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공천 파행' 윤상현 음모론 막전막후

친박 “무대가 사주” 비박 “BH와 연결”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윤상현발(發) ‘욕설 파문’에 새누리당은 아비규환이다. 황진하·홍문표의 보이콧으로 공천관리위원회의 신뢰성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친박계와 청와대의 입김이 공천에 작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계파 간 난타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공천 시계는 멈춰버렸고, 서로에 대한 음모론만 남았다.

“김무성이 죽여 버리게. 죽여 버려 이XX. (비박계)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 내가 당에서 가장 먼저 그런 XX부터 솎아내라고. 솎아내서 공천에서 떨어트려버려 한 거여.” <채널A>는 친박계 핵심 인사인 A가 누군가와의 전화통화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녹취 내용을 보도했다. 지난달 27일 녹취된 내용이었다. ‘40인 살생부’ 파동이 새누리당을 흔들어놨을 때다.

친박계 핵심
녹취록 논란

보도 직후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가 바로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바 있는 윤상현 의원이라는 것.

김 의원은 “발언을 한 윤 의원이 당내에서 공천을 받고 이번 총선에 나간다면 국민들은 우리 새누리당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정말 너무나 걱정이 된다”며 “누구와 통화했는지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당윤리위원회에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징계를 내려 다시는 이러한 해당행위가 용납되지 않고 우리 새누리당이 추구하는 정당민주주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일벌백계의 의지와 실천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사실상 윤 의원의 공천 배제를 요구함과 동시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주장한 것이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자 윤 의원 또한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수습에 나섰다. 문자 내용에는 “(27일 아침 공천 살생부 뉴스를 접하고 나서) 절대 그런 일이 없고, 있지도 않은 일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알려져 격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리고 그날 저녁, 취중에 흥분한 상태에서 그러한 억울함을 토로하던 중 잘못된 말을 한 것 같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그 같은 실언으로 마음을 아프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윤 의원은 김 대표를 직접 만나 사과하려 했지만, 불발에 그쳤다. 사실상 사과를 받지 않겠다는 뜻이다. 윤 의원은 지난 9일부터 연이어 대표실을 찾았지만, 그때마다 김 대표는 만남을 거부하고 먼저 자리를 떴다. 지난 10일에는 윤 의원이 김 대표의 자택을 직접 찾았으나 악수조차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날 원유철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이하 최고위)에서 소명과 사과의 기회를 줘야한다고 제안하며 윤 의원을 초대, 자리를 마련했으나 김 대표는 윤 의원이 방문하기 전에 김을동 최고위원과 함께 회의실을 퇴장했다. 불과 며칠 사이에 주도권은 완전히 김 대표와 비박계로 넘어간 모습이다.

통화 상대방
도대체 누구?

친박계는 확전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 좌장 서청원 최고위원은 보도가 난 다음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총선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국민들 보기에 죄송하고 안타깝다”며 “김 대표가 마음의 상처를 입은 것 같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윤 의원은 김 대표에게 직접 사과하고 당원들에게도 사과해야 한다”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같은 장소에서 비박계 좌장 이재오 의원은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당 대표를 솎아내려면 전당대회를 해야 하는데 혼자서 가능하겠느냐”며 반문한 뒤 “통화 내용을 보면 ‘다 죽여, 그래서 전화했어’라고 나오는데 취중에 안부 전화한 게 아니라 김 대표를 죽여 버려야 한다는 필요에 의해 전화했다는 것”이라며 “그럼 전화를 받는 사람은 누구겠냐”고 되물었다.
 

즉, 윤 의원이 통화한 사람은 공천에 관여할 수 있으면서 김 대표를 끌어내릴 정도로 힘 있는 사람일 것이란 예상이다. 이 의원은 “전화를 받는 사람이 정치권과 관계없는 친구는 아닐 것이고, 같은 의원이라고 하면 비박계를 다 죽일만한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했을 것”이라며 “누구겠냐. 딱 두 부류 아니겠냐. 공관위원들에게 전화했거나 아니면 공관위원들에게 오더(명령)를 내릴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전화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계파 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우선 이 의원의 지적처럼 윤 의원과 통화한 사람이 과연 누구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무성 죽여 버려” 욕설 파문
극심한 계파갈등 일정 올스톱


지난 10일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 위원 중 한 명인 친박계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이 윤 의원의 통화 상대였다는 사설정보지(일명 찌라시)가 돌아 파문이 일었다. 만약 내용대로라면 친박계가 공천에 직접 관여했다는 것이 증명되기 때문이다.

