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2:56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지난해 국내 산업계는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기불황 장기화, 보호무역주의, 환율악화 등 각종 악재에 시달렸다. 여기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라는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가 더해지기도 했다. 올해 역시 상황 역시 그리 녹록지 않다. 그러나 악재만 가득한 건 아니다. 몇몇 호재는 올 한해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예상하게끔 만든다. 대한민국의 대외 수출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2016년 대외 수출이 2015년보다 5.6% 감소한 497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이 2년 연속 역성장한 것은 1957∼1958년 이후 58년 만이다. 세계 10대 수출국 중에서 한국의 수출 감소율은 브렉시트 파장을 겪고 있는 영국(-12.3%)에 이어 두 번째였다. 녹록지 않은 경제 분위기 2017년 역시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세계 경제는 여전히 회복이 불투명하고 ‘트럼프 리스크’는 보호무역주의 악재의 위험성을 더욱 증폭시킬 전망이다. 최순실 게이트 관련 기업들에 대한 특검 수사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 따른 국정공백 등 부정적 요인들도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과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악성댓글에 관대했던 법원이 이례적으로 반사회적 ‘악플러’에게 철퇴를 가했다. 봉사활동을 앞세운 악플러의 외견상 따뜻한 이미지는 그야말로 허울에 불과했다. 재계 여성봉사 단체인 ‘미래회’ 회장 출신이라는 악플러의 이력 너머에는 사이버 폭력배의 모습이 숨어 있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김지철 부장판사)은 지난달 15일 ‘외신기자인 조모씨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내연녀를 소개해줬다’는 등의 허위 내용을 퍼뜨린 60대 김모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실 확인 없이 댓글을 게재해 선동했으며 피해자가 처벌을 희망한다는 점을 고려해 양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1월24일 열린 결심 공판서 김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바 있다. 악의적 댓글 명예훼손 혐의의 경우 초범일 때에는 보통 기소유예나 벌금형 등으로 선처한다는 점에서 재판부의 이번 결정은 극히 이례적이다. 김씨는 첫 공판서 악플을 단 행위는 시인했으나 허위사실인지 몰랐고, 명예훼손이 되는지 몰랐다고 항변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새해 첫날의 기억이 어제처럼 생생하건만 어느덧 한해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어렴풋이 떠오르는 사건·사고들은 지난 1년이라는 시간이 그리 평탄하지 않았음을 느끼게 한다. 훗날 2016년을 되돌아보며 격변의 시대였다고 되새길지도 모를 일이다. 다사다난했던 2016년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올 한해는 굵직한 재계 이슈가 연이어 터졌다. 재계의 판을 뒤흔들만한 폭발력을 지닌 사건들이 사회 문제로 부각기도 했다. [끊어진 대화창구] 개성공단 폐쇄 정부는 지난 2월10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개성공단 운영 중단 조치를 내렸다. 대북지원사업이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력 증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이로써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곳은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했다. 특히 개성공단 생산 비중이 높은 섬유업종 입주기업의 피해가 막심했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하는 피해보상 방안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5000여곳에 달하는 입주기업 및 협력업체를 구제할만한 방안은 턱없이 부족했다. 공단이 언제쯤 재가동될지조차 장담할 수 없다. 입주기업들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검찰이 BHC를 향해 칼날을 세웠다. 업계에선 무언가 걸렸다는 분위기다. 확실한 증거가 없다면 압수수색이라는 카드를 꺼내지 않았을 거란 계산이다. 검은 돈의 흐름을 검찰이 포착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6부는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BHC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압수수색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한 상태. 치킨프랜차이즈업계는 BHC가 외국계 자본에 매각되는 과정서 수상한 돈이 오고 갔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꼬리 잡혔나 BHC가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새 주인을 맞이한 2013년부터였다. 당시 제너시스BBQ는 BHC 매각을 결정했고 1130억원을 제시한 외국계 자본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가 2013년 7월 BHC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FSA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로하튼이 BHC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BHC를 인수한 직후부터 FSA는 자금을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산업은행으로부터 500억원을 대출받았던 것도 이 무렵이다. 산업은행이 BHC의 주식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그룹에 대해 ‘반은 한국, 반은 일본 기업’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신 총괄회장은 <월간조선> 2017년 1월호 특집 인터뷰서 ‘롯데는 한국 기업인가, 일본 기업인가’라는 질문에 “한국 일본 반반. 일본에서 출발해 한국에 왔다”라고 답했다. 신 총괄회장의 인터뷰 내용을 놓고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금 외형은 한국 롯데가 더 크게 성장했지만, 뿌리는 일본 롯데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떼어놓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의미에 무게가 실린다. 그룹 국적 논란에 솔직 발언 “아들 신동빈 욕심 많다” 평가 평생 한국과 일본 양국을 오가며 롯데를 키워갔던 자신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간결하고 명료한 답이라는 분석과 함께 최근 경영권 분쟁 이후 한일 롯데가 따로 움직이는 모습에 대한 불만으로도 해석된다. 1941년 120엔을 가지고 일본으로 떠났던 신 총괄회장은 먹고살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후 사업을 시작하면서 지금 한국과 일본을 아우르는 거대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해외 자본 및 기술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자 지정된 경제자유구역은 각종 인프라, 세제 및 행정적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는 일종의 경제특구 개념이다. 