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 풍성한 가정의 달 행사 엿보기

“가족의 소중함 느껴보세요”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등 가족 구성원을 챙겨야 하는 날들이 유독 많다. 이에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호텔마다 가족을 겨냥한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5월 식음료 행사와 패키지, 디너쇼 등 요긴한 것들만 추려 보았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아이 스스로 미션 수행 즐거운 시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파워레인저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
파크 하얏트 서울…피에로 풍선 쇼·페이스 페인팅
호텔 리츠칼튼 서울…지리산 산양산삼 판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마이 골든 키즈 패키지’를 선보인다. 어린이 음료, 아이스크림, 피자 증정 쿠폰, 장난감 선물 쿠폰 등으로 구성된 미션 쿠폰북이 주어져 호텔 내에서 아이 스스로 미션을 수행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한 패키지 이용 시 프리미엄 라이브 뷔페 더킹스에서는 부모와 동반하는 어린이 2인까지 조식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카페 드셰프 혹은 더킹스에서 점심 또는 저녁 이용 시에는 어린이 50% 할인 혜택, 객실 내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 2개, 피트니스, 수영장 무료 이용 등 다양한 특전이 주어진다. 4월29일~5월13일. 가격 21만3000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 공연 패키지’를 선보인다. 특1급 호텔의 최고급 서비스 및 객실 투숙과 함께 각종 문화 공연, 음악회, 영화 등의 관람기회를 제공하는 ‘2011 아트&컬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패키지는 8090콘서트의 향수 어린 추억이 녹아있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 공연 티켓 R석 2매를 무료로 제공해 부모님과 함께 뜻 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클럽 패키지를 이용하면 2인 조식 무료 뷔페와 클럽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모든 투숙객에게는 인터넷 사용과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사우나, 골프 연습장 이용 등이 무료로 제공되며 오후 2시까지 체크아웃을 연장할 수 있다. 6월26일까지. 가격 25만5000원~39만5000원.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플라워 선물 아이템을 선보인다. 플로리스트가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를 담아 다양한 색의 카네이션을 이용한 플라워 아이템들을 구성했다. 붉은 카네이션과 초록색 잎으로 장식하여 선물하기 좋은 부케, 다양한 색의 카네이션이 초와 함께 박스에 담겨 주변을 화사하게 만들어줄 센터피스 그리고 각양각색의 아름다운 꽃으로 가득 채운 바구니를 준비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선물을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하여 원하는 색이나 꽃을 선택하여 직접 선물을 디자인할 수도 있다. 5월2일~15일. 가격 부케 12만원~, 센터피스 25만원~, 바구니 30만원~.

그랜드 힐튼 서울은 ‘해피 패밀리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 스위트 2베드 룸 1박, 에이트리움 카페의 어린이 메뉴 쿠폰, Live 코믹 뮤직쇼 <판타스틱> 공연 티켓 2장, 친환경 완구 브랜드 애나멀즈의 원목 장난감이 포함된다. 푸른 자연이 살아 숨쉬는 그랜드 힐튼 서울 내에 위치한 그랜드 스위트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고, 평화로운 하루를 즐겨보자. 5월1일~31일. 가격 20만원.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즐겁고 유익한 ‘카페 엘리제 키즈 쿠킹 클래스’를 선보인다. 호텔 주방장의 쉽고 재미있는 설명을 들으며 아이들이 샐러드, 피자, 디저트를 직접 손으로 만들고 장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재료의 이름과 영양성분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고 완성된 음식을 먹으면서 다이닝 에티켓까지 배울 수 있어 재미와 교육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모든 아이들에게는 주방장 모자, 앞치마, 쿠킹 클래스 수료증, 기념사진이 제공되며 같이 참석하는 부모에게도 간단한 샌드위치, 패스츄리, 케익이 커피 또는 음료와 같이 제공된다. 5월 한달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오후 3시45분부터 5시15분까지 진행된다. 가격 어린이와 어른 각각 한명씩 포함하여 6만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5월5일부터 7일까지 ‘파워 레인저와 함께 하는 어린이날 파티’를 개최한다. 호텔이 어린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 파워레인저 월드로 변신해 파워레인저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방문하는 모든 어린이 고객에게는 정글 전자총, 문구 세트 등 파워레인저 캐릭터 선물을 제공한다. 또한 뷔페레스토랑 아리아와 중식당 홍연은 파워레인저 캐릭터 월드로 변신하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한 ‘파워 레인저’ 메뉴를 마련한다. 파워레인저가 식사하는 테이블로 깜짝 방문해 사진 촬영 후 기념으로 주는 것은 물론 파워레인저 공연도 펼쳐 악당을 물리치는 파워레인저의 스피디하고 파워풀한 액션을 극장판 영화로는 물론 직접 퍼포먼스로 볼 수 있다. 또한 어린이 고객에게 파워레인저의 친구라는 것을 증명해 줄 ‘파워레인저 평생 명예회원증’을 발급해 준다. 가격 성인 8만원, 어린이 5만원, 6세 미만 아동 3만원.

