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룰 전쟁 2라운드> 친박-비박 동상이몽 액션플랜

‘한지붕 두가족’ 누가 먼저 칼 빼나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 공천권을 둘러싼 ‘친박-비박’ 간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갈등 국면은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참모진들은 수장들의 설전을 신호탄으로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나의 공천 룰을 두고 각기 다른 꿈을 꾸고 있는 두 계파의 ‘동상이몽’을 <일요시사>가 짚어봤다.

새누리당 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그 동안 공식·비공식적으로 언급됐던 공천 룰에 대한 논의는 특별기구(이하 공천기구) 안에서 계속하기로 했다. 친박-비박 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앞서 오픈 프라이머리를 둘러싼 갈등이 1라운드였다면, 2라운드는 좀 더 다양한 게임의 룰을 두고 두 세력 간 공방이 예상된다. ‘무대’의 막이 올랐다.

공천특별기구
계파 결투장

공천기구 논의의 ‘시작점’은 여·야 대표가 만나 발표했던 ‘9·28합의’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에 잠정 합의했다고 전했다. 둘 모두 해당 제도를 시행하되 공정성을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주관으로 진행하고, 합의 내용과 다른 공천제(전략공천·오픈 프라이머리 등)를 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정키로 잠정 합의했다.

알려진 바대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오픈 프라이머리의 대안으로 정가에서 꾸준히 논의돼 오던 제도다. 암호화된 가상번호를 개별 유권자별로 만들어 역 선택의 가능성을 줄인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청와대와 친박계는 즉각 반박했다. 청와대는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민심왜곡 ▲조직선거 ▲세금낭비 ▲전화조사와 현장투표 간 간극 ▲절차적 정당성 등 5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친박계는 지난달 30일 긴급회동을 열고 대처법을 논의했다.


9·28합의가 시작점이었다면 ‘김무성-서청원’ 갈등은 ‘기폭제’ 역할을 했다. 두 계파의 수장은 지난 5일 배수진을 치고 서로 부딪혔다. 서 최고위원은 “당은 대표가 주인이 아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국민들 보는 앞에서 그만합시다”라고 응수했다. 예정됐던 공천기구 발족은 결국 연기됐다.

표면상 두 사람의 갈등 이유는 우선추천지역제도(우선추천제)와 관련된 김 대표의 발언 때문이다. 김 대표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친박계의 반발이 거세지자 “전략공천제는 지난해 당헌·당규 개정 때 없어졌다”며 “전략공천은 수용할 수 없지만 당헌·당규에 있는 우선추천제는 실시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발언을 한 김 대표를 두고 “당헌·당규에 있는 것을 대표가 떡 주무르듯 마음대로 거론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안심번호?
우선추천?

과정도 순탄치 않다. 공천기구 위원장직 인선을 두고 친박-비박의 기 싸움이 치열했다. 김 대표는 황진하 사무총장을 내정했고, 친박계는 김태호 최고위원을 내세우다 최근 신박계 이주영 의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위원장직을 ‘독이 든 성배’에 비유할 정도로 부담스런 자리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어떤 사람을 세우든 말이 나올 것”이라며 “여·야 모두 계파 문제에서 자유로운 사람을 찾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뇌관은 곳곳에 심어져있다. 특히 지금까지 나온 모든 공천 룰에 대해 논의하겠다는 것이 공천기구의 발족 취지라는 점에서 치열한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내에서 공천 룰이 논의된 과정을 보면, 비박계: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주장 → 친박계: 한국식으로 수정 요구 → 김 대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주장 → 친박계: 반발 → 김 대표: 우선추천제 언급 → 공천기구서 논의결정 순으로 전개돼 왔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우선추천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친박-비박은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당헌·당규에 나와 있는 우선추천제 적용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5월13일에 개정된 새누리당의 최신 당헌·당규를 보면, 당헌 제103조 ‘각종 공직선거(지역구)에 우선추천지역을 선정할 수 있다’고 적시돼 있다. 또한 해당 당헌의 당규를 보면 기준이 나와 있는데, ‘①여성·장애인 등 정치적 소수자의 추천이 특별히 필요’ ‘②공모에 신청한 후보자가 없거나 여론조사 결과 등을 참작해 추천 신청자들의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해 선정된 지역’이 그것이다.

