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영화 <모가디슈>는 촬영 단계부터 기대작이었다. <부당거래>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을 중심으로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이 뭉쳤고, 무려 255억원이라는 거대 자본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발발한 작년부터 이 영화가 언제 공개되느냐에 영화계의 관심이 쏠렸다. 마땅한 개봉일을 잡기 힘든 코로나19 시국에 미루고 미루다 올여름을 겨냥했다. 베일을 벗은 <모가디슈>는 그 기대에 부응했다. 류승완 영화감독의 펜 끝은 늘 엄혹한 권력을 향했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권력을 마구잡이로 사용한 경찰과 검찰의 부조리를 짚은 <부당거래>가 그랬고,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북한 고위 관료들을 정조준한 <베를린>이나, 경제 권력의 파렴치함을 재기발랄하게 풀어낸 <베테랑>도 마찬가지였다. 엄혹한 권력 서슬 퍼런 일제의 모진 가혹행위에서 탈출하려 했던 소시민을 그린 <군함도>도 궤를 같이한다. 대의가 아닌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것만 탐닉하는 자들에게 일침을 던져온 류 감독이 신작 <모가디슈>에서는 변화를 꿰한다. 이역만리 타지에서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같은 주제의 내용으로 웹툰, 만화, 드라마, 영화로 상품화하는 것을 두고 크로스오버라고 한다. 처음에는 음악에서만 사용되는 용어였는데, 뮤지컬·연극·무용 등을 혼합한 공연이나 TV·통신·컴퓨터 등 미디어의 통합 추진도 이같이 부른다. 마블사가 이미 영화에 등장시킨 스파이더맨을 OTT 드라마로 변주한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는 이런 도전이 전무했다. 영화 <방법:재차의>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IT기업 포레스트의 회장이자, 무속신을 모시는 주술사 진종현(성동일 분)은 대규모 살인을 저지르려다 방법사 백소진(정지소 분)에게 제거된다. 소진은 진종현의 혼령을 자신의 몸에 결박하고 홀연히 사라진다. tvN <방법> 마지막회를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다. 도시탐정 악령을 통해 자신에게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을 죽여온 진 회장의 뒤를 쫓던 임진희(엄지원 분)와 소진은 진종현이 자신의 꿈을 이루려고 할 때 급소를 친다. 목숨을 걸고 싸운 사투였다. 승리를 통해 악에서 벗어났지만, 내상이 작지 않았다. 진종현의 혼령을 컨트롤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소진은 정체불명의 곳으로 떠났다. 그 사이 진희는 신문사를 나와 방법과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좀비물이나 스릴러 장르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캐릭터가 있다. 이른바 작품의 화자 역할이다. 대부분 주인공이다. 이런 경우 최대 분량을 차지하지만, 소위 ‘따 먹을 게 없는’ 장면만 그득하다. 연기를 잘해도 티가 나지 않고, 혹시나 감정선이 어긋나면 바로 티가 난다. tvN 드라마 <방법>에 이어 크로스오버로 영화화까지 이어진 <방법:재차의>에서 이 같은 역할을 맡은 배우는 엄지원이다. 많은 배우들이 어려워하는 역할을 연기 고수 엄지원은 훌륭히 소화해냈다. 2014년 개봉한 영화 <좋은 친구들>의 지성이 연기한 현태, 2015년 SBS에서 방영된 <마을 - 아치아라의 비밀>의 문근영이 분한 소윤, 2020년 개봉한 영화 <반도>에서 강동원이 맡은 정석. 장르적 특성이 강한 작품 속 세 캐릭터는 작품의 이야기를 끌고 가는 주인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른바 화자다. 이야기 끄는 주인공 화자 장르물의 경우 사건이 빠르게 진행돼야 할 뿐 아니라, 설명할 거리도 많고 인물도 다수 등장한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이야기 전개하는 막중한 역할로 늘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영화 <황해> 개봉 후에 나홍진 감독의 가까운 지인이 유명을 달리했다. 나 감독 개인이 보기에 인간적으로 매우 훌륭한 사람이 사고를 당한 것. 신에 대한 믿음도 깊었던 사람이었다고 한다. 충격을 받은 나 감독은 그 상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한다. ‘인간이 피해자가 되는 데 이유가 없구나. 어떻게 해서 피해를 봤는지는 알겠는데, 왠지는 모르겠다. 현실에서는 그 이유를 찾을 수 없다. 인간이 존재하는 데 이유가 있듯 죽음에 대한 이유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홍진 감독에겐 이 같은 질문이 던져졌다. 그 답을 얻지 못한다면 스스로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도 생각했다. 이유를 찾기 시작했고, 방향은 신의 존재로 향했다. 현실에서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인 그는 가톨릭, 불교, 무속신앙 취재에 열을 올렸다. 무당 암자에 몇 달씩 들어가 있다는 소식도 들렸다. 오랜 기간 취재 끝에 탄생한 영화가 바로 <곡성>이다. <곡성>은 한국 영화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제작으로 꼽힌다. 