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캄보디아 현지 쓰레기통에서 다수의 외국인 여권이 발견된 사진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퍼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대상 납치·감금·취업 사기 범죄가 급증한 가운데, 현지의 심각한 치안 실태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해하면 무서운 사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게시물에는 캄보디아의 한 업무지구 쓰레기통에서 수십 개의 여권이 쏟아져 나온 모습이 담겼다. 해당 여권들은 대부분 태국 국적의 여권이었다. 이 사진은 지난 6월 한 태국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캄보디아 국경 도시 포이펫(Poipet) 인근 도로변 쓰레기장에 수많은 여권이 버려져 있었다”며 게시한 것이다. 그는 “이 사람들이 어떻게 돌아올지, 아니면 돌아올 수 있을지조차 모르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포이펫은 태국 국경과 맞닿은 캄보디아 서부의 국경 도시로, 태국 내 도박 금지 정책으로 인해 많은 태국인이 국경을 넘어 카지노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선 “납치 피해자의 여권 아니냐” “도박하다가 전당포에 맡긴 여권들 아니냐” 등의 의혹이 제
[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광주발 10시 출근제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광주광역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가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광주시는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가 이재명 정부의 일·가정 양립 지원 대책 중 하나인 ‘육아기 10시 출근제’로 반영돼 2026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고 최근 밝혔다. 내년부터 광주시가 지난 2022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 학부모 근로자가 임금 삭감 없이 하루 1시간 근로시간을 줄여 자녀 돌봄에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광주시는 1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손실을 사업주에 지원해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을 돕는 동시에 기업의 인력운영 부담을 줄여 노사 모두의 만족도를 높였다. 제도 첫 시행 당시 광주시는 87개 사업장 100명의 근로자에게 6600만원을 지원했다. 2023년 101개 사업장·126명·8625만원, 2024년 174개 사업장·306명·2억2440만원을 각각 지원했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추석 연휴 엿새째인 8일 오후, 귀경길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약 546만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33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2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주요 도시 요금소에서 출발해 서울까지 걸리는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7시간10분 ▲대구 6시간10분 ▲광주 6시간 ▲대전 3시간10분 ▲강릉 4시간 ▲울산 6시간50분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서울에서 각 도시까지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5시간10분 ▲대구 4시간10분 ▲광주 3시50분 ▲대전 2시간 ▲강릉 3시간30분 ▲울산 4시간50분이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청주, 대전터널, 영동1터널, 반포 등 총 34km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몽탄3터널, 동서천분기점, 당진, 매송휴게소, 금천 등 총 37km 구간에서 차량 속도가 시속 40km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정체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도 청주, 음성, 남이천IC 부근 등 약 14km 구간에서 차량 흐름이 더디다. 또한 영동고속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올해 추석, 누군가는 부엌에서 전 부치며 웃고, 누군가는 호텔 침대에서 넷플릭스를 틀 것이다. 또 어떤 이는 조용히 묘소를 찾아 허리를 굽힌다. 명절은 더 이상 하나의 풍경이 아니다. 다양한 삶의 방식이 공존하는, ‘다양한 명절’의 시대다. 이번 명절 전국 고속도로는 귀성 차량으로 붐비고, 기차표는 한 달 전부터 일찍이 매진됐다. 그러나 이 풍경 뒤편에는 조용히 명절을 보내는 또 다른 군상이 있다. 바로 ‘비혼·비동거 추석’을 맞는 1인 가구들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5.5%에 달했고, 2050년엔 4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들 중 상당수는 명절에 고향을 찾지 않거나, 갈 곳조차 없는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다. 서울에서 월세방에 살고 있는 고모(33)씨는 올해도 서울에서 추석을 보낸다.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지만 “귀성길도 힘들고, 오면 우리만 더 피곤하니 집에서 쉬라는 말씀이 오히려 위로를 안긴다”고 전했다. 대구에 부모님이 계신 김모(32)씨는 “처음엔 죄책감 들었다. ‘효도 못 하는 딸’ 같아서, 그런데 이제는 명절이 꼭 ‘가족과 함께’여야 한다는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대규모 귀성길이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는 교통사고 환자 수가 평소보다 1.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교통사고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며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2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일평균 교통사고 환자는 96.3명으로 평시(75.9명)에 비해 1.3배 규모로 늘어났다. 특히 추석 하루 전날은 108.2명을 기록해 1.4배까지 증가했다. 시간대별로는 교통사고 발생률은 오후 2시와 5시가 7.6%로 가장 많았다. 추이는 오전 7시(2.9%)부터 11시(6.5%)까지 급격히 증가했다가, 오후 6시 이후엔 평소보다 낮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성별·연령별로는 평소와 비교해 남자 환자(65.4%→61.0%)는 감소했고 여자(34.6%→39.0%)는 증가했다. 또한 50세 이상에선 환자 수가 감소한 반면, 0세부터 40대까지는 모두 늘었다. 6세 미만에선 카시트 미착용 시 입원율과 사망률은 각각 5.3%, 0.4%로, 착용했을 때의 수치(입원 3.4%, 사망 0.3%)를 웃돌았다. 