친-비 계파 갈등 점입가경 ‘끝까지 간다’
공천방식 정할 특별기구 신설 ‘진짜 결투’

두 기준은 향후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 특히 기준②에 적힌 ‘경쟁력이 현저히 낮다’는 문구는 해석상 차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지역선정 기준과 당원-일반국민의 여론조사 비율 등이 핵심 쟁점 사항으로 떠올랐다.

김 대표와 비박계는 일반국민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행 국민 50%에서 최소 70∼80%대까지 끌어올려야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약속을 이행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 측은 “새정치연합에서 당원 30%, 국민 70%의 여론조사 얘기가 나온 마당에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고 한 새누리당은 최소한 이보다는 국민의 비중이 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친박계는 현행 규정인 ‘당원 50%, 국민 50%’ 유지를 주장한다.

또 다른 동상이몽도 존재한다. 우선추천제 도입을 두고 친박계는 ‘정치신인 발굴’을 위해 광범위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하는 반면, 비박계는 ‘정치적 소수자 배려’를 위하는 선에서 제한적으로 적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 대표 측은 친박계의 구상에 반대한다. 우선추천제의 취지를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다. 비박계는 친박계의 주장 이면에 특정 지역을 물갈이하고자 하는 속내가 존재한다고 본다.

50% vs 70%
명운 갈린다

거론되는 지역은 TK(대구·경북)다. 친박계는 특정지역 배제 없이 모든 지역에 우선추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김 대표 측은 TK나 서울의 강남 지역은 우선추천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이 그 서막이었다면, 친박계의 주장이 구체적 전략·전술이라고 지적한다. 추천 지역 기준이 모호해 특정 인사를 ‘낙하산 공천’할 수 있다는 점이 비박계의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사태가 TK 지역 문제로까지 번지자 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입을 열었다. 유 전 원내대표는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와 청와대가 싸우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안 좋은 현상”이라고 운을 뗀 뒤, “TK 지역이 우선공천 지역으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TK 의원으로서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우선추천제 해석 분분…어느 쪽이 유리?
드디어 입연 유승민 “좌시하지 않을 것”

또한 “일부 TK 지역 의원들이 저와 뜻을 같이 했다는 이유로 부당한 압력이나 처벌을 받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구 물갈이론’에 대한 경고장을 날렸다. 유 전 원내대표는 “그런 일이 있으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를 보였다.

한때 ‘순망치한’의 관계로 불렸던 유 전 원내대표의 발언에 김 대표는 숨통이 트인 모습다. 마침 친박계와의 싸움에서 김 대표가 밀린다는 말이 많았다. 그런 상황에서 ‘대구 물갈이론’의 당사자 격인 유 전 원내대표의 말 한마디는 ‘천군만마’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고립무원’ 상태였다. 유 전 원내대표에 이어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가 최근 친박 측 손을 들어주면서 외로운 싸움이 이어졌다. 지난 6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한 원 원내대표는 “(공천 룰을 정할) 당 특별기구는 대개 최고위원들이 맡아 왔다”고 말해 친박계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김태호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략공천이 필요하며, 컷오프도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비박계가 사활을 걸고 반대하는 전략공천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것이다. 더불어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경선 후보자들을 제한하는 컷오프 제도에 대해 비박계는 우려를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K-Y 리턴즈’
난국 타개책?

앞서 복수의 언론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가 정가의 화두로 떠올랐을 당시 김 대표가 유 전 원내대표에게 ‘긴급구조’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김 대표 측은 “그런 일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국민일보>를 통해 “김 대표를 도와주자는 한 인사의 말에 ‘생각해보자’라고 한 게 전부”라고 답했다.

