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16 17:40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서울과학고와 카이스트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 졸업한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가 얼마 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에 선임됐다. 이 위원의 선임이 주목을 받는 건 그의 화려한 이력 때문만이 아니다. 비대위원 중 ‘최연소’라는 타이틀이 결정적인 이유다. 1985년생인 이 위원은 한국나이로 불과 28살이다. 그는 젊은 나이만큼이나 거침없는 발언을 연일 쏟아내면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위원은 대체 어떤 인물일까. <일요시사>가 그의 모든 걸 해부해봤다. “거절했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직접 연락 와” 저소득층 학생들 무료 과외 봉사단체 이끌기도 서울과학고, 카이스트, 미국 하버드대 졸업의 화려한 이력을 가진 교육벤처사업가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가 지난해 12월27일 한나라당 최연소 비상대책위원으로 선임됐다. 이 위원은 비대위원직 수락 이유에 대해 “처음엔 정중히 거절했지만 지난 주말 박근혜 위원장이 직접 연락이 왔다”며 “청년층 문제와 관련해 (제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위원은 “제가 들러리를 서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비대위 참여를 결정했다”며 “젊은 층과 소통을 위해
“정치 이벤트 상대해 줄 기분 아니다”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이준석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 ‘나는 꼼수다’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에게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태를 함께 검증해보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김 총수가 당시 주고받은 문자의 전후 사정을 공개했다. 김 총수는 최근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녹화 현장에서 “‘젊은이 정치라는 건 어려운 거라네’라며 이(준석) 위원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기사가 났던데 어떻게 된거냐”는 출연진들의 질문에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침에 문자가 왔어. ‘이준석입니다. 디도스 함께 조사해 주십사’ 이런 문자가 왔어. 그런데 난 이준석이 누군지 몰랐어. 뭐지? 요즘 이런 문자가 많이 오거든요. 일반적인 팬들이 (보내는 문자).” 출연자인 김보협 정치부 기자가 “조중동이 (이준석 위원에 대해) 크게 썼었다”고 지적하자 김 총수는 “나는 끝까지 팬인 줄 알았다”며 전화기를 꺼내 자신이 그에게 보냈다는 답문메시지를 읽었다.
“LG카드 인수 당시 상환우선주 갚기 위해”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신한은행이 금융지주사에 35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최근 은행이나 지주회사 등 금융기관의 고배당 논란이 잦았던 점을 두고 세간에서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27일 보통주 1주당 221원씩 모두 3500억원을 지주회사인 신한금융지주에 중간배당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번 중간배당은 고배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배당금 내년 1월 만기를 맞는 상환우선주를 갚는데 사용하기 위해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2006년 LG카드를 인수하면서 3조75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발행했고 이를 내년 1월에 모두 갚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한금융의 자금사정이 넉넉한데다 LG카드 인수 당시 금리가 높아 이자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신한은행이 이번에 3500억원을 중간배당 한 것도 모두 이를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지난주에는 신한카드가 3000억원을 신한금융에 배당했고, 지난 5월에는 1조1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추가 발행해 기존 상환우선주 차환 자금으로 활
참회하고 목회자의 길로 들어서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별세 소식에 지난 80년대 김 고문을 고문한 것으로 알려진 ‘고문 기술자’ 이근안씨도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이씨는 1970년대부터 1988년까지 군사독재시절 경기경찰청 공안분실장을 맡으며 학생, 재야인사 등 민주화운동가를 가혹하게 다룬, 이른바 고문 기술자로 악명을 떨쳤다. ‘반달곰’ ‘박중령’ 등으로 불렸던 이씨는 ‘관절뽑기’부터 ‘볼펜심문’까지 각종 고문에 통달해 있어 다른 기관에도 ‘고문출장’을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김 고문을 고문한 혐의로 지난 1988년 12월24일부터 수배를 받기 시작, 10년 11개월을 도피한 끝에 지난 1999년 10월28일 전격 자수했다. 형량은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 지난 2000년 9월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됐다. 당시 그의 공소시효는 만료될 시점에 놓였지만 지난 1998년 10월 서울고법 형사2부가 납북어부 김성학씨 등의 재정신청을 받아들여 2013년까지 공소시효가 연장되기도 했다. 200
