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11.22 12:56
[기사 전문]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공연은 현재까지 최소 1000여건 이상으로, 대중음악 공연 분야 피해액만 18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셧다운으로 인해 공연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를 악용해 소비자에게 ‘갑질’을 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방영된 미국 드라마 <섀도우 헌터스>는 한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흥행한 작품으로 2019년 7월에는 서울에서 ‘섀도우 헌터스 컨벤션’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행사를 주최한 업체 ‘키네틱 바이브’(이하 키네틱)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본사를 둔 해외 기업으로 최근 마마무, 블락비 등 다수의 국내 아이돌과도 협업했던 바 있습니다. ‘섀도우 헌터스 컨벤션’ 1회의 국내 반응이 좋자 키네틱 측은 ‘2회를 열겠다’고 공지했고 티켓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티켓 가격은 기본 16만원에서 132만원으로, 비싼 티켓일수록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구성입니다. 게다가 사진 촬영 및 사인을 받는 금액은 별도로 추가되는 방식입니다. 당초 예정된 행사일은 2020년 7월 중이었는데 코로나 팬더믹을 우려한 팬들이 행사 진행 여부에 대해 문의를 넣었습니다. 해당
[기사 전문] 자동차, 자전거에 이어 간편한 이동수단으로 떠오른 ‘공유킥보드’. 이 공유킥보드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불과 올해 상반기까지 서울시는 공유킥보드 문제로 골머리를 썩어왔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주행 금지’ ‘헬멧 미착용 시 범칙금 부과’ 등의 규제가 시행되었는데, 일각에서는 ‘업체에만 과도한 부담을 지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공유킥보드 이용률은 평균 30~50% 감소했고, 독일 업체인 ‘윈드(WIND)’는 한국 시장에서 전면 철수했습니다. 많은 공유킥보드 업체가 규제 때문에 극심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서울시의 ‘즉시 견인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서울시 정책에 따르면 ‘일반보도’에서는 3시간 내로, ‘즉시견인구역’에서는 발견 즉시 견인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장 감독 공무원이 없다는 점입니다. 일부 견인 업체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 차량 불법 튜닝까지 단행하며 공유킥보드를 견인하기도 합니다. 서울시는 지난 9월 불법개조 견인업체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했지만 이에 대해 업체와 의견이 갈리는 상황입니다. 이동근 퍼스널모빌리티 산업협의회 팀장은 “견인업체의 불법, 합법이 중요한 게 아니라 튜닝의 경우
[기사 전문] 1980년대 초부터 2000대 초 출생. 곧 회사의 주축이 될 MZ세대가 노동조합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Q. 조합원 평균나이대가 어떻게 되는지. 김미영('ㄱ'대학병원 전국보건의료노조 소속): 일단 기존의 기성세대들이 있고 (최근에는)20~30대 신규 조합원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번 달 6일 진행된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MZ세대의 노조 인식에 대한 통계자료를 제시했습니다. 권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MZ세대는 같은 MZ세대의 노조 조직화에 대해 대체로 ‘지지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소위 말하는 ‘귀족 노조’와 ‘기성 노조’에는 거부감이 컸습니다. Q. 기성세대 노조원들과 신규 회원 간에 의견 마찰은 없는지. 김미영('ㄱ'대학병원 전국보건의료노조 소속): 우리와 같은 사회 초년생들도 좀 이해해줬으면 좋겠는데 안건 하나 올리기가 되게 힘듭니다. 안건 하나당 많은 회의와 심사를 거치는데 기성세대들이 저희를 위해 같이 싸워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신규 조합원들은 미혼이거나 이제 막 자취를 시작했기 때문에 대출에 대한 부담이 많이 커요. 그래서 회사 측에 대한 처우 개선을 원하는 문제점
[기사 전문] 인터넷에 ‘스마트폰 수리’를 검색하면 온갖 사설 업체들이 넘쳐납니다. 액정 수리는 5만원에서 10만원 정도로, 공식 수리 비용인 20~30만원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Q. 사설업체와 제조사의 수리 비용 차이가 어느 정도 되는지? 저희(사설 업체)가 제조사의 한 1/3~ 1/2 가격 정도(저렴합니다.) 현재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는 소비자가 직영 또는 협력업체에서 수리를 받지 않을 경우 이후 수리에 대한 보증을 하지 않는 등의 불이익을 줍니다. 소비자는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가격의 공식 서비스센터를 찾아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Q. 공식업체와 사설 a/s의 서비스 부분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제가 생각하기에는 부품 차이는 없습니다. 정식과 사설 수리점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잘 수리만 하신다면. 사설수리를 쉽게 허용하지 않는 이유는 지식재산권 문제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제품을 무단으로 분해, 개조하는 행위가 불법으로 간주되는데, 국내 전자제품 기업 대부분이 이를 따르고 있습니다. Q. 대기업에서 소비자의 수리를 제한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건의 수리, 폐기, 소유권 등은 본인(소비자)이 스스로 결정을
