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즐기는 특별한 가든 바비큐 파티

살랑살랑 봄바람 느끼며 한입 쏙 “그래 바로 이 맛이야!”


그랜드 힐튼 서울…몽골리안 콘셉트의 테라스 바비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확 트인 한강 바라보며 즐기는 바비큐
그랜드 하얏트 서울…DJ가 선사하는 잔잔한 음악 속 바비큐 향연
하얏트 리젠시 제주…참나무 장작 이용한 숯불 바비큐 일품

여름이 성큼 다가오면서 답답한 실내보다는 탁 트인 야외에서의 식사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서울 시내 각 호텔에서도 ‘야외 바비큐’를 선보이고 있다. 비록 도심의 빌딩숲 속이지만 잘 가꿔진 호텔의 조경을 벗 삼아 바비큐를 즐기는 것도 색다른 재미. 소중한 가족과 동료, 사랑하는 친구, 연인과 함께 야외에서 즐기는 바비큐로 잠시나마 답답한 도심 속에서 벗어나 여유와 낭만을 만끽해보자.

 ■도시형 바비큐

그랜드 힐튼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에서는 오는 6월 말까지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테라스 바비큐 페스티발을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페스티발은 몽골리안 콘셉트로 한식, 중식, 일식, 서양식 등의 여러 가지 고급 요리들과 더불어 야외 테라스에 준비되는 다양한 바비큐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새우, 오징어, 가리비 등이 준비된 해산물 바비큐와 쇠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이 준비된 육류 바비큐 그리고 고급 소시지와 신선한 야채 등이 준비된 코너들이 풍성하게 마련된다. 각 코너에서 먹고 싶은 메뉴를 선택해 가져가면 요리사가 즉석에서 먹음직스럽게 요리해준다. 5월에는 토, 일, 공휴일 저녁에 진행되고 6월에는 금, 토, 일, 공휴일 저녁에 진행된다. 가격 6만원.

리츠칼튼 서울의 유로피안 레스토랑 더 가든은 싱그러운 봄 향기가 가득한 야외정원 오픈 기념으로 햇살 가득한 야외정원에서 바비큐 요리를 선보인다. 기분 좋은 한때를 가득 채울 가든 바비큐 디너는 소 안심, 양갈비, 꽃등심 등 최상급 호주청정우와 함께 킹크랩과 랍스터, 왕새우, 가리비 등 신선한 해산물을 이용한 바비큐 구이를 즐길 수 있다. 바비큐 구이와 더불어 입맛을 돋우는 지중해식 에피타이저부터 최고급 디저트까지 6가지 풀 코스로 준비된 가든 바비큐 세트 메뉴는 오는 6월30일까지 저녁 시간에 맛볼 수 있다. 가격 8만5000원. 일요일과 공휴일은 30여가지가 넘는 신선한 해산물과 육류 바비큐 구이를 포함한 총 60여가지의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야외가든 바비큐 선데이 브런치를 선보인다. 셰프가 숯불에 직접 바비큐를 구워주는 라이브 스테이션이 마련되어 있어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으며 화이트 & 레드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오전 11시~오후 2시30분. 가격 6만5000원.


서울가든호텔은 10월 말까지 매일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BBQ 페스타’를 마련한다. 호텔 4층 야외공간에서 라이브 공연을 즐기면서 소 갈비살, 안심, 양고기, 닭고기 등 육류 바비큐와 훈제연어, 드라이코파햄절임, 깐풍기, 볶음밥, 각종 샐러드, 식사류, 빵, 후식 등 30여가지를 맛볼 수 있다. 특히 5~6월에는 ‘헬로 차이니스 푸드’ 프로모션을 열어 셰프가 즉석 짬뽕을 만들어주고 새우냉채, 옥수수 게살 수프, 모둠 딤섬, 광둥식 탕수육과 볶음밥, 깐풍기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중식 요리들을 기존 샐러드 뷔페 메뉴에 추가한다. 맥주와 청량음료가 무제한 제공된다. 월드 와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프로모션과 경품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3만9000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오는 6월 말까지 토요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푸른 잔디와 확 트인 한강 조망으로 유명한 명월관 야외 가든에서 ‘야외 가든 바비큐’ 프로모션을 펼친다. 시원한 강바람을 즐기며 소 숯불갈비, 양갈비, 독일식 수제 소시지 등 다양한 바비큐 요리를 뷔페 스타일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성인에게는 생맥주, 어린이에게는 주스가 무제한 제공된다. 성인 10만원, 어린이 6만원.

