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집> ‘불황에도…’ 대기업 사회공헌 열전

“나누면 나눌수록 따뜻해요”

기업과 나눔.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란 얘기죠. 기업의 사회공헌은 핵심 키워드일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영에 있어서도 우선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불황에 기업들의 온정은 더욱 빛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어두운 먹구름이 갈수록 짙어지면서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과거 연말에 몰린 단발성 행사의 단순 기부 성격이 짙었습니다. 이젠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부각됩니다. 업무 차원에서 전략을 수립, 행복 온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나아가 대부분의 기업들은 사회공헌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늘리겠다는 기업이 상당수죠. 이익의 일부를 환원하는 비용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 형태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부형에서 참여형으로 바뀌고 있는 것.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담조직을 구성, 임직원이 모두 동참합니다. 물론 총수도 빠지지 않습니다.

<일요시사>가 연말을 맞아 ‘대기업 사회공헌’특집을 기획했습니다. 재계에서 모범이 될 만한 기업들의 나눔 활동을 소개합니다. 14개 그룹의 통큰 기부도 담았습니다. <편집자주>
 

삼성그룹, 희망과 행복의 나눔경영
계열사별 특화된 전략 가동

“기업이 사회발전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했던 이건희 회장의 뜻은 지난 수십년 간 삼성그룹 사회공헌활동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삼성그룹은 기부 및 봉사활동에 국한하지 않고 회사가 가진 자원과 능력을 다방면으로 활용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계열사별로 특화된 사회공헌활동은 삼성그룹이 추구하는 ‘희망과 행복의 나눔경영’을 뒷받침한다.

삼성전자는 2006년 '세상의 소리로 이어지는 사랑'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청각장애 환아 30명을 대상으로 인공와우 수술과 재활치료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인공와우 수술을 받은 청각장애 환아들에게 보청기를 제공하고 4년간 언어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물산 '에버하우스'는 지난 2013년부터 사회공헌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한 활동으로 지난 3년간 4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해 총 85곳의 주택과 지역 복지센터의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 삼성SDS는 지난 1996년부터 소년원 수감 청소년들에게 정보화 교육과 자활을 지원하고 있다. 소년원 내에 IT 인프라 구축 사업에도 투자를 거듭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지원 역시 적극적이다. 매년 개최되는 삼성사회공헌상 시상식이 대표적이다. 지역사회 발전과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임직원과 파트너 단체의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1995년 시작된 삼성사회공헌상은 21년 째 변함이 없이 이어지고 있다.

자원봉사팀상을 수상한 삼성중공업 ‘산울림봉사단’은 소나무 재선충병을 막기 위해 삼성중공업 임직원 30여명이 2011년에 조직했다. 산울림 봉사단은 소나무재선충을 막기 위한 전국 최초의 민간 봉사팀이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 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가 옮기는 바이러스로 감염이 되면 치사율이 100%다. 전국에서 재선충 피해가 가장 심한 거제 지역에서 감염목 절단, 예방백신 주입 등을 통해 재선충 감염 소나무가 2011년 31만그루에서 2014년 6만그루로 약 80% 감소한 성과를 거뒀다.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삼성증권 ‘청소년경제증권교실’은 2005년부터 증권사의 전문성을 살린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들이 올바른 경제관을 형성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경제교육 프로그램이다.


전국 44개 거점에서 지금까지 16만8000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2009년에는 대학생 봉사단인 ‘야호(YAHO)’ 봉사단을 출범해 경제교육 멘토 및 롤모델로 활동하며 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파트너상을 수상한 체코 ‘에듀랩(EDULAB)’은 2013년부터 삼성전자 체코법인과 함께 체코, 슬로바키아 지역에서 전자기기를 활용한 스마트스쿨 보급 활동을 펼치는 민간 교육기관이다. 체코 교육기관 다수에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학습기반을 지원해 삼성전자 체코법인과 함께 체코 정부가 수여하는 2015년 책임있는 기업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쭉쭉’ 국경 없는 책임감
국내 물론 세계로 공헌범위 넓혀

‘자동차를 통한 ’라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표어 아래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함께 움직이는 세상’은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친환경 경제활동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건물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말 이웃돕기 성금 250억원 전달식을 진행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16 나눔캠페인’ 모금이 시작되는 첫날 1호로 기부금을 전달한 현대차그룹은 2003년 이래 13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총 1840억원을 기탁했다.
 

전달된 성금은 교통안전 교육, 장애인 이동편의 향상, 소외계층 청소년 및 탈북민 자립역량 강화,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문화예술 교육기회 제공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며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도 높이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사회공헌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총 3년간 ‘세계양궁협회(World Archery Federation)’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게 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현대자동차가 세계양궁협회의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기간 동안 세계양궁협회는 ‘양궁월드컵’과 ‘세계양궁선수권’을 ‘현대양궁월드컵(Hyundai Archery World Cup)’과 ‘현대세계양궁 선수권(Hyundai World Archery Championships)’로 명명할 계획이다.
 

우르 에르데네르 세계양궁협회 회장은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자동차와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다”며 “앞으로 후원기간 동안 서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은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제11회 중국 기업사회책임 국제포럼에서 현대차그룹은 ‘가장 책임감 있는 기업상’을 6회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포럼은 중국 국가통신사 등이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의 경영혁신 모델을 발굴하는 기업 사회책임 분야 관련 대표 행사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에 진출한 해외법인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부서를 설립해 내몽고 사막화 방지사업, 빈곤지역 교육지원 사업, 재해 및 낙후지역 주거 환경개선 사업, 세계유산 보호 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올해 사회책임 발전지수 평가에서 외자 자동차 기업 1위를 차지했고 내몽고 사막화 방지사업이 중국 ‘베스트 50’ 공익 브랜드에 선정되기도 했다.

