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봄바람’ 타고 열애 소식 ‘활짝’

살랑살랑 봄바람에 핑크빛 사랑 넘실넘실


봄바람을 타고 핑크빛 열애 소식이 연예계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 열애설이 봇물 이루듯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스타들은 당당하게 연인 사이임을 밝혀 만인의 축하를 받고 있다. 물론 최근 불거진 열애설 중 일부는 사실무근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종수-조미령·박희순-박예진 ‘동료→연인’
‘정우성-이지아’ 파리에서 함께 찍은 사진 공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면서 가장 먼저 열애 소식을 전한 연예인은 이종수-조미령 커플. 이종수의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23일 이종수와 조미령의 관계가 연인 사이임을 공식 선언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이종수와 조미령이 지난해 연말,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1995년 MBC 공채 탤런트 24기 동기다. 오랜 시간 동안 친구로 지내왔다. 이종수와 조미령은 오는 4월 방송 예정인 SBS 새 주말극에 동반 출연할 계획이어서 두 사람의 연인 관계 선언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이종수-조미령 ‘공채 동기’

연예가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예전부터 공개적으로 데이트를 해왔다는 점을 이유로, 이번 열애 발표는 ‘정해진 수순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이종수와 조미령 두 사람이 서울 압구정동과 청담동 등에 위치한 특정 카페에서 다정하게 데이트를 하는 모습이 일부 시민들과 연예 종사자들의 눈에 띄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종수와 조미령이 열애하고 있다’는 주장들이 나오기도 했다.

조미령은 이종수가 비록 자신보다 연하이지만 상대방에 대한 높은 배려심과 자신을 위해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남자로서 듬직한 매력에 반해 평생을 함께 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수는 조미령의 상냥하고 애교스러운 모습에 마음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뒤이어 3월 들어 배우 박희순과 박예진이 커플임이 밝혀졌다. 두 사람은 키이스트 소속이던 박예진이 한 달 전 박희순의 소속사로 옮겨오면서 관계가 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순은 도시적인 외모와는 달리 털털한 성격을 가진 박예진에 반했고, 박예진은 박희순의 진중하고 배려심 있는 모습에 끌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는 “두 사람은 사내 회식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마음을 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1970년생인 박희순은 이미 결혼할 시기가 지났고 11살 어린 박예진 역시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만큼 일각에서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소속사는 “두 사람은 이제 갓 만나기 시작했고 아직 결혼까지 생각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모쪼록 오랫동안 예쁜 사랑 하길 바란다” “잘 어울리는 커플이다” “결혼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11살의 나이차를 극복한 두 사람의 사랑이 멋져 보인다” 등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8일에는 배우 고수가 일반인 여자친구와 교제 중인 사실이 보도됐다. 고수는 열애설이 보도됐던 8일 CF 촬영 때문에 뉴질랜드에 있었기 때문에 이틀이 지난 10일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오래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최근에 좋은 관계로 발전한 한 친구가 있습니다”라고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고수는 이어 “하지만 연예계와는 관계없는 일반인이기에 기사 보도에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서로 사생활이니만큼 보도에 조금만 더 신경 써주신다면 너무나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일로 발전되면 그때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때까지 아름다운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시길 바랍니다”고 주문했다.

그의 소속사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HB엔터테인먼트 측은 “사귀는 것은 사실이나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에 대해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11일에는 톱스타 정우성과 이지아가 열애설에 휩싸였다. 한 매체는 정우성과 이지아가 프랑스 파리의 거리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몇 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둘의 열애설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정우성과 같이 떠난 줄도 몰랐다”며 “이지아는 지인들과 여행을 떠났고 2-3일 내로 파리에서 귀국하니 그때 입장을 정확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보도를 보고 아침에 이지아와 국제 통화를 했다. 이지아는 ‘알았다. 기사를 확인하겠다’고만 답했다”며 “이지아의 사적 감정에 대해서는 현재 아는 바도 없고 할 말도 없다”고 덧붙였다.

알렉스도 열애설 시인

지난 11일 연예가 핑크빛 무드에 또 한 명의 스타가 조심스럽게 합류했다. 전날 연예인 지망생인 20대 여성과 지난해 3월부터 1년 가까이 교제 중이라는 열애설에 휩싸인 가수 알렉스다.

이날 소속사를 통해 조심스런 열애를 인정한 알렉스는 같은 날 열린 케이블 채널 ‘올리브’ 신규 프로그램 <푸드 에세이> 기자 간담회에서 “조심스럽게 만나고 있다”며 “너무 과도한 관심이 사이를 조심스럽게 만들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알렉스의 그녀’는 MBC 드라마 <파스타> 홀서빙녀로 알려진 슈퍼모델 출신 배우 조희로 밝혀졌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