당연히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세제 감면부터 규제 완화까지 파격적인 혜택이 뒤따른다. 하지만 평택항을 거점으로 삼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서는 다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주)선라이즈에프앤티(이하 선라이즈)'는 고관세 농산물을 수입해 가공하는 회사다. 선라이즈는 여타 농산물 가공업체와 차별화된 입지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바로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업체라는 점이다. 경제자유구역에 터전을 잡았다는 단순한 사실만으로도 선라이즈는 이득을 얻고 있다. 수입한 농산물 원재료를 인근 가공설비로 곧바로 보낼 수 있게 돼 유통비 절감 효과를 불러왔고 줄어든 유통비는 가격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졌다. 경쟁사 밟고 나홀로 쑥쑥 선라이즈 홀로 누리는 입지 혜택에 볼멘소리가 곳곳서 나왔지만 지금껏 선라이즈는 황해자유경제구역에 들어선 유일한 농산물 가공업체로 등록돼있다. 2012년 이후 경제자유구역에 농산물 가공 제조 업종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세관장의 협의를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한미약품 미공개 정보사건’ 수사가 묘한 여운을 남긴 채 종결됐다. 악재성 정보를 사전에 유출해 이득을 챙긴 일당을 솎아냈을 뿐 진짜 물줄기는 결국 밝혀내지 못했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한 한미약품 임직원 1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은 지난 13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한미약품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임원 황모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2명은 불구속 기소하고 11명은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했다. 작전세력 없었나 한미약품은 지난해 독일 제약업체 베링거잉겔하임과 8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계약 해지 사실이 공시 전, SNS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를 토대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기소된 17명은 한미약품이 미국 제약업체와 항암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는 ‘호재성 정보’와 독일 제약업체인 베링거인겔하임과 계약한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는 ‘악재성 정보’ 등 미공개 정보를 미리 파악했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감사원 감사에서 비위 혐의가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이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발빠르게 김 사장의 사의를 수용키로 결정했다. 특정 회사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은 김영철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장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사장은 “제 의지와 무관하게 이런 결과가 빚어져 당혹스럽긴 하지만 제 실책은 제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민간 경영인 출신으로서 공기업을 처음 해보면서 각종 규제와 법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김 사장은 생수사업 관련업자들에게 골프 접대를 받고 감독기관의 승인 없이 복리후생비 명목으로 700만원 상당의 돈을 받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원 비위 적발 결국 사의 표명 거짓 출장과 공문서 위조를 수차례 저지르는 등 비위 행위도 적발돼 논란이 됐다. 감사원은 “편법 운용, 출장 여비 부당 수령 등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제주도지사는 인사자료로 활용하기 바란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총수 9명이 총출동한 재벌청문회는 의원들의 ‘거친 목소리’로 시작해 증인들의 ‘버티기’로 끝났다. 정경유착 고리를 끊겠다던 총수들은 강요에 의한 상납 차원이었다고 발뺌하기 바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그대로 통용된 셈이다. 그나마 지금껏 의혹 수준에 그쳤던 몇몇 정황이 사실로 판명됐다는 건 위안 삼을 만한 구석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제1차 청문회가 지난 6일, 국회서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이날 청문회는 밤 11시까지 약 13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국경제인연합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재벌 총수 9명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뻔한 질의와 응답이 오갔지만 틈틈이 눈길을 끌 만한 발언이 이어졌다. [입 맞춘 듯] [동문서답] 이날 증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대가를 바라고 돈을 낸 게 아니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서울 시내신규 면세점 특허심사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업체 간 막바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후보업체들은 심사날짜가 정해진 것만으로도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혹시나 모를 일말의 불안감이 엿보인다. 롯데면세점·SK네트웍스·현대백화점·HDC신라면세점·신세계DF 등 내로라하는 유통공룡들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 심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관세청은 신규 사업자 발표 날짜를 오는 17일로 정했다. 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에게는 지난 8일, 사업자 프레젠테이션(PT) 계획이 일괄 통보된 상태. 5분씩 배정된 후보자들의 PT 발표가 끝나면 20분간의 질의응답 시간을 거쳐 최종 승자가 결정된다. 결정만 남았다 최근 면세점 선정과 관련해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연루된 의혹이 불거지자 서울 시내면세점 선정이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쏟아져 나왔다. 특혜 의혹을 규명하지 못한 채 특허권을 남발한다는 지적이 계속된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세청은 정부의 면세점 제도 운용에 대한 일관성·예측 가능성을 고려해 당초 일정대로 심사를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이혼소송에 대한 맞소송을 취하했다. “가정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한 것이다.