 

LG그룹, 사회에 도움되는 일부터!
저소득가정 지원 등 30여개 프로그램

LG는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에 꾸준히 앞장서고 있다. 먼저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의인과 영웅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그 뜻을 기리고자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경찰의 날 70주년이었던 지난달 21일, LG복지재단은 장애 청소년을 구하려다 열차에 치여 순직한 故 이기태(57) 경감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1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경북 경주경찰서 내동파출소 소속 이 경감은 정신지체장애가 있는 김모(16)군을 안전하게 귀가시키기 위해 함께 이동하던 중 갑자기 철길로 뛰어든 김군을 끝까지 구하려다 달려오던 열차를 피하지 못하고 목숨을 잃었다.
 

LG복지재단은 매우 위험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투철한 책임감으로 임하다 순직한 고인의 희생을 기리고, 슬픔이 큰 유가족을 위로하는 뜻을 담았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과 LG 차원의 뜻에 따라 LG복지재단이 대상자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LG 의인상’ 수여는 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 LG의인상 수여자인 육군 특수전사령부 9공수여단 소속 정 상사는 지난 9월 이른 아침 출근길에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여성을 발견하고, 곧바로 달려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하던 중 신호를 위반해 달려오던 트럭에 치여 끝내 목숨을 잃었다.

한편 지난해 7월에는 진도 팽목항 세월호 사고 현장의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유가족에게 1억원씩 총 5억원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앞서 2013년 4월에는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희생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故 정옥성 경감 유가족에게 5억원의 위로금과 자녀 3명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키도 했다.

당시 구본무 회장은 LG 최고경영진들과 버스를 타고 천안에 위치한 LG전자 협력회사를 방문하던 길에 영결식이 진행된 정 경감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함께 있던 CEO들과 논의해 고인의 높은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LG는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30여개의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 먼저 LG는 20년째 저소득가정의 저신장 아이들이 키와 꿈을 키울 수 있도록 LG의 역량을 활용한 의료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LG복지재단은 자녀의 키를 키워줄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애를 태우는 저소득가정을 돕기 위해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 또한 LG는 저소득가정 및 다문화가정의 재능 있는 청소년들이 꿈을 펼쳐 각 분야의 인재로 커나가도록 유수 기관과 연계한 과학·언어·음악 등의 분야에서 전문적인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SK그룹, 길게 보고 함께 간다
장기적 안목으로 구조적 문제 해결

SK 사회공헌은 단순한 일시적 지원이 아니라 나눔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고기를 나눠주는 일시적인 접근이 아니라 나눔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원칙 아래 운용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SK그룹의 사회공헌은 긴 호흡을 갖고 장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SK는 지난 11월20일 인천 괭이부리 마을에 위치한 사회적 기업 ㈜해맑은 김치에서 올해년도 김장 나눔 봉사를 가졌다. SK는 전국 6개 사회적 기업에 김장을 의뢰해 총 6만5000포기를 담근 뒤, 이를 복지 단체 등을 통해 전국 소외계층에 배분했다.
 

SK가 김장 나눔 봉사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96년이다. 올해로 20년째 꾸준히 김장 나눔 봉사를 하고 있는 셈이다. 김장 나눔과 함께 SK는 매년 겨울을 ‘행복 나눔 계절’로 선포한 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의 기증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행사, 공동 바자회를 통해 시민들에게 판매하는 행사, 계열사별 연탄 나눔 및 수리 봉사 등이 잇따라 이어진다.

이에 앞서 SK는 지난 8월 말, 한강의 기적을 일군 ‘선배 세대’들을 위해 통 큰 기부를 결정했다. 저소득 노령층들의 주거 복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져 사회 문제화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이들의 주거 복지를 위해 무려 1000억원을 기부한 것이다.

SK가 기부한 돈은 정부가 추진 중인 주거-복지 혼합동 건설 사업에 사용됐다. 지금까지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 있어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노인세대들을 위한 주거 복지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쏠렸던 게 사실이다.

SK는 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저소득 노령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기부금을 쾌척함으로써, 한국 기부 문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간 SK는 사회적 기업 지원, 화장 문화 대중화 등, 한국 사회에서 아직 일반화되지 않았던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선도해왔다. 이번 기부를 토대로 재계 전반적으로 노인층 주거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인재가 희망이라는 철학에 따라 지난 1973년부터 ‘장학퀴즈’도 후원해 왔다. 당시만 해도 고교생 대상 퀴즈 프로그램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팽배했지만 ‘인재가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는 장기적 안목과 기업이윤의 사회적 환원 정신에 입각해 뚝심 있게 후원을 진행했다. 장학퀴즈가 한국 방송 사상 유례없이 40여 년 명맥을 유지하며 방송횟수 1950회, 출연자 1만6000명이라는 전대미문 기록을 세우는 것이 가능했던 이유다.

SK그룹이 지원하는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인재양성과 함께 해외 학술 교류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지난해 4월 중국 북경대학,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와 공동으로 제1차 ‘한중미 3자 컨퍼런스’를, 12월에는 제2차 ‘한중미 3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재단은 배출된 인재들의 사회적 기여를 적극 장려하기 위해 지식 나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 이만우 PR팀장(부사장)은 “SK는 진정성에 기반을 둔 사회공헌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회에 온기를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릴레이 봉사로 이웃사랑 실천
헌혈, 농촌일손돕기, 취약층 지원…

한화그룹은 릴레이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10월한달 동안 창립 63주년을 맞아 릴레이 봉사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창립기념일(10월 9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국 20개 계열사 50여사업장 임직원들은 10월5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헌혈, 농촌일손돕기, 취약계층 지원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올해 메르스 여파로 헌혈자수가 급감해 혈액부족 현상이 심하고 혈액수입으로 외화유출도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에 따라 혈액수급을 지원하고 아픈 이웃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헌혈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6일에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화그룹 본사에서는 이태종 ㈜한화방산부문 사장 및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테크윈, 한화큐셀, 한화S&C 임직원 150여명이 단체로 헌혈 캠페인에 참여했다. 같은 날 일·가정을 병행하는 여직원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강원도 원주시 귀래면에 위치한 자매마을에서 고구마 수확, 고추밭 정리 등 가을철 바쁜 농촌일손을 도왔다.

