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8.22 17:40
‘페미니즘’은 그 단어가 생겨나기도 전부터 이미 편지와 문학, 공개적인 토론 등을 통해 활발히 표현되고 있던 개념이다. 모든 사람들이 생물학적인 성(Sex)이나 사회적인 성(Gender)에 관계없이 동일한 정치적·경제적·사회적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주장은 여러 세대에 걸쳐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어왔다. 이 책은 여성에게 부과되는 부당한 세금을 향해 목소리를 높인 기원전 1세기 인물 호르텐시아부터 2017년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와 성적 자기결정권을 바라보는 사회의 퇴행적 시각을 비난하며 진행된 워싱턴 여성행진까지, 눈앞의 현실을 외면하려는 수많은 이들의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페미니즘의 목소리를 담았다. 여성들이 수 세대에 걸쳐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고통을 겪는 동안 역사와 사회, 종교, 지리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들은 차츰 여성 인권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진보했다. 15세기 이소타 노가롤라는 당시 널리 퍼져 있던 여성 혐오 태도에 맞서 이브의 우월한 도덕성과 남성의 원죄에 대해 이야기했다. 1855년 캐롤라인 노턴은 많은 여성들이 당연하다는 듯 무급 하녀 취급을 받고, 오직 부유한 남
저자는 이 책에서 최신 뇌 과학을 통해 알아낸 뉴런과 시냅스의 연결을 통해 우리가 왜 불안을 느끼고, 공황을 경험하게 되는지 들여다본다. 또 어떻게 어떤 경로로 공황을 감지해내는지 밝혀내고 이를 통해 공황의 패턴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과학적이고도 확실한 해결 방법을 안내한다. 저자에 따르면 잠재의식은 이처럼 직관을 통해 영리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우리를 돕는데, 이러한 원리로 공황이 사실 병이 아니라 잠재의식이 보내는 당연한 시그널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불안, 공황,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마음먹기 나름이야’ ‘누구나 다 힘들어’ ‘신경성이야, 곧 괜찮아질 거야’와 같은 이야기를 쉽게 듣는다. 저자는 이러한 마인드 컨트롤이 아닌 확실하고도 이성적인 치료법을 소개한다. 10개의 문장으로 심리 훈련을 하는 것과 공포의 패턴을 차단하는 기술로, 이 방법을 통해 하루에 15분 만 연습한다면 6~12주 만에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공황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성공한 아버지가 두 딸에게 쓴 개인적인 편지이자 세상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진심어린 메시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너에게>. 이 책은 실제로 저자가 두 딸에게 보냈던 편지로 구성돼 있다. ‘태도가 운명을 결정한다’는 핵심 메시지 아래 인생을 대하는 태도, 세상을 대하는 태도, 돈을 대하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문제를 대하는 태도, 일을 대하는 태도를 담고 있다. 편지의 주인공인 두 딸 멍화와 멍신은 자매이지만 성격과 태도, 현재의 상황, 일을 처리하는 방식 등에 확연한 차이가 있는데 저자는 딸들의 성향에 따라 같은 문제에도 완전히 상반된 조언을 건넨다. 애정과 진심을 눌러 담은 저자의 편지는 잘 살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우리에게 위로보다 훨씬 따뜻하고 실질적인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
브런치에서 ‘요즘 공무원 녀석의 고백’이라는 타이틀로 연재되며 150만뷰를 기록한 어느 젊은 공무원의 일상 에세이 <그놈의 소속감>. 공무원 시험에 당당하게 합격하며 인생의 힘든 시기가 다 지나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공무원 조직에 몸담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튀면 찍히고 찍히면 끝이다’ ‘조직이 우선이다’와 같은 말이 사훈처럼 떠도는 공무원 조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어리둥절한 젊은 공무원의 조직 생존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대한민국에서 변화가 가장 느리다고 알려진 공무원 조직에서 저자는 자기만의 생존 방식을 만들어나간다. 조금은 덜 고통스럽게 조직 생활을 버텨나갈 방법을 하나씩 찾아 나가는, 소소해서 지극히 현실적인 조직 생존기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조직 생활로 고군분투하는 20·30세대 직장인이 공감할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한일 관계가 순탄한 길을 걸은 적이 거의 없었지만, 요즘처럼 험난했던 적은 드물었다. 2015년 12월28일 위안부 합의, 2018년 한국 대법원에서 내린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의 승소 확정 판결 등 한일 간의 갈등과 반발이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누적되었다. 급기야 아베 정권이 지난 7월1일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 제재를 선언하면서, 한국과의 정치·사회적 갈등을 이유로 현대 세계 경제 체제의 근간인 자유 무역 질서를 뒤흔드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본은 한국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바야흐로 반일과 NO일 외침으로 뜨거운 지금, 일본의 본성과 정체를 밝히고 그 책임을 논파하는 책을 펴낸다.
