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이끌 박근혜 첨병들

'박근혜 완장' 차고 '금배지 사냥' 나선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20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비박의 ‘공천전선’이 심상치 않다. 현재는 ‘국정화 휴전’ 중이지만 물밑작업은 생각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비박계는 서로 ‘전략문자’를 주고받으며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반면 친박계는 청와대에서 복귀한 거물급 인사들로 몸집 불리기에 들어갔다.

청와대와 정부부처로 흩어졌던 친박계가 총선을 앞두고 뭉치고 있다. 제20대 총선을 ‘박근혜총선’으로 만들기 위한 사전 움직임으로 보여진다. 이들의 출마선언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가에서는 역할론이 거론되고 있다. 소위 각 지역에서 ‘박근혜 첨병’으로 활동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친박계가 서울의 강남3구, 대구·경북(TK) 지역에 ‘우선추천지역제’ 적용을 지지하는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박근혜총선’ 키
강남3구·TK

최근 정가의 이슈로 떠오른 지역은 강남3구로 불리는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다. 총 7석(서초구 갑·을, 강남구 갑·을, 송파구 갑·을·병’, 그러나 인구수가 많은 강남구는 분구가 예상돼 총 8석이 될 가능성이 있다)이 있는 이곳은 일찍이 ‘친박-비박’ 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가 예상됐다.

그 중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곳은 서초구다. 지난 13일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선언문을 통해 “내가 무엇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열정과 능력이 뛰어난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또 다른 애국의 방법이라고 믿는다”며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뜻을 전했다.

순간 ‘무주공산’이 된 서초 갑을 두고 출마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가에서 흘러나오는 대진표가 흥미롭다. 친박계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미는 모습이다. 비박계는 이혜훈 전 최고위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두 사람 모두 공식 출마를 선언하진 않았지만, 여권 텃밭을 두고 ‘우먼파워’가 정면으로 충돌할 공산이 커졌다.


지난 16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와 <MBN>의 의뢰로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빙인 가운데 조 전 수석이 약간의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전 수석은 38.7%의 지지율을 기록, 이 전 최고위원의 32.1%를 6.6%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지난 10~13일까지 진행, 지역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유선전화 임의걸기(RDD)방식).

바로 옆 선거구도 뜨겁다. 기존 친박계 강석훈 의원에게 비박계 정옥임 전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과외선생님’으로 불리는 인물, 반면 정 전 의원은 비박계 ‘외교통’으로 꼽힌다. 정 전 의원은 최근 김무성 대표가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동행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과연 강 의원이 수성에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정 전 의원이 비박계 반격의 신호탄을 쏠 것인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윤선 VS 이혜훈
강석훈 VS 정옥임

유력 후보 4명 중 3명이 여성일 정도로 서초구는 여풍(女風)이 거센 상황이다. 반면 강남구로 넘어가면 남풍(男風)이 거세다. 유력후보로 거론되는 4명 중 3명이 남성이다.

강남 갑에는 기존 심윤조 의원에게 이종구 전 의원이 도전하는 모습이다. 심 의원은 새누리당 내에서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반면 이 전 의원은 친박계로 통한다. 두 사람의 대결이 주목받는 이유는 ‘리턴매치’기 때문이다.

이 전 의원은 지난 제18대 국회 당시 강남 갑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나, 제19대 총선에 앞서 실시된 최종 공천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로써 20대 총선을 통해 중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인구를 기준으로 강남구가 분구될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파 갑은 비박으로 통하는 박인순 의원이 현직으로 있는 곳이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되는 친박계 인물은 박영아 전 의원이다. 박 전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송파 갑에 당선돼 재선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끝내 낙천했다.


지난 2012년 3월20일 박 전 의원은 낙천이 확정되자 선언문을 통해 “며칠째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공천결과”라며 “하지만 모든 것을 저의 부덕함 탓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지난 19일 청와대는 소폭 개각을 단행하며 유일호 국토교통부장관과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을 전격 교체한다고 밝혔다. 유일호 전 장관은 송파 을을 맡고 있는 현역 의원이다. 정가 복귀에 성공한 유 전 장관은 앞으로 남은 기간 지역활동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 전 장관은 잘 알려진 친박 핵심 인사 중 한 명이다.