서울팔래스호텔은 ‘My Sweet Family 패키지’를 준비했다.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모녀 커플에게 더욱 뜻깊은 하루를 만들어 줄 다양한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신경숙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엄마를 부탁해> R석 예약권 2매, 호텔 내 바 구스토에서 분위기를 내기 좋은 웰컴 칵테일 2잔, 엄마와 함께 예뻐지도록 마스크 팩, 뷔페앤카페 더 궁 2인 조식 뷔페, 느긋하게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얼리 체크인과 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가 제공된다. 객실은 김중만 작가의 프랑스 작품이 걸린 모던 프렌치풍의 이그제큐티브 룸이나 5월 중순 새롭게 오픈하는 팔래스 더블 룸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다. 5월22일. 가격 27만5000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5월 6일부터 8일까지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는 ‘주현미 디너쇼 패키지’를 선보인다. 본관 클럽 디럭스 1박, 클럽 라운지 조식, 음료와 스낵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해피아워 그리고 ‘주현미 디너쇼’ 티켓이 제공된다. 특히 5월7일과 8일 이틀간 진행되는 ‘주현미 디너쇼’는 한강의 야경이 내려다 보이는 비스타홀에서 펼쳐지며 호텔 수석 조리장의 특선 메뉴까지 맛볼 수 있어 소중한 추억을 선물할 수 있다. 가격 금요일, 토요일 49만원, 일요일 45만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일식당 만요에서는 ‘가족의 화목’을 뜻하며 2~3인이 즐길 수 있는 ‘가화’,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뜻하며 3~4인이 즐길 수 있는 ‘만사성’ 메뉴를 선보인다. 특히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는 일식 미식 뷔페를 선보이며 어린이날에는 어린이 특별 메뉴를, 5월8일에는 부모님 동반 고객에게 카네이션을 제공한다. 5월1일~31일. 5월5일 & 8일 일식 미식 뷔페. 가격 가화 29만원, 만사성 39만원. 뷔페 레스토랑 훼밀리아에서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각각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5월4일부터 6일까지 어린이를 위해 4인 이상 가족 동반 식사 시 어린이 뷔페 무료 이용권 1개, 8인 이상 시에는 2개를 제공하며 오렌지 주스, 콜라, 사이다 등 어린이 음료 무료 제공,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풍선 데코레이션(5월5일) 등으로 풍성한 어린이날을 즐길 수 있다. 어버이날에는 65세 이상 부모님 동반 시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며 5월11일부터 13일까지 스승의날을 맞이하여 스승 동반 4인 이상 10인 이하 식사 시 20% 할인, 스승 동반 11인 이상 식사 시 15% 할인을 제공한다. 가격 런치 어른 6만8000원, 어린이 3만5000원, 디너 어른 7만2000원, 어린이 3만8500원.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어린이날을 맞아 레스토랑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뷔페 레스토랑 더 카페는 키즈뷔페를 마련한다. 즉석 코너인 라이브 섹션에서는 미니버거와 즉석 피자, 팝콘, 검은콩 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메뉴를 제공한다. 또한 포토존을 마련해 당일 방문한 어린이의 사진을 촬영해 줄 예정이며 피에로가 즉석에서 다양한 모양의 풍선을 불어주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또한 만화 캐릭터로 분장한 직원들이 돌아다니며 홈메이드 쿠키와 캔디를 어린이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가격 점심 3만원, 저녁 3만2000원.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리보도 5월5일 하루동안 어린이가 있는 가족 테이블에 피자 한판을 무료로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한 델리숍은 다양한 종류의 어린이 선물세트를 판매하며 어린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초콜릿과 쿠키, 케이크도 마련한다. 선물세트 5만원~20만원.