도대체 이 영화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에 관객들은 혼돈에 빠졌다. 그리고 5년이 지난 2021년 나 감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불교에 번뇌라는 말이 있다. 근본적으로 자신의 집착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갈등을 뜻한다. 욕심이 불러일으키는 화라고 정리할 수 있다. 이 번뇌를 억누르지 못해 표출되는 답답함을 두고 번민이라고 한다. 욕심을 실현하지 못한 사람들의 마음에는 괴로움이 쌓인다. 인간이 문화를 만든 지 6000년이 넘었지만, 번민은 예나 지금이나 공존한다. 배우 이성민은 신작 <제8일의 밤>에서 번민을 연기한다. 연극을 주 무대로 삼았던 배우 이성민의 연기적 스펙트럼은 상당하다. 깃털같이 가벼운 인간이었다가, 누구보다도 신중한 의사였다가, 가장 서민의 형태인 샐러리맨이기도 했다. 때로는 한 국가의 수장이었다가, 때로는 북한 경제의 전권을 쥔 고위 간부이기도 했다. 퇴마사 그의 얼굴에는 선과 악, 귀족과 거지, 정의와 불의가 서려있다. 어떤 작품의 어떤 배역을 맡아도 수준급의 연기를 펼치는 그가 향한 곳은 퇴마다. 넷플릭스 영화 <제8일의 밤>에서 전직 스님으로 불교의 예언이 이루어지는 시기, 목숨을 바쳐 자신을 희생해 지옥을 막는 진수를 연기했다. <제8일의 밤>은 오컬트 장르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을 뜻하는 PC주의가 국내 미디어계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외모지상주의나 동물 학대, 지나친 선정성, 범죄의 묘사, 술·담배 등의 장면에는 어김없이 냉혹한 여론이 형성된다. 여러 제재가 있음에도, 국내 방송계는 여전히 금기에 도전 중이다. 특히 술을 소재로 한 예능이 범람하고 있으며, 연애 예능도 이전에는 없었던 독한 맛으로 승부하고 있다. 애주가로 불리는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예능인 신동엽이 녹화 끝나고 스태프들과 늘 한 잔씩 기울이는 애주가로 정평이 나 있으며, tvN <신서유기>의 규현은 술을 좋아해 ‘조정뱅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 외에도 많은 스타가 술을 즐기는 것을 편히 말했다. 금기와 대리만족 1년에 36억병의 소주를 먹는 국내 정서에 술을 즐기는 라이프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편안함과 익숙함이 무기인 예능인들에게 술로 인한 큰 문제가 없었다면 대체로 친숙한 이미지를 준다. tvN <인생술집>은 이러한 대중의 코드를 읽어내며 방송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는 강수를 뒀다. 연예게 대표 주당인 신동엽을 MC를 전면에 내세운 이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한국 영화계는 100억원대 대작을 보기 힘든 시장이 됐다. 지난해 <반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강철비2:정상회담> 이후로 이른바 텐트폴 영화는 사라졌다. 순 제작비 50억원대의 저예산 영화만 관객 앞에 섰다. 올해 여름 할리우드 대작과 함께 관객들이 영화관으로 발길을 옮기는 추세에 텐트폴 영화 네 편도 여름 시장을 두드렸다. 하늘도 무심한 듯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일어나면서 거리두기는 4단계로 격상됐다. 영화계의 곡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계는 오랜 기간 시름시름 앓았다.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의미 있는 결과를 낸 작품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반도> <테넷>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담보> 정도다. 대부분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성수기인데… 국내에서 두 번째 대목인 겨울 시장에는 이른바 대작 영화가 얼굴조차 내밀지 않았다. 저예산 영화나 겨우 개봉하는 수준이었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영화계는 절벽으로 내몰렸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영화산업 전체 매출 추정치는 9132억원으로 2019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결단식을 갖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29개 종목에 354명의 선수단(선수 232명, 임원 122명)을 꾸렸다. 금메달 7개 이상, 종합 순위 10위 이내가 목표. 본단은 19일 도쿄로 향하며, 8월9일까지 경쟁에 나선다.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미스트롯>에 출연했던 황인선이 신박한 리듬의 트로트를 들고 돌아왔다. 컴백 신곡은 ‘버티고개’. <미스트롯> 출연 당시 장윤정 심사위원의 “무조건 버텨라! 버티면 뭐가 되도 된다”는 조언에 감동받아 만든 곡이다. 트로트에 EDM을 접목했다. 컴백 신곡 ‘버티고개’ 대중에 바치는 희망가 <미스트롯> 출연 당시 장윤정 조언 감동받아 들으면 기분이 좋고, 따라 부르고 싶고, 에너지가 솟는 노래다. 소속사 측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각자 인생의 힘든 버티고개를 잘 넘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번엔 잘 되겠지’ ‘내일은 잘 되겠지’하는 희망을 갖고 사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희망가”라고 소개했다.
