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7:47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네이처리퍼블릭이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끝이 보이지 않던 적자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는 데 성공하더니, 올해 상반기에도 조촐하게나마 순풍을 타는 모습이다. 다만 지금껏 까먹은 돈을 메꾸기에는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 존속 능력조차 의심받는 게 네이처리퍼블릭이 처한 현실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2억50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27억원으로 전년 동기(633억원) 대비 15%가량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을 개선하고,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다변화한 게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졌다. 정상화 언제? 관련 업계에서는 네이처리퍼블릭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정운호 대표이사 체제가 재가동된 지 3년여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정 대표는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통한다. 2003년 설립한 더페이스샵을 출범 2년 만에 업계 선두로 등극시킨 그는 2005년 더페이스샵 지분 70%를 사모펀드에, 2009년 LG생활건강에 나머지 지분을 넘기면서 2000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옛 장우화장품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락앤락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거금을 들여 회사를 인수한 사모펀드는 장밋빛 미래를 꿈꿨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뒷걸음질의 연속이다. 경영진 교체로 반전을 꾀하기에는 처한 현실이 녹록지 않다. 1978년 출범한 락앤락은 4면 결착 밀폐용기로 잘 알려진 곳이다. 이 회사는 창업주인 김준일 전 회장의 지휘 아래 세계 120여 국가에 수출하는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업주는 수년 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는데, 이는 경영권 교체에 따른 수순이었다. 총체적 난국 올해 1분기 기준 락앤락 최대주주는 지분 69.64%를 보유한 ‘컨슈머스트랭스’지만 실질 주인은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다. 어피너티는 2017년 12월 특수목적법인(SPC) 컨슈머스트랭스를 설립하고 김 창업주와 김창호 전 락앤락 사장으로부터 각각 지분 57.8%, 10.8% 인수했다. 해당 과정에서 투입된 금액은 6293억원이었고, 어피너티는 인수 자금 중 3235억원을 주식담보대출로 확보했다. 어피너티 휘하에서 락앤락은 사업 영역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밀폐용기에 관한 의존도를 낮추고 종합생활용품 업체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