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9.11 10:31
법당 한가운데 1.5m의 마르지 않는 샘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목탁 소리보다 물소리가 더 크게 울리는 이곳, 청주시 풍주사인데요. 펌프차로 물을 퍼내어도 몇 시간이면 다시 차오르는 신기한 샘물입니다. 심지어 식수로 쓰일 정도로 높은 급수를 자랑합니다. 어떻게 법당이 샘물을 품게 된 걸까요? 1960년대 가뭄으로 고생하던 당시 창건주 스님의 꿈에 노파가 나타나 이곳을 알려줬다고 합니다. 그래서 찾아가 보니 큰 바위가 있었고 바위를 치워보니 이 샘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샘물 위에 법당을 짓고 누구나 마실 수 있도록 샘물을 개방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샘물에는 사실 슬픈 역사도 숨어있는데요. 이 샘물을 품고 있는 동굴은 광산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인공 동굴입니다. 일제강점기에 금을 수탈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갱도였던 것이죠. 그런데 계곡부 상부에 자리 잡고 있던 터라 지하에 있던 물이 동굴의 끝자락에서 접해있고 동굴 바위의 작은 틈들이 물들을 저장하는 물탱크 역할을 해준 것이죠. 기획&구성&편집: 김미나 <emn2021@ilyosisa.co.kr>
하마터면 우리나라에서 야생 호랑이를 방생할 뻔한 사건이라는데요. 때는 2008년, 연천군은 한국호랑이보호협회와 손잡고 러시아에서 시베리아 호랑이를 데려와 DMZ(비무장지대) 인근에 방생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반도 호랑이가 지닌 역사적·상징적 의미를 되살린다는 취지였죠. 계획된 규모는 약 20만평이었으며, 안전을 위해 이중 펜스를 설치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야심 찬 계획은 환경 당국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결국 무산됐습니다. 연천군이 제시한 관리 계획이 대형 맹수를 다루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산악 지형이라는 광활한 야외 공간에 이중 펜스를 설치하고 상시 감시망을 구축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이 들뿐더러, 탈출 위험을 막기에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호랑이의 생태적 특성이었습니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최상위 포식자로서 광활한 영역을 필요로 하는 동물입니다. 암컷 한 마리가 새끼를 키우는 데만 서울 면적의 절반 이상. 수컷은 서울 면적의 두 배 이상이 필요하죠. 결과적으로 연천군이 계획한 공간은 호랑이를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복원이 아니라, 좁은 울타리에 가두어 두고 전시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장례식장을 이용할 때는 해당 업체를 통해 구매한 음식만 이용할 수 있는 거 아시나요? 육개장, 수육, 떡 같은 음식뿐만 아니라 음료, 주류, 과일 등 모든 것들이 다 시중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계약되는데요. 그래서 그동안 한국의 장례식장에서는 늦게 온 손님에게 줄 음료수 몇 캔을 사 들고 와도 장례식장 음식이 아니라며 제재당하고 결국 한 박스 전체를 다 구매해야만 했습니다. 횡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심지어 조문객이 유족에게 보낸 화환도 상주가 처분할 시 불이익을 준다고 협박해 팔지 못하게 하고, 두고 간 근조 화환을 특정 꽃집이 독점하여 폭리를 취하는 일도 있었어요. 심지어 한 유족은 화환을 1000원에 넘기라는 어이없는 요구까지 받았습니다. 자신들은 몇십만원에 판 화환을 말이죠. 직접 처분하려고 하자 빈소에서 영정사진에 삿대질하고 난동을 부렸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장례식이 끝나면 처음에는 사전에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던 여러 항목이 추가되어 몇백~몇천만원이 더 불어나기도 했습니다. 가격 표시도 제대로 돼있지 않아, 고가 품목을 끼워파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결제를 유도하는 일이 빈번했죠. 그래서 공정위가 이번에 칼을 빼 들었는데요. 이번에 새
