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내 예상보다 빨리 꿈을 이뤘다. 그러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쉽지 않았다.” 지난달 10일 LPGA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로 이름을 올린 박인비 선수의 소감이다. 박 선수가 말한 것처럼 그녀가 소원을 이루기는 쉽지 않았다.
2008년 US여자 오픈 최연소 우승이라는 영예를 얻었지만 계속되는 시즌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계속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그녀는 골프를 포기하려 했을 정도로 지독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2013년까지 5년 동안 단 3번의 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메인 후원사 없이 출전했던 경기도 허다했다.
힘든 상황에서도 본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이루기 위해 절치부심했던 박 선수는 2013년 KB금융과 한 가족이 된다. 그리고 그 해 6승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어 냈고, 2014년 3승, 2015년 5승을 거머쥐며 LPGA 통산 25번째,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 선수 이후 두 번째로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게 됐다.
박 선수의 명예의 전당 입성으로 KB금융그룹의 스포츠마케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힘든 상황에서 본인의 꿈을 이룬 박 선수의 상황이 ‘꿈을 그리고 그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하면 정말로 그 꿈이 이루어진다’는 KB의 경영철학과 일맥상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의 든든한 후원은 박 선수가 포함된 골프(이미향, 안송이, 오지현)를 비롯해 리듬체조(손연재, 국가대표팀), 수영(이호준), 배드민턴(국가대표팀) 등 그 분야도 다양하다.
특히 KB금융의 후원은 2006년 피겨의 김연아로부터 시작된 동계스포츠까지 그 영역을 크게 넓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봅슬레이(원윤종, 서영우), 쇼트트랙(심석희, 최민정), 스켈레톤(윤성빈), 피겨(박소연, 차준환), 컬링(국가대표팀) 등 종목에 사랑과 애정을 쏟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될성 부른 떡잎을 찾아 꾸준하고 진정성 있는 지원을 통해 꿈나무를 세계적 선수로 키워 나가고 있다”며 “스포츠 마케팅은 실패의 가능성이 항상 상존한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이라 할지라도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지원한다'는 사회적 책임의식이 오늘날 스포츠마케팅에서의 성공을 가져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