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캠프 가 볼만한 곳

‘놀면서 공부도 하고’ 우리 아이 ‘홀로서기’ 인기 짱!


겨울방학이다. 아이들은 ‘기쁨’에 탄성을 지르지만 부모는 ‘고민’에 한숨이 나온다. 올 겨울, 우리 아이가 어떻게 방학을 보내야할지 걱정이 앞서기 때문. 하지만 고민할 필요가 없다.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캠프가 다양하다. 조직력과 협동심, 창의력과 생활력을 키울 수 있는 캠프참여는 현장에서 경험하는 또 다른 학습. 아이의 관심과 지적·체력능력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겨울방학을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외국어·자연탐험·과학·인성·문화
경제·레포츠 캠프 등 프로그램 풍성
조직력·협동심·창의력·생활력 키워
관심·지적·체력능력 등 고려해 선택

▶해병대 슈퍼 리더십 캠프= 자녀의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높이고 싶다면 해병대 캠프를 추천한다. 해병대전략캠프는 오는 1월15일까지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슈퍼 리더십 해병대 캠프를 개최한다. 산악 행군, PT체조, 유격훈련, IBS훈련(고무보트 수상훈련) 등 해병대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내무생활, 불침번 등 병영체험 프로그램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SBS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훈육전문 교관의 지도아래 4박5일 리틀 해병 코스와 무한도전 코스, 9박10일 일정의 스파르타 코스는 덕유산 향적봉 등반 산악 종주 2박3일 과정도 들어 있다.

▶자신감 리더십 캠프= 인성스쿨은 오는 1월14일까지 자신감 리더십 캠프를 진행한다. 평소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내성적인 청소년으로 하여금 발표력 강화 훈련, 불안감을 극복하는 훈련 등을 통해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성격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프로그램의 취지다.

▶진로학습캠프= 한국가이던스의 제21회 진로학습캠프는 진로탐색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여느 캠프들과는 달리 비숙박형인 이 캠프는 하루 4시간씩 3일간 서울 강남 도곡동 마음과배움 센터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본 캠프가 진행되기 전 온라인을 통해 MLST 학습전략검사, 홀랜드 진로발달검사 등으로 미리 학생을 진단하며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의 진로와 학습 특성에 대한 강의도 이뤄진다. 본 캠프에선 진로탐색을 통한 포트폴리오 만들기, 단기별 목표 설정 등을 통한 시간관리 방법, 예·복습과 초인지 학습기술 등 학습전략 세우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철새 도래지 탐험= 한국청소년탐험연맹은 부산 을숙도의 낙동강하구 에코센터를 출발해 전국의 중요한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 우포늪을 거쳐 한강하구의 최대 철새도래지인 여의도 밤섬까지의 대장정을 펼친다. 오는 1월20일부터 1월27일까지 7박8일간 진행하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0명 선착순 모집한다.

▶마라도에서 서울까지 국토 대장정= 마라도에서부터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보자. 마라도, 부산 등을 거쳐 서울로 오는 길에 한라산 등반, 열기구 체험, 과학탐구, 문화유적 답사, 생존훈련 체험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코스가 긴만큼 함께 하는 공동체 안에서 체험할 유대감과 공동체의식, 자신과의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을 근성과 끈기를 배울 수 있는 뜻 깊은 추억이 될 것이다. 오는 1월19일까지 진행되며 초등 4년부터 고등 3년까지 참가 가능하다.

▶제주올레체험 조국순례대행진= ‘캠프는 즐거움이다, Olleh’라고 외치고 싶다면 제주올레체험을 떠나보자. 누구나 한번쯤은 걷고 싶은 제주 올레길과 해안도로 일주.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약 280km의 제주도 해안일주 도로를 따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해안선의 아름다운 풍광과 해안지대 곳곳에 산재해 있는 관광명소를 도보를 통해 체험해 볼 수 있다. 한라산 등반을 통해 한라산의 아름다운 설경과 눈꽃의 화려한 자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기회와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시간도 마련된다. 제주도 올레체험 조국순례대행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아름다운 여행과 소중한 추억을 자녀들에게 선물하게 될 것이다. 오는 1월12일까지 일정으로 초등 4년 이상과 학부모가 함께 참가 가능하다.