교통사고 발생 시 안전벨트를 착용한 사람의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추석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전국 주요 고속도로의 하행선(귀성길)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요금소 출발 시 주요 도시에 도착하는 예상 소요 시간은 ▲부산 7시간30분 ▲울산 7시간10분 ▲광주 6시간30분 ▲대구 6시간20분 ▲강릉 3시간50분 ▲대전 3시간20분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각 지역에서 서울로 향할 경우 ▲부산 5시간40분 ▲울산 5시간10분 ▲광주 3시간40분 ▲대구 3시간24분 ▲강릉 2시간40분 ▲대전 1시간50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기흥동탄∼남사 구간 15㎞, 북천안∼천안 구간 9㎞, 천안분기점∼천안호두휴게소 12㎞, 옥산분기점∼청주분기점 18㎞, 대전터널∼비룡분기점 2㎞ 등에서 차량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 역시 매송휴게소∼화성휴게소 12㎞, 화성휴게소∼서평택분기점 7㎞, 서평택분기점∼서해대교 14㎞ 구간에서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남이 방면에서는 호법분기점∼남이천IC 8㎞, 진천터널 3㎞, 오창∼남이분기점 13㎞ 구간에 정체가 발생하고 있으며, 논산천안고속도로 논산 방면은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3일 오늘의 날씨는 전국 대체로 흐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는 서해 남부 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이날 강원도와 남부지방, 제주도엔 비가 내리겠다.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 해안·제주도 30~80mm(최대 120mm 이상) ▲광주·전남 내륙·경남 남해안 20~60mm ▲전북 10~40mm ▲부산·울산·경남 내륙 5~40mm ▲대구·경북 5~30mm ▲강원 영동·충청권 5~20mm ▲울릉도·독도 5mm 안팎 ▲강원 영서 남부 5mm 미만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5~21도, 낮 최고기온은 20~25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다만, 인천·경기 남부·충청권은 한때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3.0m, 서해 앞바다에서 0.5~2.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서 약 200km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2.5m, 서해 1.0~3.5m, 남해 0.5~3.5m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2일 오늘의 날씨는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는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이날 일부 지역에선 소나기가 내리겠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80mm(최대 100mm 이상), 광주·전남 20~60mm, 경기 남부·세종·충남 북부 5~10mm 안팎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4~19도, 낮 최고기온은 24~27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전 권역이 ‘보통’ 수준이겠다. 다만, 일부 지역은 한때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 물결은 동해·서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서 약 200km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1.5m, 서해·남해 0.5~2.5m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j4579@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인테리어 계약은 공사금을 선지급하는 관행 탓에 소비자가 돈을 내고도 ‘을’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하자 판정도 업자의 전문성에 맡길 수밖에 없어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의뢰인이 “2평 화장실 공사가 50일 가까이 지연됐다”는 호소와 함께 업계의 고질적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모양새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인테리어 공사가 끝나지 않고 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운영하는 음식점의 2평 남짓한 화장실의 남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8월11일부터 한 인테리어 업체에 남녀 공용화장실을 분리하는 공사를 맡겼다. 계약서상 공사 기간은 10일이었지만 업체는 일주일에 한두 번만 현장에 나왔고, 때로는 오후 늦게 와 1~2시간 일하다가 돌아갔다. 그 때문이었을까? 50일이 지나도록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며, 업체는 바닥 배수로 두 곳을 팔 때 장비가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추가 비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A씨는 “공사 완료 시점을 물어볼 때마다 업주는 ‘이번주에 끝날 것 같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지난달 2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로 정부 통합전산시스템이 멈춰선 지 벌써 엿새째에 접어들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던 공공 서비스도 차질을 빚고 있는데, 특히 ‘안전신문고’ 서비스가 장기간 접속 불가 상태가 되면서 교통 질서를 무시하는 차량들이 도로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안전신문고는 시민들이 불법 주정차나 교통법규 위반, 각종 안전 위반 사항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바로 신고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공 신고 플랫폼이다.