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특집> ③뭉치는 비박연대 이합집산 승부수

야인들은 외쳤다 “이한구에게 속았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 지난 2008년 3월, 18대 총선을 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에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박근혜 전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시간이 흘러 2016년 3월, 친이(친 이명박)계를 포함한 비박(비 박근혜)계는 청와대 개입설을 주장하며, 공천의 투명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반복되는 역사, 그러나 뒤바뀐 상황. 과연 비박계는 이번 사태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8년 전 박근혜를 따르던 의원들은 원외로 나가 ‘친박연대’를 결성했다.

비박계에게 지난 15일은 ‘학살의 날’로 기억될 법하다. 그날 저녁 발표된 7차 공천 브리핑에서 친이계와 친유(친유승민)계 인사들의 이름이 명단에서 대거 제외됐다. 결국 올 것이 왔다는 게 비박계의 반응. 이에 단체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반응을 두고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은 과거 친박근혜계(친박계)가 당을 박차고 나간 후 ‘친박연대’를 결성했던 것과 기시감이 든다고 전한다.

친박연대
비박연대

친박연대는 결성될 당시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정당명에서 박근혜라는 유력 정치인과의 가까운 거리를 강조했기 때문. 이는 세계 정치사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었다. 당시 명칭에 대해 확답을 피해왔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친박연대 사용을 허용하자 복수의 언론은 비판적인 사설을 쏟아냈다. 한 명의 권력자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대한민국식 정당정치의 낙후된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게 당시 주된 지적이었다.

한나라당을 뛰쳐나온 서청원 의원은 지난 2008년 3월19일에 있었던 출범식에서 “친박연대는 지난번 경선 때 도왔던 동지들의 결성체로 보면 된다”며 “여기 여러 의원과 위원장들이 박 전 대표 도왔다는 이유로 무참히 보복 당했다. 그래서 동지들끼리 모여 당을 결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후 알려진 것처럼 친박연대는 총선에서 18석(지역구 10석, 비례대표 8석)을 차지했고, 한나라당과 합당했다. 결과적으로 한나라당을 떠났던 대부분의 의원들이 복당에 성공한 모습이 됐다. 친박연대에 있어서 ‘친박’은 당의 정체성이었다.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때 아닌 ‘당 정체성’ 논란이 일어났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를 낙천의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 지난 14일 이 위원장은 “당 정체성과 관련해서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정치권은 이 위원장의 발언이 유승민 의원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해석했다. 과거 원내대표 시절 원내교섭단체 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했던 말이 그 원인이라 본 것이다.

참주인연합
미래한국당

새누리당을 탈당한 조해진 의원은 앞서 이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이의를 제기했다. TBS라디오 <열린 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한 그는 “북한 김정은처럼 자기가 말하는 게 법이고 하루아침에 사람을 골로 보내버리고 당헌·당규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이 위원장이 당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사람”이라며 “길 가는 사람 누구를 잡고 증세 없이 복지 가능하냐고 물어보라. 증세 없는 복지가 허구라는 말에 열에 아홉은 다 동의한다. 국민들의 상식에서 어긋난 게 새누리당의 정체성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태는 새누리당의 정체성이 과연 무엇이냐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이어졌다. 이 위원장이 말한 당의 정체성은 당헌·당규와 공천 기준에 명시되지 않아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 때문에 비박계는 이 위원장이 당 정체성을 무기로 이용하고 있다고 본다.

사당화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린다. 공천에서 떨어진 임태희 전 의원은 지난 16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기자회견장에서 “새누리당은 몇몇 사람에 의해 원칙도 없이 독단적으로 운영되는 등 사당화·사조직화되고 있다”며 “개인적인 불만이 아닌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로 잠시 당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비박계 인사는 이 위원장의 당 정체성 발언을 두고 “너무 억지스러운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때문에 낙천된 인사들을 중심으로 ‘비박 무소속 연대’(이하 비박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복수의 정치권 인사들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얘기”라고 말한다. 여러모로 친박연대가 만들어질 당시 분위기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비박계 ‘컷오프 반발…탈당 줄이어
때아닌 정체성 논란, 당 주인 누구?

