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서 '세계 환경거버넌스와 동북아 평화협력'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핵 문제 해결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저는 국제규범을 무시하는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서 반대한다. 지난 주 호주 호바트서 개최된 ‘믹타 국회의장회의’서도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위해 노력했으며 그 결과 공동 언론보도에 북핵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포함하도록 했다”고 ‘믹타 국회의장회의’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북핵 문제가 강제적 수단만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면서 “‘전쟁 중에도 대화는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채널을 확보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 의장은 “이를 위해 6자 회담 당사국 의회간 협력체계를 마련하고자 ‘동북아 평화협력 의원단’을 구성했으며, 내년 초 미·중·일·러 중진의원들이 참여해 동북아 평화협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을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북핵문제 해결 및 동북아 평화협력관계 제고를 위한 ‘국회차원의 노력’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의회외교는 행정부보다 국가간 갈등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동북아 평화협력을 위한 의회간 대화는 ▲북핵문제 해결과 함께 동북아 번영과 발전의 비젼 제시 ▲미·중·일·러 정부간 대화 활성화 ▲당사국 간의 민간 간 협력체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아울러 “북핵문제 해결에 동북아 지역 국가간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21세기는 동북아의 세기가 될 것”이라면서 “오늘 이 세미나서 북핵문제 해결과 동북아 평화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열린 세미나는 스웨덴 스톡홀름 평화연구소(SIPRI) Dan Smith 소장을 초청해 세계 환경문제와 환경거버넌스, 동북아 환경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고 최근 급변하는 동북아 평화질서 구축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임성호 국회입법조사처장의 사회 및 Dan Smith SIPRI 소장의 발표와 추장민 환경정책평가연구원 환경전략연구실장, 최아진 연세대 교수, 유웅조 입법조사처 조사관 등의 토론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