인씨 출마 권유하는 목소리도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인생에서 그의 부인인 인재근씨를 빼놓을 수 없다. 인씨는 흔히들 말하는 ‘안방 살림꾼’의 내조자 개념을 넘어 어려운 길을 함께 걸어온 ‘평생 동지’이다. 1970년대 수배 중 결혼한 인씨는 구속자가족 모임인 ‘민가협’ 결성을 주도, 김 고문과 함께 로버트 케네디 인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금은 김 고문의 사조직인 한반도재단내 ‘이웃사랑 나누기 자원봉사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고문은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해 얘기할 땐 항상 인씨를 거론했다. 그는 “나보다도 당당한 인재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럴 때 나는 자랑스럽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한편, 김 고문이 별세하자 인씨의 출마를 권유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인씨야 말로 ‘김근태의 꿈’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라는 이유에서다. 인씨 역시 정치에 대한 꿈이 있다. 지난 2007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인씨는 “정치권에 진입할 수 있는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지난해 12월30일 새벽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세상을 떠났다. 김 고문은 양지보다 음지에 머물며 투쟁하던 80년대 운동권 세대의 정신적인 지주이며 대부였다.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았던 김 고문은 뇌정맥혈전증으로 쓰러져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뒤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젊은 시절 독재정권과 맞서 싸우다 입은 상처가 그를 끝내 죽음으로 몰아간 것. 투병 중에도 물밑에서는 야권통합에 힘을 실으며 한편으론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해 마지막 정치적 꿈을 펼치려 했던 그였기에 주변의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 대한민국에 민주화의 주춧돌을 견고히 다진 그의 굴곡진 인생사를 돌아봤다. 민청련 결성했다는 이유로 모진 고문당해 고문 후유증으로 파킨슨병 민주운동 훈장 지난해 12월8일 한반도재단이 짤막한 보도자료를 내놨다.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지난해 11월29일 뇌정맥혈전증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지만 빠르게 회복 중이며 예후가 좋다는 것이었다.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면회와 취재를 사양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투병사실 비밀로 하다 딸 결혼식 때문에 공개 김 고문의 입원 소식에 정치권은 술렁
김태효 김천식 홍창화 정옥임 등 부상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북한의 체제 변화에 따라 떠오르고 있는 대북통은 누가 있을까.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역시 김태효 비서관이다. 김 비서관은 대북정책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 외교안보 노선을 실질적으로 쥐락펴락해온 핵심 참모다. 지난 대선 때부터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의 근간인 ‘비핵·개방·3000’(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하면 국제사회와 대규모 경제지원을 통해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 수준까지 올려주겠다는 정책) 구상을 디자인했다. 남북대화를 위해서는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명시적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도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이명박 정부 대북정책에서 강경파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그는 북한의 매체들이 이명박 정부를 비난할 때 이미 여러차례 실명이 거론된 적이 있다. 김천식 통일부 실장도 눈에 띈다. ‘브레인’으로 꼽히는 김 실장은 대북 정책·전략통으로 통한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 배석해 6·15 공동선언 초안 작성에 참여한 바 있다. 현 정부 들어서도 2009년 11월 개성에서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한반도가 들끓고 있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은 차기 지도자가 누가 될지 여부다. 차기 지도자에 한반도의 미래가 걸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것은 김 위원장의 삼남인 김정은. 그는 세계 국가 지도자 중 가장 젊은 나이이고, 수습기간도 못 마친 ‘초짜’다. 한편으론 2009년 1월 후계자로 내정됐지만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얼굴조차 확인되지 않을 만큼 베일에 싸인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대체 누구일까. <일요시사>가 김정은을 둘러싼 장막을 걷어내 봤다. 김 위원장 성격, 외모 빼닮아 어릴 적부터 총애 저택에 음악단원 상주시키며 호화로운 생활 즐겨 최근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삼남 김정은은 평북 창성에서 태어났다. 