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캠프 가 볼만한 곳

‘놀면서 공부도 하고’ 우리 아이 ‘홀로서기’ 인기 짱!


겨울방학이다. 아이들은 ‘기쁨’에 탄성을 지르지만 부모는 ‘고민’에 한숨이 나온다. 올 겨울, 우리 아이가 어떻게 방학을 보내야할지 걱정이 앞서기 때문. 하지만 고민할 필요가 없다.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캠프가 다양하다. 조직력과 협동심, 창의력과 생활력을 키울 수 있는 캠프참여는 현장에서 경험하는 또 다른 학습. 아이의 관심과 지적·체력능력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겨울방학을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외국어·자연탐험·과학·인성·문화
경제·레포츠 캠프 등 프로그램 풍성
조직력·협동심·창의력·생활력 키워
관심·지적·체력능력 등 고려해 선택

▶해병대 슈퍼 리더십 캠프= 자녀의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높이고 싶다면 해병대 캠프를 추천한다. 해병대전략캠프는 오는 1월15일까지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슈퍼 리더십 해병대 캠프를 개최한다. 산악 행군, PT체조, 유격훈련, IBS훈련(고무보트 수상훈련) 등 해병대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내무생활, 불침번 등 병영체험 프로그램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훈육전문 교관의 지도아래 4박5일 리틀 해병 코스와 무한도전 코스, 9박10일 일정의 스파르타 코스는 덕유산 향적봉 등반 산악 종주 2박3일 과정도 들어 있다.

▶자신감 리더십 캠프= 인성스쿨은 오는 1월14일까지 자신감 리더십 캠프를 진행한다. 평소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내성적인 청소년으로 하여금 발표력 강화 훈련, 불안감을 극복하는 훈련 등을 통해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성격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프로그램의 취지다.

▶진로학습캠프= 한국가이던스의 제21회 진로학습캠프는 진로탐색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여느 캠프들과는 달리 비숙박형인 이 캠프는 하루 4시간씩 3일간 서울 강남 도곡동 마음과배움 센터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본 캠프가 진행되기 전 온라인을 통해 MLST 학습전략검사, 홀랜드 진로발달검사 등으로 미리 학생을 진단하며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진로와 학습 특성에 대한 강의도 이뤄진다. 본 캠프에선 진로탐색을 통한 포트폴리오 만들기, 단기별 목표 설정 등을 통한 시간관리 방법, 예·복습과 초인지 학습기술 등 학습전략 세우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철새 도래지 탐험= 한국청소년탐험연맹은 부산 을숙도의 낙동강하구 에코센터를 출발해 전국의 중요한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 우포늪을 거쳐 한강하구의 최대 철새도래지인 여의도 밤섬까지의 대장정을 펼친다. 오는 1월20일부터 1월27일까지 7박8일간 진행하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0명 선착순 모집한다.

▶마라도에서 서울까지 국토 대장정= 마라도에서부터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보자. 마라도, 부산 등을 거쳐 서울로 오는 길에 한라산 등반, 열기구 체험, 과학탐구, 문화유적 답사, 생존훈련 체험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코스가 긴만큼 함께 하는 공동체 안에서 체험할 유대감과 공동체의식, 자신과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을 근성과 끈기를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추억이 될 것이다. 오는 1월19일까지 진행되며 초등 4년부터 고등 3년까지 참가 가능하다.

▶제주올레체험 조국순례대행진= ‘캠프는 즐거움이다, Olleh’라고 외치고 싶다면 제주올레체험을 떠나보자. 누구나 한번쯤은 걷고 싶은 제주 올레길과 해안도로 일주.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약 280km의 제주도 해안일주 도로를 따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해안선의 아름다운 풍광과 해안지대 곳곳에 산재해 있는 관광명소를 도보를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다. 한라산 등반을 통해 한라산의 아름다운 설경과 눈꽃의 화려한 자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기회와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시간도 마련된다. 제주도 올레체험 조국순례대행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름다운 여행과 소중한 추억을 자녀들에게 선물하게 될 것이다. 오는 1월12일까지 일정으로 초등 4년 이상과 학부모가 함께 참가 가능하다.

