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공정한 재입찰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을 허락해 달라던 박 회장의 요청을 계속 불허하자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박 회장은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에는 컨소시엄을 허용하고 우선매수권이 있는 금호아시아나에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어제 최종 통지해왔다”며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 절차에는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으며 우선매수권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입장표명은 금호타이어 포기의 뜻이 아니라 시간을 갖고 기회를 노리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 포기
컨소시엄 불허에 인수 물거품
실제로 박 회장은 보도자료서 “현재 진행 중인 부당하고 불공정한 금호타이어 매각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매각을 공정하게 재입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으로 인해 금호타이어의 기업가치와 성장이 저해될 경우 법적인 소송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매각하려는 금호타이어 주식은 6636만여주(지분율 42.01%), 9550억원 규모다.
채권단과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3개월 이내에 대금 문제를 마무리 짓더라도 정부승인 절차에 1개월, 채권자 요청에 따른 추가 1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그사이 금호타이어 임직원과 협력 업체가 더블스타의 인수를 반대하거나 대선 후 정부 차원의 움직임도 생각해봄 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