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10대 동성애자 클럽’ 탈퇴 회원 폭행 내막
무서운 10대 “조폭이 따로 없네”

10대 동성애자들이 자신들의 모임에서 탈퇴한 회원을 4시간 동안 끌고 다니며 집단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들은 모두 18세 이하의 미성년자임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으로 만나 모텔에서 동성애를 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탈퇴자를 집단 폭행할 당시 피해자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옷을 벗기는 등의 가혹 행위도 불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22일 ‘한번 가입하면 탈퇴가 불가능’하다는 내부 규율을 어기고 동성애 클럽을 탈퇴한 허모(18)군을 집단 폭행하고 가혹 행위를 한 혐의(공동상해)로 백모(18)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클럽 회원 10대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군 등은 지난해 12월6일 경기도 포천에 사는 허군을 서울 관악구 신림동으로 불러냈다.

이들이 활동하던 동성애자 클럽에서 탈퇴한 허군이 인터넷 동성애자 카페에 회원의 행실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이유에서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보자”며 허군을 불러낸 이들은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백군의 고시원 방과 주변 놀이터, 도림천 신림교 및 등지로 허군을 끌고 다니며 온몸에 멍이 들도록 마구 때렸다.

또 이들은 허군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자르거나 얼굴을 옷으로 감싸고 그 안으로 담배연기를 내뿜어 넣기도 하고 옷을 벗기는 등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가혹 행위를 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서울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미성년자들로 지난 2003년 인터넷 포털 사이트 동성애 클럽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정모’ 등을 통해 알게 됐으며, 매주 금요일 서울 종로구 등지에서 만나 모텔 등에 투숙하면서 동성애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고교 중퇴자들로 구성된 이들 중 일부는 주중에 학교에 다니며 정상적인 생활을 하면서 금요일 오후에는 함께 만나 모텔방을 잡고 일요일까지 동성끼리 같은 방을 쓰거나 노래방 등에서 동성애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모임을 탈퇴한 허군에 대한 보복심으로 이 같은 일을 벌인 이들은 금요일이나 주말 등을 이용, 모텔에 집단 투숙하며 동성애를 벌였지만 혼숙이 아니어서 업주 등으로부터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30대 남성, 직장 동료에 칼부림 왜?
“네 속에 악마 있다” 흉기 난동

직장 동료의 몸에 “악마가 들었다”며 흉기로 마구 찌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21일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마트 직원 윤모(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마트에서 일하던 윤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6시3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대형마트 휴게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직장 동료 이모(35)씨에게 다가가 가슴과 얼굴 등을 흉기로 마구 찔렀다.

주변에 있던 다른 동료들이 갑작스런 윤씨의 행동을 제지했고, 덕분에 목숨을 건진 이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윤씨는 “이씨를 보는 순간 악마가 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씨를 죽이지 않으면 참을 수 없을 것 같았다”고 진술했고, 경찰 조사 결과 윤씨는 8년 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신분열증 환자 아니냐” “주변에 수상한 기미가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알아서 피해야 한다” “마트 직원이라면 더 큰 피해가 있었을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바람둥이 남녀 사기꾼 구속
男-서울대·女-재벌딸 핑계로 수억원 ‘꿀꺽’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상대에게 접근, 억대 금품을 가로챈 바람둥이 남녀 사기꾼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인터넷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자신을 서울대 출신이라고 속여 억대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정모(3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009년 9월 결혼정보회사 사이트에서 만난 A(27·여)씨에게 사귀자고 접근해 투자금 명목으로 현금 약 1억8000만원을 뜯어냈다. 정씨는 A씨 외에도 최근까지 여성 3명에게 접근해 총 2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여성들의 진술에 따르면 정씨는 자신을 서울대 출신이라고 소개했으며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에 다니고 있고, 형제들은 판·검사로 임용됐다는 등의 거짓말로 여성들의 환심을 샀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정씨는 “명문대를 나왔다고 얘기한 다음 결혼을 전제로 사귀자고 하면 여성들이 잘 속았다”고 진술해 피해여성들의 공분을 샀다.
그런가 하면 부산에서는 ‘재벌 딸’을 사칭해 남성들에게 돈을 뜯어낸 20대 여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정씨가 구속된 같은 날 재벌 딸 행세를 하며 남성 2명으로부터 혼인을 빙자해 학비 등의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권모(29·여)씨를 구속했다.

