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4.02 09:02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에스콰이아의 새 주인이 된 패션그룹 형지. 잔칫집 분위기다. 회사 전체가 잔뜩 들떠 있다. 최병오 회장이 그토록 바랐으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런데 이를 지켜보는 주변의 시선은 싸늘하다. ‘저럴 때가 아닌데…’란 혀 차는 소리가 들린다. 왜 그럴까. 형지가 에스콰이아를 품에 안았다. 형지는 지난달 30일 계열사인 교복업체 에리트베이직을 통해 제화기업 이에프씨(EFC)의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마냥 웃을 때가… EFC는 에스콰이아, 영에이지 등 제화 브랜드를 비롯해 소노비, 에스콰이아컬렉션 등 핸드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제화잡화 기업이다. 형지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여성복, 남성복, 아웃도어, 학생복, 골프웨어, 유통 등 기존 사업영역에 제화와 잡화 부문을 추가하게 됐다. 종합 패션·유통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회사 관계자는 “EFC는 금강제화, 엘칸토와 함께 국내 제화산업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브랜드로 경기불황과 경영악화에도 연간 1500억∼2000억원의 매출을 꾸준히 달성해온 기업”이라며 “형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사재 4500억원을 쾌척한다. 한샘은 지난달 26일 조 명예회장이 한국의 미래를 개척할 전략을 개발하고 인재를 육성할 ‘한샘드뷰 연구재단’에 지분 60만주를 기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5일 종가(17만6000원) 기준으로 1056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조 명예회장은 앞으로 200만주(약 3400억원)를 추가로 출연해 자신이 보유한 한샘 주식 534만주 중 절반인 260만주를 재단에 내놓을 계획이다. 한샘드뷰 연구재단은 조 명예회장이 2012년 세계 속에서 한국의 미래 전략을 개발하고 한국과 동북아, 나아가 세계를 이끌어갈 미래의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개인 자격으로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한샘드뷰 연구재단’ 출연 미래전략·인재육성 목적 한국판 ‘브루킹스 연구소’가 모델이다. 한샘은 순 우리말로 커다란 연못 속에서 샘물이 마르지 않고 계속 솟아난다는 뜻이다. 드뷰는 ‘동양과 서양을 뛰어넘는 디자인’이란 한샘의 디자인 철학에서 따왔다. 한샘은 “조 회장이 수천억원을 연구재단에 출연하기로 결심하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이창훈 불스원 사장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잇달아 터진 광고 논란 때문이다. 자동차 용품업체 불스원은 최근 광고를 촬영하면서 출근길 교통을 방해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른바 ‘인천대교 길막’ 사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스원의 광고 촬영으로 인해 출근길에 불편을 겪었다는 내용의 글이 오르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실제 불스원은 지난달 13일 오전 8시 경 승합차 3대가 광고촬영을 위해 시속 70km로 주행하며 인천대교의 3차선 도로를 가로막고 다른 차량의 추월을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델들 구설 이어 길막 사건 잇달아 터진 논란으로 진땀 논란이 증폭되자 불스원은 공식 사과문을 올렸지만, 긁어 부스럼을 만든 꼴이 됐다. ‘업계의 관행’이란 측면을 부각시켜 오히려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샀다. 결국 불스원은 한 번 더 공식 사과하는 촌극을 벌였다. 불스원은 앞서 광고 모델이 구설에 올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2013년 모델 계약을 맺은 개그맨 이수근이 불법도박 혐의로, 이어 지난해 모델 계약을 맺은 배우 이병헌은 협박 사건에 연루되면서 광고를 중단해야 했다. <kimss@ily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대표가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고소인은 다름 아닌 협력업체 여사장. “대표가 성적으로 희롱했다”고 주장한다. 대표는 “말도 안 된다”며 펄쩍 뛰는 상황.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양측의 공방을 공개한다.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의 협력업체 여사장 A씨가 B대표를 고소한 것은 지난해 11월. A씨는 B대표를 강제추행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성적 수치심 느껴 그는 소장에서 “B대표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계약 체결을 빌미로 (나를) 강제 추행했다”며 “수차례에 걸친 성희롱 및 성추행으로 성적 수치심과 혐오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미혼 여성 사업가인 A씨는 요식업 브랜드 컨설팅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4월 프랜차이즈와 계약을 맺고 국내외 직영매장 개발 업무 등을 지원했다. 계약 전후 B대표의 추행이 있었다는 게 A씨의 전언이다. A씨에 따르면 B대표는 지난해 5월 회의를 마친 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바지를 내리고 셔츠를 바지 안으로 집어넣었다. A씨는 시선을 피하려 했지만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현대가 며느리’노현정씨가 두문불출하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14주기를 맞아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범현대가 사람들이 모였다. 