편안한 정치. 눈치 안 보는 정치. 국회가 젊어졌다. 이준석·류호정·용혜인 3인방이 그 중심에 있다. 연일 화제인 그들의 행보를 추려봤다. ⓒ뉴시스·의원실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 레이스를 돌 때 “여기까지 오는데, 가장 잘한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영화를 만들면서 스스로 가장 잘한 부분을 자평해달라는 속뜻이 담긴 질문이었다. 이에 봉 감독은 “한 여성이 집에 되돌아온 것이 가장 잘한 것 같다”며 재치 있는 답을 남겼다. 초반부 드라마와 코믹이 버무려지며 이야기를 쌓아가는 <기생충>은 봉 감독이 밝힌 한 여인 문광(이정은 분)이 박사장‧연교의 집에 벨을 누르면서 미스터리 스릴러로 변주한다. 전반과 후반으로 나뉘는 형태의 이 영화의 기점이 되는 부분이다. 그때부터 영화는 거침없이 달린다.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은 <기생충>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으로 꼽히는 신이다. 그로테스크한 문광의 얼굴은 영화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다. 말 그대로 얻어터진 얼굴과 떨리는 목소리로 “문 좀 열어주시겠어요”라는 대사를 던진 이는 배우 이정은이다. 이전까지 그리 유명하지 않았던 이정은은 연극계에서 내공을 쌓은 뛰어난 연기자다. 현실감 있는 외형으로 배역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 선과 악, 강자와 약자를 오고 가는 중에도 흠결 없는 연기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1986년 화성연쇄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34년이 지났다. 과학수사의 불모지였던 한국의 과학수사력은 그사이에 해외에 수출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살인의 추억은 끝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대부분 빠른 시간안에 범인을 잡는다. 경찰의 수사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음에도, 영화계가 경찰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전히 무능에만 머물러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살인사건은 빨리 해결된다. 한국의 과학 기술은 세계 최고다. 언론에 공개되는 사건은 미제 사건이다. 전체로 보면 극히 일부의 사건이다. 전체의 단면만 보고 경찰의 노력을 깎아내리는 발언은 없었으면 한다.” 무능 이미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단골 취재원인 박지선 숙명여자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 ‘그알저알’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교수의 말처럼 국내의 과학수사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진범 이춘재를 34년 만에 검거한 것은 국내의 과학 기술력과 경찰의 집요함이 일궈낸 쾌거다. 권일용 동국대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에 따르면 현재 경찰은 사망한 지 오래된 시신의 지문이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내가 사랑하는 연인이 다른 이성과 웃으며 말할 뿐 아니라 손을 잡고, 귓속말하는 모습을 보고 타격받지 않을 수 있을까. 만약 아무런 감흥이 없다면, 연인에 대한 애정이 모두 떠나버린 것일테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부아가 치미는데, 이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봐야 한다면 어떨까. 이 무시무시한 모든 것이 낱낱이 공개되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다. 이혼 경험이 있는 한 커플이 2박3일 동안 단둘이 지내며 나누는 대화를 엿보는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는 적잖은 충격을 줬다. 사귀던 중 이별한 사이여도 스치듯 보는 것조차 어려운데, 이혼한 두 사람이 한 공간에서 2박3일을 보내야 할 뿐 아니라 이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는 것에 설왕설래가 오갔다. 관음증 극한의 리얼리티라며 반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터부를 무시한 한국 방송계의 ‘관음증’이라는 반응도 뒤따랐다. 한동안 논란이 지속되던 <우리 이혼했어요>는 출연자들의 진정성 있는 태도로 방송가에 연착륙했다. 그런 가운데 <우리 이혼했어요>보다도 더 강한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이 나왔다. 카카오TV <체
미친 연기력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대한민국 명배우들. 강력한 불꽃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는 그들에게도 똘망똘망 꼬맹이 어린 시절이 있었다. 지금과 같거나 다른 여배우들의 과거를 꺼내봤다.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신예 트로트 가수 하은(본명 박현정)이가 첫 싱글앨범 ‘사랑의 전화기’로 데뷔했다.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중독적인 훅 멜로디로,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트로트다. 세미 트로트 장르 중에서도 댄스 트로트의 느낌을 살려 빠른 비트와 귀여운 ‘콕콕춤’이 포인트다. 첫 싱글 ‘사랑의 전화기’ 귀여운 ‘콕콕춤’ 포인트 수록곡 ‘알려주세요’는 최근 유행하는 레트로-EDM 사운드와 풀 오케스트레이션이 접목된 세미 트로트다. 애절하면서도 신나는 느낌으로, 일명 ‘밀당’ 창법인 밀고 당기는 하은이의 장점을 잘 부각시킨 곡이다. 유행 레트로-EDM 사운드 풀 오케스트레이션 접목 소속사 측은 “두 곡은 창법 스타일이 전혀 다른 곡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 가능한 하은이의 변화구 같은 보컬을 엿볼 수 있다”고 전했다.
