중 최고죠. 나중에 연기자로도 성공할 거예요.

●가은= 요염함을 담당하고 있어요. 다이어트가 필요 없는 우월한 몸매를 소유하고 있어 옷맵시가 좋아요.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죠. 눈빛이 요염하고, 11자 복근은 최고죠.


●지율= 단아함을 담당하고 있어요. 여동생 삼고 싶을 정도로 귀여워해 주세요. 여성스럽고 마음이 여려요. 항상 뒤에서 챙겨 주는 스타일이라 남자들에게도 인기 많아요. 굉장한 랩 실력을 가지고 있어요.

●세리= 새침함을 담당하고 있어요. 남자들이 좋아할 섹시함을 가지고 있어요. 힘들어도 티를 안 내는 성격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요. 춤과 노래에 능하고 가성이 예쁘고 조리 있는 말솜씨가 인상적이에요. 
 
●수빈=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어요. 천진난만해요. 모두들 제 긴 다리를 부러워해요. 포스도 있고,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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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차례가 뭐죠?” MZ가 바꾼 추석 풍경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행지는 일본(43.1%)이 1위였고,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순이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20.2%)가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오사카(18.3%), 도쿄(15.4%), 방콕(8.9%), 타이베이(8.0%)가 뒤를 이었다. 여행을 가지 않고 명절 연휴를 일터에서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긴 연휴를 활용해 “돈을 벌겠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 수요도 급증했다. 당근마켓과 같은 알바 커뮤니티와 플랫폼에는 “추석 알바 구합니다”라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20대 청년은 “쉬는 날이 길어 잠깐이라도 일을 하려 한다”고 밝혔고, 한 대학생은 “여행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물세트 포장 알바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특히 명절 기간에는 업무강도가 높아 평균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평상시에 근무할 때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명절 시즌 알바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들은 ‘추석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수요를 모으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마트, 도·소매점과 전통시장에서 단기 인력을 모집하고, 선물용 고기·과일 세트 포장, 택배 상·하차, 진열·판매 등의 일자리가 집중적으로 생겨났다. 절반 이상 “안 지내요” 77%가 여행 계획 세워 지난해 추석 구인 구직 사이트 알바천국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절반 이상(53.9%)이 단기 용돈 벌이를 위해, 22.2%는 고물가로 인한 지출 부담 때문에, 18.2%는 여행 경비나 등록금 등 목돈 마련을 위해 명절 알바를 계획했다고 답했다. 이는 명절을 단순히 휴식 시간으로 보내지 않고, 생계와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집에 머무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기계발하며 추석 나기’가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혼자 추석을 보내는 일명 ‘혼추족’ 중에는 독서나 온라인 강의, 어학 공부, 자격증 준비 등에 연휴를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터디 카페와 도서관을 찾는 이용객이 증가했다는 조사도 나왔다. 일부 출판사나 문화 기획사에서는 명절 연휴에 맞춰 북콘서트 같은 행사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 휴식 기간만이 아닌 스스로를 계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양상은 가족 모임에도 영향을 받았다. MZ세대는 가족·친척 모임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한 청년은 “친척들과 모이면 취업·결혼 얘기 등으로 잔소리를 들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친척 모임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다, 필요한 경우에만 가족을 만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활동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연휴를 도심에서 보내는 ‘혼추족’을 겨냥해 유통·외식업계도 다양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다. 수도권 맛집 가이드, 추석맞이 전시·공연, 집콕형 OTT·게임 프로모션 등이 대표적이다. 편의점과 HMR(가정 간편식) 업체는 명절 한정 도시락·한상 차림 제품을 늘리고, 명절 기간 반값·카드 제휴 할인 등 단기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추석 선물 시장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굴비·한우·고급 과일 세트 등 전통 품목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실속형·소포장 선물세트가 늘었다. 대표적으로 대형마트에서는 고급 커피·차 세트, 수제 디저트처럼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는 소포장 구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과 자기계발이 더 유익해” 명절 스트레스 가족 모임 불참 온라인몰에서는 올리브 오일, 참기름, 견과류, 꿀 등 건강 지향 소품목 세트가 매출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실속형·소포장 선물을 찾는 배경에는 고물가 부담과 1~2인 가구 증가가 있다. 소비자들은 예전처럼 고가 선물을 준비하기보다, 실용적이고 보관이 편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명절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규모가 줄면서 필요한 양만큼만 담긴 선물세트가 ‘부담 없는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가격 대비 효용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층도 이 같은 흐름을 이끌고 있다. 모바일 선물하기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두 배 이상 늘었고, 온라인몰도 같은 기간 선물세트 매출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편의점 앱을 통한 선물세트 매출은 연중 대비 100% 이상 신장세가 관측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의 선물하기 거래액도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 마켓컬리는 추석 기간 한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홍삼·화장품 등 선물 품목을 확장했다. 명절 식문화 자체도 간편화 된 흐름이 뚜렷하다. 1인 가구 1012만명, 2인 가구 600만명으로 소규모 가구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대형마트의 간편 차례상 매출은 최근 3년 연속 증가했다. 편의점의 냉장·냉동 HMR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고, 명절 한정 도시락은 1인 가구 밀집 상권에서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이번 추석에도 이런 흐름에 맞춰 대형 마트는 간편 차례상·냉동 밀키트 대형 할인전을, 편의점 4사는 명절 도시락 출시와 제휴 할인행사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물가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 설문에선 추석 전체 지출 예산이 평균 7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26%가량 늘었다는 응답이 나왔다. 지출 중에는 부모 용돈·선물 비중이 절반을 웃돌았고, 차례상 비용·내식 비용도 적지 않았다. 품목별로 과일·수산물·햅쌀·송편 등의 차례상 음식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수입 축산물 고려 비율도 늘었다. 이 때문에 “차례상 형식을 간소화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선택의 시대 추석을 준비하는 한 30대 가정주부는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서 차례를 안 지내거나 설에 한 번만 지내는 집이 많다. 고물가 시대에 음식을 다 준비하는 것은 부담되는 것 같다. 그런 형식적인 것은 간소화하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행위에 의미가 있으니 상관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