스트레스 해소나 건강관리, 삶을 윤택하게 해줄 여가활동으로 폭 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운동. 아무런 운동도 하고 있지 않으면 자기관리에 소홀한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이미 우리 일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비해 ‘올바른 운동’의 개념과 ‘건강을 해치지 않는 바른 운동을 위한 가이드’에 대한 정보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자신의 몸 상태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종목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에 대한 이해 없이 막연히 ‘하면 좋겠지’ 하고 시작한다면, 근육파열이나 골절 같은 즉각적인 부상은 물론, 피로 골절이나 스포츠 빈혈 같은 만성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별걸 다 기억하는 작가 한지은의 시간 여행 <별걸 다 기억하는>은 잊고 지냈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197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를 지나 1990년대에 어른이 된 그날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철 지난 유행가를 자연스레 따라 부르고, 누군가가 슬쩍 던진 옛날이야기에 할 말이 많아진 옛날 사람이 되었다고 고백하는 저자가 풀어놓는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소독차를 따라갔다가 길을 잃어버리고, 화장실 귀신에게 빨간 휴지를 달라고 해야 하나 파란 휴지를 달라고 해야 하나 고민하고, 봉선화 꽃잎과 분꽃 씨를 빻아 소꿉놀이를 하던 저자를 따라 시간 여행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각자의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그 안에서 어린 날의 나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번지는 그리운 얼굴들을 만나고, 잊고 살았던 소중한 기억을 되찾게 된다.
유튜버 보겸은 10~2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올리는 영상마다 100만 조회 수를 훌쩍 넘기는 인기 유튜버이다. 보겸은 <유튜브 구독자 100만 만들기>에서 직접 유튜브 성장의 단계 단계를 밟아보고 극복해본 사람만이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에서는 서천 출신 청년이 게임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 마음을 바탕으로 얼마나 열심히 내 사람을 만들었는지, 100만 유튜버로 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생하게 이야기한다. 기획부터 촬영, 홍보, 유튜브 운영까지 방법들을 모두 다 알려주고, 꾸준히 끈기를 갖고 임해야 한다는 심리적 조언까지 아끼지 않는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 무장이며, 이런 것들의 가장 밑바닥에는 진정성이 있음을 강조한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고임금 일자리가 사라지는 시대, 더 이상 좋은 일자리는 찾을 수 없는가? 현재 세계 경제의 가장 뜨거운 이슈는 일자리다. 경제발전은 물론 개인의 소득과 정부의 세금은 모두 일자리를 근간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의 미래>에서는 기존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오늘날 일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일자리 문제의 해법을 심층적으로 연구하며, 일과 일자리가 갖는 정체성의 비밀을 파헤치고 일의 보람과 의미의 실체를 밝힌다. 저자는 로봇과 인공지능(AI)의 상용화로 촉발되고 있는 일자리의 자동화가 특히 중산층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세계화와 디지털 경제가 자연스러운 지금, 테크놀로지의 발달이 어떻게 계층의 사다리를 걷어치우고 있는지 살핀다. 이어서 우리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불해야 했던 정치·경제·사회·개인적 비용을 역사와 통계를 통해 탐구하며, 그동안 일자리에 얽매였던 우리 삶의 통제권을 되찾기 위한 방법을 함께 찾아본다.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정보와 소통이 넘쳐나는 시대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길게 말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유튜브 영상도 짧아야 하고, 인터넷 기사도 한 줄 요약이 필수다. 이제 짧게 말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예의이자 배려가 되었다. 특히 회의나 토론 자리에서 혼자 길게 말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의 시간을 빼앗고 있는 셈이다. 말을 길게 한다고 해서 잘하는 것은 아니다. 주변을 보면 굳이 길게 말하지 않고도 자신의 실력과 지식과 교양을 인정받는 사람이 있다. 일본 최고의 교육 전문가이자 CEO들의 멘토인 사이토 다카시는 이렇게 말한다. “말의 양과 효과가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관계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말은 인상적인 한마디인 경우가 많다.” <1분안에 말하라>는 프레젠테이션, 회의, 사과, 지시, 질문, 상담, 질책, 칭찬 등 어떤 이야기든 짧고 간결하게 1분 안에 말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밀도 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1분 감각’을 소개한다. 1분 감각이란 불필요한 말을 제거
이 책은 저자가 이승만 연구를 시작한 지 24년 만에 집필한 것으로, 3·1운동 이후의 독립운동을 중점적으로 다루었고 이승만의 생애에 관련된 사진자료를 풍부하게 실었다. 이 책에서는 이승만이 고집스럽게 친미 외교 독립 노선에 집착한 나머지 자기와 정견을 달리하는 다른 많은 독립운동가와 융화하지 못해 그들로부터 소외·배척당하는 고초를 겪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그가 원칙적으로 친미 외교 독립 노선을 추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반탁·반공·반소·반좌우 합작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에 1941년부터 1947년까지 미 국무부 및 미군정과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려고 했다.