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7일, 이 사장이 임 고문을 상대로 제기한 이혼 및 친권자 지정소송에 대해 임 고문이 ‘소 일부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임 고문 측은 “이 사장이 제기한 이혼소송에 대한 반소에서 이혼청구는 취하하고 재산분할 청구는 예비적으로 두는 방향으로 변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예비 반소 청구는 이 사장이 이혼 소송을 제기한 상황에서 임 고문이 이혼 판결이 날 것을 대비해 예비적으로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절차다. 임 고문이 맞소송한 건은 이 사장이 임 고문을 상대로 2014년 성남지원(수원지법)에 낸 이혼소송이다. 이 소송의 관할 법원은 지난달 서울가정법원으로 변경됐다. 이혼소송 맞소송 취하 재산분할 여지 남겨둬 앞서 지난 1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1심은 “두 사람은 이혼하고 아들의 친권·양육권도 이 사장이 갖는다”며 이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항소심에선 임 고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최순실 국정개입 불똥이 면세점으로 번졌다.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특허사업자 선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조차 장담하기 힘든 분위기다. 정경유착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관세청을 두고 비난의 수위도 점점 강해지고 있다. 관세청의 갈지자 행보로 애꿎은 피해자가 양산될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참여한 롯데면세점·HDC신라·신세계DF·SK네트웍스·현대백화점 등은 면세점 입찰 프레젠테이션(PT) 준비에 주력하며 심판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관세청은 특허 신청자를 대상으로 실시할 PT 진행 시점을 심사 발표 1주일 이전 통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특허권의 향방은 최순실 국정개입의 여파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졌다. 관세청에 대한 불신이 한몫 거들고 있다. 의혹투성이 관세청은 지난해 면세점 특허권 심사 때 평가 점수, 심사위원 명단 등을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심사’ 논란을 빚었다. 당시 관세청은 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로 심사 공정성 저해를 내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사 공정성 논란이 계속됐고 관세청은 향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상조업체들이 내놓은 결합상품이 갖가지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 뒤늦게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지만 당장 눈에 띄는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처지다. 이 와중에 1등 상조업체는 결합상품으로 오너 2세를 밀어주는 치밀함마저 보여주고 있다. 지난 1월 ‘프리드라이프’는 결합상품을 본격 도입했다. 상조서비스는 물론이고 TV, 드럼세탁기, 김치냉장고, 안마의자 등 생활가전제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 ‘프리드 리빙1호’가 바로 그것. 다양한 부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혜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프리드라이프가 결합상품의 가능성을 타진한 후 나머지 선불식할부거래업자(상조업체)들도 경쟁적으로 결합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치밀한 전략 그러나 상조 상품과 전자제품 등을 결합해 판매하는 방식이 증가하면서 소비자 피해 우려도 한층 커졌다. 지난 10월 열린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선 이 사안이 구체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당 박선숙 의원은 상조업체들의 기만적인 결합상품 광고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정위는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결국 피해의 심각성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신규 면세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백화점과 결합해 면세점을 운영한 업체들이 그나마 선방했다면 단독으로 면세점을 운영하거나 호텔과 결부시켜 면세점을 운영한 업체들은 저조한 성적표를 꺼내들었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노리는 현대면세점은 백화점과 면세점의 결합 시너지를 자신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면세점은 백화점(쇼핑몰)+면세점, 호텔+면세점, 단독 면세점 등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나뉜다. 이 가운데 백화점과 함께 들어선 면세점의 운영효율이 다른 형태의 면세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새로 면세점을 연 대기업 신규 면세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진다. 성공 보증수표 대기업 신규 면세점 4곳 모두 초기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다만 매출 면에선 뚜렷한 차이를 엿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들어선 신세계면세점이 매출 면에서 단연 양호한 실적을 거둔 반면, 63빌딩에 면세점을 오픈한 갤러리아63면세점과 그룹 본사에 면세점을 연 두타면세점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월 개장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최근 평균 하루 매출 약 22억원, 최대 매출 3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검찰이 신현우(68) 전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 대표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심리로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이번 대형 참사의 뿌리이자 근원”이라며 “기업 이윤을 위해 소비자의 안전을 희생시킨 경영진으로서 누구보다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중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자해는 지금까지 총 181명에 이르고 73명이 사망했다. 신씨 등은 살인죄가 아닌 과실치사와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럼에도 검찰이 중형을 구형한 것은 이 사건의 파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73명 사망자 발생 검 징역 20년 구형 신 전 대표는 최후 진술에서 “어찌 이 같은 일이 발생했는지 다시 곰곰이 돌아봐도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재판장의 지혜로운 판결을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 전 대표에 이어 2005년 6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옥시 최고경영자를 지낸 존 리(48) 현 구글코리아 대표에게도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재벌 총수들이 무더기로 증언대에 오르게 됐다.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상을 규명한다는 취지에서 내려진 조치다. 