2024년 <PD수첩>에서 방영된 악성 학부모 사건. 전주의 M 초등학교에서 한 악성 학부모 A씨에 의해 1년 동안 담임교사가 무려 여섯번이나 바뀐 사례가 방영됐습니다. A씨는 2024년 한 해 동안 전화 113건, 학교 홈페이지 게시글 11건, 하이톡 65건 등 총 189차례 학교에 연락했습니다. A씨를 직접 상대해야 했던 교감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안면마비까지 겪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현재, 다시 찾은 학교의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해당 학생의 담임을 맡았던 교사는 지속적인 민원과 고소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았습니다. A씨가 교실에 무단으로 들어오거나, 아동학대로 9차례 이상 신고하면서,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학교로 출동해 교사가 수업 중 자리를 비워야 하는 일까지 반복됐습니다. 이런 일이 있는 동안 해당 학교 교사들은 학교 전출을 희망했고, 학생 수는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한 명의 악성 민원인이 학교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A씨의 자녀 역시 피해자중 하나입니다. ‘아이가 담임을 무서워한다’며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은 것인데요. 결국 출석일 부족으로 2년째 유급이 결정된 상태입니다
일본에는 판사에게도 별점을 매기는 ‘판사맵’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일본 전국 판사의 소속 법원과 경력, 담당 판례를 모아놓고 판사의 소송 진행이나 태도에 대해 5점 만점 별점과 익명 리뷰를 남길 수 있는데요. 이 사이트를 만든 사람은 인터넷 관련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20년 차 현역 변호사 다나카 가즈야입니다. 판사맵을 만들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그가 맡았던 구글맵 리뷰 관련 소송이었습니다. 당시 도쿄고등법원은 구글맵에 올라온 리뷰를 작성자의 주관적인 인식이나 평가로 봤고, 이용자가 그 내용을 곧바로 사실이라고 믿는 것도 아니라며 삭제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즉, 해당 리뷰가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인데요. 이 판결을 읽은 다나카 변호사는 “그렇다면 판사에 대한 리뷰 사이트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에 이 사이트가 만들어진 것이죠. 그렇다면 이걸 우리나라에서도 만들 수 있을까요? 한국에서 이를 검토할 때는 리뷰라는 형식 자체가 명예훼손의 면책 사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 형법에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가 있고, 대법원은 해당 표현이 단순한 의견이나 평가인지, 아니면 타인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릴 수 있는 구체적인 사실을 적
최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방위 시절 탈영을 고발한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 그는 만약 자신의 발언이 사실이 아닐 경우 “법적 처벌은 물론, 군 생활 중 받은 유공 훈장까지 모두 반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도대체 그는 누구이길래, 현직 장관을 상대로 이토록 자신감을 보이는 걸까요? 2006년 2월, 계룡대의 어느 부대에 한 해군 소령이 부임합니다. 이름은 김영수. 평범하게 임무를 시작한 그가 한 달도 안 돼 마주한 건 상상 이상의 비리 장부였어요. TV, 냉장고, 책상 같은 물품들이 시중가보다 40% 넘게 비싸게 납품되고 있었던 겁니다. 그가 더 꼼꼼해서도 아니었어요.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어설픈 비리 장부였던 거죠. “이건 바로잡아야겠다” 싶었던 김 소령, 상부에 보고합니다. 그런데 돌아온 건 칭찬이 아니라 불호령이었어요. 보고서를 지우고 오히려 단가를 더 올리라는 지시까지 내려옵니다. 여기서 물러설 김 소령이 아니었습니다. 병사 두 명과 함께 직접 시장을 돌며 가격을 조사하고, 9억4000만원대 배임 정황과 위조 견적서까지 잡아냅니다. 하지만 상부에 보고할수록 돌아오는 건 침묵과 보복. 결국 그는 근무평점 최하위 점수를 받고 다른 부대로 쫓겨나듯 전출됩
