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고려대학교 교우회장을 맡는다.
고려대 교우회는 지난달 22일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이 전 부회장을 단수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추천위에서 1인이 합의 추대되는 교우회장의 임기는 3년이고 연임할 수 없다.
고려대 교우회는 오는 31일 정기총회를 열고 이 전 부회장을 교우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이 전 부회장은 단수 후보로 추천된 만큼 무난히 교우회장에 선임될 전망이다.
이 전 부회장은 마산중과 부산상고를 나와 1969년 고려대 상과대학을 졸업했다. 1971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40여년간 삼성에서 근무하다 2011년 12월 삼성물산 고문에서 물러났다.
고대 교우회장 맡아 활동 재개
추천위 합의로 단수 후보 추천
이 전 부회장은 삼성의 재무통으로 불리며 이건희 회장의 ‘복심’으로 불렸다. 1982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 운영팀장을 시작으로 삼성그룹 회장비서실 재무팀장 이사, 1992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장, 1995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이후 1998년 삼성 구조조정본부 본부장 사장, 2004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2006년 삼성 전략기획실 실장 등을 지냈다.
이 전 부회장의 두 아들도 나란히 고려대를 나왔다. 이 전 부회장의 장남은 이상훈 모건스탠리PE 대표(45), 차남은 이상호 글랜우드투자자문 대표(39)로 모두 사모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부대찌개 놀부를 소유한 놀부NBG를 비롯해 전주페이퍼, 현대로템 등 굵직한 M&A를 성사시킨 바 있다. 글랜우드투자자문은 동양매직, 라파즈한라 등의 M&A에 관여한 사모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