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달 26일 이후 각종 위법 차량을 목격했다는 신고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회원은 “사거리 직진 중 우회전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어 클랙슨을 울렸는데, 오히려 상대방이 화를 내며 차선 변경을 문제 삼았다”며 “국민신문고에 바로 신고하려 했지만 안전신문고 오류 때문에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회원은 “장애인 주차구역 2면을 불법 점유한 차량을 촬영했지만 접속 불가로 당장 신고할 수 없어 날짜와 시간, 위치가 표시된 사진을 따로 저장해뒀다”며 “복구되면 수용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가 대전과학기술대학교와 ‘2025학년도 지역 대학 연계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대전광역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돌봄과 학습을 아우르는 대전형 교육복지 모델로 지역 대학 연계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올해 1학기부터 시작된 늘봄학교는 현재 대전광역시 내 초등학교 21개 학급에서 운영되고 있다. AI·디지털, 문화예술·체육, 환경·생태, 심리·정서, 기초학력 등 학생 발달 단계와 흥미를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자기주도 학습과 균형 있는 성장을 돕고 있다. 또 호서대와 대전과기대는 늘봄학교의 질 관리 강화를 위한 ‘강사 연수’를 진행한다. 지난달 27일 1차 연수를 마쳤으며, 오는 10월18일에 2차 연수가 이어진다. 강사들은 연수를 통해 늘봄학교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수업 실행력 강화 및 학생 맞춤형 지도 전문성을 확보하게 된다. 전수진 호서대 AI·SW교육센터장은 “대전 늘봄학교는 지역 대학과 교육기관이 공동 설계한 통합 교육복지 모델”이라며 “학생들의 성장과 학부모의 안심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와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서대는 대전·충청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1일 오늘의 날씨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다만 중부내륙은 오후 한때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는 서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 이날 경기 북부 곳곳에선 예상 강수량 5mm 안팎의 소나기가 내리기도 하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3~19도, 낮 최고기온은 24~29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전 권역이 ‘보통’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서 약 200km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1.5m, 서해·남해 0.5~1.0m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j4579@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울산의 한 차주가 차량에 큰 흠집이 났음에도 “아이라면 괜찮다”며 아무 일 없는 듯 흔쾌히 넘어갔다는 따뜻한 사연이 울림을 주고 있다. 30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아이 문콕 사고 용서한 울산 차주의 감동 선행’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직접 겪은 일을 제보하고 싶다”며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28일) 밤, 아들이 문을 열던 도중 옆 차량의 슬라이딩 도어에 흠집을 냈다. 단순 문콕이 아닌, 도장이 벗겨지고 겉면이 움푹 들어가는 등 손상이 컸다. 그는 “평소 저와 아내는 아이들의 승·하차를 챙기지만, 그날은 아들이 급히 내리다 보니 미처 잡아주지 못했다”며 “차량에 연락처가 없어, 메모에 사정을 적고 제 번호를 남겼다”고 설명했다. 이후 도착한 문자 답신을 확인했던 A씨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피해 차주가 수리비를 요구하지 않은 데다 되레 따뜻한 위로의 내용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차주는 “아이가 그랬다면 다 용서된다. 좋은 하루 보내시라”며 문콕 피해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A씨는 “너무 감사한 마음에 전화 통화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고, 문자로만 답을 줬다”며 “요즘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경기도의 한 입주 청소 업체에서 아르바이트했던 노동자가 약속된 급여(일급)를 받지 못했다는 사연이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27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이런 적은 처음이라 진정이 안 된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취업 준비 중에 당근마켓에서 일급 12만원의 입주 청소 아르바이트를 했으나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두 번째 현장이 끝날 무렵, 업주 B씨가 “난 청소를 돈 주고 배웠다. 초보자는 임금을 주지 않는 게 상식”이라며 “(오늘) 일급은 없다”고 통보했다. 그는 “계속 배우면서 일할 의향이 있느냐”며 물었고, 그가 거절하자 “생각이 없냐”는 등 다른 근로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면박을 줬다. 청소 업무가 기술 전수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B씨는 높은 곳에 키가 닿지 않는 이모님을 대신해 손걸레질만 시켰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일이 끝난 뒤 다시 대화를 시도했으나 묵살당했고, 이후 함께 차량을 타고 귀가해야 했지만 저를 버리고 출발하려고 했다”며 “‘가더라도 일급은 주고 가라’는 말과 함께 차 앞을 막아서기도 했지만, 차로 급브레이크를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전북 군산에서 4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1년 가까이 김치냉장고에 은닉해 온 충격적인 범죄가 드러났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21일 군산시 조촌동의 한 빌라에서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에 불이 붙은 건 피해자 B씨의 가족들이 느낀 작은 특이점에서였다. 지난해 10월 이후 B씨는 전화를 받지 않고 온라인 메신저로만 가족들과 연락을 이어갔다.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점에서 가족들은 불안감이 커졌고, 결국 지난 29일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B씨와 함께 살았던 A씨를 조사 대상에 올렸다. 하지만 A씨는 현재 동거 중인 다른 여성에게 대신 전화를 받게 하는 등 경찰의 연락을 피했다. 