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7:47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4만명을 훌쩍 넘어섰지만, 계속해서 사망자는 늘어나는 상황이다. 우리 외교부는 “튀르키예 측이 요청하는 지원이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나갈 계획”이라며 긴급구호대 2진까지 파견했다. 한국전쟁 당시 터키가 대규모 파병으로 한국을 도운 것처럼, 이제 수혜국서 원조국의 자세를 보여줄 때다.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외벽에 지진으로 고통받는 튀르키예를 위한 문구가 표시되고 있는 모습. 일요시사=박성원 기자(psw@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1팀] 김민주 기자 = A사 자회사 직원들은 중국 우시에서 근무한지 2년째다. 이들은 타향살이하며 반도체 공장을 정착시켰다. 그러나 공로에 비해 미래는 불확실하다. 사측에선 “정해진 게 없다”고만 말한다. 직원들은 “우리는 회사의 소모품일 뿐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의 자리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외치고 있다. A사는 2019년 4월 신파 그룹과 약 3700억원을 공동출자해 중국 장쑤성 우시 지역에 ‘우시 한중 집적회로 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우시 시정부는 설계·제조·장비 등 모든 반도체 산업 체인을 포함한 집적회로 중심지를 목표로 약 5조6100억원을 투입했다. 세계 2위 현장의 그늘 A사는 2006년부터 우시에서 메모리 반도체 위탁 생산공장을 운영해 상생·협력 강화 및 공급망 확충 차원에서 현지 기업과 지역사회 협력 사업에 동참했다. 이에 A사의 자회사인 B사가 운영하는 파운드리 공장이 국내 청주에서 우시로 생산거점을 옮겼다. B사는 2017년 7월 A사의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분사한 자회사다. 8인치 아날로그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A사의 중국 공장 개량 계획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