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탈당파 이합집산 액션플랜

총선 막판 ‘백의 연대’ 뜬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새누리당 탈당파 후보들의 생환 작전은 성공할 것인가. 열쇠는 ‘연대’에 있다는 게 많은 정치권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이를 잘 아는 후보들은 ‘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세를 결집하는 상황. 만약 두 연대가 한 번 더 ‘연대’한다면, 종국으로 치닫는 총선 정국에 막판 대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정치적 생명 연장을 꿈꾸는 탈당파 후보들의 액션플랜을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이재오·유승민 등의 새누리당 복당은 총선 후 정치판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그러나 그들은 복당을 언급하기 전 당선이라는 선결과제부터 풀어내야 한다. ‘이합집산’이라는 정치인의 생존 DNA가 발동되는 순간. 20대 국회 입성을 노리는 탈당파 후보들은 이미 이 두 사람을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다. 친이명박계(이하 친이계)의 수도권 후보들과 친유승민계(이하 친유계)의 영남권 후보들은 각각의 맹주로 향했다. 더 나아가 정치권은 두 연대의 ‘연대’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수도권 친이계
영남권 친유계

지금까지 새누리당을 떠난 현역의원은 총 11명(강길부·권은희·김태환·류성걸·안상수·유승민·윤상현·이재오·조해진·주호영·진영). 강승규·박승호·임태희 등 현역이 아닌 후보들까지 범위를 넓히면 그 수는 훨씬 늘어난다. 당초 정치권은 이들 탈당파 후보들의 ‘비박 무소속 연대’ 가능성을 높게 봤다.

연대는 더 이상 야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친이계는 발 빠르게 구체적 결사체를 구성해 주목받았다. ‘바른정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하 바른정치)이라는 이름의 해당 연대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들에게 활동을 알렸다.

연대에는 과거 MB정부 시절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후보를 비롯해 강승규·조진형 등 국회 재입성을 노리는 사람들은 물론,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안상수 등 현역의원들까지 총 10명이 뜻을 함께 했다.


수도권과 친이계. 정치권은 바른정치의 정체성으로 이 두 가지를 꼽았다. 박승호(경북 포항북), 이철규(강원 동해삼척), 김준환(충북 청주 흥덕) 등 내부인 중 수도권 후보가 아닌 사람도 있지만, 연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이재오(서울 은평을), 임태희(경기 성남 분당을),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강승규(서울 마포갑) 등은 오랜 세월 수도권에서 터를 닦아온 유력 정치인들이다. 더불어 이들 대부분이 MB정부에서 요직을 지냈던 핵심참모들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새로운 결사체는
‘바른정치’ 연대

정의화 국회의장의 합류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바른정치 구성원 중 한 명인 임태희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은 정 의장은 바른정치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시기상 결성이 있고 난 직후의 행보라서 여러 가지 정치적 해석이 뒤따랐다.

현장에서 사람들과 인사를 마친 정 의장은 단상에 올라 “(새누리)당을 망치는 악랄한 ‘사천’이 근절돼야 한다”며 “여러분의 힘으로 (임 후보와 같은) 훌륭한 후보가 국가를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정 의장은 결성을 알린 바른정치에 대해 “정치를 바로 세우고 당을 정상화하기 위해 의미 있는 일”이라며 “내가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지금 새누리당이 보여주는 정체성이라면 나라가 밝지 않다”며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고 싶다. 뜻 맞는 사람끼리 모여 정치결사체를 만들어볼 것”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정치결사체’는 정 의장이 누차 희망한 사항이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달 말 남아공 순방과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을 마치고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의 공천은) 공천이 아니라 악랄한 사천이며 비민주적인 정치숙청”이라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모두 날려버리는 조선시대의 ‘사화’와 같은 꼴”이라고 쏘아 붙인 적 있다. 뒤이어 정 의장은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고 싶다”며 “괜찮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정치결사체를 만들어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친유계 생환? ‘유’만 남을지도
수도권·영남권, 막판 연대 주목


두 발언의 공통분모는 사천과 정치결사체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정 의장이 밝힌 정치결사체가 바로 바른정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 사천을 언급하며 새누리당 공천을 비판한 일 또한 총선 뒤를 생각한 정치적 포석이라는 것이다.

즉 새누리당 공천의 정당성과 민주성을 지적해 향후 여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결사체를 구성했을 때 새누리당에 비교 우위를 점하겠다는 속내가 아니겠냐는 주장이다. 또한 향후 대권까지 생각하는 정 의장이 일찌감치 우군 확보를 위해 정치적 보폭을 늘려가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임 후보 측은 확대해석을 경계한다. 캠프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정 의장 방문은) 사전에 약속이 잡힌 것이 아니어서 당시 우리들도 당황했었다”며 “개인적 친분에 의한 방문이었다. 어떤 시나리오가 개입된 부분은 절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선이 목전에 있는 상황에서 보인 국회의장의 행보라는 점에서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

호기로운 출발과는 달리 바른정치는 아직 수도권에서 이렇다 할 바람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재오·안상수 등 현역들은 선전하고 있지만, 다른 후보들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문화일보>와 여론조사전문기관 포커스컴퍼니가 지난 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은평을 후보지지도는 무소속 이재오(30.6%), 국민의당 고연호(20.7%),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 강병원(19.2%), 정의당 김제남(7.1%) 후보 순으로 조사됐다(지난 1~2일 서울 은평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 유선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미풍에 그친 효과
새로운 변곡점은?