2025년,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 TOP 5 국세청 통계로 알아봤습니다. 5위는 도매업(폐업률 7.25%) 물건을 사 가던 소매점들이 장사가 안 되면서 주문을 줄이고, 온라인 직거래로 빠져나갔습니다. 4위는 숙박업(8.18%) 주말에 방이 꽉 차도 평일에 텅 비면 답이 없습니다. 손님이 없어도 대출이자와 관리비는 매달 똑같이 나가니까요. 3위는 서비스업(9.15%) 미용실부터 세탁소, 학원까지 경기가 나빠지면 가장 먼저 줄이는 게 이런 지출입니다. 2위는 음식업(15.14%) 재료비와 인건비는 오르는데 가격을 올리면 손님이 떨어져 나갑니다. 장사를 해도 남는 게 없는 겁니다. 대망의 1위는 소매업으로 폐업률이 무려 15.40%였습니다. 매장에서 구경하고 결제는 더 싼 온라인에서 하는 시대. 특히 중국 초저가 쇼핑앱까지 치고 들어오면서 동네 가게들이 버티기 더 어려워졌습니다. 참고로 2025년 전체 폐업률은 8.64%. 100명 중 8명 이상이 결국 가게 문을 닫은 셈입니다. 기획&구성&편집 : 김미나 <emn2021@ilyosisa.co.kr>
파운다요의 등장 새로운 먹는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가 요즘 핫합니다. 기존 주사형과 달리 위산에 녹지 않아 복용이 편리하고, 냉장 보관이나 특수포장이 필요 없어 접근성을 높였는데요. 기존에 알던 위고비와 마운자로같은 주사제와는 뭐가 다른지 함께 살펴보시죠. 투여 방식의 차이 일단 가장 큰 차이점은 투여 방식입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주사형입니다. 매주 한번씩 배나 허벅지에 주사해야 하죠. 이에 대해 거부감을 느껴 선뜻 시작을 망설이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에 반해 파운다요는 알약 형태라 훨씬 간편합니다. 비만 치료제의 원리 사실 이 약들의 핵심을 이해하려면 우리가 왜 살이 찌는지부터 알아야 합니다. 우리 몸에는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 분비되는 GLP-1이라는 호르몬이 있습니다. 이 호르몬은 뇌에 “배불러, 그만 먹어”라는 신호를 보내고, 위에서 음식이 내려가는 속도를 늦추며 인슐린 분비를 늘려 포만감을 만들어냅니다. 그런데 GLP-1은 음식이 장까지 내려가야 분비되기 때문에 시간 차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빠르게 먹을수록 포만 신호가 도착하기 전에 과식하게 되는 것이죠. 게다가 비만인 경우 GLP-1 분비 자체가 감소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결국 포만감 신호가 약
지난달 30일 밤, 경남 창원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외국인 산모를 이송하던 사설 구급차가 교차로에서 순찰차와 마주쳤습니다. 앞에 정차한 경찰 순찰차는 즉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잠시 후, 옆 차로의 버스가 신호를 위반하며 길을 터주면서 구급차는 그제야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제보 형태로 올라왔습니다. 제보자는 자신이 사설 구급차 소속이라고 밝히며 “이송 중이던 환자는 외국인 산모로, 자전거를 타다 SUV 차량에 치인 뒤 밟히는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태아와 산모 모두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었고, 방송으로 ‘응급환자 이송 중'이라고 외쳤지만, 경찰차는 단 1초도 양보하지 않았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경찰의 행동이 너무 분해서 말씀드린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구급차는 경남 창원에서 부산대병원 외상센터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산모와 태아 모두 숨졌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순찰차가 구급차를 인지한 뒤 이동하기까지 2~3초 찰나에 발생했다며 순찰차 좌측에 중앙분리대, 우측에 대형 버스가 있었고, 앞쪽에는 좌회전 중인 차량이 있어서 만약 순찰차가 이동했다면 오히려
