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워터파크 ‘뜨거운 물전쟁’(3)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

곳곳 업그레이드…몰라보게 달라졌네!


무더운 여름, 뜨거운 워터파크 전쟁이 시작됐다. 대형 워터파크에서의 물놀이는 여느 레저와는 달리 온 가족이 원스톱 휴양을 즐길 수 있어 흡족한 나들이가 가능하다. 주요 워터파크들은 더 스릴 넘치는 시설들을 보강하며 2011년 여름 ‘물의 전쟁’에 뛰어 들었다. 이에 치열한 ‘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워터파크 탐방에 나섰다. 이번 주는 세 번째로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를 찾았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뛰어난 수질의 온천이 조화
스파동 온천사우나·아쿠아동 다양한 수치료 시설
몸집 1.5배 키우고 시설 업그레이드
야외공연장선 8월 말까지 매일 공연

천혜의 자연환경과 뛰어난 수질의 온천이 조화를 이룬 국내 최대의 온천테마파크 설악워터피아는 강원도 속초시 장사동 한화리조트 설악 내에 위치한 대규모 온천테마파크다. 다양한 바데풀은 물론 실내외 파도풀 특히 노천온천은 사계절 시시각각 달라지는 설악산의 장관을 바라보며 즐기는 친자연적인 온천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지하 680m 지점에서 하루 3000t씩 용출 되는 49℃의 천연 온천수는 피부와 전신의 피로를 풀어준다.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양이온과 탄산수소, 염소, 탄산, 황산 등이 함유되어 있는 워터피아의 온천수는 피부 미용은 물론 정신적인 피로, 불면증, 고혈압, 신경통, 관절염, 성인병, 부인병, 사고후유증 등에도 좋다. 올해는 파크 부지를 1.5배 확장하면서 물놀이 시설을 12가지로 늘려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주요시설
워터피아는 스파동과 아쿠아동으로 나뉜다.
스파동의 주요시설로는 온천사우나, 물놀이시설, 옥외레저스파 등이 있다. 온천사우나는 야외에서 설악산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노천탕을 비롯, 낙수탕, 침탕, 원목탕, 초음파탕, 기포탕, 건식·습식 사우나 등 다양한 종류의 탕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놀이시설로는 동해바다에서 파도타기를 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실내 파도풀(샤크블루)과 100m, 70m 길이에서 스릴을 만끽하며 내려오는 슬라이더, 4레인의 규격을 갖춘 야외수영장, 설악의 계곡을 표현하여 흐르는 물길을 따라 수영을 즐기는 유수풀, 수심 30cm, 165㎡(50평) 크기의 유아풀, 수심 45~70cm, 495㎡(150평) 규모의 아동풀, 운동과 오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액션스파 등 다양한 테마 시설들이 있다.

또한 옥외레저스파 시설인 스파밸리에는 용두탕, 가든스파, 동굴사우나, 맥반석 찜질방, 시즌스파, 마운틴스파, 레인스파를 비롯, 에어스파, 우드스파, 웰빙스파, 커플스파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스파와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옥외레저스파는 자연과 건강이라는 현대인의 관심사에 맞춰 물의 자극, 탕의 재질, 물의 성분, 입욕 깊이 등을 다양하게 연출하여 고객들이 다른 곳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편안한 휴식을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7월 메일스트롬과 아쿠아플레이시스템을 도입했다.
메일스트롬은 얼핏보면 큰 깔때기가 옆으로 누워있는 형상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 기구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이내믹하고 스릴 넘치는 시설로 탑승자나 보는 이 모두에게 시각적인 매력과 흥분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하다.

17m 높이에서 4~6인용 튜브를 타고 50m 길이의 슬라이드 관을 통해 빠르게 미끄러지면 깔때기 모양의 기구로 떨어진다. 이어 관성에 따라 지그재그로 상승과 하강을 3회 정도 반복한 후 기구 한 가운데로 빠져나가 착수풀에 도달하게 된다. 슬라이드 관 양쪽에서 물안개를 분사, 조금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체 길이는 약 100m이며 소요 시간은 18초 정도다.

