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5.21 15:35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 당원 100여명이 집단탈당했다. 정진우 전 사무부총장을 포함해 중앙당 당직자 출신과 당원들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갖고 호남 기반의 중도개혁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오는 10월경으로 예정된 재보선에 후보를 내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탈당한 사람들 중 현역의원들이 없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호남을 중심으로 한 창당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회법 개정안’이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귀결되면서 당·청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자칫 감정의 골로 이어질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6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내비쳤지만 헌정사상 흔치않은 사례라 잡음이 예상된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이 문제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중대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측은 거부권 행사 직후 국회일정 중단을 선언하는 등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여의도가 시끄럽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12일로 예정됐던 국회법 개정안 정부 이송을 15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초점은 새정치연합의 중재안 동의 여부로 맞춰졌다. 그러나 이종걸 원내대표가 청와대의 입장변화를 촉구하는 등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달 29일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그간 박근혜 대통령은 ‘삼권분립에 위배될 수 있다’며 거부권 행사 의사를 밝혀왔다.
가난 때문에 벌금을 못 내는 사람들을 위한 기금 모임인 ‘장발장은행’이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 100일을 맞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염수정 추기경,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출범 100일을 맞은 장발장은행은 가난한 국민들이 벌금을 내지 못해 교도소에 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알리고, 벌금제 개혁 법안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특별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참석했다. 이날 슈뢰더 전 총리는 노동시장 개혁 등 개혁관련 강연 중 “개혁은 미래의 과제이고 미래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에도 부를 창출하려면 개혁이 필수적이다. 특히 노동개혁은 정권을 잃을 각오로라도 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지난 14일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서 당 보좌진들과 체육대회를 가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보좌진 한마음체육대회’에 참석한 문 대표는 “당에 비가 많이 오고 있지만 너무 걱정 말라.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고 하듯이 우리 당이 더 단단하게 거듭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일 비가 온 뒤 모처럼 갠 화창한 날씨여서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최근 문 대표는 4·29재보선 패배의 여파로 ‘리더십 논란’에 휩싸인 데다 정청래 의원의 막말 논란까지 더해져 곤혹을 치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신임 원내대표로 비노계 이종걸 의원이 당선된 가운데 비노계 주승용 최고위원이 막말 논란 속에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당내 계파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회의에서 주 최고위원이 모두발언을 통해 ‘친노 패권주의’를 언급하자, 정청래 의원은 “사퇴할 것처럼 해놓고 공갈치는 게 더 문제”라고 주 최고위원을 비난했다. 이에 주 최고위원은 “공개석상에서 이렇게 말씀하는 것은 치욕적”이라며 “저는 사퇴한다. 모든 지도부는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뒤 급기야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4·29재보선은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새누리당은 선거가 치러진 4곳 중 3곳에서 당선인을 배출하며 집권여당으로서의 힘을 증명했다. 반면 접전을 기대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텃밭인 광주 서구을지역마저 무소속 천정배 의원에게 빼앗김으로써 창당이래 최고의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을 제외한 3곳이 전통적으로 야권의 힘이 강했던 지역이라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가에서는 결과 직후 문재인 대표가 “정권과 새누리당에 면죄부 준 것 아니다”라고 말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노무현정부 시절 이뤄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을 놓고 여야 간 이전투구식 폭로전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성 전 회장의 특사를 담당한 인사들이 대부분 현역 정치인으로 활동 중이지만 진실은 갈수록 오리무중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에 대한 특검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긴급 회동을 가졌다. 단독으로 진행된 이번 회동의 주요 내용은 이완구 국무총리의 거취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총리의 거취에 대해 박 대통령은 “(순방을) 다녀와서 결정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김 대표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회동을 마친 후 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한 출국 길에 올랐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교섭단체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정면 비판했다. 이례적으로 야당은 역대 최고의 연설이라며 여당 원내대표를 치켜세웠다. 한편 새누리당 내부에선 유 원내대표의 파격연설에 대한 설전이 계속 오가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유 원내대표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은 지난 2일 오후 정책 의원총회를 열고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총회는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유승민 원내대표는 정책 의총에서 집약된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총에서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영유아보육법, 북한인권법 등 4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주요 현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치연합)이 지난 26일 창당 1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었다. 하지만 이날 소속의원 130명 중 기념식에 참석한 의원은 불과 20여명. 행사를 알리는 플래카드나 포스터, 화환 등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감사패를 받기로 한 의원들도 절반 가까이 불참했다. 일각에선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새정치연합이라는 당명에 얽매이기보다 민주당으로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공동위원장 조원진-강기정)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 모여 회의를 가졌다. 이달 말 활동시한 종료를 압두고 있는 대타협기구는 그러나 구체적인 합의안을 내놓지 못한 채 종료됐다. 여야 의원과 공무원노조 등 논의주체 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개혁안은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5월2일로 예정된 활동시한 연장에 관해서만 논쟁을 벌이는 난맥상이 이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의원 혁신모임인 ‘더좋은미래’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더미래연구소’ 창립식에 야권 ‘잠룡’인 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가 나란히 축사를 하며 경쟁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이날 창립식엔 이례적으로 여당 출신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신임 비서실장으로 이병기 국가정보원장을 임명했다. 이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의가 수용된 지 꼭 열흘 만의 일이다. 박 대통령은 신임 이 실장이 청와대 내부 상황 등을 차질 없이 이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동 4개국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임명 절차를 마무리했다. 임명장을 받은 이 실장은 여야 대표 및 국무총리와의 만남을 진행하는 등 연일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부동산3법 처리가 늦어진 걸 두고 “퉁퉁 불어터진 국수를 먹는 우리 경제가 불쌍하다”고 언급하자 정치권에서 난데없이 국수 논쟁이 벌어졌다. 새정치연합 정세균 의원은 “국민이 먹어도 되는 국수인지 따져야지 왜 퉁퉁 불은 것에만 초점을 맞추느냐”고 했고,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불어터진 국수 한 가닥조차 못 먹고 국수 값만 지불해야 하는 우리 서민들이야말로 불쌍하다”고 말했다.
이완구 총리후보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지난 16일 오후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약속된 2시가 돼도 야당의원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자칫 여당 단독으로 강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통해 양심에 따라 자유투표에 임하기로 결정, 표결에 참석했고 2시50분에 본회의가 개회됐다. 결국 281명 출석에 찬성 148표, 반대 128표, 무효 5표로 이완구 총리에 대한 인준안이 가결됐다. 정의당 의원들은 모두 불참한 상태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두고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문 대표의 참배에 대해 “유대인이 히틀러 묘소에 참배한 격”이라며 맹비난했고, 다시 김부겸 전 의원은 정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자신과 생각이 다른 쪽과 같은 하늘 아래 못산다는 식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정 최고위원이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화해와 관용, 그리고 조정의 리더십을 진심으로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구 의원의 뒤를 이어 새누리당의 새로운 원내대표로 당선된 유승민 의원이 공식석상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가능하지 않다”라고 주장하며 청와대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같은 의견을 내세우고 있어 화제다. 그들은 ‘증세 없는 복지 불가론’을 내걸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기존 세금·복지정책을 당분간 유지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