 특별한 바비큐 파티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오는 9월 말까지 매일 오후 6시30분부터 10시까지 ‘풀사이드 바비큐’를 차린다. 코발트 빛 야외 수영장 수면 위 은은하게 어리는 불빛, 풀사이드를 둘러싼 우아한 정원이 드라마나 영화 속 로맨틱한 정취를 자아낸다. 참숯 위에서 구워진 에스프레소 빈으로 향을 낸 쇠고기, 로즈마리를 곁들여 익힌 양고기, 간장을 얇게 발라 익힌 닭고기 등 각종 육류와 스파이시 포크 소시지, 올리브 오일과 레몬, 허브로 맛을 낸 오징어, 치미추리 소스를 곁들인 왕새우, 메이플 시럽을 바른 연어 등 해산물 등과 샐러드, 구운 감자, 채소, 볶음밥, 수프, 과일, 아이스크림,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 등이 제공된다. 목·금요일에는 DJ가 선사하는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또 야외정원에는 칵테일 바가 설치돼 바텐더가 모히토, 마가리타, 카이피리냐 등 다양한 칵테일을 준비한다. 성인 6만5000원, 10만5000원, 어린이 3만2500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오는 9월25일까지 토·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7~10시 ‘풀사이드 바비큐 뷔페’를 선보인다. 지중해풍으로 꾸며진 야외 수영장에 펼쳐져 유람선상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바비큐 파티를 그대로 재현했다. 양갈비 구이, 안심 석쇠 구이, 돼지갈비 구이 등 육류와 바닷가재, 왕새우, 통오징어 구이 등 싱싱한 해산물, 각종 야채 등 다양한 바비큐 요리를 주방장이 즉석에서 구워내 신선한 맛과 운치를 더한다. 훈제연어, 장어요리, 해산물 볶음밥, 캐러멜 푸딩, 팥빙수 등 애피타이저, 수프, 디저트 등도 곁들여진다. 성인 7만5000원, 어린이 4만2000원. 호텔 수영장은 6월1일 오픈하며 투숙객이 아니라도 이용할 수 있다. 성인 6만1000원, 어린이 3만1000원.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야외 민속주점 민속촌과 탁 트인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낭만적인 저녁시간을 즐길 수 있는 테라스 야외 바 더 발코니를 열었다. 민속촌에서는 오는 9월26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참나무 장작을 이용한 숯불 바비큐 스타일로 제주산 청정 흑돼지 오겹살과 모둠 구이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2만2000원~. 더 발코니에서는 9월30일까지 매일 오후 5~11시 독일식 양배추 절임과 겨자 소스를 곁들인 국내산 돈육 소시지 구이, 구아카몰레와 토마토 살사, 사워 크림을 곁들인 멕시칸식 토티야 칩, 토마토 처트니 소스를 곁들인 새우와 벨 페퍼 꼬치 구이 등 이국적인 안주와 초콜릿 크림블레,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크림을 곁들인 따뜻한 사과 타르트 등 맛깔스러운 디저트류를 즐길 수 있다.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는 오는 6월30일까지 그랜드 빌라 바비큐 서비스를 실시한다. 립아이 스테이크와 소시지, 새우와 전복 등 육류와 해산물, 신선한 계절 야채가 바비큐 재료로 제공되며 각종 양념 및 샐러드, 그릴과 파라솔, 테이블 세팅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가격 4인 기준 15만원. 복층으로 구성된 20개의 그랜드 빌라는 창문 밖으로 남해를 내려다볼 수 있는 2개의 거실과 각각의 독립된 욕실이 딸린 4개의 침실, 개인풀과 정원으로 구성되어 다른 어떤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힐튼 남해만의 아름다운 추억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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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춤 추는 이정현 마이웨이