이날 참여하지 않은 다른 계열사들도 사업장별로 헌혈 캠페인 및 농촌일손돕기 등의 릴레이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15일에는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임직원들이 참여해 단체로 헌혈을 했다. 올해 한화 가족이 된 한화테크윈, 한화토탈, 한화탈레스, 한화종합화학 임직원들도 본사 및 지방 사업장에서 자체적으로 헌혈 및 인근 지역 농촌 일손돕기 등을 진행했다.
 

이태종 사장은 “한화그룹 창립기념일을 맞아 헌혈을 통해 이웃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직원들과 함께 헌혈에 참여했다”라며 “한화그룹 전 임직원들이 국가와 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릴레이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창립기념일 맞이 임직원 릴레이 봉사활동은 올해로 9번째를 맞이하는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캠페인으로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는 ‘함께 멀리’의 가치를 되새기고 지난 60여년간 한화그룹의 성장과 함께 해 온 국가 및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사업보국’의 창업이념을 실천하기 위한 취지로 2007년부터 시작됐다.

 

포스코 “더 나은 세상을 향해”
창사 이래 지속적으로 공헌활동

포스코는 1968년 창사 이래 지속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1988년 자매마을 활동을 시작으로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은 2003년 ‘포스코봉사단’을 공식 창단하면서 더욱 발전해왔다.

CEO를 비롯한 임원 등 리더들이 솔선수범하고 직원들이 자발적이고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자원봉사 활동이 기업문화로 정착되어 왔다. 2013년부터 포스코는 사회공헌활동 추진에 있어 “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for a better world)”라는 비전을 가지고 ‘지역사회’ ‘글로벌인재’ ‘지구환경’ ‘다문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을 ‘나눔의 토요일’로 정해 월평균 5000여명의 직원이 복지시설 등지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임원들도 매달 포항과 광양·경인지역1∼4차 협력 중소기업을 방문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법률·세무·인사노무 등 전문분야 조언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프로보노(Pro Bono)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항, 광양지역을 중심으로 경제 활성화와 사회 복지를 위해 사회적기업을 운영·지원해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서별 자매마을 결연 활동으로 지역과 호흡하고 있다.

또한 국내를 넘어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포스코가 진출했거나 진출 예정인 해외 저개발국가의 자립 지원과 재난·재해에 대비한 긴급구호 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부터 1만4000여개의 긴급구호 키트를 제작하여 해외 재난·재해 지역의 5만3000여명의 이재민을 지원해왔다. 지난 9월17일에는 포스코의 긴급구호 지원 10주년을 맞아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신입사원들이 함께 1000세트의 긴급구호 키트를 제작했다.
 

포스코 긴급구호 키트는 구급함, 이불, 자가발전 손전등에서부터 보관함으로 재활용 가능한 키트박스까지 재난·재해 현장에 꼭 필요한 물품으로 구성되었다. 긴급구호 키트 배송이 어려운 곳에는 구호 성금을 전달해왔으며, 국내외 전달한 누적 긴급구호 성금은 103억원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차세대 리더에게 포스코의 나눔 정신을 전하는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포스코청암재단의 장학사업을 비롯해, 매년 100명의 대학생에게 국내외 봉사 기회를 제공하는 ‘포스코대학생봉사단(비욘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우리학교는 친친와이파이존’ 사업을 운영해왔다.

이밖에도 수중 생태계를 보호하고자 결성된 스킨스쿠바 전문 봉사단인 ‘클린오션봉사단’, 결혼이주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까페 오아시아’ 등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진그룹, 두팔 걷고 농촌 거든다
청년 일자리 창출도 적극 동참

대한항공은 조양호 회장의 나눔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해마다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0월23일 대한항공은 강원도 홍천군 남면 명동리 마을을 찾아 일손돕기 및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부터 기업과 농촌간 상생의 의미를 다지기 위해 명동리 마을과 1사 1촌 자매 결연을 맺고, 임직원들이 매년 두 차례씩 마을을 방문해 현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명동리는 1999년부터 마을 전체가 친환경 농법으로 경작하는 ‘무농약 마을’로 유명하다. 이날 1사 1촌 활동에는 직원 및 직원가족, 대한항공 항공의료센터 의료봉사단의 의사와 간호사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자원봉사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논·밭 잡초 제거와 함께 고추수확, 벼베기, 볏단나르기 등 바쁜 농촌 일손을 도왔다. 의료봉사단원들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찰 및 치료약 처방 등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자원봉사자들은 일손 돕기 후,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 탐방 등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임직원 자녀들은 도시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농촌의 가을걷이 풍습을 체험하는 등 농사일의 보람과 색다른 즐거움을 체험하는 시간을 보냈다.

대한항공은 매년 사내 사회봉사기금을 활용해 마을에서 필요한 물품을 기증해왔다. 특히 대한항공은 명동리에서 수확한 유기농 농산물을 사내 자선바자회 행사인 ‘하늘사랑바자회’를 통해 판매하거나 사내봉사단체가 이를 구입해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농가 수익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농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도농 상생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한진그룹은 지난달 12일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3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청년희망펀드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구직자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불완전취업 청년을 지원하는 펀드다. 청년희망펀드에 모인 금액은 청년희망재단의 일자리 창출 사업 지원에 사용된다.