그러나 정대선 현대BS&C 사장은 부인 노씨를 대동하지 않고 혼자 제사에 참석했다. 노씨가 시댁인 현대가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노씨는 정몽준 전 의원의 딸 결혼식에도 불참했었다. 정 전 의원의 차녀 선이씨는 지난해 8월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하버드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의 한 벤처기업에서 근무 중인 백종현씨와 결혼했다. 결혼식 이어 제사 불참 남편 정대선 혼자 참석 비공개로 진행된 결혼식엔 범현대가 친인척들이 총출동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의 조카며느리인 노씨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정 사장만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는 같은 달 정 창업주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7주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역시 정 사장 혼자 제사에 참석했다. KBS 아나운서였던 노씨는 2006년 정 창업주의 4남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3남 정 사장과 결혼해 현대가에 입성했다. 201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의 배당이 도마에 올랐다. 생활가전 업체 쿠쿠전자는 최근 1주당 1500원, 총 123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쿠쿠전자 최대주주(30.1%·324만5380주)인 구 사장(구자신 회장의 장남)은 49억원의 배당금을 챙긴다. 구 회장의 차남인 구본진(14.36%·140만7476주)씨는 21억원, 구 회장(1.84%·18만주)은 14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구씨의 경우 지난해 8월 쿠쿠전자 상장 과정에서 보유지분 287만7980주(29.36%)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147만여주를 팔아 1500억원을 손에 쥔 바 있다. 오너일가 배당 도마 올라 배불리기·대물림용 지적 쿠쿠전자 오너일가는 이번 배당으로 모두 84억원을 챙겼다. 전체 배당금의 70%에 가까운 금액이다. 업계에선 오너일가의 배를 불리기 위한 배당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도 그럴 게 쿠쿠전자는 2003년부터 해마다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배당금은 2010년 55억원, 2011년 74억, 2012년 92억원, 2013년 98억원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쿠쿠전자 측은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A사가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회사 측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모습. 세무당국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는 다르다. 돌아가는 낌새가 이상하다. 마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작동된 형국이다. A사를 덮친 ‘세풍’이 심상찮다. 세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A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별일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조사를 맡은 부서가 조사4국이란 점에서 단순 세무조사가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뭔가 걸렸다? 실제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A사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원 40∼50명을 A사 본사 등에 사전 예고 없이 투입해 회계 및 세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업 정기 세무조사는 조사1국과 조사2국이 담당한다. 조사3국의 경우 기업의 상속·증여세 및 양도소득세 등 재산세, 자본거래세 분야를 맡고 있다. ‘국세청 중수부’라고 불리는 조사4국은 특별 세무조사를 맡는다. 주로 기업의 비자금, 횡령, 탈세 등의 무거운 의혹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일정을 통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최양하 한샘 회장이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종합 홈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의 대표이사인 최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42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경제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게 정부 훈·포장을 수여하고 있는 상공회의소는 “최 회장은 1979년 입사 당시 매출 10억원대 회사를 1조원대 기업으로 키운 공로를 인정받았다”며 “완벽한 품질 서비스와 고객의 감동 없는 성장은 지속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경영 방침을 ‘고객감동’으로 정하고 관련 업무를 직접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당시 10억원대 한샘에 입사해 공장장과 영업총괄 등을 두루 거치며 한샘을 글로벌 홈인테리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상공의 