칼춤 추는 이정현 마이웨이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거침없이 칼을 휘두르고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이 공관위원장의 칼에 희생됐다. 변방의 이방인이어서 휘둘러야 했던 칼의 운명은 반복되고 있다. 그는 왜 칼을 휘두르는 걸까?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하 공관위원장)이 지난 13일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는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사퇴했다가 이틀 후 번복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사퇴했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틀 후 또 번복 정치권 안팎에선 대체로 이 공관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의 주요 원인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갈등을 주된 원인으로 거론했다. 오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소극적인 지도부 혁신 ▲혁신적인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 등을 요구하면서 지방선거 공천 기간 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 공관위원장의 사퇴 번복에는 장 대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퇴 번복 후 “장 대표가 지난 14일 공천 혁신을 완수해 달라면서 공천 관련 전권을 맡긴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공관위원장의 사퇴는 대체로 ‘무력 시위’로 해석되고 있다. 결국 오 시장은 지난 17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복귀한 이 공관위원장은 ‘장 대표가 부여한 공천 관련 전권’을 거침없이 휘둘렀다. 지난 16일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박형준 부산시장 공천 컷오프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 시장을 컷오프하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단수공천하자”고 주장한 핵심은 이 공관위원장이었다. 그러자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장 대표를 방문해 항의했고, 장 대표는 박 시장·주 의원 간 경선을 결정했다. 같은 날 공천이 날아간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였다. 공관위는 김 지사를 컷오프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저 “김 지사의 공적·업적을 부정·평가절하 하기 위한 게 결코 아니”라면서 시대 교체·세대 교체를 언급했다. 정치권에선 ▲만 70세 고령 ▲수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사법 리스크 ▲재임 중 각종 발언 논란 등 대체로 김 지사의 약점이 컷오프의 실제 이유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김 지사는 곧바로 “특정인을 두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면서 일각에서 거론됐던 ‘국민의당 김수민 전 의원 충북도지사 후보 내정설’을 암시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4년부터 1년 동안 충북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엔 서울남부지법에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어 다음 날 진행된 심문에서 “이 공관위원장이 김 전 의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출마 여부를 타진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이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관위는 이와 상관없이 지난 20일 김 지사를 제외한 경선 구도를 확정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관위는 지난 22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주호영 국회부의장·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광주시장 출마 아닌 공관위원장 지방선거와 묶인 운명의 끝은?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대해선 한동안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 공천이 사실상 내정된 게 아니냐”는 설이 돌아다녔다. 그러자 최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공관위원장은 공천 심사 면접에서 처음 만났다”면서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주 부의장은 공천 배제에 크게 반발했다. 그는 공천 배제 가능성이 거론되던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를 공천 실험장으로 삼으면 안 된다”며 “대구시장을 더불어민주당에 상납하려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공관위원장은 대구의 자존심을 더 이상 짓밟지 말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주 부의장 공천 배제는 지난 22일 확정됐다. 그는 지난 25일 가처분 신청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각에서 의아하게 해석하는 지점은 유튜버 고성국씨 등 강경 보수 진영에서 강하게 지지했던 이 전 위원장이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추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돼 의원직에서 물러나면, 이 전 위원장이 추 의원의 지역구 대구 달성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설이 나왔다. 