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이 KT로 자리를 옮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김 전 대변인을 최근 신설된 그룹 콘텐츠전략실 전무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콘텐츠 전략담당실은 미디어본부뿐 아니라 KT가 보유한 콘텐츠 전략을 조정, 총괄하는 자리다. 김 전 대변인은 이화여대 신방과를 졸업하고 MBC에 입사한 뒤 사회부와 정치부, 경제부 기자, 9시 뉴스데스크 앵커 등을 거쳐 최근까지 청와대 제2대변인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로 KT는 또다시 ‘낙하산’논란에 휩싸였다. KT가 별도 조직과 보직을 신설해 정치권 인사를 영입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정치권에선 김 전 대변인의 KT 임원 내정설이 돌았다.
콘텐츠전략실 전무 내정
조직·보직 신설해 영입
지난 10월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KT 임원직에 청와대 출신이 내정돼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지적하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내정 인사는 없다”고 부인했었다.
KT의 낙하산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동안 정치권 인사들을 영입해 구설수에 시달려왔다.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 출신인 이석채 회장을 비롯해 대통령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낸 이태규 경제경영연구소 전무, 대통령직인수위 전문위원을 지낸 서종렬 전 미디어본부장 등이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