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겨울, 분위기 있는 하룻밤 어때?

특급호텔 윈터패키지


교통체증이나 장시간 여행의 피로 없이 도심에서 즐기는 호텔 윈터패키지가 색다른 연말 추억을 쌓으려는 이들에게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2010년 호텔 윈터패키지는 숙박 할인뿐 아니라 미술 전시, 문화행사 참여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단 호텔에 따라 크리스마스 이브나 연말에 패키지 이용이 제한된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행복한 겨울’ 콘셉트 3가지 타입
메이필드 호텔…우리가족 전통문화 예절 체험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피자 룸서비스 제공
파크 하얏트 서울…‘코리안 애프터눈 티 세트’ 포함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내년 2월27일까지 ‘행복한 겨울’을 콘셉트로 3가지 타입의 윈터패키지를 선보인다. 슈페리어룸에서의 1박과 즐길거리, 마실거리, 먹을거리 각 항목별로 옵션을 제공해 취향에 맞게 따뜻하고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한 ‘인베르노 펠리체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를 이용하며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의 조식 및 해피아워 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1인당 20만원 상당의 전신마사지 2인 고객 이용권 또는 모엣샹동 샴페인 등 35만원 상당의 룸서비스 파티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윈터 스위트 메모리 패키지’,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이용하며 방값만 내고 최고급 리무진 픽업 서비스 및 객실 내 파티 데코레이션, 호텔 최고의 셰프들이 연말을 맞아 특별히 구성한 로맨틱 디너 룸서비스, 40만원 상당의 서비스 이용권 등 총 130만원의 서비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윈터 프레스티지 메모리 패키지’가 준비된다. 12월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북유럽에서 날아온 뮤지션 엘프의 바이올린 듀엣 연주 <엘프 레일라 & 마리아의 크리스마스 캐롤> 공연이 로비에서 펼쳐지므로 놓치지 말자. 가격 패키지별로 18만5000원, 50만원, 140만원.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내년 2월28일까지 ‘윈터 온 더 아이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안락한 객실에서 휴식을 즐기며 창 밖으로 보이는 멋진 겨울 야경의 모습을 감상하거나, 2인 무료 이용권이 제공되는 겨울철 도심의 대표적인 명소로 손꼽히는 야외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멋진 조명과 음악에 아름다운 야경이 더해져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인 아이스링크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가족 및 커플을 위한 혜택이 주어져 특별한 가족 나들이나 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안한다. 가격 18만9000원~.

그랜드 힐튼 호텔은 내년 2월28일까지 ‘오늘, 하루가 선물입니다.’ 패키지를 선보인다. ‘행복한 선물 패키지’는 디럭스 룸 1박과 에이트리움 카페에서 따뜻한 카페라떼 또는 카푸치노 2잔과 겨울에 포근하게 들을 수 있는 스톰프 뮤직의 베스트 셀러인 샘플러 앨범을 제공한다. ‘즐거운 선물 패키지’는 여기에 뷔페 조식 2인이 추가된다. ‘따뜻한 선물 패키지’는 이그제큐티브 룸 1박,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라운지 무료이용과 에코백을 증정하고, ‘소중한 선물 패키지’는 이그제큐티브 룸 1박,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라운지 무료이용, 와인&치즈, 안티에이징 클리닉 라 끄리닉 드 파리의 보습 훼이셜과 풋케어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특별한 선물 패키지’는 주니어 스위트 룸 1박,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라운지 무료이용, 명품 화장품 더후의 정품 후 크림, 와인&치즈가 포함된다. 가격 13만9000원~.