<중앙일보>와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이 함께 지난 6일 발표한 인천 중동강화옹진 후보지지도를 보면 새누리당 배준영(26.6%) 후보와 무소속 안상수(26.3%) 후보가 0.3포인트 차이로 초 근접전을 벌이고 있으며, 후보단일화에 성공한 정의당 조택상(11.7%), 국민의당 김회창(8.5%) 후보가 뒤를 잇고 있다(지난달 28~30일 인천 중동강화옹진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600명 대상, 전화면접조사 진행,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그러나 이들을 제외하고 강승규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민주 노웅래, 새누리당 안대희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임태희 후보 역시 새누리당 전하진 후보를 쫓는 중이다. 바른정치 소속 캠프 관계자 중 한 명은 “(언론에서 얘기하는) 미풍이라는 것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초 이들의 탈당 러시는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힌 유승민 후보의 탈당과 맞물려 수도권에 적지 않은 돌풍을 예고했었다. 그 돌풍이 사그라들고 있는 지금, 바른정치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카드는 역시 유 후보를 중심으로 한 친유계 무소속연대(이하 친유계연대)와의 연대다. 이는 전체 총선 판에 반향을 불러오기 충분한 이슈로, 부침을 겪고 있는 선거판에 막판 역전을 불러올만하다. 때문에 바른정치는 유승민 후보와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줄곧 러브콜을 보내왔다.

이재오·임태희 ‘바른 정치’ 결성
정의화 “새로운 정치판 만들고파”

바른정치처럼 공식 명칭은 없지만, 대구 동을 유 후보는 류성걸(대구 동갑), 권은희(대구 북갑) 후보와 함께 ‘공동 출정식’을 갖고 뜻을 모았다. 여기에 조해진(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까지 합세한 모습이다.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듯 이들의 정체성은 영남권과 친유계다. 거기에 ‘친박 심판론’이라는 무기를 내세웠다.

아직 친유계연대는 바른정치와 선을 긋고 있다. 유세 직후 유 후보는 바른정치와의 연대 여부를 물어보는 기자들에게 “일단 대구랑 영남권만 주력할 계획”이라며 “수도권(바른정치)과의 연대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거리를 뒀다.


다만 “조해진 후보가 그 분들(이재오·임태희)과 예전부터 정치를 오래 했다. 조 후보를 통해서든 내가 직접 하든, 그 분들과 연락은 (계속) 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임태희 후보 측 관계자 또한 <일요시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친유계연대와) 계속 교감을 나누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 진척이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친유계연대 입장에서는 바른정치와 같은 배를 타는 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친이계와 손잡는 그림은 영남권 유권자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 또한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의 연대는 자칫 유권자들에게 ‘야합’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이 유 후보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라고 정치권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때문에 정치권은 총선 막판에 있을 극적인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먼저 류성걸 후보는 새누리당 정종섭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와 여론조사전문기관 TNS가 지난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류 후보(42.7%)가 정 후보(36.6%)를 6.1%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현장만 가면 1번을 찍는다’는 영남권 투표장 민심을 감안하면 불안한 리드인 게 사실이다(지난 2~5일 대구 동갑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2명 대상, 전화면접조사 진행,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목전 다가온 총선
막판 연대 가능성


다른 후보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 북갑 지역구 지지율에서 권은희 후보는 새누리당 정태옥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오차범위를 벗어났다는 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영남일보>와 대구MBC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지역 유권자 514명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정 후보는 49.9%의 지지율을 기록, 권 후보(21.4%)를 28.5%포인트 차로 앞섰다.

조해진 후보도 마찬가지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이 지역 유권자 515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지난 4일 공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에 따르면, 지지율은 새누리당 엄용수(34.3%), 무소속 조해진(24.0%), 무소속 김충근(7.0%), 국민의당 우일식(4.0%), 무소속 이구녕(0.6%) 순으로 나타났다(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유 후보는 이를 의식한 듯 최근 유세 현장에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언급했다. 경남 함안군을 방문한 그는 “<조선일보>에서 여론조사가 나왔는데, 조 후보가 조금 뒤졌다. 그런데 오늘(지난 5일) 여론조사에서는 그 사이 (지지율이) 쑥 올라갔다”며 “조 후보가 얼마나 깨끗한지, 얼마나 능력 있고 개혁적인지 알게 되면 함안군민들이 압도적으로 조 후보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얀 바람’을 예고한 탈당파 후보들. 백의를 입은 그들은 과연 단일 결사체를 만드는 데 성공할 것인가.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열쇠는 새누리당 복당을 제1과제로 삼고 있는 유 후보에게 있다.


<chm@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토론회 불참’ 후보들 속사정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존재하는 토론회. 그러나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이를 외면하는 후보들이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서울 송파병의 김을동 후보는 지역 선관위에서 개최한 TV 토론에 불참했다. 김 후보 측은 언론을 통해 “총선 수도권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어 다른 후보들 지원 일정 때문에 (토론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토론회가 열리는 동안 자신의 지역구 일대에서 선거유세를 벌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다.

<전라일보>와 전북CBS <해피데이고창>이 공동 주최해 열린 정읍고창선거구 토론회에서는 무소속 이강수 후보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그러나 당일 이 후보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었다. 이 후보는 “기침이 너무 많이 나와 토론회 참석이 어려웠다”며 “선거운동도 아침 인사정도만 하는 형편”이라고 해명했다.

부산 사하갑의 김척수 후보는 중앙선관위에서 주최한 TV토론이 예정돼 있었으나 불참했다. 사유는 “방송 울렁증이 심하다”는 것이었다. 그 외에 많은 후보들이 건강상 이유, 또는 개인일정을 들어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때문에 불참 시 과태료 400만원만 내면 되는 기존 처벌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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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