파크 하얏트 서울의 메인 레스토랑 코너스톤은 어린이날 특별 브런치를 선보인다. 최고급 재료만을 엄선해 건강한 홈메이드 요리들로 구성되는 어린이날 브런치는 치즈버거, 프렌치 프라이, 솜사탕, 캔디, 초콜릿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들이 더욱 풍성하게 추가되며 360° 오픈 키친을 통해 볼 수 있는 쉐프들의 요리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피에로가 테이블마다 다니며 아이들에게 풍선 쇼를 선보일 예정이며 페이스 페인팅 코너도 꾸며진다. 모든 어린이들에게는 테디베어가 선물로 증정되어 보다 특별한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다. 가격 성인 8만5000원, 만 6세~12세 아동 4만2500원. 또한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스파 상품권들을 선보인다. 다양한 페이셜 및 바디 트리트먼트들을 선택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구성하여 구매 가능하다. 가격 16만원~29만원.

플라자호텔 뷔페레스토랑 세븐스퀘어는 애니메이션 롤링스타즈와 함께 하는 신나는 어린이 뷔페를 진행한다. 어린이들을 위해 업장을 데커레이션 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치즈퐁듀, 타코야키, 짜장면 등 특별 메뉴도 추가로 구성한다. 또한 롤링스타즈 캐릭터 인형과 함께 기념사진 촬영 이벤트 및 모든 어린이 고객에게는 캐릭터 피규어 인형을 선물로 제공한다. 이용 고객 대상으로 사이판 월드 리조트 숙박권, 플라자호텔 객실 투숙권 및 볼쇼이 아이스 쇼 관람권 등 푸짐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5월5일. 가격 성인 6만원, 어린이 3만7000원. 가족방문 시 어린이 1인 무료. 또한 플라자호텔의 메디컬 스파 공간인 플라자스파클럽은 좋은 바디&훼이셜 프로그램 ‘노래지희(老來之戱)’를 5월 한달 동안 선보인다. 바디 프로그램은 코리안 테라피와 제주 한라 스톤 테라피로 구성된다. 이후 훼이셜 프로그램으로 리프팅과 진정의 효과가 있는 콜드 스톤을 이용한 마사지 및 보습과 리프팅 효과가 탁월한 마스크가 이루어지고 엔딩터치로 마무리한다. 총 120분 동안 진행된다. 가격 24만원.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레스토랑 8에서는 5월5일 점심 및 저녁 시간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이벤트와 특선 뷔페를 마련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된 어린이 뷔페 코너가 따로 마련되고 식사를 즐기는 동안 어릿광대와 함께 사진도 찍고 페이스페인팅도 하고 점핑캐슬이 설치된 키즈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셰프들과 함께 아이들이 직접 요리해보는 쿠킹 클래스도 마련된다. 이 모든 이벤트들은 뷔페를 즐길 경우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어린이날을 위해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봄맞이 미니 정원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가격 7만원. 또한 온 가족이 함께 하는 봄맞이 미니 정원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5월5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가격 7만원.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5월5일부터 5월14일까지 매일 가족 또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유리 꽃병/접시 만들기, 돌고래 길들이기 체험, 어린이를 위한 테이블 매너 클래스와 동물모양 쿠키 만들기 클래스가 각각 진행된다. 어린이날에는 어린이를 위한 특선 메뉴와 즐거운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가족 뷔페가 마련된다. 어린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야외 민속촌에서 열리는 가족 뷔페는 어린이를 위한 메뉴 위주로 선보이며 말타기 체험, 페이스 페인팅, Wii 게임존 등 각종 야외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어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가격 성인 2만5000원, 소인 2만원.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해피 키즈 패키지’를 선보인다. 가족 3인이 이용할 수 있는 패밀리 코너 디럭스에서 편안한 하룻밤과 함께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쿠키와 코코아 3잔이 제공된다.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테디베어 1개를 어린이날 선물로 증정하며 리츠칼튼 체련장과 수영장도 2인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해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다. 5월5일~8일. 가격 30만원. 또한 리츠 델리에서는 부모님을 위한 효도 상품으로 지리산 산양산삼을 판매한다. 5월1일~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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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올인’ 민주당 그래도 불안한 이유