[기사 전문] 서울 종로구의 재래시장 안, 보신탕을 파는 상점 앞 거리는 한산합니다. Q. 요즘 개고기를 찾는 손님이 많은가요? 옛날보다 줄었나요? 많이 줄어들었죠. 2/3도 안 돼요. 지금. 개고기 논란은 언제나 ‘전통 관습’과 ‘국민 정서’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합니다. 오랜 기간 이어진 이 논쟁은 최근 다시 한 번 불붙었습니다. 지난 27일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김부겸 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많은 후보가 ‘개 식용 금지 공약’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정작 관련 업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Q. 요즘 개고기 반대를 많이 하는데. 장사하면서 어려움이 있나요? 어려움은 많죠. 왜냐하면 우리가 농장에서 개 사육을 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습니다. 보신탕에 대해서 자꾸 여론이 안 좋은 평가를 하시는 거 같은데 보신탕은 우리 고유의 음식입니다. 보신탕을 드셔서 몸에 나쁘다고 하면 돈 주고 사 먹을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몸에 좋으니까 드시는 거지 나쁜데 왜 드시겠어요. Q. ‘개 식용 금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만약 보신탕을 못
[기사 전문] 오늘 주제는 ‘MBC 올림픽 중계 자막’ 논란입니다. 올림픽이 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 된 현 시점에서 MBC가 일으킨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개막식부터 엄청난 사고를 쳤습니다. 첫 번째,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설명하기 위해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사용 두 번째, 엘살바도르 소개하면서 비트코인 사진을 사용 세 번째, 아이티 소개하는 데 폭동 사진과 함께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 표현 네 번째, 아프가니스탄에는 양귀비 운반 사진을 사용 다섯 번째, 마셜 군도에는 ‘한때 미국의 핵실험장’이라 표현 1인당 GDP, 백신 접종률은 왜 써놓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해당 나라 국민들이 보면 얼마나 모욕적이겠습니까? 만약 다른 나라가 한국 소개할 때 6·25전쟁 사진과 ‘불과 70년 전에는 쫄쫄 굶던 나라’라고 표현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MBC는 이걸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25일에 한국과 루마니아의 축구 경기 중 루마니아 선수가 자책골을 넣자, MBC는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 자막을 띄웁니다. 지금 공영방송에서 상대 팀 실수를 자막으로 조롱한 겁니다. (중략) 총괄: 배승환 출연: 김희구 기획: 권도현/강운지 촬영&구
[기사 전문] 최근 커뮤니티나 뉴스, 일상생활에서 ‘번아웃’이라는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번아웃(Burnout)이란 ‘전부 불타서 사라졌다’는 뜻이다. 번아웃 증후군은 극도로 일에 집중하던 사람이 돌연 모든 의욕을 상실하고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는 일종의 ‘소진 상태’를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를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정의했다. 한국은 번아웃이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다. 지난해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70% 이상이 번아웃을 경험했다. 평생을 학업, 입시, 취업, 승진 등으로 경쟁하는 ‘무한 경쟁 사회’인 점을 고려하면 그다지 놀랍지 않은 결과다. 철학자 한병철은 책 <피로 사회>에서 현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착취하다가 결국 번아웃을 겪고 우울증에 빠진다고 말했다. 번아웃은 결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강박적인 경쟁 문화와 경직된 사회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계속해서 쓰러져갈 것이다. 총괄: 배승환 기획: 강운지 출연: 배승환/김희구/권도현/강운지 촬영: 김희구/권도현 구성&편집: 권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