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2:56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국내 요소수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2년 전 요소수 대란을 되풀이하는 형국이다. 일부 판매 사이트에선 품절현상마저 빚어졌다. 사태는 이미 예견됐다. 지난 9월 초 중국이 “요소 수출량을 적극적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중국 내 비료 가격 안정 때문이란다. 이에 한국 정부는 “문제없다”며 여론 진화에 급급했다. 지난 5일 오전 롯데정밀화학이 판매하는 요소수인 ‘유록스’가 품절됐다.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는 “이 상품은 현재 구매하실 수 없는 상품”이라는 공지가 떴다. 재입고 시 구매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수급 급 빨간불 앞서 9월에도 요소수 품절이 예고되면서 개인당 1개로 구입을 제한했던 바 있다. 이후 품절 사태가 재발생한 것이다. 롯데정밀화학, 금성이앤씨 회사의 국내 차량용 요소수 시장 점유율은 50%가 넘는다. 금성이앤씨는 도매로 요소수를 취급한다. 지난 5일 기준, 쿠팡 등 온라인 사이트서 유룩스가 공식 홈페이지보다 1만원 이상 비싼 가격으로 판매됐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인 홈플러스 등은 품절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주문이 밀리면 자동으로 멈추는 시스템”이라며 “다음 해 3월까지 재고 물
중국이 요소수 수출을 제한하며 국내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군 수송기를 긴급 투입해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 7천 리터를 들여왔다. 이와 함께 군에서 비축 요소수 445톤 중 210톤을 대여 방식으로 민간에 풀었다. 하지만 일일 국내 요소수 소요량인 600톤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사태가 지속될 경우 택배·마을버스·소방차 등이 멈추며 우리 일상이 마비될 우려가 크다. 정부는 ‘요소·요소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통해 요소수 판매처를 주유소로 한정하는 등 수습을 하고 있지만 요소수 대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미지수다. 사진은 지난 8일 경기 부천시 요소수 생산 공장에 요소수 품절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는 모습. 글·사진=고성준 기자 <joonko1@ilyosisa.co.kr>
중국의 요소수 수출 제한으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전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요소수 생산 공장에 요소수 물량 소진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오늘(8일)부터 정부가 요소수와 원료인 요소에 대한 매점매석 단속을 시작한다. 적발시 3년 이하 징역 등 엄벌에 처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고시 시행에 따라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관세청 등 관계 부처 구성 합동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군 비축 요소수 20만 리터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 수송기를 통해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 리터를 긴급 수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민간의 요소수 소요량에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일요시사=고성준 기자(joonko1@ilyosisa.co.kr) <joonko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