‘서울시장 올인’ 민주당 그래도 불안한 이유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단연 서울시다. 서울시에 깃발을 꽂는 쪽이 전체 선거의 승리라 봐도 무관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진보 진영에서는 당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오세훈 대항마’를 자처하는 후보군이 속속 등장했지만, 서울 시민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전국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제9회 지방선거(이하 지선) 승리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달 중으로 지선 공천 룰을 확정해 빠르게 선거에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큰 틀로는 ▲당원 민주주의 실현 ▲완전한 민주적 경선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 선출 ▲여성·청년·장애인 기회 확대 등 4대 방향이 제시됐다. 출사표 만지작 민주당은 이번 지선의 성격을 ‘완전한 내란 종식’으로 규정했다. 민주당 전국 지역위원장은 워크숍에서 ‘이재명정부 성공과 지선 승리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전국지역위원장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민생회복·내란청산·개혁완수라는 역사적 사명을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내년 지선서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냄으로서 ‘무능 부패한 국민의힘 지방권력’을 심판하고 ‘진짜 자치분권 균형성장’의 시대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 또한 “이정부 성공을 위해 당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다가오는 지선은 민주당의 책임과 기회의 시험대다. 당의 힘을 모아 이정부의 성공과 지선 승리라는 두 목표를 함께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주목도가 높은 서울시장 선거 최종 후보가 되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 차기 서울시장 임기는 2030년으로 21대 대통령선거 시기와 맞아떨어진다. 그동안 서울시장은 대선주자로 가는 지름길로 여겨졌던 만큼 정치인으로서 큰 꿈을 꾸는 이들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 본선행 티켓을 놓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원내 의원들의 공식 출마 선언 이후에도 자칭타칭 물망에 오른 진보 인사들이 시기를 재고 있어 다양한 경선 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주민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가장 먼저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이다. 그는 “서울이 ‘맏이’ 역할을 하며 지방 도시들과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일찌감치 선거판을 예열했다. 뒤이어 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조희대 대법원장 저격수를 자처하며 존재감을 키운 그가 이번에는 “서민을 위해 일 잘하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오세운 서울시장 대항마로 나섰다. 서 최고위원은 “(오 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무리하게 해제하면서 부동산 폭등을 자초했다”며 “이태원 참사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시점에서 큰 책임이 있는 용산구청장에게 서울시 주최 지역축제 안전관리 대상을 주는 등 시민의 요구, 시대의 요구를 전혀 읽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정감사 이후 결단을 내리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지난달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중요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후보가 서울시를 탈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자리에 과연 제가 적합한 후보인지 고민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큰 판 향하는 의원들 오세훈만 꺾으면 끝? 지난 조기 대선 당시 ‘민주당 골목골목선대위 서울위원장’을 맡아 서울시 정책 로드맵을 짜는 데 참여한 만큼 출마 명분은 충분하다는 평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원내 인사인 박홍근 의원과 김영배 의원도 몸풀기에 나섰다. 특히 박 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지난해 8월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 논의가 있었던 점을 강조만 만큼 오랜 고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익표 전 의원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며 도전을 시사했다. 홍 전 의원은 가장 민감한 서울 부동산 문제를 겨냥하는 등 오 시장의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으며 저격에 나섰다. 박용진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 전 의원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연일 오 시장을 때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민주당의 정치가 ‘영포티(젊어 보이려 애쓰는 40대)’ 정치로 전락하지 않도록 몸부림쳐야 한다”며 청년세대와의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원외에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이름이 눈에 띈다. ‘K-브랜드지수’에서 서울시 지자체장 부문 1위 타이틀을 따낸 그는 활발한 SNS 활동으로 두터운 지지층을 보유한 인물이다. “나 서울 시민인데, 구청장님 좀 같이 씁시다” 등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팬덤을 등에 업고 민주당 원내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 이목이 쏠린다. 