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03 01:01
제아무리 훌륭한 삶이라도 실망스러운 부분은 있다. 그러니 현실을 직시하고, 완벽하지 않아 완전한 평범한 삶이 주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평범한 삶이라 하면 누군가는 드높지 않은 성취라 말하겠지만, 삶은 돌연한 사건과 우연한 만남의 연속으로 모든 일은 각자 의미가 있고 특별하며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하다. 사는 동안 평범한 것들에, 눈에 띄지 않는 것들에 관심을 갖는다면 평생의 숙제인 삶의 의미이자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나친 성공지상주의에 빠져 있다. 그래서 인생의 목적이자 목표를 사회적인 ‘성공’에 두고 생각하며 움직인다. 그러나 드높은 소나무는 바람에 자주 흔들리고, 가장 높은 탑은 더욱 육중하게 무너지며, 산꼭대기는 번개를 맞는 법이다. 이 책의 저자 마리나 반 주일렌 역시 인생의 목표를 행복보다는 성공에 뒀다. 하지만 어떤 계기를 통해 삶의 참된 진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사소한 것에서 나오며, 평범한 삶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 후로 ‘평범함이 주는 특별함’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고,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적인 현자들이 ‘평범함을 향한 찬사’를 해왔다는 걸 발견한다. 이 책은 그 수많은 기록을 오
우리는 어떤 사람을 성공했다고 여기는가. 뛰어난 재능이나 지능을 타고난 천재? 남들이 인정하는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서 일하는 사람? 이 책은 그 해답을 관계로부터 찾는다. 부모, 선생님, 자녀, 친구, 동료,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문화와 맺는 관계 속 상호작용 하나하나는 무의식에 짙게 새겨지며 한 사람의 근간이 된다. 탁월한 성장을 이끄는 것도 실패를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한 내면을 만드는 것도 다름 아닌 관계다. 그러므로 인생으로부터 비범한 성취를 이루고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타인과 깊은 관계를 ‘목적’으로 삼고 그 작용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webmaster@ilyosisa.co.kr>
우리는 왜 미술관에 갈까? 아마 일상으로부터 찾을 수 없는 새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미술 작품을 온라인으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직접 전시회장을 걸으며 한 작품 한 작품 마주하는 감동에 비할 수 없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전시를 찾아 감동을 느끼러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겨난다. 이 책은 미술관에 방문하는 감상자들에게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충실하다. 각 섹션 마지막에는 전시해설가 김찬용의 인생작가, 인생 전시, 인생 작품을 소개해 독자들도 자신만의 인생작가, 인생 전시, 인생 작품을 찾아보도록 독려한다. 뿐만 아니라 해외 미술관 방문이 낯선 독자들을 위해 파리, 로마, 마드리드, 런던, 베를린, 암스테르담, 브뤼셀, 빈, 뉴욕, 도쿄서 총 71개 미술관, 국내 미술관에 방문할 독자들을 위해 전국 106개 미술관을 특징별로 정리 및 추천했다. ‘미술관에 가고 싶어질’ 당신을 위해 쓰인 이 책을 통해 더욱 풍성한 감상을 시작해보자. <webmaster@ilyosisa.co.kr>
우크라이나 키이우 북쪽의 도시 부차. 미하일은 생일을 맞아 가족과 저녁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러시아군의 칼에 찔려 의식을 잃고, 아내와 딸을 잃는다. 슬픔을 못 이기고 자살을 시도하지만 그조차 실패한 미하일은 어느 날 마을서 자취를 감춰버린다.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이끄는 극비 오퍼레이션 ‘네버어게인’의 일원인 스토니. 그는 러시아인 여성 구호 활동가 구출 명령을 받고, 도움을 청하기 위해 미 해군사관학교 시절 동기 케빈 한을 찾아간다. 에티오피아 산골 마을서 주민들을 도우며 살고 있던 케빈 한은 기상천외한 계책으로 구출 작전을 도운 공을 인정받아 네버어게인에 영입된다. 부차서 사라졌던 미하일은 바흐무트 공방전서 죽음을 불사하고 싸워 전쟁영웅이 되지만, 세 발의 총상을 입고 통합병원으로 후송된다. 몸과 마음의 고통에 몸부림치던 그에게 한 환자가 말을 걸어온다. 바로 케빈 한이다. 미하일과 우정을 쌓아가던 케빈 한은 그에게 친러 성향의 무기 암거래상이 갖고 있는 전설의 다이아몬드를 훔치러 가자고 제안한다. 그것을 판 돈으로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돕자는 계획이었다. 그들은 우크라이나인 범죄자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한편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서방 국가를 상대