▶유럽 8개국 문화체험= 한국청소년탐험서울연맹은 동-서유럽 8개국 문화체험 대탐사를 오는 1월21일까지 진행한다. 현지 경험이 풍부한 청소년지도자와 국가별 전문 가이드가 직접 인솔하게 된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인 소금광산, 아우슈비츠 수용소, 프라하 탐사와 세계 3대 박물관 중 루브르 박물관과 바티칸 박물관 내부 관람 그리고 세계3대 초고속 열차인 T.G.V 탑승 체험 등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눈꽃 스키캠프= 겨울방학 눈꽃 스키캠프가 오는 1월10일부터 1월12일까지 양지 파인리조트 스키장 및 콘도에서 열린다. 겨울 레저스포츠로서 각광을 받는 스키를 배우며 움츠러들 수 있는 겨울방학에 건강한 심신과 추억을 만드는 캠프로서, 건강한 자아성장을 위한 인성 프로그램과 문화유적지 탐방을 병행해 흥미와 교육적인 효과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 카네기 청소년 리더십 겨울 캠프= 오는 2월24일까지 진행한다. 데일 카네기 청소년 리더십 캠프는 1912년부터 전 세계 85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인성개발·동기부여 프로그램이다. 리더십 아카데미가 데일 카네기 연구소 한국지사와 제휴해 6년째 청소년 대상 리더십 캠프를 운영중이다. 초등 3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주고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용기·설득력·융통성 개발, 비전 발표, 인간관계 증진 등 리더십 함양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팀 활동이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데일 카네기 정규 강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강사진이 진행한다. 또 도미노 만들기, 레크리에이션 등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여러 활동도 마련해 활기찬 캠프 생활을 만들어 줄 예정이다. 이번 겨울 캠프에는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정철희 교수의 ‘1등 공부습관을 만드는 자기주도학습법’ 특강도 준비돼 있다.

▶자기주도 학습 겨울캠프= 자기주도학습 전문 셀프스터디 아카데미가 입학사정관제 대비 자기주도학습 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캠프는 초등 4학년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4박5일간 금융투자교육원(충남 아산시 도고)에서 실시된다. 자기주도학습캠프는 학습의욕을 고취하고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배양하려는 캠프다. 학습방법을 모르거나 학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캠프 참가자들은 동기부여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에 대한 적극적인 동기부여 기회를 갖게 된다. 또 학습성공 원리 이해와 집중 훈련, 실천 훈련을 통해 자기주도학습능력을 증진시키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캠프가 진행되는 중간에 학생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도미노 활동, 도전 챌린저 활동 등 전문 레크리에이션 강사들이 학생들의 심신을 풀어주는 활동도 병행된다.

▶청심국제 영어캠프= 자기주도형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제8회 청심국제 영어캠프가 청심국제중고등학교에서 개최된다. 모집대상은 초 3~중 2학년이며 캠프 기간은 오는 1월21일까지다. 초등, 국제중 대비, 중등 과정으로 나눠 맞춤형 특화 영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초등 과정은 초 3~4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원서 읽기, 토론하기, 에세이 작성하기로 구성돼 있다. 어휘력·이해력·표현력을 단기간 내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과정이다. 국제중 대비 과정은 초 5학년을 대상으로 청심중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대비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자기주도 학습과 계획, 국제수업과 독서 포트폴리오 수업을 진행한다. 중등 과정은 초 6~중 2학년을 대상으로 내신과 영어 인증시험을 대비할 수 있도록 토플 읽기 수업을 진행한다. 표현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자신문 토론, 에세이 수업도 포함돼 있다.

▶쌍방향 배움 프로젝트= 미국 명문사립학교 정규수업과 다양한 방과후 활동으로 글로벌리더십을 익힐 수 있는 유학프로그램이다. 미국 동부 최고의 학군을 자랑하는 메사추세스주 보스톤 지역과 서부에서 부촌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진행한다. 현지 학교 학생과 일대일 버디 운영을 통해 학교 적응을 돕고 방과 후 예체능 클럽활동이 이뤄진다. 하버드 대학생들과 간담회 자리도 마련된다. 대학생들의 꿈·비전·목표를 들으며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 토론클럽, 아이비리그 대학 투어, 지역 봉사활동 등 유학 지역과 연계해 다채로운 자기계발활동도 이뤄진다. 영어뿐 아니라 미국 명문대생들의 공부법과 사회에 기여하는 리더로 성장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글로벌리더십 프로그램이다.

▶필리핀 몰입캠프= 아발론교육의 필리핀 몰입캠프는 매년 5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일 8시간 이상 원어민 교사의 영어몰입교육으로 한국 학생들이 특히 취약한 말하기와 쓰기를 집중 학습한다.