정가에서는 ‘K-Y가 직접적인 대화는 안했어도 지인을 통해 현재 당 상황에 대해 유 전 원내대표가 전해 들었고, 언론 앞에 입을 연 것은 그에 반응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과연 ‘K-Y 리턴즈’를 통해 비박계는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hm@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김무성에 문자 보내는 사람들
“청와대만 있나? 나도 있다”

지난 2일 ‘김무성계’ 참모진이 실체를 드러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큰 명분만 얘기하면 게임은 유리해진다’는 내용의 문자를 작성했다. 김 대표 최측근으로 통하는 김성태 의원은 해당 내용을 김 대표에게 전달했다.


문자에서는 김 대표의 핵심 브레인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김학용 비서실장의 이름이 거론됐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선 캠프에서 일한 바 있는 김모씨는 김 대표에게 ‘주말 동안 김학용 비서실장이 나서 정병국·원희룡·남경필이 각을 세우는 메시지를 발사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하는 게 어떠냐’며 ‘정두언 의원이 월요일 라디오에서 세게 칠 것’이라고 문자를 보냈다.

권은희 의원은 최근 비박계에서 떠오르는 참모 가운데 한명이다. 과거 KT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권 의원은 ‘안심번호 국민공천제’가 화두로 떠오르자 이론적 지원에 나선 바 있다. 권 의원은 ‘안심번호 오해와 진실’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 청와대·친박계와 각을 세우던 김 대표를 후방 지원했다.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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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에테르노 차준영’에 1조 물린 DL이앤씨···손배 소송전 전말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 차준영 회장과 다툼 중인 1조원대 공사비 정산 소송 항소심에서 승소했다. 앞서 <일요시사>는 지난 2월 ‘배우 김씨와 워커힐 카지노 간 에테르노 회장’ 보도에서 소송전의 내막을 설명했다. 이에 관해 차 회장은 “허위 보도”라며 형사고소와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는 내용증명을 보내왔다. 항소심 재판을 최초로 언급한 <이데일리> 보도와 판결문 등을 종합하면, 통일동산 공사비 소송의 규모와 구조 자체는 객관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 차준영 시티원 회장은 통일동산 사업의 손실 구조를 발생시키고 떠난 뒤 시행사 넥스플랜 회장으로 변신했다. 넥스플랜은 한 채에 200억~400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에테르노 압구정’ 시행사다. 18년째 흉물 방치 서울고등법원은 2026년 2월5일 선고한 항소심에서 DL이앤씨가 제기한 공사 대금 등 청구 사건과 관련해 시티원 측 항소를 기각했다. 1심 인용액 약 5184억원을 유지하면서 추가 청구액 약 45억원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원금 기준 약 5229억원 규모의 채권이 인정된 것으로 나타난다. 판결문에는 기성 공사 대금, 연대보증에 대한 구상금, 대여금 채권이 각각 구체적으로 산정돼있다. 일부 채권에는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연 17%의 지연이율이 적용되는 구조도 확인됐다. 지연손해금까지 합산할 경우, 시티원과 차 회장의 최종 부담액이 총 1조원에 이를 수 있다. 일부 채권의 이자 기산일이 2009~201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데다 지연손해금까지 적용하면 실제 지급 총액은 1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건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DL이앤씨는 시티원과 공사비 4125억원, 공사 기간 28개월 조건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파주 통일동산 관광숙박시설 사업에 착수했다. 파주 통일동산 콘도 조성사업은 경기 파주시 탄현면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 인근에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 관광숙박시설(1265실)을 새로 짓는 사업이다. DL이앤씨는 2006년 12월 시티원과 도급계약을 맺고 이듬해 11월 착공에 나섰다. 2008년 9월 사전청약을 실시했으나, 청약률이 9%(118실)에 그쳤다. 사전 청약자들은 잇따라 해약에 나섰고 시티원은 본 계약에 나서지 않았다. DL이앤씨는 결국 공정률 33% 수준이던 2008년 12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 1207억원과 연대보증인으로서 대위 변제한 시티원 채무 3524억원, 시티원에 직접 빌려준 대여금 1000억원 등 총 5731억원을 달라는 취지였다. DL이앤씨와 공사비 소송 패소 최종 부담액 1조500억원 추산 차 회장은 도급계약상 DL이앤씨가 착공일로부터 28개월 내 공사를 완료해야 하지만 이유 없이 공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DL이앤씨가 현장을 원상 복구하고 지체상금 187억원(공사비의 5%)과 미래 분양수익을 포함한 사업 손해 5140억원 등 총 5327억여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반소했다. DL이앤씨는 “시티원이 도급 계약상 의무인 콘도 분양을 사실상 포기해 공사 대금을 지급받을 수 없게 돼 이에 불가피하게 공사를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차 회장은 “분양률이나 공사비 지급 여부와 무관하게 DL이앤씨에게 기간 내 공사를 완료할 책임 준공 의무가 있다”고 맞선 것이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까지 투입한 기성 공사비와 연대보증에 따른 대위 변제금, 대여금 등을 합산해 소송을 제기했다. 