모두 미르·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총수들이다. 재계는 당혹스러운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각 기업들의 연말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오는 6일로 예정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는 9명의 대기업 총수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번 청문회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을 출연한 배경 등이 주된 조사내용이 될 전망이다. 검찰조사 때 모든 것을 밝혔기 때문에 별도의 국정조사 청문회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해온 재계는 이제 국회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게 됐다. 줄줄이 증인석으로 청문회에 증인으로 불려 나오게 된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8),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78), 최태원 SK그룹 회장(56), 구본무 LG그룹 회장(7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67), 손경식 CJ그룹 회장(77), GS그룹 회장인 허창수 전경련 회장(68) 등이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면세점 3차대전’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권을 차지하기 위한 유통공룡들의 눈치 싸움이 예사롭지 않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유일한 신규 사업자인 현대면세점이다. 일전의 패배를 교훈 삼아 광폭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12월 중순 결정되는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권은 총 4장. 이 가운데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롯데면세점 등 내로라하는 국내 유통공룡들이 출사표를 던진 ‘대기업용 특허권 3장’의 향방이 최대 관심거리다. 특히 SK네트웍스를 제외한 4곳이 강남지역을 후보지로 내세워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현대면세점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접전 예고하는 면세점 전쟁 관세청에 따르면 심사 평가 항목은 ▲운영인의 경영능력(300점) ▲특허보세구역 관리 역량(25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 요소(150점) ▲중소기업 제품 판매실적 등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공헌도(150점)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 정도(150점) 등 총 1000점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면세점은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인 사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이는 그룹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지난 21일 “쓰쿠다 일본롯데홀딩스 사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 회장의 한국 기소에 대해 사과한 것은 분수를 모르는 언행”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과정서 신동빈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쓰쿠다 사장은 지난 18일,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총수일가의 기소에 대해 사과한다”며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 사업회사(일본 롯데제과) 상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동빈 내세워 원격조정 주장 경영권 분쟁 되살리려는 의도? 이를 두고 신 전 회장은 “쓰쿠다 사장은 쿠데타를 일으켜 창업자로부터 경영권을 탈취한 장본인으로서 신격호 총괄회장에게 사죄해야 할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아랫사람의 잘못을 윗사람의 입장에서 사죄하는 것처럼 표현하여 본인의 위치를 과시하려는 언행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쓰쿠다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현대중공업이 회사 쪼개기에 나섰다. 중차대한 위기를 극복하고자 내린 어쩔 수 없는 결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분사를 결정한 진짜 이유가 따로 있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물밑작업 차원이라는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몇 년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각각 3조2000억원과 1조5000억원에 달했다. 결국 2014년 말 권오갑 사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지난해 1월 1500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고 올해 5월에도 2000명이 사직서를 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훨씬 큰 규모의 구조조정 계획을 추진 중이다. 살길 찾아 몸집 줄이기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그룹을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 지붕 밑에서 독립경영을 유지하기보다 아예 회사 자체를 쪼개기로 결정한 것이다. 조선·해양·엔진을 제외한 분사되는 5개사 사업 매출은 3조8000억원대로 현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대다수 국내 대기업은 시스템통합(SI)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들은 그룹의 매출이 곤두박질쳐도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성장을 거듭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일감몰아주기가 자행되는 까닭이다. 한국타이어의 SI계열사인 ‘엠프론티어’ 역시 일감몰아주기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00년 설립된 ‘엠프론티어’는 시스템 관리 및 통합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타이어그룹의 SI(System Integration) 계열사다. 엠프론티어는 최근 2년 사이 폭풍 성장을 거듭했다. 2013년에 781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292억원으로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7억8572만원에서 55억6922만원으로 7배 이상 뛰어 올랐다. 우산효과 톡톡 엠프론티어가 단기간에 엄청난 실적을 쌓은 건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뒷받침 덕분이다. 엠프론티어는 대기업 SI계열사 가운데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힌다. 기업경영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엠프론티어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87.1%에 달했다. 51.2%였던 2013년에 비하면 2년 새 35.9%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