롯데호텔서울과 롯데호텔월드는 내년 2월28일까지 윈터패키지 ‘기적을 만드는 눈사람’을 선보인다. 롯데호텔서울의 윈터패키지는 심플, 조이풀, 테이스티 등 3가지로 나뉘어 고객의 취향에 맞게 선택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가장 경제적인 ‘심플 라이프 패키지’에는 슈페리어룸에서의 달콤한 하룻밤과 유명스타들이 직접 그린 크리스마스 카드로 구성된 눈사람카드 키트가 포함된다. ‘조이풀 패키지’에는 디럭스룸에서의 1박과 눈사람카드 키트, 피카소와 모던아트 전시회 관람권 2매, 캐논 미니앨범 제작권 등이 모두 포함된다. 여기에 뷔페레스토랑 라세느에서의 2인 조식이 추가되는 ‘테이스티 패키지’ 등이 있다. 가격 각 20만원, 26만원, 29만원. 롯데호텔월드는 2가지 윈터패키지를 선보인다. ‘조이풀 패키지’(20만원)에는 디럭스룸 1박과 눈사람카드 키트,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이용권 2매, 롯데시네마 영화 관람권 2매가 포함된다. 여기에 뷔페레스토랑 라세느에서의 2인 조식이 추가되는 것이 ‘테이스티 패키지’이다. 가격 각 20만원, 24만원.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오는 12월31일까지 윈터패키지를 선보인다. ‘윈터 디럭스 패키지’는 객실 1박과 객실 내 무료 인터넷 및 영화 1편 관람 서비스, 로맨틱한 분위기를 위한 와인 1병이 제공된다. ‘싱글 인 더 시티 패키지’는 객실 1박, 객실 내 무료 영화 1편 서비스와 무료 인터넷 서비스, 1인 조식, 클럽 라운지 1인 무료 이용, 오후 3시까지 체크아웃 연장 서비스가 포함된다. ‘윈터 패밀리 패키지’는 객실 1박, 카페 엘리제에서 2인 조식 뷔페 식사가 제공되며 12세 이하 자녀에게는 조식 뷔페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객실에서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무료 영화 1편 서비스와 무료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며 카페 엘리제에서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이용할 경우, 성인 1인당 12세 이하 어린이의 1인 식사가 무료로 제공되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는 더 없이 실속 있는 혜택들로 가득하다. 로맨틱한 연말 분위기를 즐기고자 하는 커플을 위해서는 ‘스윗 홀리데이 패키지’를 준비했다. 클럽 디럭스 룸에서의 낭만적인 1박과 2인 조식이 포함된 클럽 라운지 서비스가 이용가능하며, 무료 영화 1편 서비스와 인터넷 서비스, 티라미슈 케익과 와인 1병이 함께 제공된다. 가격 15만5000원~20만5000원.
 
리츠칼튼 서울은 내년 2월28일까지 따뜻하게 겨울을 지낼 수 있는 ‘웜하트 패키지’를 진행한다. 수페리어 디럭스에서 편안한 하루를 지내며 더 가든에서 제공하는 테이크 아웃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특별히 웜하트 패키지를 위해 제작한 리츠칼튼 로고가 새겨진 네이비 담요 쿠션은 이용한 고객들의 추가 구매 문의가 끊이지 않아 패키지 선물의 베스트 아이템이 됐다. 수영장과 헬스장의 무료 입장도 가능하다. 가격 18만9000원.

메이필드 호텔은 내년 2월28일까지 3가지 윈터패키지를 선보인다. ‘윈터 패키지Ⅰ’은 슈페리어 룸에서의 1박과 수영장, 헬스클럽이 무료이며 사우나 50%할인, 레스토랑 및 Par3 골프코스 10%할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가격 14만3000원. ‘윈터 패키지Ⅱ’는 로얄마일에서 맛보는 따뜻하고 달콤한 라떼 혹은 핫초코와 2인 조식이 포함된다. 가격 19만9000원. ‘윈터 패키지Ⅲ’는 ‘윈터 패키지Ⅱ’에 한식당 낙원 또는 중식당 이원에서의 점심 또는 저녁식사가 더해진다. 가격 27만9000원. 한편 메이필드 호텔은 이번에도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위한 윈터패키지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은 키즈 플레이 룸 무료 이용과 한국과학문화진흥회가 주관하는 ‘2010노벨사이언스 체험전’ 할인권 및 초대권을 증정하며 화려한 오방색의 외관을 자랑하는 전통혼례식장 초례청에서 실시될 우리 고유의 전통예절 및 다식 만들기 등의 우리가족 전통문화 예절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12월 한 달 동안 내 집보다 더 푸근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Sweet Home 윈터패키지 시즌 1’을 선보인다. 기본 슈페리어 룸 1박에 쿠션이나 방석을 겸할 수 있는 초콜릿 색 고급 무릎담요, Pasty Boutique의 고급 수제 쿠키를 증정한다. 가격 21만원.