시티원 및 차 회장 측은 책임 준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반소를 제기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공사 대금을 지급받기 어려운 현저한 사유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판단해 반소를 기각했다. DL이앤씨 측은 현재 차 회장 통장과 부동산에 대해 압류 조치를 취해둔 상태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강제집행 절차를 통한 채권 회수에 적극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DL이앤씨는 공사 중단 12년 만인 지난 2020년 8월 시티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차 회장은 통장 등이 압류되자, 친형인 차대영 명의 계좌를 빌려 에테르노 압구정의 분양 계약금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분양금이 넥스플랜으로 이체된 사실도 거래 내역서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차 회장 측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드맵은 내용증명을 통해 “본인(차 회장)은 해당 소송의 당사자가 아니며, 5184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이 없고, 계좌 압류나 자금 유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판결문에는 거액의 채권 인용 사실이 명시돼있고, 차 회장이 사건 당사자로서 소송에 참여한 구조가 확인된다. 상상 초월 손배 액수 <일요시사>는 앞선 보도에서 통일동산 사업 1심 판결 규모와 함께, 차 회장의 또 다른 사업지인 에테르노 압구정 분양 과정에서 제기된 자금 흐름의 수상한 점을 다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시티원과 차 회장의 현재 회사인 넥스플랜은 최근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티원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6289억원으로 자산(약 1359억원)을 약 4930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4930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매출은 전무한 채 판관비와 이자비용 등 비용만 쌓이는 구조인 셈이다. 이는 판결 확정 및 강제집행 절차가 진행될 경우, 사업과 재무구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DL이앤씨 측이 채권 보전을 위해 압류 조치를 취한 만큼, 실제 집행 단계에서 어떤 자산이 대상이 될지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차 회장이 현재 운영 중인 넥스플랜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넥스플랜의 2024년 말 기준 부채 총계는 약 5432억원으로 자산(약 5244억원)을 약 188억원 초과했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188억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당기순손실은 약 214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분양·용역 합산 약 669억원을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전년(약 131억원)보다 3배 이상 급증한 약 399억원에 달했다. 이자비용도 약 261억원에 이르러 영업손실 약 111억원을 포함한 세전 손실 약 214억원이 발생하는 구조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가수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분양받은 강남 초고가 하이엔드 주거 단지 ‘에테르노 청담’을 완판한 데 이어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29세대 규모의 ‘에테르노 압구정(총분양 예정가액 6860억원)’을 개발 중인 시행사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시티원과 관련 계열사의 재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에테르노 분양 자금이 신탁 구조 안에서 적정하게 관리됐는지도 쟁점이다. 부실한 재무 판관비만 ↑ 통일동산은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임진각, 출판단지와 인접한 관광 요지로 주목을 받았다. 2004년 조성된 통일동산 지구의 핵심 숙박시설로 기대를 모았지만, 장기간 방치되면서 관광특구의 경쟁력 약화와 도시 이미지 훼손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동안 시는 ‘부동산투자이민제 지구’ 지정, 국토교통부 방치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공모 추진 등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시티원 측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단지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DL이앤씨와 공사비 정산 갈등으로 인해 흉물로 남겨졌다. 