2026년부터 전국교통패스가 도입될 예정인데요. 기존의 K패스, 기후동행카드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떤 선택이 가장 유리할지 정리해봤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혜택을 받는 방식인데요. K-패스는 ‘사용한 뒤 환급’을 받는 구조고, 전국 교통패스와 기후동행카드는 ‘먼저 정액을 내고 넉넉히 이용’하는 구조죠. 그래서 본인의 이동 패턴을 알수록 정답에 빨리 도달합니다. 먼저 K-패스입니다. 한 달에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다음 달에 일정 비율로 돌려받습니다. 다만 인정 범위가 월 60회, 하루 2회까지로 정해져 있고, 환급률은 연령이나 소득, 다자녀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전국에서 쓸 수 있고, ‘이번 달에 얼마나 탔는지’가 혜택 크기를 좌우합니다. 다음은 내년에 도입될 전국교통패스입니다. 매달 정해진 금액을 내고 전국에서 마음 편히 쓰는 ‘전국형 정액제’로 설계됐습니다. 지하철·버스 중심형은 5만원대 후반에서 6만원대, GTX·광역 포함형은 9만~10만원 수준이 제시돼있고, 월 20만원 한도를 커버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입니다. 매달 교통비가 높은 출·퇴근자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서울 생활권이라면 기후동행카드도 선택지입니다. 30일 기준 약 6만20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 정말 문을 닫을까요, 아니면 우리의 마음만 달래줄까요? 오늘은 이 버튼 하나에 숨겨진 심리와 기술의 진실을 파헤쳐봅니다. 분명 버튼을 눌렀는데 문이 천천히 닫힌 적, 있으셨죠? 버튼이 고장 나서가 아니라, 규정상 일정 시간은 열려 있어야 해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미국은 장애인 접근성 규정 도입 이후, 일반 모드에선 닫힘 버튼이 실질적으로 비활성화된 사례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왜 ‘가짜 버튼’이 생긴 걸까요? 첫째는 안전과 접근성 때문입니다. 보행 보조 기구를 쓰는 분이나 유모차 이용자도 안전하게 승하차하려면 문이 충분히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정 시간 이전에는 버튼 입력을 무시하거나 지연 처리하도록 설계된 엘리베이터가 많습니다. 둘째는 표준 패널을 유지하면서 소방·정비 모드에서만 즉시 닫힘이 되도록 설계하는 비용·관리상의 이유가 있어요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반복해서 닫힘 버튼을 누를까요? 바로 ‘통제감’ 때문입니다. 내가 누르면 일이 빨라진다는 느낌이 기다림의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실제로 버튼이 당장 작동하지 않아도, ‘무언가 하고 있다’는 감각이 초조함을 완화해요. 이런 장치를 흔히 ‘플라시보 버튼’이라고
경찰청은 중국 운전면허를 소지한 단기 체류자에게 국내 운전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데요. 현행 국내 법률상 중국 운전면허는 국제협약 미가입 국가의 면허라 인정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임시 운전 증명서 제도를 통해 입국 시 운전면허를 임시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요. 만약 제도가 시행되면, 중국에서 발급한 운전면허를 가진 단기 체류자는 최대 1년간 국내에서 법적으로 운전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mn2021@ilyosisa.co.kr>