서울팔래스호텔은 3가지 ‘웰컴 윈터 패키지’를 선보인다. ‘My Winter Movie 패키지’는 객실 1박, 조식 2인의 혜택과 둘이서 오붓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영화 티켓 2매가 제공된다. 객실은 스탠다드 룸과 이그제큐티브 룸 중 선택할 수 있다. 기간은 내년 1월부터 내년 3월말까지이며 가격은 각각 14만원, 19만원이다. 둘만의 오붓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Cozy Christmas 패키지’는 객실 1박, 2인 조식과 함께 프랑스산 보졸레 누보 와인 1병과 모듬 치즈 안주가 제공되어 분위기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장미꽃 바구니가 룸서비스로 제공되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깜짝 이벤트가 즐거움을 줄 것이다. 기간은 12월23일부터 25일까지이며 가격은 스탠다드룸 선택시 18만원, 이그제큐티브 룸 선택시 28만원이다. 신묘년 새해를 맞아 선보이는 ‘Holiday Get Away 패키지’는 2011년 1월29일부터 2월6일까지 음력 설연휴를 전후해 9일 동안 객실 1박에 2인 조식과 더불어 영화 티켓 2매와 한과 세트가 룸서비스로 제공된다. 가격 스탠다드룸 13만원, 이그제큐티브룸 17만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내년 2월28일까지 자연과 예술 그리고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3가지 콘셉트의 ‘올 댓 인 워커힐 패키지’를 선보인다. ‘비 네이처 패키지’는 ‘숲 속의 별장’이라 불리는 별관 더글라스 하우스 1박과 올 데이 다이닝 더뷰 조식이 포함된다. 선착순 200명에게는 워커힐 다람쥐 캐릭터 인형이 증정된다. 가격 16만8000원부터. 활동적인 겨울 보내기를 위한 ‘비 액티브 패키지’는 디럭스 1박, 더뷰 조식과 함께 워커힐의 겨울 명소인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입장권과 스케이트 대여 티켓이 제공된다. 가격 20만8000원부터. 사랑하는 자녀의 특별한 현장 학습을 위한 ‘비 아티스틱 패키지’는 디럭스 1박, 더뷰 조식에 예술 체험 강좌가 포함된다. 가격 20만8000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내년 3월6일까지 ‘화이트 윈터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룸과 클럽 디럭스룸, 복층스위트 또는 코너스위트 중 선택이 가능하다. 불가리 4종 선물세트와 카페 아미가 2인 조식뷔페가 제공되며 클럽층 또는 스위트 선택 시, 한국 전통 한옥 인테리어의 클럽 임피리얼 라운지에서 2인 조식과 함께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다. 스위트 이용 시, 레드와인 1병과 피자가 룸서비스로 제공된다. 가격 각 21만원, 27만원, 42만원.  

파크 하얏트 서울은 내년 2월28일까지 ‘윈터 앳 더 파크 패키지’를 선보인다. 고급스러운 파크 하얏트 서울 객실에서의 1박을 비롯하여 룸 안에 셋업 되는 고급 와인 한 병, 특별한 가격에 제공되는 코너스톤 스페셜 4코스 디너, 한국 고급 차와 디저트로 구성된 ‘코리안 애프터눈 티 세트’를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 가격 30만원~.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내년 2월28일까지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4가지 윈터패키지를 선보인다. ‘놀러와 패키지’는 기분전환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추천된다. 델리숍에서 달콤한 핫 초콜릿과 아메리카노 커피 중 2잔을 웰컴 드링크로 제공하며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이 특별히 제작한 블랙 컬러의 고급 노트 1개를 선물로 증정한다. 그리핀 로고가 새겨진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노트는 새해 계획 정리나 다이어리로 사용하면 좋다. 가격 18만9000원. 특별한 호사를 누리고 싶다면 ‘여유만만 패키지’가 추천된다. 침실과 거실이 분리된 넓은 주니어 스위트 객실을 제공한다. 레노베이션을 마치고 최신설비로 업그레이드된 JW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2인 무료 이용 혜택이 포함된다. 가격 29만9000원. 특별한 혜택 없이 저렴한 가격을 원한다면 ‘알뜰 패키지’가 적격이다. 슈페리어 객실과 휘트니스 클럽 및 수영장 이용만 포함돼 부담없는 가격으로 호텔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 17만원. 특별한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아트 인 메리어트 패키지’가 좋다.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되는 <훈데르트바서> 전시회 관람권 2매를 제공한다. 가격 27만9000원. 