앞서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해운, ㈜한진 등 그룹 계열사가 ‘청년 20만 플러스+ 창조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도 했다. 또 한진그룹은 올 하반기 대한항공 330명, ㈜한진 50명 등 약 1000여명을 신규 채용해 연초 계획 대비 540여명을 확대 채용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빈민가 청소년에 꿈의 날개를
필리핀·베트남·인도 아동지원사업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5∼26일 양일간 인도 뉴델리에서 빈민층 아동을 위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또 현지 학업우수 대학생들을 위한 학비 전달식을 가졌다.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봉사단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 북서쪽 ‘마하비르 엔클라브’ 마을의 선한목자 초등학교에서 비영리기구(NGO) 월드쉐어(World Share)와 함께 결연아동 100명과 미니운동회 및 풍선아트, 비행기 조립 등 정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앞서 아시아나 임직원 100명은 올 8월 인도 델리 지역의 극빈아동 100명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매월 소정의 기부금을 통해 학비를 지원해 왔는데 이번에는 결연아동들과 직접 만나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또 26일 인도 뉴델리 소재 주인도한국문화원에서는 조영석 상무, 장제학 주인도한국참사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 학업우수생 학비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날 선발된 12명의 현지 학업우수생들은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1년간 학업장려금을 지원받게 됐다.

행사에 참석한 굴린 가우르(Gurleen Kaur, 델리대학 동아시아과) 학생은 “아시아나항공의 지원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있어 기쁘다. 졸업 후 전공을 살려 한국과 인도 양국간 교류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들어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리핀 아이따족 마을 봉사활동, 베트남 꿍냐우 희망도서관 개관, 태국 방콕 한국어교실 도서기증, 캄보디아 행복학교 프로젝트 등 취항지에 임직원들이 직접 방문해 주거·교육 여건을 개선해주는 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 다낭 근처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지역에 친환경 태양광가로등 40개를 설치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지 학생들과의 정서 교류활동 등 맞춤형 봉사활동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의 사회공헌 활동도 주목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 10월16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에서 ‘금호아시아나배 베트남 한국어말하기 대회’를 열었다. 베트남 하노이·호찌민·다낭·후에 지역에서 예선을 통과한 20명의 본선 진출자에게는 1주일 간의 한국문화체험 기회가 제공됐다. 또 대상·금상·은상 수상자 3명에게는 각각 1년·6개월·3개월간 한국 유학기회가 주어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장학사업은 물론 한국어 말하기 대회 같은 청소년 문화 교류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더불어 사는 세상 만들기
노사 함께 참여 ‘샤롯데 봉사단’

롯데그룹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사회 공헌 활동을 들 수 있다. 롯데그룹은 ‘mom편한’이라는 사회 공헌 브랜드를 만들어 여성가족부와 함께 양육 환경이 열악한 전방 지역 군인 가족들을 위해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를 만들고 있다.
 

2013년 강원 철원군 15사단에 1호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서해 최전방 지역인 백령도 등 현재까지 5곳에 나눔터를 열었다. 롯데는 내년까지 10억원을 들여 총 12곳을 만들 계획이다. ‘mom(맘)편한 힐링타임’ 프로그램은 사회 복지사로 일하는 주부들을 위한 것으로 개인 역량 강화 교육, 자녀와 함께하는 문화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롯데는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향후 5년 동안 이 프로그램에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는 전 그룹사 임원은 물론 노조원까지 한자리에 모여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김장 담그는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 1일 양재동 aT센터에서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을 비롯해, 대외협력단장 소진세 사장, 운영실장 황각규 사장과 80여개 전 그룹사 대표이사 및 노조위원장, 임직원, 샤롯데 봉사단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직접 1만5000포기의 김치를 담갔다.

이 자리에는 지난 5월 롯데에 편입된 롯데렌탈은 물론 부산 롯데자이언츠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등 전국 각지의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이번 어울림 김장 나눔 행사는 롯데그룹이 지난 5월 ‘창조적 노사문화 선포식’을 가진 이후 그룹 차원에서 노사가 함께하는 첫 번째 활동이다.
 

롯데그룹은 노사 신뢰와 협력을 통해 기업 성장과 사회공헌에 앞장서기 위해 지난 5월 21일 신동빈 회장과 강석윤 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을 포함한 전 계열사 노동조합위원장 및 근로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롯데 가족경영·상생경영 및 창조적 노사문화’선포식을 가진 바 있다.

선포식 날 그룹 차원에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샤롯데 봉사단’도 함께 발족했다.

샤롯데 봉사단은 그룹사별로 사회공헌을 실천해 오다 이번에 처음으로 모든 그룹사 봉사단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담근 김치는 푸드뱅크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전국 각지의 소외계층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노·사가 힘을 모은 첫번째 행사가 사회공헌 활동이어서 더욱 뜻깊다”며 “롯데 임직원이 어울려 정성껏 담근 김장이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J그룹, 청소년 건강한 성장 돕는다
한결같은 젊은이들의 꿈지기 역할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 지기’가 돼야 합니다.” 지난 2011년 서울 필동의 CJ인재원에서 열린 경영계획 워크숍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한 말이다. CJ그룹이 2005년부터 CJ나눔재단과 2006년 CJ문화재단을 시작으로 젊은이들에게 꿈을 선물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여 온 것도 이 회장의 의지와 맞물려 있다.
 

CJ나눔재단이 운영하는 ‘CJ도너스캠프(www.donorscamp.org)’는 소외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의 교육 및 복지 환경 개선사업을 펴는 CJ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모델이다. 2005년 출범 이래 주로 전국 지역아동센터(공부방) 기반의 교육·복지환경 개선 사업을 펴고 있다.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기부플랫폼으로 지금까지 29만여 명의 회원이 약 170억원을 기부했다.