권씨는 지난 2005년 서울에서 만난 최모(35)씨와 진모(35)씨에게 동시에 접근해 자신을 재벌 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미국 의과대 수료생이라면서 재벌 딸이긴 하지만 부모의 도움 없이 학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속였다.

권씨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최씨와 진씨는 2008년까지 200여 차례에 걸쳐 2억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피해 남성들에게 학업을 마치면 돈을 돌려주고 결혼을 하겠다면서 남성들의 환심을 샀다.

또 권씨는 남성들을 만날 때마다 명품 옷에 사설 경호요원까지 대동하고 나타나 실제 재벌 딸인 것처럼 행세했고, 세련되고 교양 있는 말투로 남성들을 감쪽같이 속였다.

하지만 권씨의 실체는 반전 그 자체였다. 실제 학력은 중졸에 불과했고, 중학교 졸업 후 바로 서울에서 보도방 도우미 등 업소 생활을 전전했으며, 현재는 고급주점의 마담인 것으로 확인된 것.

경찰 조사 결과 권씨는 남성들에게서 받은 돈을 주로 해외 여행이나 각종 패물을 사 모으는 데 사용했으며, 최씨와 진씨를 만났던 기간 동안 캐나다 3번, 미국 3번, 중국 2번 등의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길거리에서 자위한 간 큰 10대 변태 
항공사 여직원 ‘몰카’ 찍고 쫓아가 ‘변태짓’


항공사 여직원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고 해당 여성을 뒤쫓아 음란 행위를 한 10대 변태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시내버스 안에서 휴대 전화로 20대 여성의 신체 부위를 촬영하고 음란 행위를 한 A(18)군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달 20일 청주시 모 고등학교 앞 버스 정류장 앞에서 모 항공사 여직원 B(25·여)씨를 발견한 A군은 자신도 모르게 B씨를 따라 버스에 탑승했다. B씨에게 끌림을 느낀 A군은 B시 몰래 휴대전화를 이용, B씨의 신체 부위를 촬영하고 음란 행위를 했다.
이어 B씨가 청주 국제공항에서 내리자 A군은 그녀를 따라 버스에서 내렸다. B씨의 뒤를 쫓던 A군은 갑자기 자신의 바지를 내리고 자위 행위를 시작했고, A군의 돌발 행동에 당황한 B씨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그 순간 B씨를 발견한 공항 직원들이 택시를 타고 도주하려 한 A군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됐으며,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지적장애 3급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주의 황당사건 ‘셋’
“개도 아닌데 길에서 왜 끌어안느냐”

다른 남자와 결혼하려 전 동거남 집 턴 40대 여성 입건
술 취해 뻗은 40대 남성 지구대 데려가니 ‘지명수배자’

잔인하고 포악한 사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매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황당 사건’이 발생해 눈길을 끈다. 이번 주 역시 눈길을 끄는 황당 사건이 발생했다.

먼저 부산 남부경찰서는 지난달 22일 구치소에 수감 중인 옛 동거남의 집에서 대형 집기와 금품까지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40·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9일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A(53)씨의 집에서 피아노와 TV 등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집 주인 A씨와 5년가량 동거하다가 A씨가 사기죄로 구속되자 결별했고, 다른 남성과 동거하면서 결혼을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남성과 결혼을 준비하면서 A씨의 집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안 뒤 알고 있던 현관문의 비밀번호를 이용해 범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실천에 옮긴 것.

실제 김씨는 A씨의 집 이웃들에게 이삿짐을 나르는 것처럼 가장해 오전 9시 버젓이 절도 행각을 벌였다.
그런가 하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달 21일 길에서 포옹을 하던 연인에게 시비를 걸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폭행)로 최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0시10분께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한 골목에서 포옹을 하고 있던 대학생 공모(21)씨와 여자 친구 임모(21·여)씨에게 “개도 아닌데 왜 길에서 끌어안고 있느냐”고 막말을 퍼부었다. 최씨의 지나친 발언에 공씨는 곧바로 항의했고, 만취 상태의 최씨는 공씨의 얼굴을 때렸다.