날 은탑산업훈장 수훈 “경영능력으로 경제발전 기여” 특히 주택경기 침체, 대형 글로벌 기업 진출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한발 앞서 시장과 고객의 요구를 미리 읽고 성장동력을 마련해 외부 경영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내부 역량을 키워갔다. 2008년 당시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구자홍 LS미래원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 1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구 회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3월27일 주주총회를 열고 고 구자명 전 회장 별세 이후 공석이던 신임 회장에 구 회장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구 전 회장의 큰형이다. 구태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구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지병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11월 별세했다. 그동안 LS니꼬동제련 회장직은 공석으로 유지됐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를 두고 경영에서 물러난 구 회장이 사실상 복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LS니꼬동제련 회장 선임 2년 만에 경영일선 복귀 LS전선과 LS산전을 거쳐 2008년 LS그룹 회장직에 올랐던 구 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거쳐 2013년 LS미래원 회장으로 물러났다. LS미래원은 LS그룹에서 운영하는 인재교육원이다. 재계 순위 16위(공기업 제외)인 LS그룹은 사촌형제가 공동경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기업 가운데 사촌형제 간에 경영권을 주고받는 보기 드문 사례로 꼽힌다. 현재 구자열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쥐고 있다. LS그룹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범현대가 일원인 정몽석 현대종합금속 회장이 신분을 숨기고 정치인을 후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3일 공개한 ‘2014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액’에 따르면 정 회장은 새누리당 유일호, 나성린, 안홍준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씩 후원했다. 의원 3명에게 후원한 기업인은 정 회장이 유일하다. 눈에 띄는 점은 후원금을 내면서 직업란엔 ‘회사원’, ‘사업’, ‘기타’등 각각 다른 내용을 적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범현대가 친인척인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과 대조된다. 그는 새누리당 심윤조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하면서 직업란에 ‘회장’이라고 기재했다. 국회의원들에 꾸준히 후원금 직업란에 ‘회사원’ 기재 왜? 정몽석 회장은 2013년 당시 새누리당 서병수·나성린·유일호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씩 후원한 적이 있다. 그전에도 이상득, 나경원, 이병석 등 전·현직 의원에게 꾸준히 후원금을 냈었다. 물론 그때 역시 직업을 정확하게 적지 않았다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음란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이 변호사 등록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지검장은 지난달 26일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변호사 등록 신청을 했지만 사실상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변호사회는 지난 2일 심사위원회를 열고 김 전 지검장의 입회 여부에 대한 논의를 벌인 결과 부적절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변호사회는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부적절한 처신으로 법원이나 검찰 현직에서 물러난 이들의 변호사 등록을 막고 있다. 변호사회에 변호사 등록 신청 부적절 판단 거부…다시 심사 김 전 지검장은 지난해 8월 제주시내 한 음식점 부근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처음 범행을 부인하다 결국 시인했고, 곧바로 제주지검장직에서 사직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광주고검 검찰시민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김 전 지검장에게 병원 치료를 전제로 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변호사법 8조는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이 끝나지 않았거나 집행유예·선고유예 기간 중인 경우 또는 징계처분으로 해임된 뒤 3년, 면직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 등에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중견기업 A사장이 여자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술집 여종업원인 내연녀의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이 과정에서 숨겨둔 또 다른 ‘세컨드’들이 드러나는 등 여성편력을 둘러싼 추문까지 불거졌다. A사장은 엄연히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란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중견기업 A사장의 ‘이중생활’은 내연녀 폭로로 드러났다. 