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6:24
“제발 부탁드립니다. 진실을 밝혀주십시오.” 국회를 찾아온 고 이지한씨의 아버지는 무릎을 꿇은 채 울부짖었다. 같은 시각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그들을 뒤로 하고 사적 문자를 나누고 있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간담회에 전원 불참하며 유가족 마음에 대못을 박았다. 유가족들의 호소에도 국조특위는 내년도 예산안과 이상민 장관 문책 등 여야 갈등으로 인해 한 발자국도 떼지 못하고 있다. 국회는 언제 유가족 마음을 위로해줄까?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에서 윤 의원이 문자를 주고받는 모습. 일요시사=박성원 기자(psw@ilyosisa.co.kr)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유가족 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누군가와 휴대폰 문자를 주고 받고 있는 모습이 <일요시사> 카메라에 단독 포착됐다. 이날 윤 의원은 “입금 완료했습니다. 홧팅입니다”라는 메시지에 “아이고, 교수님. 고맙습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한편 이날 유가족들은 국회 내 희생자 추모 공간 및 소통 공간 마련, 유가족 추천 전문위원 임명 및 예비조사 실시, 국정조사 진행 경과 설명 및 조사자료 등의 제공, 국정조사 전 과정에 유가족 참여 보장 등을 특위에 요청했다. 앞서 윤 의원은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과 관련한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정권이 바뀌자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언론에 공포됐던 부처의 판단이 번복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해 사건은 당시 대통령이 국방부, 해경, 국정원 등의 보고를 직접 듣고 그 보고를 최종 승인한 것”이라며 “당시 안보 부처들은 사실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획득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