베트남전에서 대한민국해병대 청룡부대의 용맹성과 미 해병대 앵그리코 부대의 활약상을 담은 책 <하늘에서 번개 바다에서 천둥>이 출판됐다. 이 책은 앵그리코 부대의 전술항공통제관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토마스 페트리가 9년에 걸친 연구 과정을 통해 저술했다. 역자인 장하정(해사 41, 예·중령) 전 해병대군사연구소 전사연구과장은 짜빈동전투 당시 포병전방관측장교로 숨은 영웅 중에 한 명이었던 고 김세창 예·대위에게 이 책을 추천받아 번역 작업을 했다. 김기홍(예·소장) 짜빈동전투전우회 회장은 추천의 글을 통해 “이 책은 베트남전 당시 우리 바로 앞에서 많은 적들을 휩쓸어버렸던 미 해군 함포와 항공기 공격에 관련된 내용을 주로 포함하고 있다”며 “전쟁에서 포병이 상륙하기 전에 적의 저항을 잠재울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었던 항공·함포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느끼게 할 수 있는 책”이라며 일독을 권했다.
작가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행복의 정의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답을 찾는 여행을 시작했다. 그것도 아주 집요하게 말이다. ‘나는 누구지?’로부터 시작된 작가의 여정은 결국 책 한 권이 되어 나왔다. 평소 ‘삶과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스스로 끊임없는 질문을 던져온 작가는 어느 날 소소한 결론에 도달한다. 물음을 던질수록, 알았다 싶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곤 했던 작가는 결국 그만의 해답을 찾은 것이다. 그 과정을 이 책 속에 실었고, 독자들 또한 ‘왜 행복해야 하는 걸까?’에 대한 각자의 답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작가는 말한다. 우리는 누군가 정해놓은 정의가 아닌 각자 자신만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저자는 20대 후반 남들보다 다소 늦은 나이로 직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지금, 저자는 상장기업 CEO가 되어 1만명의 인맥을 관리하고 있다. 1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모두 자신의 인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저자는 하루에 단 한 시간만 투자하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인맥 만들기가 어려운 것은 상대방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인맥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과 함께라면 자신의 마음을 상대에게 잘 전달할 수 있다. 마음의 문을 여는 대화 스킬부터 연락하기 좋은 타이밍과 상황에 맞는 연락 수단까지 모두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30년 노하우가 모두 담겨 있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뿐만 아니라 인맥을 새롭게 관리하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권하는 책이다. 잘 와닿지 않는 이론이나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말들은 모두 걷어내고, 저자가 직접 겪었던 에피소드와 함께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비법들을 담았다.
