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야구부 탐방- 서울 경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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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8.04.02 09:38:42
  • 호수 11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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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 기회를…포지션 다중화

<일요시사>가 스포츠 꿈나무들을 응원합니다. <한국스포츠통신>과 함께 멀지 않은 미래, 그라운드를 누빌 새싹들을 소개합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경원중학교는 1980년 개교 이래 1983년 야구부를 창단한 후 수많은 야구선수들을 배출해왔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KBL)서 맹활약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내야수 오재원과 NC 다이노스의 투수 강윤구가 있다.

서울고 재학 당시 지난 2015년 넥센히어로즈 구단에 의해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했던 투수 최원태, 그리고 일본프로야구 지바의 롯데마린스를 거쳐 지금은 상무팀서 활약하고 있는 투수 이대은도 경원중 출신이다.

올해로 12년 차의 감독을 수행하고 있는 이원석 감독은 인천 출신의 야구인으로 인천의 동산중고와 인하대학교서 현역 생활을 하며 장타자로 명성을 날렸던 외야수였다. 대학을 졸업한 후 당시 경원중 감독이었던 대학선배 김억초 감독(현 경기도 단월중학교 감독)에 의해 경원중의 코치로 지도자 길에 들어섰고, 이후 감독을 맡아 지금까지 지도자 인생 모두를 경원중에서 보내고 있는 중이다.

오재원, 강윤구, 최원태, 이대은…
1983년 창단 후 스타급 선수 배출

이 감독은 “사실 유소년야구 과정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중학교 야구의 감독으로서 항상 딜레마에 빠지는 이유는, 팀의 성적이 우선이냐 아니면 이제 한창 성장하고 있는 선수들, 특히 최고 학년인 3학년 선수들에게 우선적인 출장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팀의 성적을 올리려면 학년을 막론하고 가장 컨디션과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을 기용해야 하는데, 사실 상급학교 진학을 목전에 두고 있는 3학년 선수들에게 더욱 많은 출장 기회를 제공해 그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앞선다.

그런데 그럴 경우 팀의 성적이 우승권과 멀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감독직을 수행하며 항상 고민의 우선이 되는 문제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경원중학교 야구부는 올 시즌을 맞이하기 전 성남중서 감독을 맡았던 하준형 코치를 수석코치로 영입해 코칭스탭의 전열을 재정비했다. 이후 경기도 이천서 열렸던 프리시즌의 전국대회 ‘제2회 이천시 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 중학교야구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거머줬다. 

오랜만에 우승을 맛본 경원중의 주축이 되는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현재 3학년 선수 9명, 2학년 선수 12명, 1학년 신입생 선수 16명 등 총 37명의 선수진과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탭 4명 등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감독의 지휘 하에 올 시즌 영입된 하준형 수석코치와 박재성 투수코치, 백성칠 야수코치가 제자들을 지도하고 있다. 3학년 선수 9명 거의 전부가 돌아가며 투수로서 마운드에 올라갈 만큼 ‘포지션 다중화’라는 이 감독의 지도철학을 현장서 수행하고 있다.

▲김동휘(3학년, 180cm/87kg, 우투우타, 방배초)= 올 시즌 경원중의 주장이고 포수를 맡고 있다. 건장한 체격조건을 갖춘 야수로 힘을 동반한 장타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홍진우(3학년, 171cm/55kg, 우투우타, 사당초)= 내야수이며 사이드암 스타일의 투수이다. 신체조건상 성장 중인 선수이지만 내야수비의 기본기가 좋고, 투구시 제구력이 훌륭하다.

▲김보성(3학년, 180cm/80kg, 좌투좌타, 청구초)= 신체조건이 훌륭한 좌완의 투수다. 중학교 선수로는 큰 키의 높은 타점서 이루어지는 직구의 위력이 훌륭하며 좌완투수로 투구의 각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로 12년차 감독직 수행
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우승

▲김준형(3학년, 177cm/75kg, 우투우타, 용산리틀)= 1루수를 맡으며 투수로서 마운드에도 올라간다. 장타력이 동반된 정교한 타격능력을 갖추고 있다.

▲양민수(3학년, 173cm/69kg, 우투우타, 사당초)= 유격수로서 내야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투수로서 마운드에도 투입된다. 포구와 송구, 풋워크 등 내야수로서 기본기가 잘 닦여 있으며, 스피드가 동반된 주루플레이도 일품이다.

▲이준학(3학년, 170cm/68kg, 우투우타, 용산리틀)= 외야수로 투수의 역할도 수행한다. 빠른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 수비의 넓은 범위와 훌륭한 주루플레이를 한다.

▲이한결(3학년, 174cm/60kg, 좌투좌타, 학동초)= 좌완의 외야수로 투수까지 겸업해 마운드에 올라간다. 제구력이 훌륭하고 타자와의 지능적인 승부에 능하다. 스피드와 정교한 타력이 동반된 야수로서의 역할도 훌륭하다.

▲배민준 (3학년, 172cm/60kg, 우투우타, 둔촌초)= 내야수로 2루수와 3루수까지 번갈아 맡고 있다. 내야수로서 기본기가 훌륭하다. 특히 송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교한 타력도 갖추고 있다.

경원중 3학년 선수에는 이밖에도 외야수로 이강서 선수가 현재 부상 후 재활 치료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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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