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건설 과장이 3형제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과장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갤러리아 면세점의 프리오픈 기자간담회에서 황용득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들과 함께 기자들을 맞았다. 황 대표의 우측에는 면세점사업부분장이 앉고 좌측에는 김 과장이 앉았다.
기자들의 관심은 김 회장의 삼남 김 과장에 집중됐다. 김 과장은 그룹내 후계구도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3형제가 다 어리고 아버지가 젊어서 논할 단계가 아니다. 배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면세점 기자간담회
“후계? 아직은 배우는 단계”
이어 “면세점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경험이 많으신 사장님, 상무님 이하 잔뼈 굵은 분들께 많이 배우고 있다”며 “당장 저의 역할은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고 있지만 배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면세점 사업부로 소속을 옮길 수 있는 지 여부에 대해 “현재 소속은 건설”이라며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이 자리에서는 말하기 힘들고 차후에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그룹 총수 3세인 김 과장이 면세점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면세점 업계는 그룹 3세들의 경영능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되는 분위기다.
두산에서는 박용만 회장의 장남 박서원 두산 면세점 전략 담당 전무가, 신세계에서는 이명희 회장의 장녀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이 각각 그룹의 신규 시내 면세점 개점에 참여할 것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