미친 연기력으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대한민국 명배우들. 강력한 불꽃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는 그들에게도 똘망똘망 꼬맹이 어린 시절이 있었다. 지금과 같거나 다른 남자 배우들의 과거를 꺼내봤다.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국악인 출신 트로트 가수 연화가 신곡 ‘물망초’로 데뷔했다. 앨범엔 타이틀곡 ‘물망초’ 이외에 ‘달빛사랑’ ‘사랑의 탱고’ ‘사랑은 뭘까’ 등이 수록됐다. ‘물망초’는 현대적인 리듬과 극적인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귀를 사로잡는 트로트다. 힘들었던 지난날은 잊고 행복했던 시간을 그리워하며, 자신을 잊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신곡 ‘물망초’로 데뷔 국악인서 가요계 도전장 연화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20살까지 국악을 배웠다. 이후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트로트에 도전장을 던졌다. 새로운 변신을 꾀하기 위해 혹독한 보컬 트레이닝을 거쳤다. 동양적인 외모 뛰어난 가창력 소속사 측은 “동양적인 외모와 청순함으로 무장한 연화는 SBS <트롯신이 떴다 시즌2> 등을 통해 끼와 재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앨범에 아름다운 보이스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진정성을 담았다”고 전했다.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최근 MBC에서는 <다큐플렉스-전원일기2021>을 방영했다. 이는 각종 OTT와 유튜브에서 MZ세대를 기반으로 이른바 옛날 드라마를 다시 보는 미디어 소비 문화에 대한 반응으로 기획됐다. <전원일기> 뿐 아니라 <제5공화국> <대조영> <야인시대>와 같은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바 OTT의 대중화로 인해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으로 ‘마이픽’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전에 TV나 영화관을 통해 소비하며 같은 것을 공유하는 방식을 ‘대중픽’이라고 하면, 마이픽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MZ세대 열광 콘텐츠 홍수 속에서 자신의 취향을 고르는 방식은 과거까지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방송된 일명 ‘옛날 드라마’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 가요계에서 EXID나 브레이브걸스, 라붐, SG워너비 등 차트 역주행이 화제가 된 것과 같은 흐름이다. MBC <전원일기>를 필두로 MBC <제5공화국>, KBS1 <대조영>, SBS <야인시대> 등의 시대극이 높은 인
[일요시사 취재2팀] 함상범 기자 = 배우 진기주는 눈치도 많이 보고 텐션도 낮으며, 수줍음도 많다. 곱고 참한 이미지지만 연예인의 끼가 돋보이는 타입은 아니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늘 밝은 웃음으로 공기를 환하게 한다. 조곤조곤한 말투지만 화법은 솔직함으로 무장해 있다. 단단한 내면이 엿보인다. 대기업과 언론을 거쳐, 모델을 한 뒤 배우가 된 독특한 이력은 부드럽고 강한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아닐까. 진기주는 신작 <미드 나이트>에서 여러 악조건을 극복하고 밝게 살고자 하는 농아로 또 한 번의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금 도전해보지 않으면 10~20년 뒤에 후회할 것 같은 꿈이 있어 용기를 내서 결심했습니다. 적응은 무서운 체념을 부른다고 하더군요. 더 늦기 전에 칼을 뽑아 들었습니다.” 굳건한 초심 취업준비생이라면 누구나 입사하고 싶은 기업인 삼성전자에서 3년 동안 직장생활을 한 26세 진기주는 퇴사 전날 동료 직원들에게 이렇게 메일을 보냈었다. 함께 일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자신이 왜 퇴사를 하게 됐는지 설명한 것이다. 커다란 우연으로 맺게 된 인연에 대한 소중함을 표현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추구하고자 한다는 솔직한 욕망도
당구가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창업이 활기를 띄고 있는 당구장에 손님이 늘어나고, 팬이 많아지자 프로당구 PBA·LPBA투어 방송 편성도 확대됐다. 물오른 미모를 자랑하는 ‘당구 여신’들이 한몫 한 모양새. 당구 열기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그녀들을 만나보자. ⓒPBA·LPBA·타잇엔터테인먼트·리코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