▶유럽 8개국 문화체험= 한국청소년탐험서울연맹은 동-서유럽 8개국 문화체험 대탐사를 오는 1월21일까지 진행한다. 현지 경험이 풍부한 청소년지도자와 국가별 전문 가이드가 직접 인솔하게 된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인 소금광산, 아우슈비츠 수용소, 프라하 탐사와 세계 3대 박물관 중 루브르 박물관과 바티칸 박물관 내부 관람 그리고 세계3대 초고속 열차인 T.G.V 탑승 체험 등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눈꽃 스키캠프= 겨울방학 눈꽃 스키캠프가 오는 1월10일부터 1월12일까지 양지 파인리조트 스키장 및 콘도에서 열린다. 겨울 레저스포츠로서 각광을 받는 스키를 배우며 움츠러들 수 있는 겨울방학에 건강한 심신과 추억을 만드는 캠프로서, 건강한 자아성장을 위한 인성 프로그램과 문화유적지 탐방을 병행해 흥미와 교육적인 효과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데일 카네기 청소년 리더십 겨울 캠프= 오는 2월24일까지 진행한다. 데일 카네기 청소년 리더십 캠프는 1912년부터 전 세계 85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인성개발·동기부여 프로그램이다. 리더십 아카데미가 데일 카네기 연구소 한국지사와 제휴해 6년째 청소년 대상 리더십 캠프를 운영중이다. 초등 3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주고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용기·설득력·융통성 개발, 비전 발표, 인간관계 증진 등 리더십 함양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팀 활동이 진행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데일 카네기 정규 강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강사진이 진행한다. 또 도미노 만들기, 레크리에이션 등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여러 활동도 마련해 활기찬 캠프 생활을 만들어 줄 예정이다. 이번 겨울 캠프에는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정철희 교수의 ‘1등 공부습관을 만드는 자기주도학습법’ 특강도 준비돼 있다.


▶자기주도 학습 겨울캠프= 자기주도학습 전문 셀프스터디 아카데미가 입학사정관제 대비 자기주도학습 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캠프는 초등 4학년부터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4박5일간 금융투자교육원(충남 아산시 도고)에서 실시된다. 자기주도학습캠프는 학습의욕을 고취하고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배양하려는 캠프다. 학습방법을 모르거나 학습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캠프 참가자들은 동기부여 프로그램을 통해 스스로 삶의 목표를 설정하고 학습에 대한 적극적인 동기부여 기회를 갖게 된다. 또 학습성공 원리 이해와 집중 훈련, 실천 훈련을 통해 자기주도학습능력을 증진시키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캠프가 진행되는 중간에 학생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도미노 활동, 도전 챌린저 활동 등 전문 레크리에이션 강사들이 학생들의 심신을 풀어주는 활동도 병행된다.

▶청심국제 영어캠프= 자기주도형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적으로 제8회 청심국제 영어캠프가 청심국제중고등학교에서 개최된다. 모집대상은 초 3~중 2학년이며 캠프 기간은 오는 1월21일까지다. 초등, 국제중 대비, 중등 과정으로 나눠 맞춤형 특화 영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초등 과정은 초 3~4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원서 읽기, 토론하기, 에세이 작성하기로 구성돼 있다. 어휘력·이해력·표현력을 단기간 내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과정이다. 국제중 대비 과정은 초 5학년을 대상으로 청심중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대비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자기주도 학습과 계획, 국제수업과 독서 포트폴리오 수업을 진행한다. 중등 과정은 초 6~중 2학년을 대상으로 내신과 영어 인증시험을 대비할 수 있도록 토플 읽기 수업을 진행한다. 표현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자신문 토론, 에세이 수업도 포함돼 있다.

▶쌍방향 배움 프로젝트= 미국 명문사립학교 정규수업과 다양한 방과후 활동으로 글로벌리더십을 익힐 수 있는 유학프로그램이다. 미국 동부 최고의 학군을 자랑하는 메사추세스주 보스톤 지역과 서부에서 부촌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진행한다. 현지 학교 학생과 일대일 버디 운영을 통해 학교 적응을 돕고 방과 후 예체능 클럽활동이 이뤄진다. 하버드 대학생들과 간담회 자리도 마련된다. 대학생들의 꿈·비전·목표를 들으며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 토론클럽, 아이비리그 대학 투어, 지역 봉사활동 등 유학 지역과 연계해 다채로운 자기계발활동도 이뤄진다. 영어뿐 아니라 미국 명문대생들의 공부법과 사회에 기여하는 리더로 성장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글로벌리더십 프로그램이다.

