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안재필 기자 = FC서울의 사령탑을 맡던 최용수(43) 감독이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장쑤의 러브콜을 받은 지 1년 만에 이적을 결정했다.
장쑤는 난징을 연고로 현재 중국에서 16팀 중 3위에 올라 있는 신흥 강호팀으로 최 감독과의 인연은 2013년 ACL에서 시작됐다.
FC서울과 같은 조에서 두 차례나 맞붙은 장쑤는 1-5, 0-2로 완패했다. 그 이후로 최 감독을 주시했는지 지난해 2번이나 영입을 제안했다.
그러나 구단과의 의리를 강조하며 잔류를 택했던 최 감독은 지난해와는 다른 결정으로 팬들을 당혹시켰다.
그가 장쑤로부터 받기로 한 연봉은 35억원으로 해외로 진출한 한국 감독 사상 최고의 금액이다. 일부 축구팬들은 최 감독의 갑작스러운 중국행에 “돈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에선 “저런 거액을 불렀는데 막을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적설 돌더니…결국 중국행
연봉 35억원 “팬들은 멘붕”
현재 중국 슈퍼리그는 세계적인 명장들과 선수들이 포진됐다. 당장 장쑤만 하더라도 약 435억원에 첼시 출신 미드필더 하미레스를 팀원으로 영입했다.
독일의 뮌헨을 지도했던 펠릭스 마가트는 산둥 감독으로 영입됐고, 브라질 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루이스 스콜라리는 광저우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 감독은 “스스로 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큰 물로 나가고 싶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 축구 발전에 공헌하고 싶다”고 중국행 이유를 설명했다. 최 감독은 지난 22일, 안산FC와의 경기를 고별무대로 팬들과 작별했다.
최 감독의 뒤를 이은 FC서울의 새 사령탑은 황선홍 감독으로 정해졌다. 황 감독의 계약 기간은 2년6개월로 2018년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