특히 임직원 외 일반인 회원이 26만여 명으로, 고객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부자가 1000원을 기부하면 CJ나눔재단이 1000원을 더해 두 배로 키우는 매칭펀드 방식으로 운영된다.
CJ도너스캠프는 올해로 설립 10년을 맞았다.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꿈키움창의학교’는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CJ그룹의 대표적인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으로 문화창작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스스로 꿈을 설계하고 사회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CJ그룹의 경영철학인 ‘인재제일’ 경영을 모델로 끼와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전문 분야 체험을 제공해주어 직업과 건강한 미래를 설계하도록 해주는 인재 발굴, 성장 프로그램이다.

꿈키움창의학교에는 지난 2년 동안 총 3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청소년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요리, 음악, 공연, 방송쇼핑 분야에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CJ푸드빌, E&M, 오쇼핑 임직원과 대학 교수진 26명이 전문가 멘토로 참여했다. 또한 관련 분야 전공생 26명 대학생이 멘토가 되어 청소년들의 활동을 돕고 있다.
 

꿈키움창의학교는 단순 직업교육이 아닌 청소년들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문화산업현장에서 진행되는 특강은 창의적 문화산업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알고 문화산업을 지탱하는 다양한 직업들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보고 느낄 수 있게 한다. 문화체험, 전문가 특강, 창작활동과 같이 꿈을 키우는 활동 외에도 사회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의 인성특강, 자원봉사 등도 경험하게 된다.

CJ그룹은 “단순한 직업 체험이나 진로교육을 넘어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고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꿈과 인성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꿈키움창의학교’의 궁극적인 목표”라며 “참가 학생들이 재능기부 형태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등 나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 사람이 먼저…사람에 헌신
전 세계 임직원 한뜻으로 참여

두산그룹은 119년의 역사 속에 뿌리내린 ‘사람에 대한 헌신’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개발하고 지원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 9월 전 세계 사업장 임직원이 같은 날 동시에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Doosan Day of Community Service(두산인 봉사의 날)’ 행사를 진행했다. 두산인 봉사의 날은 지난해 10월 시작해 올해 3월과 9월 등 세 차례 진행됐다.
 

‘두산인 봉사의 날’은 한국을 비롯해 미주, 유럽, 중국, 중동 등 세계각지에서 근무 중인 두산 임직원들이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 발전과 환경 개선을 위해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 19개 국, 1만 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200여개 장소에서 지역사회 요구에 맞춘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한국에서는 아동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 노인시설 등 소외계층 방문 봉사, 헌혈, 도로보수 지원, 지역 환경 정화 등의 활동을 가졌다. 미국에서는 푸드뱅크(음식기부) 활동과 공공시설 보수 지원, 중국에선 아동복지시설 방문 봉사와 환경 정화 활동, 영국과 독일 등지에선 지역 커뮤니티센터 및 복지시설 개·보수 등이 진행됐다.

박용만 회장은 임직원과 함께 ‘아동이 안전한 거리를 만들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옐로카펫(Yellow carpet) 설치 활동에 참여했다. 옐로카펫은 주로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는 보행 도로에 교통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설치하는 노란색 안전지대를 가리킨다. 박 회장과 임직원은 서울시 중구청 및 중구 내 9개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와 자율방범대의 도움을 받아 아동 왕래가 잦은 횡단보도 14곳에 옐로카펫을 설치했다. 
 

박용만 회장은 “‘두산인 봉사의 날’ 행사가 이젠 단순한 봉사의 의미를 넘어 전 세계 두산 가족이 한 뜻으로 뭉쳐 실천하는 하나의 고유문화로 자리잡고 있다”며 “세계 각지에서 오늘 하는 활동들이 이웃들의 마음에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진정을 담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사업의 특성을 반영해 2006년에는 캄보디아 정수설비를 지원했으며, 2012년에는 베트남 안빈섬에 해수담수화 설비를 기증했다. <사진설명>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임직원과 함께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한 옐로카펫을 부착하고 있다.

 

효성그룹, 아이들 겨울은 따뜻하게∼
오너가 직접 꿈나무에 희망 선사

효성이 최근 겨울을 앞두고 효성의 소재로 만든 내의를 구매해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중증장애아동 요양시설인 영락애니아의 집에 전달했다. 산업자재PG(Performance Group, 사업부문)는 중증장애아동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되고자 효성의 가볍고 따뜻한 보온소재인 에어로웜(aerowarm)과 신축성 소재인 크레오라(creora®) 로 만든 내의를 약 200벌 구매해 전달했다.
 

산업자재PG의 영락애니아의 집 봉사활동은 조현상 산업자재PG장 (부사장)의 제안으로 2012년 처음 시작되었으며, 임직원들은 매월 식사 도우미 활동 외에도 함께하는 체육대회, 찾아가는 클래식 음악회를 아이들과 함께한 바 있다. 2013년부터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기저귀, 칫솔, 쌀 등의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매년 신규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효성은 발달 장애·지적 장애나 아동 청소년 8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온누리사랑챔버오케스트라’에 1년간 1억원을 후원한다고도 밝혔다. 효성은 2014년부터 오케스트라 활동에 필요한 악기 구입과 연주회 등 음악 단원들의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온누리사랑챔버오케스트라는 1999년 5월 설립된 관현악단으로 국내공연뿐만 아니라 해외 순회무대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반포 한강공원 내 세빛섬 야외무대(예빛섬)에서 ‘세빛 세레나데’라는 제목으로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한편, 효성은 ‘요요마와 실크로드 앙상블’과 함께 지난 2010년부터 다문화가정 청소년 및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티칭 클래스’를 개최해 음악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학교폭력예방 뮤지컬을 만드는 ‘사단법인 아리인’ 및 대학로 극단 ‘연우무대’ 후원 등 문화예술활동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효성은 매년 ‘사랑의 헌혈 행사’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8번째를 맞아 효성의 대표적인 나눔문화로 자리잡았다.