아쿠아플레이시스템은 실내의 기존 시설물을 개선해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개조한 신규 시설이다. 원색적인 색상의 슬라이드·워터밸브·크랭크·물대포·그물·스프레이 등이 몰려 있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물놀이를 이용한 교육적 효과를,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스파동과 더불어 웰빙과 내츄럴을 지향하며 2006년에 오픈한 아쿠아동 또한 웰빙과 내츄럴을 지향하며 놀이는 물론 건강과 휴식을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복합형 테마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건강과 휴식의 기능을 강조한 대형 테라피시설인 아쿠아돔과 물의 흐름에 따라 온몸을 맡겨 온천을 즐기는 레인보우스트림, 동시 이용객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옥외 파도풀인 샤크웨이브 그리고 가족이나 연인끼리 오붓하게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패밀리스파와 피부미용과 마사지프로그램으로 젊음을 회복하는 뷰티 & 슬림센터까지 흥미롭고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야외의 노천텐트카페와 파라솔 및 파고라존, 실내의 이벤트 카페 등은 전망을 고려한 위치선정과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의 수치료 시설을 배치한 아쿠아돔은 대형 풀에 수심 1m 깊이의 실내 스파시설이다. 바닥에서 분출되는 강력한 수류에 의지하여 몸을 띄우는 플로팅 및 스트레칭 시스템, 사방벽면에서 분사되는 물줄기로 마사지를 즐기는 하이드로포켓, 워터커튼의 시각적 효과가 뛰어난 바샤월, 수중베드에서 분사되는 수류에 전신마사지가 가능한 드림배스, 의자에 앉은 자세로 편안한 마사지를 즐기는 벤치젯, 목뒤에서 분사되는 물줄기로 근육을 풀어주는 넥샤워, 수중기포를 만들어 기포가 터지면서 발생하는 초음파로 심신의 안정을 찾는 기포탕, 그리고 강력한 물기둥이 분사되는 바디마사지, 하이드로 마사지 등의 기능풀로 이루어져 있다.

유아를 위해 놀이기구를 배치한 유아전용풀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직선과 곡선의 조형미를 살려 아일랜드 형식으로 조성된 레인보우스트림은 총 길이 230m, 동시수용객 300명의 유수 스파풀이다. 풀의 중앙에 있는 두개의 섬은 잃어버린 대륙 아틀란티스를 형상화하였고, 플로팅시스템 등 아쿠아돔의 기능풀을 배치하여 야외에서도 즐길 수 있다. 또한 여유있고 운치있는 파고라를 설치하여 물놀이 중 휴식과 음료를 제공받을 수 있게 했다. 큰 섬 중앙에는 파르테논 신전형태의 다트분수를 중심으로 족탕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레인보우스트림은 기존 워터피아시설과 수로로 연결되어 있어 튜브나 구명자켓을 입고 물길을 여행하는 재미와 고대의 문명을 접하는 듯한 환상적인 조경으로 꾸며져 있다.

한 가족이 오붓하게 즐길 수 있도록 꾸며진 패밀리스파는 5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는 복층구조의 전망용 스파시설이다. 각각의 룸 안에는 대형 월풀욕조와 휴게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단지를 조망하면서 가족끼리 또는 친구, 연인끼리 오붓한 스파를 즐길수 있다. 또한, 실내 인테리어를 야자와 바위 등 하와이안풍으로 장식하고 화려한 내, 외부 조명시설을 설치하여 야간에는 더욱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연출된다. 여기에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조망권에는 동시수용 20명의 전망용사우나를 배치하여 이용객의 휴식을 돕고 있다. 전망용사우나는 저온의 건식사우나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빛과 소리를 이용한 테라피 개념의 사우나이다.
대규모 옥외파도풀인 샤크웨이브는 전장 50m, 폭 45m의 복합 물놀이 시설이다. 파도높이 1.2m의 다양한 6가지 파도 연출로 이국적인 바다분위기를 낼 뿐 아니라 풀 주변으로 조성한 비치는 남국의 해안을 연상하게 한다.