▶필리핀 몰입캠프= 아발론교육의 필리핀 몰입캠프는 매년 5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일 8시간 이상 원어민 교사의 영어몰입교육으로 한국 학생들이 특히 취약한 말하기와 쓰기를 집중 학습한다.

▶HAFS CAMP= 올해 자율고로 전환돼 첫 신입생을 선발하는 한국외대 부속 용인외고에서 제1회 HAFS CAMP를 개최한다. 자율고 전환에 맞춰 학생들의 입시 혼란을 줄이고 원활한 예비 입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재 초 4~중 2 학년이 참가할 수 있는 이번 캠프는 외고생들과 4주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캠프 주요 내용은 현직 용인외고 교사들의 SAT(미국 대학 수학능력 평가), AP(대학 선이수학점제) 체험 수업으로 구성됐다. 또 용인외고 입학 후 진행되는 정규 수업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24시간 영어사용환경에서 용인외고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생각과 목표, 경험을 들어볼 수도 있다. 용인외고 구술면접 대비도 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배우고 통합교과 면접 시뮬레이션을 통해 구체적인 면접 대비까지 가능하다. 캠프에 참가하려면 자기소개서·학업계획서 등을 제출해 선발과정(서류심사)을 거쳐야 한다. 캠프에서는 영어 토론, 발표, 구술 및 한국어 토론 수업과 입학사정관 초빙 강연, 외고 졸업생 특강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영어 토론대회 심판진을 초청해 용인외고 학생이 참관하는 토론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현직 원어민 교사가 진행하는 발표 콘테스트가 열리며 용인외고 학생이 직접 창의·심화 수학과 영어 토론 수업을 진행한다.

▶필리핀 영어캠프= 필리핀 영어캠프는 저렴한 비용과 하루 10시간, 일대일 맞춤학습으로 인기가 높다. 오전엔 현지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오후 시간을 이용해 영어 집중지도가 이뤄진다. 한국 진도에 맞춰 수학 지도도 이뤄져 국내 복귀 후 학업을 따라가기 쉽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현지 학교의 수업 질에 따라 영어 학습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주)에듀박스 이보영의 토킹클럽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8년부터 필리핀 현지 국제학교를 직영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현지 교사들을 한국에 초청해 토킹클럽 교사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했다.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는 현지 학교 수업을 직영 운영으로 바꾸어 영어 몰입환경을 만들어 낸 것이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문재인표 계승?’ 이재명정부 태양광 로드맵