조 부사장은 “음악 활동을 통해 대중과 활발히 소통하는 온누리사랑챔버오케스트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활동 후원을 통해 한국 대표의 문화예술후원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상그룹, 나눌수록 맛있는 행복
전 계층 대상으로 체계화된 활동
 

대상㈜은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2006년 3월 사회공헌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수혜 계층 또한 전 계층을 포함할 정도로 광범위하다.

대상㈜ 사회공헌활동의 근간은 임직원들로 구성된 청정원 봉사단이다. 65개 청정원 자원봉사팀을 구성해 전국 73개의 시설에서 매월 1회 3시간 이상씩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별도로 청정원 주부봉사단도 운영한다.
 

각 팀별 20∼30명씩 전국 14개 팀 총 280명이 활동하고 있는 주부봉사단은 여건 등의 이유로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던 주부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종합식품기업의 위상에 맞는 푸드뱅크 사업 또한 대상㈜ 사회공헌활동의 기반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1998년부터 어려운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푸드뱅크 사업에 적극 참여해 연간 20억원 상당의 제품을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250억원 이상의 제품을 기탁했다.

저소득 가정을 위한 대상㈜의 대표적인 활동은 연말마다 개최되는 사랑의 선물세트 제작 행사와 청정원 사랑나눔바자회, 사랑의 반찬나눔 행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랑의 선물세트 제작’ 행사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그 해 햇수만큼 특별한 선물세트를 제작해 전국의 저소득 가정과 결식아동들에게 전달하는 활동이다.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은 ‘식목행사’와 ‘청룡영화상’ 후원을 들 수 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식목일 기념사업으로 한국녹색문화재단과 함께 일반 시민들에게 묘목을 나누어주고 전 직원이 사회복지시설에 나무를 심는 식목행사 또한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국내 영화문화 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국내 최고의 권위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화축제인 ‘청룡영화상’을 1회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대상(주)은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통한 상생경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사와 공동개발 기술에 대한 ‘공동특허출원’ 및 ‘독자개발기술 특허지원’,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류·자문확대’, 맞춤형 품질개선 지원을 위한 ‘QS(Quality Support) Center 설치’, 채용박람회 등 ‘인력채용 지원’, 협력사 임직원의 직무능력향상을 돕기 위한 무상교육 프로그램 ‘동반성장 아카데미 신설’ 등 다각적인 차원에서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윤리경영 내용을 협력사와의 계약서에 포함하고, 핫라인 및 온라인을 통한 신고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부당행위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대상㈜ 청정원 정영섭 사회공헌팀장은 “대상의 사회공헌은 전략적이거나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지속성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를 다 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들을 발굴하여 외연을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PC그룹, 70년 한결같이…나눔과 공유
일회성 아닌 365일 찾아가는 상생

1945년 광복과 함께 탄생해 올해 70주년을 맞은 제빵전문기업 SPC그룹은 창립 초기부터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SPC그룹의 사회공 헌활동은 SPC행복한재단과 SPC해피봉사단을 중심으로 크게 ‘공유가치창출’(CSV) 활동과 ‘사회적책임’(CSR) 활동이라는 두 방향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SPC그룹의 CSV 활동은 국산 농산물 사용 확대, 농가 직거래 활성화 등으로 농가의 수익 안정화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2008년부터 전남, 경북, 경남, 강원, 충북 등 모두 16개 시·군 자치단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과, 딸기, 토마토, 찹쌀, 고구마, 마늘 등 14개 농산물을 직거래로 구매하고 있다.
 

또 2008년 우리밀 전문 가공업체 ‘밀다원’을 인수해 우리밀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군산, 김제, 해남, 강진, 부안, 하동 지역 등 주요 밀 생산지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우리밀을 꾸준히 수매해 왔으며, 파리바게뜨 등의 자사 브랜드를 이용해 우리밀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서남쪽 끝, 전라남도 강진에는 현대적인 시설의 파프리카 전용농장이 있다. 2013년 11월 28일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베이커리 브랜드 전용 식재료 농장이다. SPC그룹은 전라남도 강진군과 우수한 품질의 파프리카 공급 및 농가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양질의 농산물 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으며, 강진군 농가는 대량 공급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강진군이 2014년 SPC그룹을 통해 거둬들인 매출 규모는 15억 원에 이른다.

축구장 10배 크기의 면적, 약 3만 3000㎡의 전용 농장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파프리카는 파리바게뜨의 샌드위치와 샐러드에 더해져 판매된다. 파리바게뜨는 이 전용농장에서 스위트프리제, 살라노바, 버터헤드레터스 등 특수 샐러드 채소 재배를 시험하는 등 농가의 기술력을 높이고, 더 좋은 원료를 개발하는 상생의 기회를 계속해서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SPC그룹의 CSR 활동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찾아내 SPC그룹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회의 건강과 행복을 함께 만들겠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행복한 빵 나눔차’가 있다.