AI가 발전함에 따라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결국 그 변화에 휩쓸리는 사람도 있고, 좋지 않은 일을 겪는 사람도 존재한다. 하지만 한 가지 결코 흔들리지 않는 사실이 있다. 인간이 AI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AI가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이다. AI로 인해 세상이 변해도, 정말 아무리 변화해도 인간 자체의 가치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 같은 사실을 녹여낸 이 책은 AI의 발전으로 인해 막막함과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에게 ‘아무리 AI가 발전해도 인간이 결코 도구가 되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지침서다. <webmaster@ilyosisa.co.kr>
<할리우드로 출근합니다>는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을 살던 저자가 문득 미래에 대한 변화를 꾀하기 위해 할리우드행 비행기에 올라탄 순간을 그린다.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곳에서 그야말로 밥벌이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작업을 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어시스턴트 에디터로 시작해 에디터가 되기까지 차근히 단계를 밟아갔다. 그렇게 저자 본인의 세상을 아주 조금이나마 더 넓힐 수 있게 됐다. 또 책에는 저자가 그간 만난 할리우드 에디터들의 인터뷰를 담아냈다. 이를 통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들이 어떤 직업관을 품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할리우드 유명 영화인들의 숨은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그들의 삶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이 책으로 그 생생한 순간과 세계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사람들은 길을 걷다가 보도블록 틈새를 비집고 피어난 제비꽃이나 민들레를 발견하고서는, 척박한 환경서 피어났다며 그들을 가여워하거나 대견하게 여긴다. 그런데 틈새 식물에게 그 땅이 정말 척박하기만 할까? 저자는 틈새라는 공간을 다시 살펴보길 권한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비좁아 보일지라도, 막상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아래에는 흙과 모래가 펼쳐져 있어 식물이 뿌리를 내리기에 무리가 없다. 그리고 주변에 경쟁 식물이 없으니 햇빛을 받는 양 또한 도시 어느 화단보다 넉넉하다. 도시살이를 피할 수 없는 식물들에겐 최선의 삶의 형태인 것이다. 내 입장서 다른 존재의 삶을 지레짐작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눈높이서 상대를 바라보는 것. 올바른 관계 맺기를 위해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지만, 사람들은 유난히 식물에게 판단과 행동이 앞선다. 그런 우리에게 원예학 연구가로서 16년 넘게 식물을 관찰하고 그것을 글과 세밀화로 기록해온 저자가 <식물에 관한 오해>를 통해 식물에 관한 오해와 편견을 되짚으며 식물과의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길 권한다. 이 책에서 짚어나가는 여러 사례를 읽다 보면 그에 완벽하게 동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식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입장에서
‘단 하나’라는 뾰족한 단어와 ‘전부’라는 포괄적인 단어를 붙여 혁신적인 의미를 지닌 카피가 탄생했다. 책에는 이처럼 꽉 막힌 머릿속에서 ‘새로움’을 발굴할 수 있는 치트키 같은 라이팅 게임이 담겨있다. 이 5개의 게임을 통해 차별화된 생각법부터 넘치는 인풋 속에서 확실한 아웃풋 내는 법, 셀프브랜딩 시대에 정체성 찾는 법까지, 나만의 뾰족한 컨셉을 만드는 능력을 재미있게 기를 수 있다. 홀로 책을 읽으며 끄적여도 좋고, 독서나 글쓰기 모임에서, 혹은 회의실에 다 같이 모여 브레인 스토밍을 하기에도 제격이다. 하루가 다르게 비슷비슷한 콘텐츠가 쏟아지는 요즘, 남다른 관점을 ‘한 줄’로 써내기란 더욱더 쉽지 않다. 이 책 <컨셉 라이팅>은 내 문제를 해결해 줄 남다른 컨셉이 필요한 사람, 내 생각과 글을 팔리는 콘텐츠로 만들고 싶은 사람, 누구보다 글을 빠르고 쉽게 쓰고 싶은 사람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돼줄 책이다. <webmaster@ilyosisa.co.kr>