2019년 현재 우리 사회에 던져진 가장 큰 화두이자, 온 국민이 관심을 기울이는 이슈는 ‘안전’이다. 무고한 어린 학생들과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이 스러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연약하고 순진한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의 몰인정과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학대받는 사연이 끊이지 않으면서, 불안과 걱정이 증폭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성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아 사회 구성원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에 대한 안전 의식이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요구된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고 여성만의 고유 능력과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가 된 지 오래다. 그런데 과연 우리 사회가 여성이 살아가기에, 그리고 여성으로서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기에 안전한 곳인가? 이런 의문이 남는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은 흔히 사회적 약자이자 안전취약계층으로 인식된다. 실제로 여성은 사회에서 범죄의 대상이 되거나, 노인·어린이와 함께 보호와 보살핌을 받는 존재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오히려 안전 관리 주체로서 여성의 자주성과 적극성을 강조하며 격려하고 있다. 이미 수년간 실시된 각종 ‘여성안심&rsqu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덴마크를 매혹한 철학 강의가 있다. 철학으로 삶의 의미를 되찾아주는 심리학자이자 알보그대학교 교수인 스벤 브링크만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덴마크 공영방송 DR의 라디오 강의 시리즈를 통해 “행복은 쾌락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에서 나온다”고 말하며, 소크라테스·니체·데리다·로이스트루프·머독 등 고금의 철학자로부터 길어 올린 10가지 삶의 관점을 제시했다. 그의 강의는 수많은 이들로부터 “불안하고 허전한 마음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강의를 듣고 진짜 삶의 의미를 찾았다”와 같은 열띤 호응을 받으며 덴마크에 철학 열풍을 일으켰다. <철학이 필요한 순간>은 이 강의를 담아낸 책으로, 삶이 불확실하게 느껴질 때 의지할 만한 단단한 토대를 제공해줄 철학 교양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삶의 지표로 삼을 만한 관점들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개념’을 파고드는 대신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라는 철학의 본질에 집중한다. 책에서 다루는 존엄성·
정보, 생각, 삶을 정리 정돈하는 기술! 고도로 발달한 우리의 뇌도 이 시대의 정보와 물건, 의사결정 과잉상황에는 버거워한다. 이런 인지 과부하 증상은 우리의 머릿속도 주변 환경도 산만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에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에서 언급되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1만 시간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신경과학자이자 인지심리학자인 대니얼 레비틴 맥길대학 교수가 정보 시대의 인지 과부하 문제의 규명과 처방을 위해 나섰다. 그는 인지 과부하 시대에 정보와 생각과 주변환경을 정리하고, 효율적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관건은 바로 뇌의 작동방식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정리하는 습관임을 강조한다. 뇌신경과학, 인지심리학, 행동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들을 토대로 일상의 온갖 것들을 잃어버리지 않게끔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법을 비롯해 인간관계를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으로 정리하는 법 등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정리 정돈법을 알려준다.
대한민국 대표 여행작가 전명윤(필명 환타)이 가이드북에는 미처 다 쓰지 못한 이야기를 꺼냈다. 여행은 오직 기쁨만을 위해 준비된 비닐하우스가 아니라고 말하는 이 책은 우리가 여행에서 보고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 이른바 환타지의 다음 장을 펼친다. 20년 전 실연의 아픔을 뒤로하고 인도로 떠난 환타가 그동안 세계 곳곳을 누비며 깨달은 것은 딱 하나.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건 그들이 우리와 다른 역사의 길을 걸어왔음을 알고 이해할 때 가능한 일이라는 사실이다. 좋은 풍경만 눈에 담고 여행자 개인의 체험만 찾는 여행은 그곳의 사람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곳에 사는 이들을 만나고 그 땅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갈 때 새롭게 드러나는 것들이 있으니, <환타지 없는 여행>은 여행의 환상 너머로 난 또 다른 여행길로 독자를 안내한다.
이 책은 정재영 슬립링코리아 대표의 살아온 삶에 대한 성찰이며, 앞으로 살아갈 생의 후반전을 위한 자산이다. 100세 시대에 진입한 21세기, 그는 주어진 시간이 길어진 만큼 삶의 의미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천명의 나이로 생의 반환점에 서게 된 그가 <거북이 담장에 오르다>를 통해 세월 속에 담긴 소중한 추억들을 꺼내놓았다. 그에게 있어 인생은 개척할 대상이며,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위기는 기회가 되고 절망은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몸소 경험해온 저자는 하루하루가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 그의 발자취가 절망의 끝자락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작게나마 희망으로 전해지길 바란다.
<새벽의 방문자들>에는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한 번쯤은 직간접적으로 겪어나 듣거나 보았을 여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소설이라는 그늘 아래 놓인 픽션이라고 단정하기에는 너무도 우리 이야기 같은 페미니즘 테마소설집이다. 2년 전 독자들을 만났던 <현남 오빠에게>의 후속작으로 기획된 이번 소설집은 2018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과 2019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박민정의 최신작, 2018년 신동엽문학상 수상자이자 <질문 있습니다>로 문단 내 성폭력 문제를 촉발한 시인 김현의 소설, 데뷔작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SNS를 뒤흔든 장류진의 소설 등 모두 여섯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