이 이름이 붙은 3대의 트럭은 당일 새벽 만들어진 신선하고 맛있는 빵을 싣고 전국 방방곡곡의 아동복지시설을 찾아가 아이들에게 빵을 선물한다. 2012년 7월 시작해 현재까지 7130곳의 아동복지시설에 64만4328개의 빵을 직접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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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범여권 3각 권력 재편 시나리오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정청래·조국·김민석 세 사람이 삼각관계로 얽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연임을,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자당의 생존을, 김민석 국무총리는 청와대의 명을 받아 권력 싸움에 참전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세 사람이 만든 새로운 소용돌이가 여의도를 향하고 있다. 이들이 범여권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여당 대표인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그립감이 강해졌다. 지난 3일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 도입을 담은 당헌 개정안이 재적 위원 과반의 찬성으로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이로써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부터 대의원과 권리당원이 동일한 한 표를 행사하게 된다. 존재감 굳히기 민주당에 따르면 중앙위원 총 590명 중 87.29%인 515명이 투표에 참석했다. 이 중 찬성 312명(60.58%), 반대 203명(39.42%)으로 의결 요건을 충족했다. 이후 정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공약이자 1호 공약이라고 할 수 있는 1인1표제를, 임기 안에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돼 보람 있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고 모든 법의 으뜸은 헌법이다. 헌법에서 명령하고 있는 보통·평등·비밀투표, 1인 1표제는 진작에 민주당에서 시행돼야 마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1인1표 시행으로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당내 계파가 해체되는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10년이 넘게 1인1표제, 당원이 주인이 되는 정당, 당원 주권 시대를 부르짖었는데, 드디어 마침표를 찍게 돼 개인적으로도 무한한 기쁨”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1인1표제가 통과되자 권리당원 사이 지지도가 높은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탄력을 받았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전당대회서 정 대표는 전국 대의원 투표에선 46.91%로 박찬대 의원(53.09%)에게 열세를 보였으나 권리당원 투표서 66.48%의 득표율을 기록해 박 의원(33.52%)을 앞질렀다. 다만 6대 4라는 투표 결과를 놓고 정치권의 분석이 엇갈렸다. 정족수보다 16명 많은 ‘턱걸이 통과’로 리더십을 굳히기엔 명분이 약하다는 점에서다. 1인1표제 재추진에 제동을 걸던 집단의 반대표가 늘어난 것 역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치러진 첫 투표 당시 투표율이 62.58%로 두 달 만에 20%p 올랐지만, 반대표 역시 102표에서 203표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에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한 라디오를 통해 “1인1표가 갖는 대의엔 다 동의하지만 현재 민주당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당이 갖고 있는 당원 구조의 취약성 때문에 1인1표제하는 게 맞느냐는 것에 대한 회의는 좀 있는 것 같다”며 “후속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대의엔 찬성하지만 지금 상태에서 그냥 (1인 1표제를) 적용하면 부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의 두 번째 승부수였던 조국혁신당(이하 혁신당)과의 합당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합당에 반대하는 최고위원들이 정 대표를 정면으로 들이 받으며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독주하는 정청래, 승부수는 던졌는데… “합당 못해” 마주하기도 전 무산 위기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 벌써부터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의로 번져 걱정”이라며 “‘큰 배를 띄우려면 본류를 타야 한다’면서 마치 민주당을 조국 대표의 대통령 만들기 수단으로 여기는 발언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주자를 밀어줄 시간이 아니”라며 “야당도 아니고 여소야대도 아니고 과반 의석을 차지한 강력한 집권여당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60%에 육박하는데 왜 벌써부터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괴이하기까지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강득구 최고위원 역시 “어제(3일)부터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고 중앙당과 시도당은 후보자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서 합당을 밀어붙이면 혼란만 커진다. 공천 기준, 경선 룰이 흔들린다”며 “합당 논의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정 대표는 전체 당원 여론조사와 토론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련의 과정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권만 손에 넣으면 세력은 알아서 따라붙게 돼있다. 정 대표는 ‘축구 경기에서 1대 3이나 3대 0이나 같다’고 말하면서까지 1인1표제를 밀어붙였다. 당 대표 연임에 선을 긋고 있지만 연임을 통한 공천권 확보를 포석에 뒀다고 해석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조 대표를 끌어들여 본격적으로 자기 세를 넓히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해석했다. 정 대표가 띄운 합당론에 혁신당이 휘말리는 듯한 그림이 됐다. 그동안 혁신당 조국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에 선을 그어왔지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혔고, 이번 합당 논의 역시 자당을 살리기 위해 민주당의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세를 불려야 하는 정 대표와 대권주자로서 도움닫기 공간이 필요한 조 대표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당 테이블이 마련되기도 전 민주당 내 집안싸움이 불거지면서 혁신당과의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했다. 합당 논의에 촉각을 세우는 사이 이번에는 혁신당이 추진하는 토지공개념을 놓고 이견이 갈렸다. 이언주 최고위원이 토지공개념에 반대 의사를 표하자 조 대표가 “헌법재판소가 합헌이라고 판시한 것. 어이없다”고 맞받아치면서 새로운 갈등의 씨앗이 뿌리를 내린 것이다. 꼿꼿한 자존심 토지공개념이 난타전으로 번진 이유는 최근 집값 등 부동산을 저격하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행보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최고위원은 “토지공개념은 과거 공산주의 몰락 이전 토론의 대상이 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AI 대전환과 글로벌 자본 유치, 기술 경쟁이 국가의 생존 과제가 된 지금의 시대 현실과는 분명한 괴리가 있고, 시대착오적이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강력한 부동산 공급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토지공개념 입법화를 주장하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주장이 대두되면 대통령의 건강한 개혁 의지마저 희석되고 곡해돼 공격받을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혁신당이 주장하는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그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골자로 한다. 