플라자 호텔은 내년 2월28일까지 2가지 윈터패키지를 선보인다. ‘First Winter at THE PLAZA 패키지’는 딜럭스룸에서의 1박, 에릭케제르 커피 쿠폰 2매와 플라자 호텔의 시그니쳐 뮤직인 ‘Boutique Sound STAY’ CD를 제공한다. ‘White Winter at THE PLAZA 패키지’는 딜럭스룸에서의 1박, 테디베어 인형 또는 에릭케제르 쿠키 세트를 제공한다. 가격 각 22만원, 2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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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표 계승?’ 이재명정부 태양광 로드맵

‘문재인표 계승?’ 이재명정부 태양광 로드맵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에너지 정책은 범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발언으로 이재명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어른거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3일 대통령실은 “국회 기후위기특위에서 활동하는 등 미래 환경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3선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성환 의원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22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위원장 한정애, 민주당) 위원으로 활동하며 탈원전·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대선공약 대통령실은 그가 “‘기후 위기는 모두의 생존 위기’라는 대통령의 문제의식을 잘 이해하고 그동안의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문제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김 후보자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 등을 발의한 바 있다. 이번 김 후보자의 지명으로 이재명정부의 환경 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모든 에너지 체계를 바꾸고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비쳤다. 그는 ‘재생에너지를 늘리면 전기료가 오른다’는 우려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균등화발전비용(같은 양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가장 싼 전원은 이미 풍력과 태양광”이라며 “다만 아직 한국에선 여러 기회 비용, 시간 비용, 금융 비용이 쌓여 상대적으로 비쌀 뿐이다. 실제 요금이 오를 일은 없다. 오히려 그런 식의 접근이 대한민국의 에너지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탈원전에 대해서는 “각 나라 특성에 따라 원전을 쓰는 나라가 있는데 한국도 탈원전을 바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주 에너지원으로 재생에너지를 쓰고 원전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쓰는 것이 (이재명정부의) 탈탄소 정책 기조”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으로 신설 예정인 기후에너지부 장관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기후에너지부는 분리돼있는 기후와 에너지 관련 부처 업무를 통합한 조직이다. 그는 “기후에너지 문제를 어떻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지 빠른 시일 내로 큰 방향을 잡겠다”며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조직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로 전환 필요” “원전은 보조 에너지원으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에너지 ‘전환’을 예고하면서 일각에서는 문재인정부의 태양광 사업이 떠오른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내세운 바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태양광 사업이 크게 대두돼 국가 예산이 투입됐다. 문정부는 출범하면서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리기 위해 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태양광, 풍력발전소 등이다. 당시 내용대로면 총 110조원에 이르는 돈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정부는 국가 예산과 공기업, 민간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문정부 임기 내내 전국 단위로 태양광 사업을 위한 지원금이 뿌려졌다. 당시 문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탈원전 로드맵을 동시에 진행했다. 일부 원전이 영구적으로 정지됐고 짓고 있던 원전 공사가 중단됐다. 단계적 원전 감축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취지였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나온 잡음이다. 특히 태양광 사업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은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문정부를 오랫동안 괴롭혔다. 국가 주력 사업이었던 만큼 정권이 바뀐 이후 새 정부의 표적이 된 상황에서 실제 문제가 드러난 것이다. 천문학적 예산 투입 윤석열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을 진행했다. 윤정부 국무조정실은 일부 표본만 조사했는데도 불구하고 2000억원이 넘는 돈이 불법으로 사용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전국 12개 지자체와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을 대상으로 ‘전력산업 기반기금 사업’ 운영 실태에 대한 합동 점검을 벌인 결과 총 2267건(2616억원)의 위법·부당 사례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금은 산업자원통상부(이하 산업부)가 전기 요금의 3.7%를 징수해 조성한 돈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지원과 보급에 주로 사용됐다. 5년간 투입된 금액은 12조원에 이른다. 1차 조사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에서 부적절한 대출과 보조금 부당 집행, 회계 부실 등이 적발됐다. 