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3 00:01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탈모 공약을 언급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0일 “오로지 국고에 있는 돈을 박박 긁어 쓰자는 생각밖에 없느냐”라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왜 복제약 약가 인하라는 정부에서 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은 생각 못하느냐. 이런 것이 바로 임기 동안 해먹고 튀면 그만이라는 전형적인 ‘먹튀 정권’의 모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건강보험 재정이 고갈되면 어디 가서 돈 벌어 올 수 있나. 텅 빈 재정 곳간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 이야기해보시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케어 때문에 건강보험료 왕창 올리지 않으면 건강보험 재정이 2~3년 내 고갈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저 안철수가 욕먹을 각오를 하고 두 전직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석방을 요구한 것도, 눈 딱 감고 다 드리자고 하면 표에 도움이 될 줄 알면서도 전국민재난지원금에 일관되게 반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며 “저 안철수는 포퓰리즘이 아니라 진짜 필요한 개혁과 국민통합을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
며칠 전 출근길에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현수막에서 ‘LH 해체, 주택청 설치, 투기 부동산 몰수, 투기 이익 환수’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순간 실소가 절로 터져 나왔다. 그 당사자가 누구인지 살펴봤다. 진보당으로 출마한 한 젊은 여성이었다. 그를 살피자 이번에는 실소가 아니라 냉소가 흘러나왔다. 그 사람이 당당하게 내건 공약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용이 아니라 대통령 혹은 국회의원 선거용이기 때문이었다. 그 생각에 이르자 호기심이 발동했다. 왜 그 후보는 얼토당토 않는 공약을 내걸었을까, 그 후보는 자신이 내건 공약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전혀 무관하다는 사실을 모를까 하는 호기심이었다. 그리고는 이내 고개를 가로 저었다. 명색이 한 정당의 대표로 출마한 사람이 그 정도의 인식 능력이 없지는 않을 터였다. 그런데 왜 그 후보는 보궐선거와 관계없는 공약을 내걸었을까. 결론은 뻔하다. 서울 시민들에게 먹혀든다는 판단에 그런 공약을 내걸었고, 실제로 일부 유권자들은 그 공약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기가 막히는 일이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과정에서 후보로 확정되자 ‘서울시민과 당원에게 드리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