현재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성까지 거론되나 특혜 논란 우려도 적지 않다. DL이앤씨는 채권 확보를 위해 관련 자산 압류 조치를 취한 상태로, 판결 확정 시 강제집행에 나설 방침으로 전해졌다. 다만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시티원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 실제 채권 회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흉물 방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자유로를 따라 오두산통일전망대, 임진각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앙상한 공사 현장이 도드라지는 등 통일동산 미관을 해치고 있는 이유에서다. 시 관계자는 “채무 정리 이후 사업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관광숙박시설 원안 복원, 주거·복합개발 전환, 공공 주도 방식이나 자력 재개 등 여러 방안이 가능하지만 결국 사업 주체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최창호 파주시 의원은 “2009년 4월 공사가 중단된 후 장기간 방치돼 지역의 흉물로 남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되고 있다”며 “10년 이상 방치되니 짓다가 중단된 건물들이 시커멓게 변해 점점 더 흉물스러워졌다”고 밝혔다. 차가원-MC몽 불륜설 제보 배우 데리고 카지노 동행 탄현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공사가 중단된 콘도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며 “공사 중단 건축물로 인한 도시 미관 저해, 덩달은 주변 지역 쇠퇴화가 이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행사 시티원과의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승소했지만 시티원 측은 항소심 패소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시티원(회장 차준영)은 2월24일 DL이앤씨가 낸 파주 통일동산 공사대금 등 청구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한편, 차 회장은 영화배우 김씨와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에 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힐 카지노 관계자는 지난해 7월경 ‘VVIP 고객인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 출입을 허용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업계 관계자와 나눴다. 문제는 5100억원에 달하는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차 회장이 워커힐 카지노 VVIP의 자격을 갖출 수 있었냐는 것이다. 차 회장은 축구선수 손흥민, 연예인 황정음 등의 에테르노 분양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의 임대 관리 등을 전담하는 전문가인 차 회장은 에테르노 청담, 압구정의 시행사 넥스플랜의 회장이다. 또 자신의 친조카인 차가원 피아크그룹 회장과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불륜 관계라는 의혹을 지난해 12월 <더팩트>에 제보하기도 했다. 이른바, ‘MC몽 불륜설’을 흘린 배경에는 지난해 6월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 주식 21%에서 출자전환 후 2%를 소유했던 MC몽에게 ‘나눠 갖자’며 강요했던 사건에서 출발한다. MC몽이 스스로 불륜설이 조작이었음을 주장하자,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등을 재차 언론사에 제보한 것도 차 회장이다. 제보에 따르면 “차 회장이 MC몽의 해외 원정도박 기사를 쓴 종편 방송 기자들에게 압구정 모 샤브샤브 식당에서 식사를 접대했다”고 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1월26일 파라다이스 워커힐 카지노 직원이 관계자와 나눈 카카오 톡 대화에서 “차 회장의 요청으로 김씨와 지인 여성들이 함께 출입했다”고 언급했다. VVIP라 가능? 간 큰 회장님 이에 “김씨는 내국인인데 워커힐 파라다이스 입장이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워커힐 카지노 직원은 ‘차 회장과 같은 VVIP 고객의 요청이기 때문에 김씨의 Visitor(방문객) 출입은 허용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카지노에서 VIP란 2개월 동안 하루 평균 4시간씩 5일 이상 게임해야 하고, 한 게임당 평균 50만원 이상을 베팅해야 VIP 대접을 받을 수 있다. 또 게임 실적을 분석한 두 달 동안 로스 금액(따거나 잃은 돈)이 1억원 이상 유지돼야 한다. 이보다 더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등급이 VVIP인데 보통 카지노에서 초청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