태양광 사업의 경우 점검 대상의 17%인 1129건에서 1847억원의 위법 대출 등이 확인됐다. 2차 점검에서는 적발 금액이 2배로 늘었다. 국무조정실은 2019~2021년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쓰인 금융지원사업(1조1325억원) 내역과 2017~2021년 보조금 지원 규모가 컸던 25개 지자체의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사업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금융지원 사업에서 4898억원,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 보조금 사업에서 574억원, 전력 분야 연구개발 지원사업에서 266억원, 기타 전력기금 사업에서 86억원의 부정 집행 사례가 나타났다. 당시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지원금 대부분은 태양광 사업에 쓰였다”며 “가장 규모가 컸던 부정 금융지원 사업 사례 중 99%는 태양광 사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태양광 업자들은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해 불법 대출을 받았고 가짜 세금계산서로 공사비를 부풀려 지원금을 타냈다. 감사원 조사로 검찰 수사까지 대출을 받은 뒤 세금계산서를 취소, 축소하는 등 탈루가 의심되는 정황도 드러났다. 가짜로 버섯 재배 시설이나 곤충 사육 시설, 축사 등 농림축산업 시설을 만들어 놓고 신재생 시설을 짓겠다고 대출을 받은 경우도 있었다. 농지에 신재생 시설을 지을 때는 용도변경 등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지 않고 생산한 전력을 팔 때 받을 수 있는 보조금 한도도 커진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한 마을회는 마을 창고를 짓겠다며 전력기금에서 돈을 받아 부지를 사들였지만 실제 창고는 짓지 않았고 부지는 마을회장이 6촌에게 되팔았다. 지방자치단체의 문제도 드러났다. 한 군은 타낸 보조금을 다 쓰지 못하고 약 24억원이 남자 이를 다른 계좌로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한 시는 보조금을 빼돌려 관용차를 사기도 했다. 감사원 조사도 이뤄졌다. 감사원은 2023년 11월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목표와 이행, 인프라 구축, 관리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 과정과 집행 전반을 들여다봤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업부는 2017년 신재생 발전 목표를 상향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검토했지만 막상 후속 조치 이행에는 소홀했다. 감사원은 “톱다운(하향식) 방식으로 내려온 목표에 따라 무리한 계획이라도 수립해야 했다는 이유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데도 면밀한 검토 없이 강행되고 짧은 기간 내 일관성 없이 변경됨으로써 정책 혼선과 신뢰성 저하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정부서 전반적 점검 8000억 넘는 예산 줄줄 샜다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었던 만큼 정부 부처가 이를 맞추기 위해 과도하게 정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문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야기될 수 있는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을 감췄다는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부는 문정부의 국정 과제대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늘릴 경우 2030년까지 전기요금을 40% 가까이 올려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시 청와대의 압박에 12년 동안 10.9%만 오를 것이라고 국민 부담을 축소했다. 태양광 사업의 여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1월 군산시청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군산시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 과정에서 뒷돈이 오간 정황이 포착됐고 이를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시작된 일이다. 당시 군산시장은 군산시가 1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사업을 추진할 때 자신의 고교 동문이 대표로 있는 업체에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가 사업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사가 제시한 연대보증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계약 체결을 지시했다는 게 감사원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새만금 태양광 사업을 주도한 회사 대표를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했다. 그는 태양광 발전사업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해주겠다며 뒷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진술로 비리 의혹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핵심 수사 대상에 올랐던 건설사 대표가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되는 일도 일어났다. 관련 시장은 반응 오는 중 이 대통령이 기후,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김 후보자가 재생에너지를 언급하면서 관련 시장이 다시 들썩이는 모양새다. 실제 태양광 관련 주가가 오르는 등 주식시장에는 벌써부터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윤정부는 문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째로 부정하다시피 했다. 반대로 문정부의 정책을 다시 끄집어낸 이정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