내연녀는 A사장을 통신 도감청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내연녀는 고소장에서 “A사장이 2012년4월∼8월 내 핸드폰 통화 내용을 도청하고 메시지도 훔쳐봤다”고 주장했다. 엄연히 유부남 고소장에 따르면 내연녀는 소위 ‘텐프로’로 불리는 고급 룸살롱의 마담 출신이다. 룸살롱에서 일하다 손님으로 찾아온 A사장을 처음 만났다. 이후 지속적으로 만나다 2011년 5월 정식으로 사귀게 됐다. A사장은 돈으로 내연녀를 움직였다. 내연녀는 1억5000만원에 달하는 빚이 있었다. 룸살롱에서 일한 것도 이 때문이다. A사장은 다 갚아주겠다고 장담했다. 룸살롱을 다니지 않는 조건으로다. 결국 둘은 위험한 관계를 맺었다. 매일 같이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KBS 드라마 <징비록> 제작 도우미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풍산그룹은 류 회장 지시로 지난달 14일부터 방송을 시작해 인기를 얻고 있는 <징비록>을 후원하고 있다. <징비록>은 조선 선조 때 영의정 서애 류성룡(1542∼1607)이 쓴 임진왜란 전란사다. 1592년(선조 25년)부터 1598년까지 7년간 임진왜란의 원인과 전황 등이 담겼다. 제목 ‘징비’는 시경에 등장한 ‘예기징이비역환(미리 징계해 후환을 경계한다)’구절에서 따왔다. 연기파 배우 김상중이 류성룡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류 회장은 류성룡의 자손이다. <징비록> 후원에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류성룡의 13대손으로, 안동 하회마을에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류씨 가문의 후예다. KBS드라마 <징비록> 후원 서애 류성룡 13대손 인연 고 류찬우 창업주는 사명도 본관(풍산 류씨)을 따서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류 창업주는 생전 “선조에 누가 되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GS그룹의 수상한 주식거래가 도마에 올랐다. 계열사 지분을 주당 1원에 매매해 뒷말이 무성하다. 그것도 오너일가에 팔아치워 의문을 사고 있다. 한두 번도 아닌 GS그룹의 황당한 ‘딜’을 살펴봤다. GS그룹 계열사인 위너셋은 지난달 27일 GS플라텍 주식 105만7188주(36%)를 GS에너지에 매각했다. 이 거래로 GS에너지는 GS플라텍 지분 100%(293만6809주)를 소유하게 됐다. 자본잠식이라… 눈에 띄는 점은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을 주당 1원에 거래했다는 사실이다. GS에너지가 GS플라텍 지분 매입에 쓴 돈은 105만7188원 밖에 되지 않는다. GS플라텍을 인수한 GS에너지는 GS그룹 지주회사 격인 GS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는 허창수 회장 4.75% 등 오너일가 지분이 46%에 이른다. GS그룹의 ‘1원 매매’는 이 뿐만이 아니다. 비상장 계열사를 직접 오너일가에 ‘헐값’으로 넘긴 적도 있다. 이상한 딜은 GS그룹 방계기업인 코스모그룹에서 벌어졌다. 코스모그룹 회사들은 공정거래법상 GS그룹에 속해 있지만, 사실상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사기 혐의로 재판 중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첫 손자가 생겼기 때문이다. 윤 회장의 차남 윤새봄 웅진홀딩스 상무와 배우 유설아씨는 지난 1월 득남했다. 윤 상무와 유씨는 지난해 8월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5개월 만에 아들을 낳은 셈이다. 윤 회장은 시간이 날 때마다 보러 가는 등 손자 사랑이 특별하다는 후문이다. 특히 휴대폰으로 아기 사진을 보면서 시름을 잊는다고 한다. 사기와 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윤 회장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첫 손자 보고 오랜만에 활짝 아기 보면서 재판 시름 잊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채무 상환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이를 알고도 계열사를 부당지원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 회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바 있다. 웅진그룹은 2012년 10월 법정관리에 들어간데 이어 지난해 5월부터 검찰의 수사를 받기 시작했다. 올해 36세(1979년생)인 윤 상무는 미국 미시간주립대학을 졸업하고 2009년 웅진씽크빅 기획팀에 입사해 전략기획팀에서 근무했다. 이듬해 웅진케미칼 경영관리팀장, 경영기획실장 등을 거쳐 현재 웅진홀딩스 최고전략책임가(CSO·상무보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이 받은 서강대 학위가 도마에 올랐다. 서강대는 지난 4일 홍 회장에게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진은 홍 회장의 패션, 유통산업 기여도, 도전정신, 벤처정신 등을 높게 평가해 만장일치로 수여를 결정했다. 서강대는 “낙후한 구로공단을 패션 아웃렛 및 IT의 메카로 탈바꿈시키고 경영 혁신으로 패션·유통산업에 이바지한 점을 고려해 명예 학위를 수여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벤처정신은 창업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소중한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강대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 학생·조합원 수여 반대 집회 홍 회장은 “35년간 정도경영을 지키며 쉽지 않은 길을 걷는 동안 변함없이 마리오아울렛을 믿고 사랑해주신 국내외 많은 고객들과 협력업체 직원들, 그리고 우리 마리오 임직원들과 함께 이 영광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홍 회장이 학위를 받은 이날 서강대에선 한바탕 소란이 일었다. 