대형 솥 안의 커리, 국자 대신 굴착기요? 이 장면은 실제로 인도 무료 급식 행사에서 찍혔습니다. 최근 인도의 대규모 급식 행사에서 굴착기 삽을 솥에 넣어 렌틸콩 커리, ‘달 마크니’를 저었다는 영상이 SNS로 확산됐습니다. 영상에는 굴착기 버킷이 그대로 커리를 휘젓는 장면이 잡혔고, 현지 매체들은 밈으로 인기인 건설 차량이 뜻밖의 ‘주방 도구’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누리꾼들은 “기름때, 녹이 묻은 장비를 음식에 쓰다니”라며 위생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고, ‘철분 보충’ 같은 냉소적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건설 장비 표면의 윤활유·금속 잔여물이 식중독이나 화학물질 노출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촬영지는 확정되지 않았고, 현지 보건 당국과 지방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mn2021@ilyosisa.co.kr>
‘혈당 잡는 마법의 쌀’이라고 해서 비싼 돈 주고 샀는데… 함량은 거의 없었다고? 최근 ‘비라듐 쌀’, 일명 바나듐 쌀이 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광고에서는 ‘혈당 강하 효과가 있다’거나 ‘당뇨에 좋다’며 일반 쌀의 3배 이상 비싸도 효과를 믿고, 사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식약처가 실제로 함량을 검사해 보니 표기된 양의 0.1% 수준밖에 안 들어있는 제품도 있었죠. 어떤 제품은 1kg당 0.0048mg만 나왔다고 해요. 거의 ‘없음’ 수준이죠. 즉, 소비자는 비싼 돈을 내고 ‘특별한 쌀’을 샀지만, 실제 효과는커녕 바나듐 함량조차 믿기 힘든 경우가 많았던 거예요. 이에 따라 식약처는 이런 과장 광고에 대해 엄정 단속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emn2021@ilyosisa.co.kr>
서울 홍대, 화장실 비밀번호가 SNS에 공개됐다? 최근 한 타이완 남성이 자신의 SNS에 ‘서울 홍대 인근 주요 상점 화장실 비밀번호 목록’을 올렸습니다. ‘물건을 사지 않고도 화장실 이용 가능’이라는 내용이었죠. 홍대는 타이완 관광객이 많아 해당 게시물은 1만5000명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크게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단순한 꿀팁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상점의 비밀번호 무단 공유는 사실상 데이터 유출로, 상점 운영과 보안에 영향을 줍니다. 누리꾼들은 ‘한국인도 모르는 정보’ ‘불법 정보’ ‘이럴 거면 오지 말라’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emn2021@ilyosisa.co.kr>
여러분도 지금 당장 확인해 볼 수 있는 신경 테스트, 이거 아세요? 발바닥을 이렇게 긁었을 때, 일반적이라면 발바닥을 오므리게 됩니다. 만약 엄지발가락이 위로 젖히고 발가락들이 활짝 벌어진다면? 이걸 ‘바빈스키 증상’이라고 부릅니다. 아기 땐 정상이지만, 보통 두 살 이후엔 사라지는데요. 그런데 성인에게서 이 반사가 나타난다면 중추신경계, 즉 뇌나 척수에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 척수 손상 같은 질환에서 보일 수 있죠. 혹시 궁금하다면 지금 한번 발바닥을 긁어보세요. 여러분의 발가락은 어떤 반응을 하나요? <emn2021@ilyosisa.co.kr>
오늘 지갑에서 꺼낸 종이 한 장, 대체 언제부터 돈이 됐을까요? “이건 만원짜리야”라고 말하면 모두가 고개 끄덕이는 이유. 그 비밀은 ‘보이지 않는 약속’. 즉, 신뢰에 있습니다. 처음 돈은 금과 은 등 손에 쥘 수 있는 금속이었죠. 값어치는 금속의 무게가 보증했습니다. 그런데 종이는? 찢어지고 타버리는 얇은 장난감일 뿐이었습니다. 어떻게 돈이 됐을까요? 11세기 중국 송나라, 쓰촨 청두의 상인들은 무거운 동전을 창고에 맡기고 대신 종이 증서를 주고받기 시작했어요. 이게 ‘교자’라고 불린 처음의 종이돈이었습니다. 처음엔 민간조합이 편리하게 만들어 썼지만, 준비해둔 동전이 모자라 돈을 못 돌려주는 일과 가짜 종이돈이 생기면서 믿음에 금이 갔죠. 그러자 나라가 ‘발행은 우리가 하고, 교환도 책임진다’며 규칙을 세워 다시 믿을 수 있게 만들었어요. 국가가 “이 종이는 돈이다”라고 선언하고, 세금도 이걸로 받겠다고 하죠. 약속은 세 가지로 굳어집니다. 정부의 보증, 모두가 받는 관행, 그리고 필요하면 금속으로 바꿔준다는 약속. 그때부터 종이는 단순한 종이가 아니게 됩니다. ‘약속이 적힌 종이’였고, 약속은 곧 가치가 됐죠. 하지만 약속은 시험대에 오릅니다. 몽골이
