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소설가 장주원이 몰래카메라(몰카)를 옹호하는 듯한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장씨는 지난 12월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몰카와 유출영상을 본다. 그런 걸 보는 게 별로 아름다운 일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보지 않겠노라 결심할 생각은 없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장씨는 자신에게 포르노가 필요한 순간, 사랑 없이 관계를 나누는 모습에선 아무런 감흥도 느낄 수 없다며 “몰카나 유출영상에는 사랑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비록 그것이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이렇게 하찮은 자위 행위 감으로 세상을 떠도는 몸짓이 되었겠지만, 그래도 그 순간 저 방안에는 서로의 빈 곳을 가득 채우는 온기로 존재했다”며 자신은 영상 속 사람들의 대화를 귀 기울여 듣는다고 했다.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제목도 덧붙였다.
SNS에 유출영상 옹호발언
범죄행위 포장 비난 빗발
장씨가 남긴 글은 삽시간에 퍼졌고 댓글만 해도 수백개가 달렸다. 엄연한 범죄인 몰카와 리벤지 포르노(상대 여성에 앙심을 품은 남성이 유포한 성관계 영상)를 감성적으로 포장했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그는 영상 속 연인들의 관계에 사랑이 있기 때문이라 했지만 “범죄 행위를 아름다운 말로 포장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장주원의 페이스북 팔로워는 1만6000여명이다.
한편 장주원은 지난해 <ㅋㅋㅋ: 장주원 초단편 소설집>을 출간했다. 페이스북에서 연재한 <초단편 소설>을 모아 엮은 것이다. 현재 ‘장주원의 고민상담소’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