반대로 “주 부의장이 무소속으로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주 부의장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설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친한(친 한동훈)계 일원으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지난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주 부의장의 공천 배제엔 감정이 어느 정도 반영돼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지 않고선 해석이 잘 안 된다”며 “장 대표의 생각도 분명히 들어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부의장과 한 전 대표의 연대설에 대해서도 “한 전 대표가 보수 재건 후 당에 돌아오는 길을 찾아가는 길에 있어선 주 부의장의 선택 여하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검토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연대설을 부정하진 않았다. 장 대표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방문해 “공천 관련 모든 것은 당 대표인 제 책임”이라면서 공천 내정설에 대한 간접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을 치르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당 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역지방자치단체장 경선 상황·흐름에 대해선 “영남권 기성 중진과 반 장동혁 성향 인사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장 대표와 이 곤공관위원장이 각각 ‘굿 캅’과 ‘배드 캅’으로 역할을 분담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의외의 연대설 이 공관위원장의 활동 방향을 놓고, 일각에선 그가 “사실상 장 대표의 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의 삶과 정치 활동은 국민의힘 주류 정치인과 많이 다르다. 국민의힘은 영남을 주된 지역 기반으로 두고 있지만, 이 공관위원장은 전남 곡성 출신이다. 그가 태어나 자란 곡성에서도 특히 위치가 외진 목사동면 동암리로 알려졌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고, 정계 입문 계기는 그의 고향을 지역구로 두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민주정의당 구용상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발탁된 것이었다. 구 전 의원이 지난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이 공관위원장은 민주정의당의 말단 간사로 특채됐다. 영남 기반 정당의 호남 출신 당직자였던 그는 훗날 “늘 근본 없는 놈 취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26년 후 그는 고향 전남 순천·곡성에서 진행된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고, 다시 2년이 지나선 새누리당 대표로 당선됐다. 당선 이후 그의 28년에 대해선 “한 편의 드라마” 혹은 “인간 승리”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 공관위원장에겐 2명의 이 위원장이 있다. 그는 재보궐선거 당시 49.43%를 득표해 40.32%를 득표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물리쳤다. 이 후보의 당선엔 서 후보와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갈등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정치적 흐름만을 탄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다. 고향 곡성에서 이 공관위원장에 대한 지지세가 높아 70% 이상 득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새누리당이 아닌 ‘곡성 출신 이정현’을 내세워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누볐다. 당시 그는 스스로 ‘머슴’ 혹은 ‘촌놈’을 자처했다. 그러면서 “고향을 위해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며 “죽도록 부려먹다가 못하면 그때 쓰레기통에 다시 넣으시더라도 이번 한번만큼은 제 손을 한 번 잡아달라”고 호소하는 등 지역의 호감을 얻는 발언을 이어나간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비판·조롱 낯설게하기 지난 2016년 총선에선 지역구 조정 영향으로, 이 공관위원장은 전남 순천에 출마했다. 고향이 아닌 지역구에 출마한 것은 일견 불리할 수도 있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는 44.54%를 득표해 당선됐다. 그는 재보선 당선 이후 매주 지역구를 방문해 현장을 누빈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당시 야권이었던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에서 모두 후보를 출마시킨 구도의 영향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관위원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선거 비용 보전액 하한선 15%를 넘기는 18.81%를 득표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그는 중앙 정치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중앙 정치에서 큰 물의를 일으켰을 때 그 원인은 대체로 설화였다.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했던 2014년엔 길환영 당시 KBS 사장에게 연락해 “세월호 참사 관련 해경에 대한 비판을 지금은 자제해 달라”고 요구한 게 2년여가 흐른 후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일으켰다. 