해부학과 스포츠는 아주 오래전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고대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벌거벗은 채로 경기에 출전했다. 체조를 뜻하는 ‘gymnastics’는 ‘벌거숭이’를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로부터 유래했다. 해부학의 탐구 대상도 벌거벗은 인간의 몸이다. 그렇게 올림픽과 해부학은 인간 본연의 몸이라는 근원적인 공통분모 위에서 진화해 왔다. 올림픽이 인간이 표출하는 가장 이상적인 몸짓의 향연이라면, 해부학은 인간의 상처가 시작되는 통증 유발점을 찾는 여정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챗GPT 열풍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2023년 이후, AI가 전 세계 자본과 인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AI 시대의 총아 오픈 AI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메타, 테슬라,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모두 AI 대전에 뛰어들었다. 2019년 베스트셀러 <포노 사피엔스>로 스마트폰에 전복당한 세상을 정확히 예견한 성균관대 최재붕 부총장이 5년 만의 역작 <AI 사피엔스>로 돌아왔다. 이 책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더욱 진화한 포노 사피엔스가 AI라는 전대미문의 신무기를 장착하고 어떻게 천지개벽급 신문명의 표준을 만들고 있는지를 세세하게 포착했다. 과거에 스마트폰이 그랬듯, 이미 AI는 사피엔스의 표준적인 삶의 방식을 바꿔가고 있다. ‘도대체 AI가 나와 무슨 상관이지? 내 일과 비즈니스에, 자녀의 미래에 어떤 영향이 있나?’ 이런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이 책은 뭔가 불안하고 막연한 95%의 사람들이 ‘AI 사피엔스’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정확히 알려준다. 단순히 챗GPT 사용법이나 스킬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우리가 유심히 관찰할 것은, 일상의 변화부터 각 산업의 구조적 진화까지 이끌어가는
저자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통해 멀리 보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진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렇다면 ‘진짜 투자’란 무엇일까? 지금 한창 오르고 있다는 주식과 코인을 사들이고, 재개발이 확정됐다는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이 진짜 투자일까? 물론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저자는 단순히 자금을 투자해 이익을 내는 투자뿐 아니라, 삶 속에서 이룰 수 있는 투자에 집중한다. 무엇을 구매하고 구매하지 않을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좀 넓은 영역으로 옮겨, 어디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것인지 고민한다. 그리고 잠시 주위를 둘러볼 것을 권한다. 나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가족의 간절한 눈길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진짜 투자’란 삶을 대하는 자세가 된다. 결국 가장 기본적인 본질로 돌아가 내가 현재 서 있는 위치와 자세를 살피고 단련하다 보면, 그때부터 비로소 진짜 투자가 시작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서진은 양육비도 받지 못한 채 홀로 난치병인 딸 인서를 키우고 있다. 자신을 챙길 새도 없이 홀로 딸을 돌보는 건 힘에 부친 일이었기에, 마침 우주 개척 사업에 투입된 우주선 ‘요람호’에 탑승할 지원자를 모집한다는 공고에 끌린다. 냉동 상태로 목적 행성까지 오랜 시간을 여행해야 했지만, 목적지에 도달할 즈음엔 난치병의 치료법이 개발돼 수면서 깨어났을 때 치료받을지 모른다는 희망이 있었다. 추첨을 통해 딸아이가 요람호에 탈 기회를 얻지만, 세상의 시선은 서진을 자식을 다시 돌아오지 못할 우주선에 태워 보내는 비정한 엄마로 낙인 찍고마는데… <webmaster@ilyosisa.co.kr>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못하는 낡은 체제는 극단주의자와 표면적으로 충직한 민주주의자의 강력한 무기다. 