박 부총장 측은 소문을 일축하고 법적대응에 나설 뜻을 전했다. 같은 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 부총장은 “내가 윤 의원과 통화했는지 보려고 (통화 내역을) 봤더니 3월4일 이전은 지워졌다”며 “지난달 27일에 통화한 기억은 없다. 통화한 내용도 기억 안 나고 그런 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서 그는 “(해당 찌라시는) 나 뿐만 아니라 공관위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것”이라며 “법적인 것은 어떻게 할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총장은 해당 찌라시에 어떤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에는 한 명의 사람이 더 등장한다. 윤 의원의 통화 내용을 녹취한 사람이다. 박 부총장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찌라시에는 ‘안상수 의원 측근이 녹음해서 안 의원이 유출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요약하면 윤 의원이 안 의원을 컷오프 명단에 올리려는, 소위 작업에 들어갔지만 마음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이에 격분한 윤 의원이 전화로 욕설을 했는데 이를 안 의원의 측근이 녹음했다는 것이다.

안 의원 측은 즉시 보도자료를 내고 전면 반박했다. 내용을 보면 ‘본 찌라시는 안 의원 측이 녹음해서 안 의원이 유출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이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므로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당장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 고발 조치하겠다’며 ‘안 의원은 윤 의원 건에 대해서 누가 이것을 녹음했고 누가 유출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으나, 이 찌라시를 작성한 사람이 누군지는 짐작하고 있다. 수사과정에서 이 사람을 제보하여 법에 처벌받도록 하겠다’고 나와 있다. 즉, 배후에 어떤 음해세력이 있다는 뜻이다.

박종희·안상수
찌라시 등장

음모론은 새누리당 전체를 뒤덮고 있다. 이와 관련해 비박계에서는 이한구 공관위원장에 대한 불신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윤 의원을 지나치게 두둔하는 모습을 보여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윤 의원이 기자들에게 ‘취중에 흥분한 상태였다’고 문자를 보낸 것과 비슷한 시각, 이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술 한 잔 먹고 (그런 소리) 한 것 아니냐”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의원의 해당 발언이 공천심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공천심사에 너무 많은 요소를 넣으면 심사를 할 수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후에도 거듭 언론을 통해 윤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당내 여론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이 위원장이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밀리에 만났다는 보도가 나와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채널A>는 지난 9일 이 위원장과 현 수석이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극비회동을 가졌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시기상 욕설 파문에 대한 긴급 대책회의 아니냐는 의혹제기가 가능하다.
 

당내에서는 공천 작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이 위원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화채널이라 할 수 있는 현 수석과 만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게 중론이다. 해당 논란에 대해 현 수석은 “극비 회동은 없었다”며 부인했고, 이 위원장은 회동 여부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면서도 “내가 누구를 만났든 그게 왜 문제가 되느냐. 나는 아무나 만나야 한다”는, 회동 사실을 인정하는 듯한 말을 남겼다.

“막후에 누구 있다” 사주설
양측간 서로 의혹 난타전


사태는 비박계의 보이콧으로 이어졌다. 2차 경선지역 발표 과정에서 이 위원장이 김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를 빼자 공관위 부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과 공관위원인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공관위원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최고위가 김 대표의 지역구를 발표 명단에 포함시킨다고 결정했음에도 이 위원장이 뒤집었고 이에 두 사람이 반발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공천 살생부 논란을 다시 따져봐야 하기 때문에 보류했다고 설명했지만, 비박계는 김 대표와 윤 의원에 대해 공정한 잣대를 대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위원장과 친박계도 가만 있을 순 없다는 입장이다. 먼저 친박계는 지난 살생부 논란을 들춰내며 윤 의원을 공천 배제하려면 살생부에 연루된 의원들도 함께해야 한다는 식의 ‘물귀신 작전’을 쓰고 있다. 김 대표에 대한 ‘압박 전략’이다.

이 위원장은 보이콧에 대해 김 대표 ‘사주설’을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황진하·홍문표 두 사람이) 계속 공관위에 불참하면 이미 결정한 경선지역도 발표할 수 없다”며 “본인들 불만보다 김 대표의 불만 같다”고 음모론을 제기했다.

지난 11일 두 사람이 공관위에 복귀하면서 보이콧 사태는 마무리됐다. 그러나 총선일이 30일 정도 앞둔 상황에서 졸속 처리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한 비박계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일정이 늦어지는 것도 모자라 총선 일정에 맞추기도 빠듯한 상황”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해준 24일까지 맞출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러면 경선이 치러져도 떨어진 사람들 사이에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한구·현기환
대화 내용은?

앞으로 더 큰 뇌관이 도사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경선지역 발표가 늦어지는 지역이 대구와 인천이다. 익명의 새누리당 관계자는 “대구는 진박, 인천은 찌라시로 공관위의 모양새가 이상해졌다”며 “상황도 묘하게 찌라시와 맞아 들어가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윤 의원의 통화 내용에 ‘형’이라는 사람이 등장하는데, 이와 관련해 대통령과 가까운 ‘그’ 사람의 이름이 거론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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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