민주당 후보군은 일동 ‘오세훈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오 시장의 야심작인 한강버스가 연일 구설수에 오른 데 이어 최근 서울시가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울 종묘 맞은편에 높이 145m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한 것을 두고 맹공에 나선 것이다. 지난 11일 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종묘 재개발 논의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인 박주민 의원과 서영교 최고위원을 비롯한 전현희·김영배·박홍근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박홍근 의원은 “차기 시장, 그리고 대권 놀음을 위해 종묘를 제물로 바치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서울 종묘가 서울시장 선거의 새로운 전장이 된 셈이다. 이리저리 혼돈의 표심 민주당에서는 윤석열정부 조기 퇴진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 승리의 후광효과가 지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지선 기조를 내란 청산으로 내세운 것 역시 ‘내란 VS 헌법 수호’ 프레임이 유효하다고 본 것이다. 다시 꺼내든 내란 종식 키워드가 내년 지선에서도 먹힐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지선 압승이라는 낙관론에 젖어 서울시 민심을 제대로 훑지 못한다면 ‘이정부 심판론’으로 되치기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민주당 출신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시 선거는 ‘오세훈만 꺾으면 당선’ 같은 일차 방정식이 아니다. 오 시장이 명태균 게이트, 한강버스 등 각종 리스크에 발목 잡혀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울시민이 내란 종식을 외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냐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다시 출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 특성만큼 변수도 많은 서울시 자체가 첫 번째 허들이다. 서울은 마포·용산·영등포·광진·동작·성동·강동·중구 등 13개 선거구를 일컫는 한강벨트를 따라 보수층이 포진해 있어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지만,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당이 서울 48석 중 37석을 얻어 과반이 넘는 지역에 파란 깃발을 수놓았다. 그럼에도 조기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서울시에서 각각 47.1%, 41.6%를 얻어 두 후보 간의 격차는 5.5%p에 불과했다. 여기에 범보수로 여겨지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얻은 9.9%를 더하면 보수 진영이 진보 진영을 앞서게 된다. 비상계엄이라는 특수 상황을 경험했지만 40%에 달하는 서울 시민이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두 번째는 한강벨트를 따라 빼곡히 자리 잡은 부동산이다. 정부의 10·15 부동산 정책을 통해 서울시 민심을 움직이는 건 진영 간의 논리 싸움이 아닌 정책, 그중에서도 집값이라는 게 명확해졌다.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이재명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약 보름 뒤 민주당 지지율이 1주일 새 10%포인트 하락하며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됐다. 지지층에 휩쓸릴라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서울 지지율은 31%로 전주 대비 10%p 떨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12%p 오른 32%로 집계됐다. 서울을 대상으로 고강도 대책이 발표되자 서울 민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전체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해 57%를 기록했지만,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서울 지역에서는 8%p 하락한 47%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응답률은 12.6%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결국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진영 간의 대립구도가 아닌 인물과 정책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의견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진보 진영 후보들은 본선 진출을 위해 당원의 표심을 얻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졌다. 지선을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가 권리당원 권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민의힘과 잘 싸우는 ‘전투적인 후보’가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진보·여권 후보 가운데 정 구청장이 1위를 차지했다. 만일 정 구청장이 출마 의지를 굳히더라도 박주민·서영교 의원 등 쟁쟁한 원내 인사를 제치고 당원의 선택을 받을지 확신할 수 없다. 