미국서 헌법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라 여겨진다. ‘건국의 아버지들’이 정교하게 설계한 헌법 덕분에 권력의 균형을 이루고, 자유민주주의가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헌법의 기원을 살펴보면 이 같은 인식은 오해라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의회 구성과 선거인단 제도는 노예 소유주들을 설득하기 위한 타협과 반다수결주의의 산물이다. 노예제 유지를 원했던 미국의 몇몇 주는 자신들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면 연방서 탈퇴하겠다고 협박했고, 이는 미국을 외부의 공격에 취약하게 만들 위험이 있었다. 결국 노예제가 있는 주들은 투표를 할 수 없는 노예들까지 투표 인구로 인정받아 매사추세츠에 비해 투표 인구가 더 적은 버지니아가 매사추세츠보다 다섯석을 더 차지하게 됐다. 의회 의석수에 비례한 선거인단 제도로 대통령을 선출하게 되면서, 대선에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 것은 물론이다. 인구수에 비례하지 않은 의석수, 간접선거나 다름없는 선거인단 제도는 지금까지 유지돼 오면서 남부와 백인의 표만으로 다수 의석과 대통령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만든다. 도널드 트럼프와 공화당이 여성과
과거와 미래, 아날로그와 디지털,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서울. 이 도시를 살아가다 보니, 변화라는 파도가 곧 우리를 집어삼킬 것만 같이 다가올 때가 많다. 정신을 차려 보면, 어느새 시류에 휩쓸려 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될 때도 있다. 하지만, 여기 이를 두려워하기보다, 자신의 몸을 맡겨 멋지게 파도를 타고야 마는 사람들이 있다. 어반북스가 선정한 라이프스타일 리더 30인. 이들이 서울을 어떻게 대하며, 또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 조금은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를 통해 서울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나만의 ‘이 도시를 사는 법'이 자리하길 기대해 본다. <webmaster@ilyosisa.co.kr>
근세 유럽과 미국의 마녀사냥꾼들은 수천명의 사람을 고문하고 사형대로 보냈다. 무엇이 이 같은 참사를 일으켰을까? 마술에 대한 고대 세계의 믿음이 어떻게 왜곡되고 위험해졌는지 상세히 해설하면서 마녀가 출현하게 된 과정을 알기 쉽게 보여준다. 성전기사단, 군힐드, 나바르의 잔, 엘리자베스 우드빌 등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마녀의 전설을 만든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마녀로 지목된 사람이 어떻게 두려움을 사게 되고 어떠한 재판 과정을 겪었는지, 사건을 명확하게 들여다본다. 무자비한 마녀사냥으로 인해 집단 히스테리에 빠진 마을의 공황과 마녀사냥꾼의 광기가 유럽을 휩쓸면서 펼쳐진 암흑시대의 마녀재판 현장을 느낄 수 있으며, 그 혹독한 시련 속에 숨겨진 진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악마술 용의자를 닥치는 대로 벌하는 것을 사명으로 여긴, 악명 높은 자칭 ‘마녀사냥 장군’ 매튜 홉킨스의 발자취는 당시의 상황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준다. 또 죄와 벌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생기면서 유럽의 마녀 박해가 어떻게 종언을 맞이하게 됐는지 그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은 역사의 어둠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적절한 안내서가 돼줄 것이다. <webmaster@ilyosi
학창 시절에는 숙제와 시험으로 나의 점수를 확인하며 뿌듯해하거나 좌절했다. 사회에 나와서는 승진, 관계, 결혼, 자식을 기준으로 스스로에게 매일 숙제를 낸다. 이유도 모른 채 다른 이들과 비교하며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실망하고, 나를 다그치며 산다. 더 나은 나를 증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인생을 숙제처럼 여기지 않고 축제처럼 즐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세상이 원하는 기준이 아니라 나의 기준으로 나답게 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한 이들에게 삶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는 방법을 알려주고, 나이 듦에 대한 기대와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일본 국채와 금리 파생상품을 트레이딩하며 매일 수천억서 수조엔의 거래를 해오던 저자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묻는 친구의 질문을 받으면서부터 시작됐다. 