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팀] 양동주 기자 =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민방위교육 도중 서울시와의 갈등을 언급하다 교육이 한때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3일 대치동 강남구민회관 강당에서 열린 예정된 민방위 교육 당시 신 구청장은 북한 목함지뢰사건 등 안보 관련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강남구의 현안을 아셔야 한다”며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전 부지 기여금 문제를 언급했다.
이를 두고 교육생들이 민방위훈련과 무관하다고 항의하자 신 구청장은 “안 듣고 싶으신 분들은 제 얘기 끝날 때까지 강당 밖으로 나가라. 잡지 않겠다”고 말해 원성을 샀다.
소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한 대원이 “민방위 교육 와서 뭐하시는 거냐”며 재차 항의하자 신 구청장은 “귀 막으세요”라고 답한 채 계속 본인의 주장을 설파했다. 이후 교육생들의 항의가 빗발치가 민방위교육이 10여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한전부지 기여금 언급
빗발친 항의에 “나가”
신 구청장은 이날 “서울시가 공공기여금을 강탈하는 게 말이 되느냐, 강남구가 서울시 세금에 16%를 기여하는데 이것은 4∼5개 구의 역할”이라며 “영동대로 개발을 안 하는 것은 강남 경제를 죽이는 것이고 정의는 승리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구청장은 한전 부지 기여금 1조7030억원을 영동대로 개발에 먼저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다.
신 구청장은 지난 15일 강남구의회 임시회 구정질문에서 서울시민 75%가 현대차 공공기여금을 강남구가 단독 사용하는 데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75%밖에 반대 여론이 나오지 않은 것은 강남구 주장에 많은 시민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해 주는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