▶HAFS CAMP= 올해 자율고로 전환돼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한국외대 부속 용인외고에서 제1회 HAFS CAMP를 개최한다. 자율고 전환에 맞춰 학생들의 입시 혼란을 줄이고 원활한 예비 입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재 초 4~중 2 학년이 참가할 수 있는 이번 캠프는 외고생들과 4주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캠프 주요 내용은 현직 용인외고 교사들의 SAT(미국 대학 수학능력 평가), AP(대학 선이수학점제) 체험 수업으로 구성됐다. 또 용인외고 입학 후 진행되는 정규 수업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24시간 영어사용환경에서 용인외고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생각과 목표, 경험을 들어볼 수도 있다. 용인외고 구술면접 대비도 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배우고 통합교과 면접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체적인 면접 대비까지 가능하다. 캠프에 참가하려면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 등을 제출해 선발과정(서류심사)을 거쳐야 한다. 캠프에서는 영어 토론, 발표, 구술 및 한국어 토론 수업과 입학사정관 초빙 강연, 외고 졸업생 특강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영어 토론대회 심판진을 초청해 용인외고 학생이 참관하는 토론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현직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발표 콘테스트가 열리며 용인외고 학생이 직접 창의·심화 수학과 영어 토론 수업을 진행한다.

▶필리핀 영어캠프= 필리핀 영어캠프는 저렴한 비용과 하루 10시간, 일대일 맞춤학습으로 인기가 높다. 오전엔 현지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오후 시간을 이용해 영어 집중지도가 이뤄진다. 한국 진도에 맞춰 수학 지도도 이뤄져 국내 복귀 후 학업을 따라가기 쉽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현지 학교의 수업 질에 따라 영어 학습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주)에듀박스 이보영의 토킹클럽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8년부터 필리핀 현지 국제학교를 직영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현지 교사들을 한국에 초청해 토킹클럽 교사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했다.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현지 학교 수업을 직영 운영으로 바꾸어 영어 몰입환경을 만들어 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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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경기도에 판 깔린 ‘명심’ 선발전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판을 달구고 있다. 여당 강세 지역인 만큼 민심은 물론 당심까지 한번에 훑어볼 절호의 기회다. 1차 예비경선도 ‘기승전 이재명’으로 막을 내렸다. ‘찐명’ 타이틀을 거머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여당의 이목이 경기도에 쏠리는 이유다.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경기도지사 예비경선을 실시했다.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 등으로 후보가 압축되면서 3강 체제가 굳어졌다. 권칠승·양기대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100%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된 만큼 오직 당심으로만 결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현역인 김동연 후보는 행정력을, 추미애 후보는 검찰개혁 선봉자와 6선의 중량감을, 한준호 후보는 친명(친 이재명)계 조직력을 바탕으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을 받는다. 당심 100% 첫 관문 본경선은 다음 달 5~7일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이 15~17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본경선 투표는 권리당원 50%와 국민 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 위원장으로 검찰개혁에 앞장선 추 후보는 강성 지지층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추 후보 역시 이를 동력 삼아 사법 3법(법 왜곡죄, 재판소원법, 대법관 증원법)과 중수청·공소청 설치 법안 강행 처리를 주도했다. 추 후보는 출마 선언을 통해 선명한 개혁과 강인한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재난지원금과 청년기본소득을 적극 추진하며 사회적 기본권을 보장하고, 수십 년간 지지부진했던 불법 계곡을 정비해 경기도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던 것처럼 경기도에도 도민을 행정 중심에 놓는 사고의 전환과 강한 결단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 추미애는 개혁이 필요하면 정면으로 돌파했다. 원칙 앞에서 물러선 적이 없었고 어려운 이웃을 외면한 적이 없었다”며 “책임지는 행정, 실천하는 행정으로 경기도정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경기도가 성공해야 이재명정부가 성공한다”며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 후보는 “이정부의 실용주의를 경기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분명하게 성과로 완성하겠다.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것은 망설임이 아니라 실행, 말이 아니라 결단, 계획이 아니라 책임지는 도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한 정치권 관계자는 “추 후보는 정부를 이끌 리더십을 강조했다면 한 후보는 보조하는 조력자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명심을 내세웠지만 이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른 셈”이라며 “민주 당원도 어떤 역할이 이정부 성공에 도움이 될지 저울질하면서 선거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인 김 후보는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 대통령에게는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당시 추진하던 기본소득과 지역화폐 등의 정책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사례를 성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지금 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속도와 체감’이다. 