이는 방송 편성 관련 규제·간섭을 금지한 방송법 위반 행위가 될 위험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는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이었던 지난 2015년엔 광주를 방문해 ‘광주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당시 그는 “광주 시민이 이정현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나 같은 쓰레기를 끄집어내서 탈탈 털어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을 시켜주는 배려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과잉 충성하는 이 공관위원장의 모습이나 발언은 지금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9월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읽은 후 고개 숙여 인사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사진 중에 후보 공보단장이었던 이 공관위원장이 “질의 시간을 가지면 안 된다”는 의미로 손가락으로 X 표시를 만드는 사진도 있다. 새누리당 대표였던 지난 2016년 11월엔 야권이 박 전 대통령의 임기 단축 협상을 거절하고 탄핵소추를 추진하자 “그 사람들이 탄핵을 실천하면 뜨거운 장에 손을 집어넣겠다”고 반발해 한동안 이 공관위원장을 조롱하는 합성 사진이 범람했다. 정치인은 대체로 선거 현장·당내 투쟁에선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부 정치인은 그 간극이 커서 주목받는다. 이 공관위원장의 태도는 “상대방에게 진정성 있게 몰입한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 진정성 있는 몰입은 정반대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지역구에선 유권자들이 전통적인 지역 구도에 따른 관성을 무시하고 그를 지지하는 이변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중앙 정치에선 지지자들의 환호와 반대파의 비판·조롱으로 나뉜다. 주호영·김영환 치니 한동훈 꿈틀…나비효과? 마구 휘두르고 장동혁이 수습…굿 캅 배드 캅? 20세기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론에 따르면, 이 공관위원장은 ‘호남 출신 보수정당 소속’으로 던져졌다. 이는 그 스스로 선택한 것이지만, 주어진 운명이 그를 던진 측면도 있다. 던져진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그의 선택이 부여한 운명이었다. 이 때문에 이 공관위원장은 고향에선 ‘친근한 고향 사람’이 돼 선거에 임하면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보수정당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그를 발탁한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은 그 스스로 선택해 자신의 삶을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영남 출신 엘리트’ 주축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기준에서 이 공관위원장은 변방의 이방인이다.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은 지난 2016년 8월 이 공관위원장이 새누리당 대표에 당선된 후 그에 관한 칼럼을 썼다. 양 주필에 따르면, 이 공관위원장은 당직자 시절 자신보다 어린 당 출입기자로부터 반말을 들어가면서 그의 심부름을 했다. 변방의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태도는 훨씬 ‘편하게’ 나왔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국민의힘에 있다. 러시아 문예비평가 빅토르 슈클로프스키는 시 창작과 관련해 ‘낯설게하기’란 이론을 창안했다. “익숙한 대상을 생경하게 바라보면서 그 본질을 시로 표현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이론이다. 그런데 이 공관위원장은 존재 자체가 ‘낯설게하기’였다. 고향에선 보수 정당 소속이기 때문에 낯설다. 보수 정당에선 호남 출신인 그의 존재는 낯설면서도 동시에 강렬하다.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시행하는 주요 정치인 컷오프도 그가 낯선 존재이기 때문에 더욱 부각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그의 충성도 반대파·비판자의 관점에선 개종자의 열정·과잉 사회화로 보일 여지가 있다. 개종자의 열정은 원래 특정 집단 소속이 아니었던 사람이 집단에 들어간 이후 기존 구성원보다 더 근본주의적인 태도로 열정을 쏟아붓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대체로 “난 원래 이 집단 사람이 아니었다”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된다. 그에게는 늘 ‘근본’과 관련된 비판을 받으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과잉 사회화도 뒤늦은 주류 문법 학습 때문에 유연성을 발휘하기보다 집단의 규범을 그대로 집행하려는 경향으로 이어지는 측면을 일컫는다. 개종자의 열정·과잉 사회화를 상징하는 역사 속 인물로는 긍정적인 측면에선 한때 유대교 바리새파에서 촉망받았다가 예수의 가르침을 전파한 사도 바울을 언급할 수 있다. 부정적인 측면에선 20세기 소련의 공안 탄압을 상징하는 라브렌티 베리야를 언급할 수 있다. 조지아 출신인 베리야는 이오시프 스탈린에게 발탁된 후 대숙청을 진두지휘했던 니콜라이 예조프를 몰아내고 방첩기관 NKVD의 수장이 됐다. 지금도 베리야는 공안 탄압을 상징한다. 특정 집단에 기반이 없는 이방인이 그 집단에서 생존하기 위해 누군가의 ‘칼’이 되는 것은 숙명에 가깝다. 숙명적으로 묶인 운명 이 공관위원장은 원래 광주·전남통합시장 출마를 준비했다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임명된 직후 군복을 연상시키는 야전상의를 입고 다시 등장했다. 사실상 장 대표의 칼로써 공천을 진두지휘하면서 그의 정치적 운명은 지방선거에 묶였다. 그의 운명은 여전히 칼인 걸까?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