서울 마을버스가 환승제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년 넘게 지켜온 제도, 왜 흔들리는 걸까요? 환승제는 2004년에 만들어졌습니다. 지하철·버스·마을버스를 갈아탈 때 요금을 한 번만 내게 해서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려는 정책이었죠. 마을버스 요금은 1200원이지만, 환승하면 실제로 받는 건 600원뿐입니다. 남은 600원은 보전해줘야 하는데, 지원금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20년 동안 쌓인 손실이 1조원을 넘었다는 게 마을버스 업계의 주장입니다. 서울시는 ‘올해만 해도 412억원을 지원했는데, 조합이 일방적으로 탈퇴하는 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즉,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마을버스와 제도를 지켜야 하는 서울시가 정면 충돌한 겁니다. 만약 마을버스가 정말 환승제에서 빠지면, 우리는 갈아탈 때마다 1200원을 따로 내야 합니다. 지금껏 당연했던 환승 혜택이 사라지는 거죠. 이제 싸움의 결과에 따라, 시민들의 교통 생활이 크게 바뀔 수도 있습니다 <emn2021@ilyosisa.co.kr>
과연 인류는 언제부터 복권을 사용했을까요? 복권의 유래는 고대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기원전 2000년경 지금의 복권 시스템은 아니었지만 제비뽑기나 주사위 놀이와 같은 확률 기반 오락이 등장했습니다. 파라오 시대에는 토지 분배나 노동 배치에 추첨 제도를 활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즉, 오늘날 복권과 같은 운에 맡기는 추첨 방식의 원형인 셈이죠. 세계 최초의 복권은 기원전 200년경 중국의 한나라에서 발행됐습니다. 백조표라고 불린 복권을 국가가 발행했고 그 수익은 만리장성 건설에 쓰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단순 놀이가 아닌 국가 재정 조달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죠. 고대 그리스에서는 올림픽 경기 같은 대규모 행사에서 추첨식 경품 제도가 있었으며, 로마 제국에서는 귀족들이 연회 자리에서 손님들에게 경품을 주는 사적 복권이 인기였습니다. 이후 점차 국가 차원에서 세금을 직접 걷는 대신 복권 판매로 자금을 충당했습니다. 네로 황제 시기에는 건축과 군 자금 마련에 복권이 동원되었죠. 공식 기록이 남아있는 유럽 최초의 복권은 네덜란드와 벨기에로 1440년경 빈민 구호, 도시 방어, 교회 유지를 위한 공적 기금 모금용
고양이는 어째서 박스만 보면 들어가려고 하는 걸까? 2014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연구팀은 보호소에 새로 들어온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보호소라는 낯선 환경은 고양이에게 매우 큰 스트레스 요인인데요. 소음, 낯선 냄새, 다른 동물의 존재까지 모두 긴장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고양이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쪽에는 숨을 수 있는 박스를 제공하고 다른 쪽에는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결과는 흥미로웠습니다. 스트레스 지수는 두 그룹 모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했지만 상자가 있는 고양이는 대조군보다 7일이나 일찍 안정화 상태에 도달했고, 덕분에 낯선 환경에 더 빨리 적응했죠. 이는 박스가 단순한 종이 상자가 아니라, 고양이가 불안감을 다스릴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박스일까요? 첫째, 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낯선 자극이나 갈등에 맞서는 대신 회피로 각성 수준을 낮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상자처럼 사방이 가려지는 구조물은 외부 자극을 걸러 주고, 스스로 통제감을 느끼게 해 스트레스 점수와 긴장 행동을 줄여지는 것이죠. 둘째, 고양이의 높은 체온 때문입니다. 고양이에게 가장 쾌적한 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