좌충우돌, 시행착오로 낭비할 시간이 우리에겐 없다”며 자신이 이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국정 제1동반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강경’ 추 ‘친명’ 한 ‘비명’ 김 앞다퉈 “내가 국정 파트너 적임자” 정치권은 세 사람의 성향이 모두 다른 점에 주목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강성 추미애’ ‘친명 한준호’ ‘비명(비 이재명)이었던 김동연’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지사 선거를 빙자한 ‘친명 선발 토너먼트’인 격”이라며 “최종 후보가 선정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민주당 권력이 어디를 향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끼어들 틈이 없다 보니 민주당만의 리그가 됐다. 민주당 최종 후보는 경기도지사직뿐만이 아니라 ‘이재명의 복심’이라는 타이틀까지 얻는 효과를 본다. 민심과 당심의 향배를 모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세 사람 모두 네거티브 경쟁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예비경선 득표율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후보 측이 “(예비경선) 2위를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불을 지핀 것. 득표율은 후보 본인에게만 공개되지만 본선 진출을 위해 각자 유리한 여론 조성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예비경선이 치러진 다음 날인 23일, 민주당 염태영 의원은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한준호 후보 본경선 전략 브리핑’을 갖고 “당이 후보별 전체 순위와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추정치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면서도 “한 후보가 상당히 약진했고,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2위를 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현재 수치보다 추세와 흐름”이라며 “경기도민과 권리당원들이 경기도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지도자의 기준을 바꾸기 시작한 결과가 이번 예비경선에 반영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김 후보는 “순위 발표도 안 됐는데 각자 자기주장 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권리당원의 당심과 경기도민의 민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사람의 승리다. 김 후보는 당심이, 나머지 두 후보는 민심에 취약한 만큼 각각 절반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민심과 당심이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 만큼 후보들은 전략 수정에 나섰다. 그동안 추 후보는 각종 개혁에 앞장서는 등 강성 이미지를 굳혀왔다. 하지만 강성 이미지는 양날의 검이 돼 2024년 하반기 국회의장 선거 당시 낙선 원인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성 당심은 추 후보를 밀었지만, 의원 투표 결과 온건파인 우원식 후보가 당선되면서 급제동이 걸린 것. 추 후보는 6선의 중진이지만 이번 경기도지사까지 패배하게 되면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역풍 불라” 완급 조절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추 후보는 ‘추다르크’라는 별명을 내려놓고 행정가로서의 면모와 실용성을 강조하고 있다. 추 후보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입법·사법·행정을 골고루 경험한 유일 후보”라며 “입법을 통해 큰 틀 아이디어를 냈다면 이제는 현장에 뛰어들어 성과를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개혁 완수를 본인의 최대 성과로 내세운 추 후보가 법사위원장을 내려놓고 선거에 뛰어든 것 역시 중도를 설득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권리당원 100%로 치러진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은 일반 여론조사와 당원 조사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결국 줄어든 강성 당원의 영향력 만큼 중도층을 최대한 끌어오는 것이 관건이다. 추 후보는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개월간 법사위원장으로서 총 682건의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했다”며 “법 왜곡죄를 도입하는 ‘형법’, 재판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대법관 증원안이 담긴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3법과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수청 법안까지 검찰개혁 과제를 완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언제나 제 중심에는 국민이 있었고, 어떠한 가시밭길도 외면하지 않았다”며 “2021년 검찰개혁을 완수하지 못한 채 법무부 장관 자리를 떠나야 했던 무거운 발걸음이 아니라 이처럼 뜻깊은 결과를 여러분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이 되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경기도를 승리로 이끌고 이정부와 함께 국민주권시대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오히려 ‘이재명 픽’을 앞세웠다. 이정부를 흔드는 세력을 향해 각을 세우면서 전투력을 강조하는 등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최근 한 후보는 ‘이재명 공소 취소설’의 근원지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자꾸 언급하는 것 자체가 당을 지휘하고 있는 당 대표로서 맞냐는 생각이 있다”며 김어준씨와 정청래 대표 등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여권 갈등의 뇌관이 된 유시민 작가의 ‘ABC론’을 놓고 설전이 이어지기도 했다. 유 작가는 민주당 지지층을 A(가치 중시), B(본인 이익 추구), C(A, B의 교집합) 등 세가지 그룹으로 분류했으며 특히 B그룹은 “이익과 생존을 위해 친명을 자처하는 이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갈라쳐서 얻는 게 뭔지 모르겠다”고 반응했고 유 작가가 재반박에 나섰다. 