김정은은 당초 1983년 1월8일생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중반부터 북한은 1982년생이라는 말을 은근히 퍼뜨려 왔다. 1912년생인 할아버지 김일성의 출생 100주년인 2012년에 김 위원장이 70세(1942년생)가 되고 김정은은 30세가 된다는 북한 특유의 ‘끝자리 맞추기’식 우상화 논리를 꿰맞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철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홀연히 세상을 떠났다. 끼니를 제대로 잇지 못했던 1960년대, 모래 바람만 자욱하던 경북 포항에 ‘죽기 살기’로 일관제철소를 세운 그였다. 무리수라는 비난에도 ‘제철보국’의 신념으로 포스코를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으로 키워낸 그였다. 삶의 모든 순간에 청렴함을 잃지 않던 그였다. 그런 그의 무쇠 같던 육체와 집념도 결국 죽음을 비켜가진 못했다. 84년간 쇳물처럼 뜨겁게 살다 간 고 박태준 명예회장. 그가 남긴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가 봤다. 육사 나와 한국전쟁 등 거친 뒤 육군대학 입교 대한중석 사장 맡아 1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철강왕’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84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10년 전 수술했던 흉막섬유종 후유증으로 흉막 전폐절제술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1927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난 박 명예회장은 1933년 6세의 나이로 모친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수학했다. 1945년 와세다대 공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했
가족에 “고생시켜 미안하다”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유언으로 자신이 세운 포스코가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가 돼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명예회장의 유가족 측에서 지정한 대변인인 김명전 삼정KPMG 부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회장께서는 포스코가 국가산업동력으로 성장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씀하셨다”며 “포스코가 더 성장해서 세계 최고가 돼 달라고 당부하셨다”고 전했다. 박 명예회장은 또 포스코 창업 1세대들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점을 안타까워하면서, 포스코 임직원들에게 “애국심을 갖고 일하라”고 당부했다. 미망인 장옥자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에게는 “고생시켜서 미안하고, 화목하게 지내라”는 말을 남겼다. 박 명예회장은 최근 입원 전에 가족들과 이같은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임종은 둘째딸 유아씨를 제외한 전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김 부회장은 설명했다. 미국에 거주 중인 유아씨는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듣고 뒤늦게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시장 종횡무진 누비며 개척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최근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한 최지성 부회장이 완제품 부문을 맡는다. 부품 부문 총괄을 담당하게 될 권오현 부회장과 투톱체제인 셈이다. 최 부회장은 30여년간 삼성에서 근무, 기술과 영업에 정통한 CEO다. 본래 최 부회장은 1977년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최 부회장은 1979년부터 삼성물산 직원으로 유럽에 근무하기 시작했다. 당시 유럽에서 ‘무명’에 가깝던 삼성에서 최 부회장이 한 일은 신발 판매였다. 최 부회장은 1981년 삼성 회장 비서실 기획팀으로 발령받았으나 1985년 삼성반도체 구주법인장으로 발령받으면서 다시 유럽무대에 뛰어들었다. 이때부터 최 부회장의 마케팅 수완이 발휘됐다. 최 부회장은 당시 ‘황무지’나 다름없던 유럽 반도체시장에서 직접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유럽 곳곳을 종횡무진 누볐다. 최 부회장은 당시 사명에 PC란 말이 붙은 곳이면 어디든 빠짐없이 연락해서 반도체 판매를 시도했다. 최 부회장은 또 1985년 법인이 없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1인 사무소장으로 발령 받은 뒤 1000여 페이지 분량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반도체·LCD 총괄 사장이 예상대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품) 총괄과 6개 사업부로 나누어진 조직을 세트(완제품)와 부품 2개 부문으로 단순화하는데, 이 중 DS부문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총괄하게 된다. 권 부회장은 발군의 리더십으로 삼성반도체의 성장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또 삼성 핵심부의 믿음을 한 몸에 받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삼성과 함께 걸어온 지난 26년의 행적을 따라가 봤다. 2년 만에 권오현-최지성 ‘투톱체제’로 전환 꾸준한 성과…‘신상필벌’의 인사방침에 부합 삼성그룹은 지난 7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권오현 삼성전자 DS총괄 사장을 부회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트부문은 최지성 부회장이, 부품부문은 권 부회장이 이끌게 됐다. 