각종 머니 게임에 매몰된 사회에 의문을 느끼며 ‘진짜 돈의 정체’를 바로 알리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책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그리고 이야기는 사회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경제활동에 정작 사람과 사회가 소외되는 현상에 주목하면서 돈에 대한 우리의 일반상식을 하나씩 깨 나간다. 이야기의 후반부에는 감동적인 반전까지 기다리고 있어,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울리는 선물 같은 책이다. <webmaster@ilyosisa.co.kr>
고래는 사람들을 바다서 구해주는 것 말고도 ‘탄소 펌프’와 ‘고래 낙하’로 마치 옛 동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기후 위기서 우리를 구해준다. 어쩌면 이기적이고 우둔하다 말할 수 있지만 우리는 지금 고래의 손을 꽉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고래를 알고 고래가 사는 환경을 적나라하게 직시해야 한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에게 명징하게 보여준다. 고래가 우리랑 얼마나 닮았고, 어떤 환경 속에서 살고, 지금 처한 현실이 어떤지. 다음 차례는 ‘너네가 될 수 있어’라고 느꼈다면 제대로 봤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정보 나열이 아니라 한 장씩 넘길 때마다 고래의 삶에 깊숙이 들어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진정으로 고래를 사랑하게 되어 행동하는 이젠 반 발짝이 아니라 꿈이라 혹은 이상이라 믿었던 커다란 한 발짝을 내딛게 만들 것이다. 우선 나부터 말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대사 한 마디 없는 애니메이션 한 편이 개봉도 하기 전에 화제에 올랐다. 시체스영화제, 유럽영화상,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칸영화제 초청에 이어 아카데미 장편애니메이션상까지 노미네이트되며 입소문의 중심에 선 영화. <로봇 드림>은 개와 로봇이 보낸 찰나의 시절을 코끝 찡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그래픽노블 <로봇 드림>은 개와 로봇에게 짧게 당도했던 우정의 순간을 그려낸다. 적막한 도시에 사는 ‘개’는 손수 조립한 ‘로봇’과 둘도 없는 단짝이 된다. 그러나 여름을 맞아 떠난 해변에서 둘은 뜻밖의 이별을 맞는다. 바닷물에 녹이 슬어버린 로봇이 꼼짝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어찌할 줄 몰랐던 개는 도시로 돌아가 해결책을 찾아 헤맨다. 다시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도 잠시, 돌아온 해변은 이미 폐장되어 들어갈 수 없다. 로봇을 해변에 남겨둔 채, 그렇게 계절은 흐른다. 오리 가족과 개미핥기 듀오, 겨울을 맞아 온 눈사람과 펭귄까지, 개는 자신과 꼭 맞는 친구를 찾으려 노력하지만 새로운 우정을 쌓기는 쉽지 않다. 해변에 홀로 남은 로봇에게도 다양한 인연이 오고 간다. 스
우리 몸은 평생 변화하며, 생애 전환기에는 조금 더 특징적인 증상들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저자는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서 인생의 모든 단계서 호르몬이 어떻게 결정적 역할을 하는지 보여준다. 한 살 더 먹을수록 늘어나는 체중, 아무리 자도 피로한 느낌, 이유 모를 의욕 저하. 더 이상 몸이 예전 같지 않다면, 근력을 기르기보다 몸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호르몬’에 주목해야 할 때일지도 모른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감정 변화 뒤에는, 혈류를 통해 다양한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숨어 있다. 이 작은 화학물질의 균형이 조금만 흐트러져도 몸 곳곳서 경고 알람이 울리기 시작한다. 세계적인 내분비 전문의인 막스 니우도르프 교수는 <호르몬은 어떻게 나를 움직이는가>서 임신과 출산을 통한 인간의 탄생부터 노년기까지, 삶의 각 단계서 작용하는 주요 호르몬과 기능을 알기 쉽게 정리한다. 생애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를 살펴보면 나이가 들수록 일찍 깨는 이유, 수면장애와 당뇨병의 연결고리, 성호르몬 감소에 따른 신체능력 변화 등 삶의 질을 결정하는 수많은 요소가 호르몬에 달려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간 호르몬에 관한 책들은 여성과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