최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근처에서 술을 마시다가 집으로 가던 중 젊은이들이 길에서 끌어안고 있는 것이 기분 나빠 한 소리 한 것뿐”이라면서 “그냥 타이르려고 했지만 버릇없게 말대꾸를 해 홧김에 뺨을 때렸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술에 취해 길에 누워 뻗어있던 40대 남성이 경찰 지구대로 옮겨졌다가 지명 수배자로 들통나 검거되는 황당한 사건도 발생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 20일 만취해 길바닥에 누워있다 경찰에 의해 지구대로 인계된 허모(42)씨가 조회 결과 지명 수배 중인 점을 파악해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이날 새벽 2시40분께 성북구 장위동 길가에서 술에 취해 인사불성인 채로 쓰러져 있다가 인근 지구대로 옮겨졌으며, 신원조회 결과 강제 추행 치상 혐의로 지명 수배 중인 사실이 드러나 서울 종암경찰서로 넘겨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성년자 성폭행한 ‘가짜 승려’
“치료해 주겠다” 거짓말 술술…인면수심 사기꾼

가짜 승려증으로 미성년자를 속여 성폭행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지난달 21일 “스님 행세를 하면서 미성년자를 자신의 오피스텔로 끌어들여 성폭행한 최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8시께 자신의 거처인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로 고등학생 A(16·여)양을 유인했다.
A양은 “잡귀가 네 아버지에게 씌어서 네 몸이 좋지 않다. 3일밖에 못 사는데 내가 치료해 주겠다”는 최씨의 말에 속아 오피스텔로 향했고, 최씨는 치료 명목으로 A양의 옷을 벗겨 성관계를 가지려 했으나 A양이 반항하자 주먹으로 A양을 때리고 강제로 성폭행했다.

최씨는 자신을 ‘숭산’이라고 칭하면서 가짜 주민번호로 만들어진 승려증으로 신분을 속여 왔으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양을 집으로 데리고 온 적이 없다”면서 끝까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최씨에게 마약, 성폭행, 사기 등 10여 건이 넘는 전과가 있다는 점을 놓치지 않았고, “피해자의 진술과 각종 정황 증거가 확실하다”면서 “최씨의 DNA를 채취해 다른 성폭행 여부를 알아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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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축출’ 가시화 한동훈 광야에 서나