지난 2일 열린 ‘신토지공개념 입법추진단 출범식 및 토론회’서 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입법을 비판한 여당을 향해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틀린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토지공개념은 토지의 사유재산권을 전면 인정하되,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이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원칙”이라며 “헌법재판소도 1989년 토지거래허가제 사건 판결에서 모든 사람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토지 소유권은 절대적인 권리가 될 수 없으며, 공공복리 증진을 위해 의무와 제약을 수반하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고 판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차 의원은 민주당 강령을 언급하며 “토지 재산권 행사의 합리성을 담보하는 제도적 장치를 구축해 지대 수익으로 인한 경제 왜곡과 불평등을 방지한다고 명시돼있다”며 “현재 시행 중인 토지거래허가제와 개발이익환수제 역시 모두 토지공개념에 기반한 제도”라고 꼬집었다. 혁신당과의 합당 논의가 진행 중인 민주당 일각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토지공개념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합당 논의는 불가능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럼에도 혁신당이 이를 추진하는 이유는 혁신당이 민주당에 흡수 합당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에 혁신당 DNA가 섞이는 게 아닌, 혁신당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민주당과 함께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다. 논의를 띄운 이상 합당을 하든 약속을 파기하든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주판알을 굴렸을 때 합당 가능성이 낮다”는 게 한 여의도 관계자의 전언이다. 로망을 현실로? 이 관계자는 “어떤 방법으로든 조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한다면, 차기 당권을 놓고 정 대표와 경쟁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두 사람(정 대표, 조 대표) 모두 대권주자로서 욕심이 있다. 시기가 언제가 됐든 다음 대선을 위해 경쟁하는 사이가 될 것”이라며 “종래에 서로를 집어삼키려는 계파 싸움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조 대표를 등에 업고 빠른 보폭으로 걷는 정 대표의 시선 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총리가 “당 대표에 로망이 있다”고 말하면서 8월 전당대회 출마설에 스스로 불을 지핀 것이 화근이다. 여기에 청와대에서까지 김 총리를 차기 당 대표로 세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 대표의 셈법이 더욱 빨라졌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김 총리의 대표 도전설은 꾸준히 회자했다. 지난달 23일 국무총리실은 공지를 통해 서울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김 총리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총리가 서울시장이 아닌 민주당 당 대표를 노리는 게 아니냐고 봤다. 여기에 김 총리가 한 유튜브를 통해 정 대표와 차기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민주당의 당 대표는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당연히 로망은 있다”고 말하면서 본격적으로 불씨를 댕겼다. 다만 김 총리는 “세상(일)이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안다. 욕망의 정치로 뭔가를 풀려고 하지 않는 편”이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했다. 그러던 중 민주당-혁신당 합당 논쟁에 김 총리가 뛰어들면서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다시 나왔다. 김 총리는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시점, 이런 방식으로 진행될 줄은 몰랐다”며 정 대표의 합당 방식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뿌리 깊은 정당이기에 당원들의 뜻을 묻는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통합 자체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앞서 대표직에 대해 언급한) 로망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많은 말들을 불러올지는 몰랐다”며 “(당시 대표 출마 여부는 직접적으로 묻지 않기에) 국정에 전념한다고 했고, 오늘 기자간담회 내용을 주의 깊게 보면 굉장히 강력한 국정 전념 의지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서울시장 선거로 본인(김민석)이 할 생각 없는데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돼 거론되는 것이 국정 운영에 도움도 안 돼 거론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당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도 제가 대표라는 평소 로망을 이야기한 것이고 또 합당 등 모든 문제들은 당의 질서 속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으로 보고 제가 더 이상 현재 당내 문제와 연관돼서 소환되거나 호출되거나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카드’ 청와대가 띄웠다? “당 대표 로망” 한마디에 ‘술렁’ 이후 김 총리는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를 언급하며 “기자간담회의 핵심은 한층 높은 ‘책임감’으로 국정에 ‘전념’한다는 것이다. 정책 관련한 질문에는 훨씬 적극적으로 답하겠다”며 출마 의지가 없음을 강조했다. 김 총리가 거듭해서 출마설에 선을 긋지만 계속해서 이름이 오르내리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정 대표의 대항마로 김 총리를 띄우기 위한 청와대의 물밑작업으로 봤다. 김 총리는 지난 총선 상황실장을 맡아 합을 맞춰오는 등 이 대통령과 연이 깊은 인물로 이 대통령의 의중인 ‘명심’을 등에 업어 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자리까지 오르기도 했다. 지난 2024년 민주당 전당대회서 김민석 의원의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사전 득표율이 저조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 후보는 첫 지역 순회 이후 김 후보와 함께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면서 “(김 후보)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느냐”며 “제 선거를 도와주느라 본인 선거(운동)를 못 해 결과가 잘못되면 어쩌나 부담된다”고 언급했다. 이후 민주당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재명이 김민석을 낙점했다”는 글이 퍼졌고, 빠르게 순위가 뒤집혀 단숨에 수석최고위원으로 올라섰다. 이처럼 청와대에서 정청래 체제의 힘을 빼기 위해 다시 한번 ‘김민석 카드’를 띄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정 대표를 견제하는 것은 정 대표가 ‘당원 주권 정당’ 등을 명분으로 당을 강하게 쥘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 대표의 행보가 모두 이해는 간다. 명분도 좋다. 문제는 시기가 너무 빨랐던 것”이라며 “이재명정부 출범 극초기부터 갈등이 불거졌다. 청와대 입장에서는 대놓고 발톱을 드러내는 정 대표가 장기간 민주당을 주무르는 게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안싸움이 격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혁신당 역시 합당 논의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조 대표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정치권의 시선은 8월 민주당 전당대회로 쏠리는 만큼 6월 전 합당 논의가 매듭을 지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숨길 수 없는 불편한 심기 혁신당 황현선 인재영입위원회 부위원장(전 사무총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통령과 김 총리, 정 대표를 모조리 언급하며 현 상황을 직격했다. 황 위원장은 “이 싸움(합당)의 최대 피해자는 이 대통령이다. 언젠가 후계 전쟁이 벌어질 것을 예상했겠지만 집권 1년도 안 돼 심각한 내분에 직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친K(김민석 국무총리) 세력이 선공을 하고, 선방 맞은 친J(정청래 대표)의 반격도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은 대통령 눈치보며 권력투쟁을 벌이겠지만 총선에 다다를수록 눈치 보지 않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