박근혜 집권 후 첫 총선, 공천 향방은?
강남3구, ‘한가닥’ 하는 사람들 모였다

유기준 전 장관의 총선 결과는 ‘선거구 획정’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구인 부산 서구는 인구 하한선에 미달하는 상태인데, 같은 이유로 부산 영도구와 통·폐합이 예상되고 있다. 영도구는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로 만약 두 지역이 합쳐진다면, ‘유기준 대 김무성’의 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송파 병은 ‘장군의 손녀’ 김을동 최고위원이 있는 곳이다. 17대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최고위원은 18대 총선에서 지금의 송파 병에 출마해 당선됐다. 워낙 인지도가 높아 새누리당 내에선 아직 대항마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김 의원의 계파색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눈길이 간다. 그간 ‘골수 친박’으로 불렸던 김 의원이 최근 비박계와 의견을 같이 하는 모습이다. 공천특별기구 인선과 관련해 “황진하 사무총장이 장을 맡아야 한다”고 말해 비박계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전광삼·곽성문
TK물갈이론 실체?

TK는 자·타천 친박 인사들의 러시가 예상된다.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대구 북구 갑 출마가 예상된다. 전 전 관장은 지난달 22일 사직서를 내 총선 출마가 예상됐었다. 지난 7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방문해 입당원서를 접수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출마가 예상되는 북구 갑은 비박계 권은희 의원의 지역구다.
 

곽성문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은 대구 중·남구 출마 소식이 있다. 공교롭게도 중·남구는 박 대통령발 ‘대구 물갈이론’이 정가를 강타했을 때 거론된 김희국 의원의 지역구다. 지난달 7일 박 대통령은 대구를 깜짝 방문, 서문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김 의원을 부르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그 외에도 김종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정종섭 행정자치부장관·윤상직 산업통산부장관도 TK출마가 예견되고 있다.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5일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과 박종준 대통령경호실 차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같은 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 대변인과 박 차장이 개인적 사정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언론은 그 개인적 사정을 총선 출마로 해석하고 있다.

수면위로 올라온 물갈이론에 TK 들썩들썩
청와대 코어4, 민경욱·박종준·윤상현·김재원


민 전 대변인은 인천 중·동구·옹진군 출마가 예상된다. 지역구 현역인 박상은 의원은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돼 최근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때문에 당에서는 박 의원에게 공천을 줄 수 없다는 분위기다.

따라서 해당 지역구는 20대 총선에서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민 전 대변인이 분구가 예상되는 인천 연수구에 출마할 것이란 소문도 있다. 연수구는 황우여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의 지역구다.

박 전 차장은 세종시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2일 기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박 차장은 “세종시에서 봉사를 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보였다. 지난 20일에는 세종시당 당원연수에 참석해 “좌파들이 세종시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며 “피땀 흘려 지킨 세종시를 우리(새누리당)가 되찾아 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상현·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특보도 자리에서 내려와 내년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복수의 언론은 청와대 관계자의 입을 빌려 “윤상현·김재원 의원이 최근 특보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했다”며 “박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알려진 바대로 윤 전 특보는 인천 남구을, 김 전 특보는 경북 군위·의성·청송군의 현역 의원이다. 박심을 등에 업은 두 사람이 과연 예상대로 공천에 성공할지 결과가 주목된다.

민경욱·박종준
윤상현·김재원

친박계 인사들의 새누리당 복귀 소식이 줄을 잇고 있는 반면, 비박계에선 이렇다 할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당초 여당 관계자들은 계파를 분석할 때 ‘수에선 친박, 질에선 비박’이라고 말해왔으나, 최근 무게감 있는 복귀 인물들이 모두 친박계라 비박계가 힘들어 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과연 박 대통령 집권 이후 치러지는 첫 총선에서 이들 친박계가 어떻게 움직일지, ‘교과서 국정화’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chm@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친박계 좌장’ 서청원 총선 출마는?
“주 3~4일 지역 찾아간다”

친박계 거물들의 당 복귀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좌장으로 불리는 서청원 최고위원의 총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 화성 갑이 지역구인 서 최고위원은 제20대 총선 당선 시 8선 의원이 돼 정일현·김재광·이만섭 전 의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헌정사상 최다선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 최다선인 9선을 지낸 정치인은 김영삼·박준규·김종필 등 3명이 전부다.

의원실 관계자는 출마를 묻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화성 갑으로 출마한다”고 답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서 최고위원은 한 주를 기준으로 3~4일 동안 지역에 머물며 행사에 참석하는가 하면, 주민들과 만남을 갖는 등 접촉면을 늘려가고 있다.

11대부터 의원 생활을 시작한 서 최고위원은 13·14·15·16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 이후 18대 국회에서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활동하다 19대 국회에선 10·30재보선을 통해 지금의 화성 갑에 당선됐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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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