‘국힘 축출’ 가시화 한동훈 광야에 서나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의 당원 게시판 연루 의혹 가능성을 사실로 확정 짓고 있다. 같은 당 장동혁 대표도 한 전 대표 축출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는 점점 광야로 내몰리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실상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축출 의지를 드러냈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를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었으나 ‘걸림돌’이라고 호칭했다. “제거돼야 통합 가능” 장 대표는 이날 “당내 통합에 걸림돌이 있다면 제거돼야 대표가 통합을 이루는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표는 개인적 감정에 따라 움직이거나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라며 “당원과의 관계를 해결해야 할 당사자인 어떤 걸림돌은 그걸 해결하지 않고는 연대·통합을 함부로 얘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의 주요 화제 중 하나는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당원 게시판 의혹이다. “한 전 대표 가족들의 명의를 이용한 아이디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을 다수 작성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무감사위는 이날 “비난 글을 작성한 문제 계정들은 한 전 대표 가족 5인의 명의와 같고, 전체 87.6%는 2개의 IP로 작성된 여론조작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 후 연루자들의 탈당·대규모 게시글 삭제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도 별도의 자료를 발표했다. 그는 “해당 IP를 사용한 계정 10개 중 4개는 같은 휴대전화 뒷번호·같은 선거구(서울 강남병)을 공유한다”며 “동명이인이 이 모든 조건을 우연히 공유할 확률은 사실상 0%고, 탈당 시점도 4일 이내로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는 당 대표 본인·가족 명의 계정을 이용해 다수 당원이 지지하는 것처럼 위장한 것”이라며, “당심을 왜곡한 후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해서 일반 여론까지 움직이려 했다면 드루킹 사건보다 더 심각한 범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원 게시판 의혹을 드루킹 사건과 비교했던 사람은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이다. 장 부원장은 지난달 15일 임명된 후 장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는 지난 2024년 11월 이 사건을 일컬어 ‘온가족 드루킹’ 혹은 ‘한가족 드루킹’ 등 표현을 사용하면서 한 전 대표를 비난했다. 장에 한은 당내 통합 걸림돌 취급 “게시글, 드루킹 사건보다 더 심각” 한 전 대표와 가족을 강하게 비판한 장 부원장이 사용하는 표현을 위원장 발표 자료에 담은 것을 봐선, 이날 당무감사위의 발표는 “국민의힘에서 한 전 대표를 확실하게 내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당무감사위에 따르면, 한 전 대표에게 소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한 전 대표는 방송 출연으로써 하루 격차를 두고 상반된 의견을 냈다. 그는 지난달 30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당시엔 저와 제 가족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게시물이 당원 게시판을 뒤덮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 가족이 익명 보장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 사설·칼럼을 올렸단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가족이 게시물을 올렸다”고 처음 인정하면서도 “저는 글을 쓴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족 명의로 게시물을 올리는 게 비난받을 일이라면 가족이 아닌 저를 비난하라고 말하고 싶다”면서도 “제가 제 이름으로 글을 쓴 게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는 다음 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위원장이 ‘동명이인 한동훈’ 게시물을 제 가족 게시물인 것처럼 조작해서 발표했다”면서 이 위원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어 “게시물 작성 시기는 제가 정치를 시작하기 전·최근 등 무관한 것을 대표 사례라고 조작해 발표했는데, 저는 당원 게시판에 아예 가입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지난 7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진행된 ‘이기는 변화’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자행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장 대표는 이날 “12·3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으로써, 국민께 큰 혼란·불편을 끼쳤고, 당원께 큰 상처가 됐다”며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 국민의힘이 부족했으니, 잘못·책임은 국민의힘 안에서 찾겠다”면서 “국민의힘은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겠으니, 과거의 일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명 개정 추진 의사도 밝혔다. 장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을 놓고,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는 강경 보수 유튜버 고성국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입당 원서를 직접 전달하는 형식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에 대해선 “장 대표가 국민의힘 안에 강경 보수 세력을 끌어들여 세력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이어 “고씨를 입당시킨 것과 장 대표의 비상계엄 관련 대국민 사과는 모순 아니냐”고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고씨는 평소 한 전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날 김 최고위원도 고씨의 입당 원서 작성을 지켜보면서 “혹시 당원 게시판에 글 올리시면 들통난다”는 등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거를 타선 없는 국힘? 정의당 박원석 전 의원은 지난 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 세력을 축출하고, 완전히 윤 어게인 세력의 당으로 만들어 훨씬 더 극우화된 정당으로 가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고씨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입당했고, 윤 전 대통령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도 곧 입당 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거를 타선이 없는 정당이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를 내보낼 것”이라는 예측은 “한 전 대표에겐 뚜렷한 정치적 기반이 없는 것 아니냐”는 평가로부터 비롯된다. 한 전 대표의 핵심 기반은 팬클럽 ‘위드후니’다. 위드후니는 40대 이상 여성 중심으로 구성돼있고, 활동하는 노년 여성도 다수다. 하지만 선거는 결국 지역 기반으로부터 비롯된다. 한 전 대표의 가장 큰 정치적 약점으로는 지역 기반이 없다는 것이 주로 거론된다. 한 전 대표의 정치 기반에 대해선 ‘중도층·수도권 화이트칼라 계층에서 일정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4일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일부터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중도 성향을 지닌 전국 18세 이상 남녀 5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15%는 보수 진영을 이끌면 가장 두려운 상대로 한 전 대표를 지목했다. 