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정유라씨가 9일, 모친인 최순실씨 면회를 시도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이날 정씨 측 관계자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신사동 미승빌딩을 나와 최씨가 수감돼있는 서울남부구치소를 찾았다.
하지만 이날 면회는 두 사람이 ‘공모 관계’인 까닭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정씨 측 관계자는 “구치소 측이 두 사람이 공소장에 공모 관계로 적시돼있어 면회가 어렵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씨를 만나지 못하고 9시40분께 면회실을 나선 정씨는 대기중이던 취재진에게 “딸로서 (면회를)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재판을 해서라도 어머니를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했다.
석방된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를 만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원래 사이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법원은 최씨가 수사 및 재판 과정서 증거를 인멸하거나 공범과 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변호인 외 접견을 금지했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부터는 이 같은 제한 조치를 해제한 상태다.
지난달 31일 강제송환된 정씨는 지난 3일, 검찰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현재 미승빌딩에 머무르고 있다.
정씨는 외부 노출을 자제하면서 이경재 변호사 등과 함께 향후 검찰 조사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를 출발해 지난 7일 입국한 정씨 아들도 함께 생활하고 있다.
검찰은 정씨 해외 도피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마필관리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등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정씨 구속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