이후 한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작가님의 말씀, 무겁게 듣고 있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며 “저를 향한 비판과 비난은 기꺼이 감당하겠다. 하지만 이 대통령님과 정부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의 모습은 불안한 외줄타기 같다”며 “선은 분명하다. 그 선은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끊지 못한 명 꼬리표 한 후보는 “53% 싸움”을 내세우며 본경선 승리를 위한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오는 6월 선출되는 경기도지사의 임기는 4년으로 이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맞물린다. 따라서 이정부와 합을 잘 맞추는, 명심을 잘 꿰뚫는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어야 한다는 게 한 후보 측 지지층의 핵심 메시지다. 한 후보 역시 “‘이재명 지사였다면 벌써 해결했을 일들’을 한준호가 가장 스마트하고 빠르게 해결하겠다”며 “딱 세 표가 부족하다. 나의 한 표에 더해, 가장 가까운 두 분만 더 설득해 달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위의 김 후보를 추 후보가 뒤쫓고, 한 후보가 마지막 뒤집기 기회를 엿보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중부일보> 의뢰로 경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는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김 후보는 25%, 추 후보는 22%, 한 후보는 11%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CATI)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은 12.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 후보는 당심 100%라는 가장 어려운 관문을 뚫었지만 질긴 비명 꼬리표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의 최대 약점은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본인에게 도움을 줬던 민주당 핵심 지지층과의 관계를 소홀히 했다는 국민 인식이다. 유 작가는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당시 이재명) 대표한테 붙어 지사가 된 사람이지 않나. 배은망덕”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2024년 임기 후반기 접어들자 본격적으로 비명 프레임이 굳어졌다. 당시 김 후보는 민주당 전해철 전 의원 등 대표 친문(친 문재인)계 인사를 영입했고, 친명계에서는 “유력 대권후보 주자인 이재명 당 대표에 맞서기 위한 결집 시도” 등 견제가 이어졌다. 김 후보는 표를 분산시키는 친비명 프레임을 깨고 인물론에 승부를 걸었지만 민주당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일부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에서 “친명계와 개딸(개혁의 딸)이 벼르고 있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김 후보는 자세를 낮추고 당원에게 호소하는 메시지를 냈다. 2% 부족한 후보들…해법은? 이제 와서 고개 숙인 김동연 김 후보는 예비경선이 시작된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나는 동지들의 헌신에 보답했는가’ 되묻는다. 많이 부족했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경기도의 저력도, 제가 여기에 서 있는 것 자체도, 당원 동지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갚을 길은 하나라고 믿는다.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저는 선택의 시간 앞에, 당원동지들 앞에 서 있다. 감히 청한다.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뛰어라, 당원의 마음을 명심하고 다시 한번 일하라.’ 저 김동연에게 그 기회를 주십시오. 당원 동지들의 뜻을 간절히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친비명 논란에 거듭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대통령 중심으로 성공한 나라를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당의 친명(친 이재명)·비명은 의미가 없다”며 “경기도는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국정 제1파트너로서 충분히 뒷받침하면서, 필요하다면 앞에서 끌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 마찬가지로 유 작가의 ABC론을 꼬집었다. 김 후보는 JTBC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가나다’론을 제시하며 “ABC 때문에 논쟁이 벌어진 거 같은데 저는 ‘가나다’로 얘기하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가’는 김대중 대통령을 좋아하는 민주당의 토대다. ‘나’는 그 뒤를 이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하고 지지했던 분들, ‘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과 성과로 보여주는 리더십을 좋아하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BC론이 조선시대 노론이나 소론도 아니고 가나다로 한데 뭉치고 더하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가 계파 분열의 초입이 될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다. 이에 민주당 원조 친명 핵심으로 꼽히는 김영진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한 ‘반명 공세’에 “이 대통령과 어려움을 함께했던 소중한 민주당의 멤버”라며 직접 엄호에 나섰다. 또 김 의원은 2022년 대선 당시 김동연 대선후보(새로운 물결)와의 단일화 과정을 회상하며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갔지만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어려운 선거를 함께 뛰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분열은 ‘독’ 친명 지원전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지사의 화합 메시지와 호소력에 주목했다. 이 관계자는 “골수 친명은 김 후보에 대한 반감이 크다. 김 후보에게 친문 표가 약 30% 정도 있다고 본다”며 “김 지사가 막판에 승리하려면 이 30%를 유지하면서 당원에게 호소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명을 적으로 돌리면 답이 없다. 등 돌린 사람이 있는 곳에 가서 그 사람이 원하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