하지만 “한 전 대표가 중도층을 국민의힘으로 유도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그 객관적 지표는 지난 2024년 총선이다. 당시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지휘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108석만 겨우 건지는 참패를 당했다. 한 전 대표는 당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묶어 ‘이조심판론’을 주장하면서 “야당이 2/3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일각에선 “선거에서 이기려면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을 잡아야 하는데, 왜 안 하느냐”며 비판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서울 전체 48석 중 11석을 차지했고, 인천·경기 60석 중 6석만을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 전 대표가 수도권·중도층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나올 수 없는 총선 결과”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중도층 영향력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일각에서 주장했던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연대 성립 가능성을 부정했다. 그 이유도 한 전 대표였다. 장 대표는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한 표현에 특별히 문제 삼지 않겠다”면서도 “당내 인사와 어떻게 정치를 풀어가느냐는 문제에 왜 연대란 이름을 붙이는 건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당내 인사’도 한 전 대표를 뜻한다. 따라서 장 대표의 지난 2일 발언한 “당내 통합 걸림돌을 제거해야 대표가 통합을 이루는 공간이 생길 것”에서 ‘걸림돌’이 한 대표라면, ‘통합’ 범위엔 개혁신당과의 연대가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지난달부터 통일교 특검법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장 대표도 “자강을 논하는 단계에서 연대를 논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면서도 개혁신당과의 연대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진 않는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소속이었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친윤(친 윤석열)계와의 갈등 때문에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후 탈당해 창당됐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당시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잊지 않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자멸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 일각에선 장 대표가 한 전 대표를 축출한 후 강경 보수 세력을 당내 세력화해 ‘자강’을 이룬 후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한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6월 대선에서 ▲서울 41.55% ▲경기 37.95% ▲인천 38.44% 등을 득표했다. 약 12% 이상의 부족분을 중도층으로부터 얻어와야 한단 사실을 모를 가능성은 낮다. 당시 이 대표는 ▲서울 9.67% ▲경기 8.84% ▲인천 8.74% 등 득표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혁보수·중도 제3지대에 두텁게 포진해 있다. 국민의힘으로선 개혁신당이 확보한 8~9%의 지지가 필요하다. 중도층의 지지를 얻는 게 확실한지 아직 선거에서 검증되지 않은 한 전 대표와 달리 이 대표는 대통령선거에서 거둔 실적이 뚜렷하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최대 아킬레스건인 중도·수도권 공략을 개혁신당과 이 대표의 힘을 빌려 해결하겠다”고 생각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한 수도권 영향력 의문…이준석으로 대체? 지방선거 앞두고 신당 창당 가능할지 의문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를 중징계하거나 한 전 대표가 탈당하면, 한 전 대표의 운신 폭은 매우 좁아질 수도 있다. 정치의 중심은 국회라서 총선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야 정치적 영향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는 6월 지방선거는 말 그대로 ‘지방선거’다. 함께 진행되는 재보궐선거는 현시점에선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4곳이 확정됐다.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한 의원들의 지역구도 가능성이 있지만, 후보로 확정된 의원만 사퇴해 재보선을 치른다. 그 외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이 진행 중이라서 재보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로는 3곳이 거론된다. 이 정도 규모의 선거에서의 선전을 바라보고 창당하는 것은 모험에 가까우며, 동력이 얼마나 될지 확인하기도 어렵다. 국민의힘 친한(친 한동훈)계 의원들이 모두 한 전 대표의 정치 행보에 무조건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지역 구도가 특히 큰 힘을 발휘하는 한국 선거에서 각각 호남·영남을 지역 기반으로 둔 민주당·국민의힘과 달리 한 전 대표는 독자적인 지역 기반을 갖추고 있지도 않다. 그와 비슷한 이 대표도 젊은 유권자들이 다수 거주하는 데다 민주당·국민의힘에서도 모두 후보를 공천한 경기 화성을에서 3자 구도를 만들어 승리했다. 특히 지방선거·재보선은 대선·총선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만큼 보수성이 강하며 그만큼 바람을 일으키기도 어렵다. 한 전 대표는 광야에 설 가능성이 크지만, 신당 창당은 동사·벼랑 끝에 서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 한 전 대표의 절정은 12·3 비상계엄 사태였다. 당시 한 전 대표는 계파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에 진입해 비상계엄 해제에 동참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숙청을 시도하던 반대파 중 1명이 됐다. 하지만 한 전 대표의 절정은 여기서 끝이었다. “한 전 대표가 가족 관리에 실패했다”는 취지의 당원 게시판 의혹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전 한 전 대표를 서서히 옥죄고 있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발생 이후 한 전 대표는 비상할 수 있었다. 그는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와 ‘총리·여당 당정 협력 담화’ 형식의 일명 ‘한덕수·한동훈 체제’ 성립을 시도했다. 한덕수·한동훈 체제는 각계각층의 강한 비난 때문에 실제로 성립되진 못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친한계 일원이란 평가를 받는 진종오 의원을 포함한 최고위원 4명이 전원 사퇴해 지도부가 붕괴하는 상황을 겪었다. 한때 핵심 측근이었던 장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로서 한 전 대표 퇴출을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현 상황으로 이어진 한 전 대표 최대의 패착은 2024년 12월11일 장 의원이 입을 굳게 다물고 당 대표실을 나갈 때, 문을 잡고 미소 지었던 순간이다. 폭발까지 도화선은? 폭발이 일어날 때 트리거는 하나다. 하지만 폭탄까지 가는 도화선은 여러개일 수도 있다. 트리거가 터져 폭발이 일어나면, 폭발까지 가는 도화선도 모두 다 터진다. 장 대표는 총선이 아닌 지방선거·재보선을 앞두고 그 트리거를 만지고 있다. 트리거가 당겨지면 한 전 대표는 광야에 선다. 한 전 대표는 과연 광야에 서게 될까? <ctzx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