이밖에 HUE SPA에서는 오리엔탈 콘셉트의 스파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HUE SPA에서 제공하는 스파 트리트먼트는 최고급 해양 제품과 유기농 제품만을 사용하며 다양하고 체계화된 스파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고객 취향과 건강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되는 각 트리트먼트 룸은 조명을 이용해 정신적 이완을 유도해주는 뮤직테라피와 아로마테라피를 통해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준다. 모든 마사지 프로그램은 새로운 테크닉을 적용해 피부와 근육의 이완을 유도하며, 리드미컬한 강약 조절로 심신을 편안하게 해준다. 이밖에 특별한 기능이 부가된 마사지 오일과 새로운 마사지 테크닉의 결합은 피부의 독소를 제거하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데 효과가 있다. 또한 특별한 날을 위한 마사지, 라운딩 전후 골퍼를 위한 스파, 효율적인 워크샵을 위한 스파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스파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트리트먼트 룸의 마사지 테이블은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최신 제품과 최첨단 매트를 설치해 쾌적한 트리트먼트가 되도록 하였으며 워터피아와 설악프라자CC와도 바로 연결되어 있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규시설
235m 길이의 토렌트리버는 댐 속의 물을 한 번에 방류하면서 만들어지는 급물살과 파도를 즐기는 시설이다. 지난해 7월 실내의 기존 시설물(슬라이더)을 개선해 새롭게 선보인 메일스트롬 역시 인기 만점의 어트랙션이다. 탑승자는 물론 보는 사람까지 시각적인 매력과 흥분을 유발시키는 메일스트롬은 17m 높이에서 50m짜리 슬라이드 관을 통해 추락하듯 급하강해 깔대기 모양의 관 안으로 떨어져 다이내믹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젊은층을 겨냥한 월드앨리는 세계 최초 개발과 동시에 워터피아에 설치된 복합형 슬라이드다. 2004년 IAAPA(국제유원시설협회)에서 ‘베스트 워터파크 라이드’ 최고상을 수상한 볼(Bowl)과 2009년 동일한 상을 수상한 깔때기 모양의 탠트럼(Tantrum)을 조합한 월드앨리는 탠트럼의 좌우 진동과 볼의 회전을 패밀리래프트 슬라이드로 연결시켜 익스트림하고 다이내믹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360도 회전과 급하강의 짜릿한 스릴감이 만점. 길이 180m, 높이 22m 규모의 패밀리래프트는 4명이 튜브에 탑승, 급하강과 회전을 반복하는 수로를 통과해 래프팅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아틀란티스, 키즈 & 토즈풀, 야외 온천탕, 익스트림 밸리의 패밀리래프트, 스파밸리에 첫 선을 보인 4D극장 드림피아와 이벤트탕에서도 색다른 재미를 누릴 수 있다.

편의시설
고객 편의를 위한 편의시설 확충도 눈여겨 볼만하다. 식음시설은 기존 17종에서 23종으로 늘어났다. 토렌트존에 스낵바와 푸드코트 4종이 신설됐고, 스파밸리에도 스낵바가 추가로 생겼다. 또 스파밸리에 선베드존(총 320개)이 조성됐고, 카바나(총 23개) 증설과 함께 어드벤처 아일랜드에 야외 공연장이 새롭게 꾸며졌다.

