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해외여행, 마지막 티켓을 잡아라!

“황금연휴 어디로 떠날까”


하나투어·모두투어 일본 ‘온천’ 상품
SM투어앤트래블 무박3일 크루즈 여행

명절에 고향을 찾던 귀성객들이 해외여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명절을 전후로 주말을 이용해 고향을 방문하고, 명절 기간에는 황금연휴를 즐기려는 해외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 2011년 신묘년은 4년 만의 최다 휴일인 116일의 휴일이 있는데, 설 연휴는 주말과 연결되면서 5일의 연휴를 누릴 수 있고, 이틀 휴가를 내면 최대 9일까지 연휴를 즐길 수도 있다. 각 여행사들은 설날 해외여행을 계획 중이지만 아직 예약을 하지 못한 고객을 위해 특별 상품을 선보였다.

하나투어는 일본 도쿄와 가루이자와, 하코네와 나고야의 온천을 순례하는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도쿄 근교에 있는 하코네는 마을 전체가 국립공원에 포함될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가루이자와도 나가노현 조신에스(上信城) 고원 국립공원 안에 있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2일 출발하며 가격은 189만9000원이다.

모두투어는 홋카이도 지역의 온천여행 상품을 내놨다. 노보리베츠와 도야, 아오모리와 하코다테를 순회한다. 삿포로에서 열리는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축제를 즐길 수 있으며 헤이칸 해저터널을 경험할 수 있다. 가격은 104만9000원부터다.

여행박사는 오는 2월2일 JAL항공으로 출발하는 동경 3박4일 자유여행이 79만2000원부터이고 패키지여행은 135만5000원이다. 오사카 여행은 2월4일 출발하는 자유여행이 47만원부터다. 좀 더 여유 있게 둘러보는 3박4일 여행은 75만9000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설국의 절정을 보여주는 홋카이도 여행은 2월2일 출발로 삿포로 3박4일 119만9000원부터다. 하늘을 나는 펭귄으로 유명한 아사히카와 지역은 3박4일에 114만9000원부터 상품이 마련돼 있다.

SM투어앤트래블은 무박3일 크루즈 초특가 상품을 29만9000원에 내놨다. 예술과 맛의 전라남도 국내여행을 포함한 일본 온천관광 여행이라는 독특한 여정이다. 배로 여행하는 크루즈는 장단점이 극명하다. 비행기 이동은 좁은 공간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빠른 이동성이 매력이다. 반면 크루즈 여행은 비행기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배 안에서 즐길거리가 많고 눈으로 경치를 즐기는 낭만이 있다. 따라서 4시간 거리의 일본 크루즈 여행은 모든 단점이 해소되고 모든 장점을 누리는 낭만과 추억의 여정이다.

오는 2월3일 서울 시청 앞에서 오전 9시 전용버스로 출발, 9시30분 양재역 앞에서 강남 출발 여행객을 태운 뒤 전남 남원에서 광한루를 관광한다. 순천으로 이동해 국내 최대 생태습지 순천만을 구경한 후 광양국제여객터미널로 이동해 페리에 탑승한다. 다음날 아침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해 고쿠라로 이동해 고쿠라 성과 메카리 공원 등을 관광한 뒤 온천을 즐긴다. 다자이후로 이동해 다자이후 텐만구를 관광하고 원하는 경우 면세점 쇼핑도 할 수 있다. 둘째날 저녁 페리로 출발해 다음날 아침 광양항에 도착한 후 역시 전용버스로 서울까지 이동한다.

이번 크루즈 여행의 최대 장점은 서울에서 광양항까지 관광버스로 이동시켜 주고 귀국 때도 광양항에서 서울까지 버스로 단체로 이동한다는 점. 기존 크루즈 여행은 항구까지 개별적으로 움직여야 했지만 이번 행사는 그런 불편을 해소했다. 또한 설 연휴를 즐기려는 여행객뿐만 아니라 특별한 체험을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각별한 행사가 될 것이다. 연휴 기간 중 2일과 6일은 각자 일을 보거나 휴식을 취하고 중간 3일 여행한다는 점도 큰 메리트다.

웹투어는 국내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당일여행으로 마련된 딸기 따기 체험, 환상선 눈꽃열차 여행 등을 비롯해 선상크루즈와 통일전망대, 외도-해금강-소매물도를 한데 묶은 해상관광, 강원도 또는 태안 일대를 일주하는 1박2일 여행 등도 마련됐다. 먼저 겨울농장에서 딸기를 따고 황토 찜질방에서 찜질을 즐길 수 있는 당일 여행은 3만8000원, 강원도 속초 아바이마을 갯배체험과 설악워터피아의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은 5만3000원이다.

이 밖에 영월-태백-정선 일대를 도는 환상선 눈꽃열차는 4만2000원, 케이블카를 이용한 덕유산 향적봉 트래킹과 딸기 따기 체험을 결합한 상품은 4만5000원이다. 1박2일 상품도 다양하다. 동해안 최초의 호화 관광유람 크루즈에서 즐기는 이색일출과 통일전망대를 관람하는 상품은 16만9000원, 강원도 설악산-양양 쏠비치 해수사우나-정동진-환상선 눈꽃열차탑승-강원랜드 하이원 곤돌라-영월 다하누마을을 다녀오는 여행은 13만9000원에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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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