삼성전자가 다시 투톱체제로 전환한 것은 2009년 말 이윤우-최지성 체제 이후 2년 만이다. 권 부회장의 승진은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조직개편에서 DS사업 총괄을 신설하고 그를 반도체사업부에서 LCD까지 총괄하는 부품 수장으로 임명하면서부터 이미 예견돼왔다. 특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토크쇼의 제왕’ 주병진이 MBC <주병진 토크콘서트>의 주인으로 돌아왔다. 온갖 구설에 시달리며 방송가를 떠난 지 장장 12년만이다. 연예인은 물론 사업가로도 화려한 삶을 살다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주병진. 그 간의 상처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는 그가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왔다. ‘방송인이라서 받은 눈총 방송으로 씻어내겠다’ 주병진의 지난날과 오늘을 따라가 봤다. <토크콘서트>서 ‘정통 토크쇼’ 선보일 예정 연예인은 물론 사업가로도 화려한 삶 살아 지난달 28일 경기도 일산시 MBC드림센터 다목적홀에서 <주병진 토크콘서트>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병진, 권석 CP, 최현정 아나운서, 안인배 콘엔미디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주병진은 오랜만에 여는 기자간담회에 다소 위축된 듯 보였지만 금방 안정을 되찾고 조리 있게 질문에 답을 하는 등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였다. 다소 위축된 모습 금방 안정 ‘베테랑’ 자신을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엔 책임감이 따른다. 출연
입수 경로에 대해선 함구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지난 11월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터뜨린 최루탄은 군용이거나 이를 개조한 사제 장비로 전문가들은 추정했다. 유형은 과거 경찰이 시위 진압용으로 사용한 것과 일치하지만 일련번호 나열 방법이 달라 이 같은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 의원이 터뜨린 최루탄에는 ‘SY-44’형이라고 표시돼 있다. 이는 지난 1987년 연세대생 고 이한열씨가 뒷머리를 맞고 숨진 것과 같은 형태로, 경찰과 군이 1970~80년대 시위 진압용으로 사용했다. 1999년부터는 최루탄 사용이 금지되면서 서울 경찰무기고와 일부 지방경찰청에서 외부 유출 없이 300여 발만 보관하고 있다. 문제는 김 의원의 최루탄 일련번호 나열 방식이 경찰의 것과 다르다는 점이다. 김 의원의 최루탄 일련번호는 ‘EC-85E805-028’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과거 영문이 아닌 한글과 숫자로 최루탄 일련번호를 나열했다. 김 의원의 최루탄이 경찰 장비보다는 군용이나 이를 개조한 사제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당초 폭발음과 흰 가루가 발생했다는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펑펑’. 지난 11월22일 오후 4시8분 국회 본회의장에 새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이 터지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것. 이날 최루탄 사태의 범인(?)은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 그는 대체 왜 이런 일을 벌인 걸까. 본회의장서 최루탄 터뜨려 부의장에 가루 퍼붓기도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은 지난 11월22일 오후 4시를 전후해 가방을 들고 본회의장으로 들어왔다. 당초 김 의원은 본회의장으로 입장할 때 국회 경위로부터 “가방을 열어달라”는 요구를 받았지만, “단순한 서류가방”이라고 밀치고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국회 본회의장은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의 고성이 오가고 있었다. 국회 경위 40여명은 국회의장석을 감쌌고 정의화 부의장이 착석하면서 팽팽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XX들 역사가 두렵지 않느냐” 이 같은 분위기는 오후 4시8분 김 의원이 의장석 앞 단상에서 최루탄을 터뜨리면서 반전됐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야당 의원들을 막아서자 “이 XX들, 역사가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중국·유럽·인도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007년 ‘현지 전략 모델’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을 한 지 5년 만의 일이다. 쏠라리스, 러시아 환경?운전문화 반영한 사양 대거 적용 K2, 크고 세련된 디자인 선호 하는 중국인 취향 고려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 현지 사정에 맞춰 출시한 ‘현지전략형’ 모델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쏠라리스’다. ‘쏠라리스’는 현대차 글로벌 전략 소형차의 러시아 현지 맞춤형 차량으로, 러시아의 춥고 겨울이 긴 환경적 요인과 러시아 특유의 운전 문화를 반영한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우선 낮은 기온에서도 시동을 잘 걸 수 있는 배터리와 눈이 많은 기후적 특성을 고려해 4ℓ의 대용량 워셔액 탱크 및 타이어의 머드 가드를 기본으로 적용했고, 중형급 이상 차량에서나 볼 수 있었던 ‘윈드실드 와이퍼 결빙 방지 장치(Windshield deicer)’를 장착하는 한편, 헤드레스트는