인지도면은 물론 민주당 지선 기조가 내란 청산으로 자리 잡은 한 12·3 비상계엄을 해제한 인물에게 더 많은 정치적 유산과 서사가 쥐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박 전 의원은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동시에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게 집중적으로 질타 받았다. 2023년 8월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체포동의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던 중 불체포특권 포기 성명에 이름을 올린 31명의 의원 중 한 명인 만큼 경선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꾸준히 이름을 알려온 경우 경선 통과가 수월하지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개딸(개혁의 딸들)이 밀어준 강경파 후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면 정책이나 행정가로서의 자질은 묻히고 이에 거부감을 느낀 중도층의 표가 분산될 것이란 점에서다. 당원 마음 잡으랴, 중도층 안으랴 김민석·강훈식 ‘투톱’ 차출설도 경선과 본선을 놓고 민주당의 딜레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김민석·강훈식 차출설’이 돌면서 서울시장 선거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인지도가 높고 행정가 면모가 돋보이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강훈식 대통령실비서실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국정 투톱이 또다시 정치의 한가운데에 들어섰다. 앞서 김 총리는 여러 차례에 걸쳐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어왔지만 종묘 재개발 논쟁에 뛰어들면서 다시 불을 댕겼다. 지난 10일 김 총리가 서울 종묘 일대를 찾아 “무리하게 한강버스를 밀어붙이다 시민의 부담을 초래한 서울시로서는 더욱 신중하게 국민적 우려를 경청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는데, 이를 두고 오 시장이 “국민 감정을 자극하려 하는데 이는 선동”이라며 지선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의심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 차례 서울시장에 도전했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이름도 다시 거론된다. 김 총리가 서울시장 대신 당 대표로 나서고, 직을 내려놓은 정 대표가 서울시장 도전 후 대권 코스를 밟는 시나리오다. 3대 개혁을 두고 당정 불협화음이라는 의심의 눈초리가 따라붙는 만큼 교통정리를 통해 당정 서로에게 윈윈(win-win)하는 방법으로 꼽힌다. 우선 민주당 관계자들은 앞선 두 사람의 출마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보고 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총리나 대통령비서실장 자리에 생긴 공백은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을뿐더러 정부 출범 1년도 되지 않은 시기에 지선 후보로 차출할 시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게 공통된 설명이다. 정 대표의 서울시장 도전 여부 역시 “이제 겨우 (취임) 100일이 지났다”며 일축했다. 이처럼 ‘스타 정치인’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자 당 일각에서도 지역 일꾼을 뽑는 지선의 의미가 퇴색될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경선 당락을 결정할 당원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지나친 선명성 경쟁이 이어질 경우 중도층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수많은 변수들 여권 관계자는 “지선 결과를 미리 예단하기엔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종묘 재개발 같은 이슈가 전방으로 나올 텐데 그때마다 (민주당도) 네거티브로 맞받아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우리 당원도 내란 종식과 민생회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사람을 최종 후보로 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터줏대감 눈치 보는 국힘? 더불어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역시 서울시장을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보고 있다. 서울시 사수를 위해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지만, 오세훈 시장의 임기가 남은 만큼 누구 하나 선뜻 도전장을 내밀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에 오 시장의 재도전이 유일한 방법으로 여겨지는 모양새다. 오 시장은 “시민들이 어떤 평가를 해줄지 지켜보며 거취를 분명히 하겠다”며 3선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명태균 게이트, 한강버스, 종묘 재개발 등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현역 프리미엄에 기댄다면 시도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 셈이다. 한때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됐던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이번에는 서울시장 물망에 올랐다.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오 시장이 아닌 나 의원을 상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이목이 쏠렸지만 정작 나 의원은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