지난 2008년 3월 한나라당에서는 분열이 일어나고 있었다. 당시 주류였던 친이계가 친박계 의원들을 대거 공천에서 탈락시킨 것. 이에 불복한 많은 사람들이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원외로 나온 이들은 당초 신당을 만들 생각이었다.

그러나 총선을 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당을 만들기에는 기술적 시간이 부족했다. 때문에 정근모 전 과학기술처장관의 대선 출마를 위해 지난 2007년 9월경에 만들어진 ‘참주인연합’으로 서청원·홍사덕 의원 등 친박계 인사들이 입당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이후 당명은 ‘미래한국당’으로 바뀌었다가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기 위해 친박연대로 변경됐다.
 

과거 한나라당의 분열처럼 새누리당도 쪼개지고 있다. 김태환·안상수·임태희·조해진·진영 등은 이미 새누리당을 떠난 상태다. 만약 출마를 선언하고 힘을 합친다면, 연대로 이어질 수 있다(지난 20일, 진영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가능성은 낮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반응이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분위기”라고 말한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단, 이재오·유승민 이 두 사람의 거취가 가장 중요하다. 이들이 움직인다면 비박연대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즉, 중진 의원들 중 구심점 역할을 할 만한 사람이 있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다.

조 의원도 비박연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난 15일 이후 각종 라디오에 출연한 그는 “지금의 공관위나 당 지도부처럼 권력이 옳지 않은 일을 하고, 국민을 실망시키며, 당원들에게 배신감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그런 일(비박연대)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비박연대가 꾸려지면) 선거판을 한 번 흔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의원은 새누리당의 공천이 유권자들에게 반감을 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안·조·진
탈당 러시

안상수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1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 그는 “8년 전 당시 박근혜 전 대표는 (공천 결과에 대해)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절규했는데, 오늘 나는 ‘안상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이 위원장에게 절규한다”며 “오는 4월13일은 이한구를 심판하는 날”이라고 날을 세웠다.

친이계 주호영 의원은 지난 1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그는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무소속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주 의원이 지적하는 부분은 이 위원장이 당헌·당규를 어기고 자신의 재심 요청을 반려했다는 것이다. 앞서 주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 공관위 결정에 대한 재심 요청을 한 상태였지만, 이 위원장은 이를 반려했다.
 

지난 16일 이 위원장은 최고위에서 넘어온 재심안에 대해 “공관위 논의 결과 재심 요청은 반려하기로 결정했다”며 “재심 내용 중 자칫 공관위가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임의로 결정하는 듯 한 뉘앙스가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 결정은 사무총장과 부총장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결정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과거 친박연대 유사 “같은 행보갈 듯”
이재오·MB 회동 비박연대 논의 시작?


당헌 48조 4항에는 재심에 관한 대한 내용이 적시돼 있다. 재심의 요구가 있을 경우 공관위는 재적위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재의결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1명의 공관위원 중 재적의원 3분의 2는 8명이다. 그러나 당시 7명만 반려 결정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져 당헌·당규에 위배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 의원은 “이 위원장이 말한 만장일치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이러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새누리당과 공관위는 명분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민주적인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일”라며 “만약 비박연대가 결성된다면 ‘민주’라는 명분을 얻어 그 힘이 폭발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친박계가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고 말했다.

17일, 비박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찾아 비박연대 가능성을 높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찾아 이 전 대통령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지만, 과거 친박연대의 등장 때부터 중심에 있었던 두 사람의 만남은 그 자체로 상징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움직이는 친이계
연대결성 초읽기?

비박연대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사람도 있다. 친박연대에 비해 구심점이 약하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새누리당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친박에게는 박근혜라는, 한 사람을 향한 뚜렷한 방향성이 있지만 비박은 그렇지 않다”며 “비박연대가 만들어져도 구심점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복당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도 연대의 가능성을 낮춘다. 최경환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것이란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당규상 복당은 힘들게 규정하고 있다.


제12장 보칙 중 제45조(제재규정) ①을 보면, ‘경선에 불복하고 당해 공직선거에 출마한 자는 공직선거일 기준 5년간 복당을 금지한다’고 나와 있다. 만약 당선된다고 해도 새누리당 행이 막히게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탈당 인사들의 고민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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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