판소리 지식으로 수차례 강연도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홍석우 신임 지식경제부 장관은 관가에서 ‘판소리 전문가’와 ‘막걸리 애호가’로 통한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판소리 관련 강연을 한 경험이 있고 막걸리·소주·사이다를 섞은 ‘막소사’를 전파시킨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홍 장관이 판소리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산업자원부(현 지식경제부) 무역정책과장 시절인 2001년이다. 당시 외국인과 만나면 종종 오페라 이야기를 하곤 했는데, 한국 오페라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정작 대답할 말이 없다는 게 부끄럽다는 이유에서였다. 홍 장간은 이후 공연을 다니고 관련 서적 등을 읽는 등 판소리 공부에 매달렸다. 그 뒤 알고 지내던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판소리 얘기를 한 게 입소문이 나 최고경영자(CEO) 조찬 포럼이나 대학생 멘토 강연 등에 불려가 10차례 가까이 판소리 강연도 했다. 홍 장관은 또 지난 2006년부터 막걸리 예찬론을 펼친 선구적인 ‘막걸리 전도사’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 지경부 전신인 산업자원부 시절부터 막걸리와 소
[일요시사=송응철 기자] 홍석우 전 코트라 사장이 지식경제부 장관에 취임했다. 지난 9월 정전사태 이후 최중경 전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지 한 달 만이다. 이에 따라 홍 장관은 내부 출신 장관이란 영예를 안고 ‘친정’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러나 아직 축배를 들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게 그 이유다. 최중경 전 장관 사의 표명한 지 30일 만에 내정 지경부 요직 두루 거쳐…중소기업·무역 분야 두각 청와대가 9·15 정전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의 후임으로 홍석우 전 코트라 사장을 임명했다. 산통 끝에 단행된 인사다. 정전사태가 발생한 지 42일, 최중경 전 장관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지 30일 만에 단행된 인사다. 인선 배경에 대해 청와대는 “지난 30여년간의 지식경제부 업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높은 식견을 바탕으로 산업·무역·중소기업·에너지 분야 등의 당면 현안을 무난하게 해결하고 조직을 안정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TK
사명 도용된 기업들 ‘골머리’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금융업계가 유사 명칭으로 고객을 현혹하는 불법 대부업체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 금융당국이 대부업 이자율 상한선을 낮추면서 등록을 포기한 불법 대부업체들이 무차별적으로 전화 공세를 벌이면서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서다. 불법 대부업체의 주요 타깃은 금융계열사를 둔 대기업들이다. 예를 들어 현대캐피탈을 현대‘케’피탈로 교묘하게 바꾸는가 하면 지난 2004년 삼성카드에 흡수 합병되면서 존재하지 않는 ‘삼성캐피탈’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들 회사는 유사명칭 불법대부업체에 대한 고객들의 항의에 골머리를 싸맸다. 시중은행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NH캐피탈을 계열사로 둔 농협은 ‘농/협.케.피.탈’ ‘농협capital’ 등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신한은행을 자회사로 둔 신한금융은 “고객님은 무보증 무방문 당일 1000만원 승인 가능하다”고 선전하는 ‘신한금융’이라는 불법 업체에 당하고 있다. 하나금융도 불법 업체 ‘하나금융’과 &ls
[일요시사=정혜경 기자] 국내 1, 2위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가 나란히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 대형 대부업체가 영업정지를 당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회사는 법이 정한 이자 상한선보다 높은 금리의 이자를 받다가 금감원에 적발됐다. 특히 금감원이 이번을 계기로 대부업계 전반에 메스를 가져다 대리란 방침을 밝혀오면서 대부업 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러시앤캐시, 산와머니 등 대부업체 고금리 적발 오는 1월 영업정지 예정 서민 대출길이 막힐 판 금융감독원은 최근 국내 최대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와 산와머니가 이자율 상한선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 이들 회사의 최고이자율 위반은 지난 9월 초부터 진행된 금감원의 ‘테마검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이번 검사의 목적은 지난해 7월에 이어 지난 6월 최고이자율이 연 44%에서 연 39%로 다시 인하된 이후 실제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줄었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이었다. 애초 총부리는 서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이자’에 정조준 돼 있었다. 초기 검사 대상은 중소형 대부업체들이었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은 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 계열사인 미즈사랑이 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