다양한 이벤트
8월28일까지 실내외에서 매일 신나는 공연을 펼친다. 아쿠아동 실내 이벤트홀에서 진행되는 퍼포먼스 <드럼캣>은 세계 유일의 여성 타악그룹이 오감을 자극하는 타악연주를 선보인다. 또 야외 공연장에서는 전자현악 그룹 일렉티아가 클래식과 팝, 재즈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음악을 선사한다. 이들의 공연은 파워풀한 연주와 무대매너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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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깊은 늪에 빠진 국민의힘

‘점점’ 더 깊은 늪에 빠진 국민의힘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에선 인물난 속에서도 조직표를 놓지 못하는 흔적들이 감지된다. 서울시장 경선 참여자들은 장동혁 대표의 지원 유세에 난감해하고 있다. 조직표에 기반한 정당이 집권하지 못했던 과거 사례들은 국민의힘을 더 깊은 늪으로 몰고 있다. 리얼미터·한국갤럽이 지난달 각각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지지율은 높지만,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62.2%로 확인됐다. 이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가면 갈수록 지지율 격차 민주당 지지율은 51.1%로 집계됐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30.6%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두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을 활용해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갤럽도 비슷한 기간 동안 유사한 조사를 진행했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이 대통령 지지율은 65%였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로 집계됐고, 국민의힘은 19%로 집계됐다. 이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조사 모두 무작위로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조사 결과들을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율 격차가 상당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지방선거에서 언제나 중요한 승부처로 거론되는 서울시장·경기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인물난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에선 양향자 최고위원·새누리당 함진규 전 의원 등 2명이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추미애 의원·한준호 의원이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과 대비된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전 의원에게 지속해서 출마를 권유했다. 국민의힘으로선 “중도 성향 유권자에게도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유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적임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한 이후에도 당의 강경 노선에 큰 변화가 없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달 27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만났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출마 권유에도 “불출마한다는 생각엔 변화가 없다”면서 끝내 거절했다. 그러자 양 최고위원은 같은날 KBS 라디오 <세상의 모든 정보 윤인구입니다>에 출연해 “정당·국가 운영과 공천은 원칙·절차적 정당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어떤 분이 제게 ‘절대로 떠밀려서 나오는 선거는 하면 안 된다’고 말했는데, 확실한 소명 의식을 가진 사람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천이 마무리되는 대로 당이 필요로 하는 가장 어려운 곳에서 제 역할을 다할 준비를 하겠다”며 “아무도 가지 않으려는 곳에서 또 다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썼다. 이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 암시로 해석됐고, “유 전 의원에게도 출마를 간접 압박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겹치는 악재에 강경 보수 조직표 의존? 장동혁 지원 유세? 각지 후보들 ‘난색’ 하지만 유 전 의원은 불출마 의사를 바꾸지 않았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유 전 의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현재 신청하신 훌륭한 두 분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 공천이 사실상 완료됐다”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 사퇴했다. 부산에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과 부산시장 후보 경선을 치러야 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손영광 울산대 교수를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손 교수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손현보 목사의 아들이다. 이는 박 시장이 직접 지난달 24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 교수는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고, 누구의 아들이라고 매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명해야 할 정도로 큰 논란이 됐다. 