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역사소설 집필에 주력해왔다. 역사의 중요성, 과거를 알아야 현재를 알고 또 미래를 올바르게 설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팩션이란 장르를 만들어냈다. 팩트 즉 사실과 픽션 즉 소설을 혼합하여 교육과 흥미의 일거양득을 노리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오래 전부터 의심의 끈을 놓지 않은 사건을 들추어냈다. 필자는 그 사건을 현대사 최고의 미스터리라 칭함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바로 1974년 광복절 행사 중 발생했던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이다. 1973년 8월 9일, 아침 이른 시간에 박정희 대통령이 집무실에 도착하여 책상에 앉아 막 서류를 뒤적이고 있었다. 한순간 노크 소리와 동시에 문이 열리며 안중규 비서실장이 김운정 국무총리와 장경호 외무부 장관과 함께 들어섰다. “각하!” “임자들이 이른 시간에 어쩐 일이오?” 박 대통령이 김 총리의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 아울러 사전에 기별도 없이 들어 선 모습에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상당히 곤란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갑자기 그 무슨 소리야!” “장관께서 말씀 드리시지요.” 김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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