‘문재인표 계승?’ 이재명정부 태양광 로드맵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에너지 정책은 범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으로 이재명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어른거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3일 대통령실은 “국회 기후위기특위에서 활동하는 등 미래 환경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3선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성환 의원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22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위원장 한정애, 민주당) 위원으로 활동하며 탈원전·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대선공약 대통령실은 그가 “‘기후 위기는 모두의 생존 위기’라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잘 이해하고 그동안의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김 후보자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번 김 후보자의 지명으로 이재명정부의 환경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모든 에너지 체계를 바꾸고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늘리면 전기료가 오른다’는 우려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균등화발전비용(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싼 전원은 이미 풍력과 태양광”이라며 “다만 아직 한국에선 여러 기회 비용, 시간 비용, 금융 비용이 쌓여 상대적으로 비쌀 뿐이다. 실제 요금이 오를 일은 없다. 오히려 그런 식의 접근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원전에 대해서는 “각 나라 특성에 따라 원전을 쓰는 나라가 있는데 한국도 탈원전을 바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주 에너지원으로 재생에너지를 쓰고 원전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쓰는 것이 (이재명정부의) 탈탄소 정책 기조”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으로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 장관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기후에너지부는 분리돼있는 기후와 에너지 관련 부처 업무를 통합한 조직이다. 그는 “기후에너지 문제를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지 빠른 시일 내로 큰 방향을 잡겠다”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조직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로 전환 필요”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에너지 ‘전환’을 예고하면서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떠오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내세운 바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태양광 사업이 크게 대두돼 국가 예산이 투입됐다. 문정부는 출범하면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기 위해 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태양광, 풍력발전소 등이다. 당시 내용대로면 총 110조원에 이르는 돈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정부는 국가 예산과 공기업, 민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정부 임기 내내 전국 단위로 태양광 사업을 위한 지원금이 뿌려졌다. 당시 문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탈원전 로드맵을 동시에 진행했다. 일부 원전이 영구적으로 정지됐고 짓고 있던 원전 공사가 중단됐다. 단계적 원전 감축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취지였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나온 잡음이다. 특히 태양광 사업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은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문정부를 오랫동안 괴롭혔다. 국가 주력 사업이었던 만큼 정권이 바뀐 이후 새 정부의 표적이 된 상황에서 실제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천문학적 예산 투입 윤석열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진행했다. 윤정부 국무조정실은 일부 표본만 조사했는데도 불구하고 2000억원이 넘는 돈이 불법으로 사용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전국 12개 지자체와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을 대상으로 ‘전력산업 기반기금 사업’ 운영 실태에 대한 합동 점검을 벌인 결과 총 2267건(2616억원)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금은 산업자원통상부(이하 산업부)가 전기 요금의 3.7%를 징수해 조성한 돈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지원과 보급에 주로 사용됐다. 5년간 투입된 금액은 12조원에 이른다. 1차 조사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에서 부적절한 대출과 보조금 부당 집행, 회계 부실 등이 적발됐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점검 대상의 17%인 1129건에서 1847억원의 위법 대출 등이 확인됐다. 2차 점검에서는 적발 금액이 2배로 늘었다. 국무조정실은 2019~2021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쓰인 금융지원사업(1조1325억원) 내역과 2017~2021년 보조금 지원 규모가 컸던 25개 지자체의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금융지원 사업에서 4898억원,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 보조금 사업에서 574억원, 전력 분야 연구개발 지원사업에서 266억원, 기타 전력기금 사업에서 86억원의 부정 집행 사례가 나타났다. 당시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지원금 대부분은 태양광 사업에 쓰였다”며 “가장 규모가 컸던 부정 금융지원 사업 사례 중 99%는 태양광 사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양광 업자들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불법 대출을 받았고 가짜 세금계산서로 공사비를 부풀려 지원금을 타냈다. 감사원 조사로 검찰 수사까지 대출을 받은 뒤 세금계산서를 취소, 축소하는 등 탈루가 의심되는 정황도 드러났다. 가짜로 버섯 재배 시설이나 곤충 사육 시설, 축사 등 농림축산업 시설을 만들어 놓고 신재생 시설을 짓겠다고 대출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농지에 신재생 시설을 지을 때는 용도변경 등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지 않고 생산한 전력을 팔 때 받을 수 있는 보조금 한도도 커진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한 마을회는 마을 창고를 짓겠다며 전력기금에서 돈을 받아 부지를 사들였지만 실제 창고는 짓지 않았고 부지는 마을회장이 6촌에게 되팔았다. 지방자치단체의 문제도 드러났다. 한 군은 타낸 보조금을 다 쓰지 못하고 약 24억원이 남자 이를 다른 계좌로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한 시는 보조금을 빼돌려 관용차를 사기도 했다. 감사원 조사도 이뤄졌다. 감사원은 2023년 11월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목표와 이행, 인프라 구축, 관리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 과정과 집행 전반을 들여다봤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업부는 2017년 신재생 발전 목표를 상향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검토했지만 막상 후속 조치 이행에는 소홀했다. 감사원은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내려온 목표에 따라 무리한 계획이라도 수립해야 했다는 이유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데도 면밀한 검토 없이 강행되고 짧은 기간 내 일관성 없이 변경됨으로써 정책 혼선과 신뢰성 저하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정부서 전반적 점검 8000억 넘는 예산 줄줄 샜다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만큼 정부 부처가 이를 맞추기 위해 과도하게 정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문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야기될 수 있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감췄다는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부는 문정부의 국정 과제대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릴 경우 2030년까지 전기요금을 40% 가까이 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시 청와대의 압박에 12년 동안 10.9%만 오를 것이라고 국민 부담을 축소했다. 태양광 사업의 여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월 군산시청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군산시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 과정에서 뒷돈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고 이를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시작된 일이다. 당시 군산시장은 군산시가 1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때 자신의 고교 동문이 대표로 있는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가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사가 제시한 연대보증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계약 체결을 지시했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새만금 태양광 사업을 주도한 회사 대표를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태양광 발전사업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해주겠다며 뒷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진술로 비리 의혹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핵심 수사 대상에 올랐던 건설사 대표가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일도 일어났다. 관련 시장은 반응 오는 중 이 대통령이 기후,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김 후보자가 재생에너지를 언급하면서 관련 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모양새다. 실제 태양광 관련 주가가 오르는 등 주식시장에는 벌써부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윤정부는 문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째로 부정하다시피 했다. 반대로 문정부의 정책을 다시 끄집어낸 이정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