박 시장은 국민의힘 내에서 합리적 보수 이미지가 강한 인물로 평가된다. 손 교수 영입에 대해선 “경선을 앞두고, 부산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대형 교회 조직표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KBO리그 개막전을 방문해 ‘대구시장 예비후보 이진숙’이란 어깨띠를 두르고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이에 대해선 “이 전 위원장이 대구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이 전 위원장의 공천 자체를 배제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지난달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위원장은 정권의 무도함에 맞선 최전선 투사”라며 “대구시장 후보에 현역 의원이 공천되면, 그 지역구 재보궐선거에 이 전 위원장을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을 경기도지사 후보로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민의힘 조광한 최고위원은 지난달 26일 기자들을 만나 “이 전 위원장이 경기도지사 후보로도 추천되고 있다”며 “이 전 의원장의 결심 여하에 따라 선택지가 굉장히 다양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전 위원장은 경기도지사 공천 가능성은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조선일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경기도지사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제 인지도 하나만 달랑 갖고 경기도지사를 하겠다는 건 경기도민에 대한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경기일보>는 지난달 27일 ‘국힘, 경기지사가 경선 탈락자 처리장이냐’는 제목의 사설을 공개했다. 이 사설엔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주자는 중량감·연고성 등이 모두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2명”이라며 “급기야 대구시장 탈락자 차출설도 나오는데, 이쯤 되면 경기도민 모욕 아니냐”고 비판했다. 낮은 당 지지율과 공천 과정의 잡음이 이어지면서 급기야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장 대표의 지원 유세에도 난감해하는 상황도 이어졌다. 유권자에게 “공개적 절윤 선언과 달리 인적 절연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인상을 준 영향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7년 만에 대표 거부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7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도 장 대표를 선거 유세에 모시고 싶다”면서도 “변신한 모습으로 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도 지난달 26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장 대표의 지원 유세는 조금 예민한 문제”라며 “시민 눈높이에서 해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는 후보가 시민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잘 전하는 시민을 위한 시간”이라며 “장 대표는 노선형 정치인이 됐으므로, 정책 선거 현장이 정치 선거로 비화하면 유불리를 떠나 서울시민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1일엔 의견을 바꿔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저는 국민의힘이 확장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확실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공법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선거 후보들이 당 대표의 지원 유세에 난감해하는 것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주요 후보들이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원 유세를 거부한 상황을 연상시킨다. 낮은 지지율과 혼란을 거듭하는 국민의힘의 현 상황에 대해선 “이미 예고됐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24년 12월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대규모 집회 개최 및 참여 등 강경 보수 행보를 유지했다. 당시 진행됐던 대규모 집회는 손 목사·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유튜버 전한길씨 등이 주도했다. 울림이 큰 방에서 나는 소리는 메아리가 돼 돌아온다. 이는 특정 성향·신념이 일치하는 사람들이 모여 비슷한 정보·주장을 계속 접하면서 그 의견이 굳어지는 현상을 비유하는 데 활용된다. 이를 두고 에코 체임버 현상이라고 한다. 보통은 SNS에서 일어나지만, 최근엔 정치권에서도 구조화되고 있다. 정치인의 관점에서 대규모 집회에서 동원한 인파·우호적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열렬한 지지는 쉽게 눈에 띈다. 선거에선 이게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후보의 캠프에선 이를 유권자의 보편적 정서로 착각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엔 당원투표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당원의 뜻이 공천에 반영되면, 정당의 민주적 구조가 탄탄해진다. 하지만 조직표 동원 경선이 될 위험이 커진단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당내 강경파·특정 조직의 관성은 중도층·무당층까지 포함하는 전체 민심과 방향이 다른 경우가 많다. 