서강대 학생과 금속노조 조합원 30여명은 서강대 정문에서 홍 회장의 학위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벤틀리 질주’의 직격탄을 맞은 몽드드가 결국 수장을 교체했다. 물티슈 전문기업 몽드드는 최근 홍여진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홍 대표는 경영기획, 홍보·마케팅 관련 경력을 쌓고 2013년 몽드드에 기획실장으로 입사해 영업 및 마케팅 총괄, 신사업 추진 및 전략기획 등을 일임해 왔다. 기획실장 재직 당시 몽드드의 매출을 월 평균 120%에서 최고 150%까지 성장시키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홍 대표는 “최근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고객의 신뢰는 물론 직원들의 사기 또한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단합하여 몽드드의 희망찬 새 역사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물의’ 유정환 전 대표 사퇴 직격탄 맞고 결국 수장 교체 이번 몽드드의 대표 교체는8 유정환 전 대표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고 사퇴한 뒤 차기 대표이사에 대한 경영진과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한 후 임시주총 의결을 통해 결정된 사안이다. 유 전 대표는 강남 도심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연말정산 때문에 난리다. 세수에 목마른 정부가 월급쟁이들의 투명지갑까지 손을 댔다가 국민들의 분노를 샀다. 정부는 뒤늦게 악화된 여론을 달래느라 정신이 없다. 각종 보완책에도 뿔난 민심은 여전하다. 쩔쩔 매고 있는 정부. 이 와중에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자료가 나와 시선을 끈다. 홈플러스가 낸 보도자료가 도마에 올랐다. 최근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품목별 매출 자료를 각 언론사에 배포했는데, 이를 두고 말들이 많다. 일단 시기가 애매하다. 의도까지 의심 받는 상황. 게다가 제목이 정부를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시선을 끌고 있다. 아킬레스건 건드려 홈플러스는 지난달 22일 ‘연말정산 쇼크에 내수도 타격’이란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냈다. “연말정산이 시작된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7%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테고리별로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나열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가공식품(-45.8%), 키즈숍(-30.0%), 디지털가전(-22.9%), 액세서리(-21.8%)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하락폭이 컸다. ▲과
[일요시사 경제1팀] 김성수 기자 = ‘큰손’ 장영자씨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법조계에 따르면 장씨는 구권화폐 사기 혐의 등으로 2004년 징역 10년형을 선고 받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형기를 모두 마치고 지난 22일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71세(1944년생)인 장씨는 1980∼90년대 거액의 사기극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로,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며 옥살이를 한 경제사범이다. 큰언니는 장성희씨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삼촌인 이규광의 아내이기도 하다. 전남 목포 부유한 집안의 셋째 딸로 태어난 장씨는 숙명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메이퀸’으로 뽑힐 만큼 뛰어난 미모와 화술을 자랑했다. 10년 형기 모두 마치고 출소 80년대부터 구속·석방 반복 1966년 첫 남편 김모씨와 결혼한 후 1977년 사업가 홍모씨와 재혼했으며, 1980년 다시 이철희씨와 결혼하는 등 세번의 결혼생활을 했다. 1982년 국내 최대의 어음사건인 속칭 ‘이장사건’의 주범으로 파악되면서 남편 이씨와 동반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10여년의 복역 후 199
[일요시사 경제팀] 김성수 기자 = “저럴 때가 아닌데…” 부영그룹을 두고 재계 호사가들이 하는 말이다. 불황을 맞아 대부분의 기업이 금고를 닫고 있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그런데 부영그룹에겐 딴 나라 얘기다. 돈을 펑펑 쓰고 있다. 자금 사정이 썩 좋지 않은데 말이다. 부영그룹이 사회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지난해 100억원 가량 들어간 연세대학교 우정원을 신축해 기증하는 등 지금까지 인재양성을 위해 전국적으로 100여곳에 달하는 교육시설을 건립해 기증했다. “저럴 때 아닌데” 또 수십개 학교에 수억원씩 발전기금을 쾌척하는가 하면 불우 청소년과 유학생들에게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해외에도 학교를 무상으로 지어주고 있다. 교육시설 뿐만 아니라 노인회관과 보건소, 마을회관 등 비교육시설로도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최근엔 무려 700억원을 투입, 충주에 전국 최초로 노인 전문 교육원을 건립해 국가에 기부하기로 했다. 교육원 건립은 이중근 회장이 대한노인회 부회장을 맡고 있어 부영 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