또 A씨는 이 여성에게 B씨인 척 SNS 메시지를 대신 보내라고 시켰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은 해당 여성의 가족으로부터 ‘A씨가 사람을 죽였다고 한다’는 신고를 받고 사건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30일 오늘의 날씨는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이날 내륙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대구·경북 남부 내륙의 경우 5mm 안팎, 경기 북부 내륙·경기 남동부·강원 내륙, 산지·충남 북부·충북 북부 5mm 미만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3~19도, 낮 최고기온은 23~27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바다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서 약 200km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 0.5~1.5m, 서해·남해 0.5~1.0m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게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kj4579@ilyosisa.co.kr>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법무법인 백현이 경찰 출신 전문위원의 합류와 김청수 변호사의 풍부한 수사 경험을 결합해 국내 최고 수준의 반부패·경제·금융수사 대응팀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번 대응팀은 단순한 인력 보강이 아니라, 경찰청 특수·경제·금융수사 경험과 법정 변론 전략이 통합된 융합형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수사를 가장 잘 아는 전문가와 변론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가 손을 맞잡아야만 고도의 화이트칼라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원칙을 현실화한 것이다. 김청수 변호사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지능범죄수사대장(현 반부패·금융·공공범죄 수사대) 등을 역임하며 한국 사회 주요 사건의 최전선에서 지휘자 역할을 맡아왔다. 특히 지능범죄수사대장으로서 전국 최대 규모의 반부패·경제·금융사건을 총괄 지휘하며, 복잡한 금융 흐름과 기업 비리를 꿰뚫는 수사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실무 경험은 단순한 수사 성공을 넘어, 사회 전반의 정의 구현에 기여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변호사의 대표적 수사 및 사회적 반향 사건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건 ▲대기업 비자금 사건 ▲고위 공무원 뇌물 사건 ▲상장사 대주주 시세조종 사건 등을 꼽을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됐다. ‘정교유착 의혹’ 수사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김건희 특검팀의 활동 기간도 30일 연장됐다. ‘시간 압박’의 짐을 덜게 된 것이다. 이제 남은 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흘러간 통일교 자금과 윤석열 전 대통령 간 연관성, 통일교 교인 국민의힘 집단 입당 의혹 등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인력·시간 압박에 고민이 깊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신병 확보 여부도 수사에 차질을 줄 수 있는 중대 기로 상황이었다. 한 총재가 구속되면서 수사 물줄기가 이어지게 됐다. 관건은 남은 시간 안에 모든 의혹을 수사할 수 있느냐다. 설마설마 했는데… 한 총재는 지난 23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각종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됐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 총재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검팀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청탁금지법 위반·업무상 횡령·증거인멸 교사 등 4개 혐의를 적용했다. 한 총재 구속 직후 통일교 측은 입장문을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최근 KT와 롯데카드사에서 대규모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반면, 이를 감독해야 할 한국인터넷진흥원 직원들이 법인 카드로 유흥업소 접대 비용을 지출하고, 음주 운전 징계 등 일탈 행위를 보이면서 보안 사고 대응 미비뿐 아니라 신뢰성에 대한 우려까지 감수하게 됐다. KT는 최근 자사 통신망을 통해 발생한 소액결제 해킹 사고와 서버 침해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부 보안 기업과 함께 4개월간 전수조사 끝에 침해 흔적 4건, 의심 정황 2건을 발견했으며, 이를 지난 18일 오후 11시57분경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규모 사고 KT는 해킹 사실을 인지한 지 약 3일 만에 KISA에 신고하면서 법정 신고 의무(24시간 이내)를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초기 발표에서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했으나, 조사 결과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등 민감한 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며 파장이 커졌다. 이번 해킹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KT 서버에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거의 매년 침해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어떤 서버가 침해됐는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우리에게 추석은 차례를 지내거나 귀향을 하는 것이 익숙한 명절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차례를 지내는 비중은 줄어들고 MZ세대를 중심으로 긴 연휴를 활용한 여행, 단기 아르바이트, 자기계발 등을 하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대 초반에 그쳤다. 절반 이상은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고 답한 것이다.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당연하게 여겨지던 차례와 제사가 더 이상 필수가 아니게 된 셈이다. 알바 우선 통계청 조사에서도 명절 의례를 간소화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가정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내는 대신 긴 연휴를 여행으로 보내려는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중개 플랫폼 스카이스캐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7%가 이번 추석 연휴에 여행 계획을 세웠다고 응답했다. 특히 해외여행 비중이 크게 늘었다. 10년 전 대비 명절 여행에 긍정적인 인식이 37%에서 70%로 2배 가까이 상승했다.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인기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