집권은 불가능 후보도 선거를 치르면서 조직표를 움직이는 지역 토착 세력·강경 지지층을 만나는 과정에서 현장 분위기를 착각한다. 설령 당선되더라도 이들의 포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확증 편향 현상은 “누구나 현실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현실만을 본다”던 고대 로마 정치인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격언이 현재진행형임을 알 수 있게 한다. 조직표는 장단점이 명확하게 나뉜다. 일정한 득표를 보장하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다. 하지만 득표 이상의 목표 달성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전형적인 사례는 일본 공명당이다. 공명당은 창가학회란 종교를 배경으로 두고 있다. 덕분에 공명당은 엄청난 조직력을 동원할 수 있다. 창가학회 회원 1명은 강력한 선거운동원이 된다. 그 1명은 주변 지인 모두에게 공명당 선거운동을 한다고 보면 된다. 정치와 종교의 결합이 흔히 발생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일본 자유민주당(이하 자민당)은 공명당과 연정을 하면서 창가학회·공명당의 조직력을 토대로 많은 정치적 이익을 얻었다. 공명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는 지역구에선 그 조직력이 고스란히 자민당 후보의 선거 조직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명당은 종교 기반 정당이기 때문에 그 틀을 벗어나긴 어려웠다. 그래서 공명당이 정치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최대치는 집권당의 연정 파트너였다. 공명당과 손을 잡았다고 무조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보긴 어렵다. 이는 지난 2월 진행된 제51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이하 중원선)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이하 입민당)은 자민당과 결별한 공명당과 손잡고 ‘중도개혁연합’이란 선거 연대를 구성했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참혹했다. 입민당·공명당은 원래 총 169석을 보유했지만, 선거 결과 49석만 확보하는 대참패를 당했다. 이 중 입민당이 확보한 의석수는 21석에 불과했다. 중도개혁연합이 해체되면 각각 28석을 확보한 공명당·국민민주당이 제1야당 반열에 오를 수 있을 정도의 대참패였다. 조직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심이란 걸 보여준 선거였다. 경기도지사 후보 인물난…유승민은 거듭 고사 손현보 아들 등장·컷오프 이진숙 못 놓는 이유? 절대로 몰락하지 않는 안정적인 하한선을 보유했지만, 상한선·기대치도 낮은 사례로 일본 공명당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향이 강한 특정 집단을 기반으로 유지되는 정당은 그에 대한 다른 유권자의 거부감 때문에 집권이 불가능하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독일 좌파당 ▲영국 민주연합당 ▲이스라엘의 샤스·유대교 토라 연합 등을 거론할 수 있다. 독일 좌파당은 독일 통일 이후 구동독 지역 사회주의 통합당 후신이 모여 조직됐다. 따라서 구동독 지역의 고령 유권자·옛 공산당 관료·강성 노동계급 등이 핵심 지지층을 이루고 있다. 이런 연유로 구동독 지역에선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전체 민심과 조화를 이루긴 어렵고, 주요 정당의 연정 파트너로 주로 거론된다. 영국 민주연합당은 북아일랜드 강성 개신교·연합주의자 조직에 기반한다. 이들의 강경한 종교 성향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 등의 정서와 많이 멀다. 따라서 이들도 북아일랜드 지역 정당 겸 주요 정당의 연정 파트너로 거론된다. 지난 2017년엔 영국 보수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자 민주당과 신임 공급 협약을 맺고 정부를 구성할 수 있었다. 이스라엘의 샤스·유대교 토라 연합은 이스라엘 내 극단적인 유대교 원칙주의자들로서 사회적 민폐라고 거론되는 하레디를 기반으로 구성된 정당이다. 이들은 사회적인 활동보다 경전 공부에 몰두한다. 극단적인 일부 하레디는 19세기 생활 양식을 고집하고, 일체 생산 활동을 하지 않면서 정부 보조금에 의존한다. 이들은 출산율이 높아 이스라엘 재정에 부담을 주지만, 이스라엘 내 유대인 인구 비율 유지를 고려하면, 정부가 이들을 지원하지 않을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이들은 랍비의 지시에 따라 절대적인 투표 성향을 유지한다. 이스라엘의 보수 정당 리쿠드당은 이들과의 연정을 통해 조직표를 동원한다. 일본 자민당은 원래 다양한 성향의 여러 파벌이 모여 구성된 특성을 역설적으로 정권 유지 비결로 활용했다. 총리를 배출하는 회파만 바뀌어도 국정 기조가 바뀌어 유권자에게 정권교체 체감을 주는 유사 정권교체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2월 중의원 의원 선거 대승은 자민당으로서도 기존과 다른 형태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기민한 유튜브·SNS 활용 ▲실용적 포퓰리즘으로 통하는 사나에노믹스 등 다카이치 총리의 개인 팬덤이 강력하게 형성된 것이 승리로 연결됐다. 공명당 등 해외 사례 표면적으로는 국민의힘은 이미 지난 2월에 입증된 자민당의 승리 비결을 외면하고, 공명당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후보들이 당 대표 지원 유세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것 자체가 국민의힘이 ‘더 깊은 늪’에 들어가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일면일 수도 있다. 국민의힘은 늪에서 나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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