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경제2팀] 박호민 기자 = 이승우 아워홈 전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직 자리에 복귀한다. 해임된 지 6개월 만이다.
지난 1월 사장 임기 2개월을 남기고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구자학 회장의 막내딸 구지은 전 부사장과 갈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은 바 있다.
이후 아워홈은 대대적 인사 조치로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가운데 구지은 부사장마저 해임하면서 이 전 사장이 발탁되는 단초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인사 조치 역시 구자학 회장이 직접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2010년 9월 기획실 상무직에서 승진한 뒤 5년간 아워홈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지켜왔다.
해임 6개월 만에 대표이사 복귀
구지은과 갈등설…앞으로 관계는?
성균관대를 졸업한 그는 LG화학 기능재 사업부장 및 하우징 솔루션 사업부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LG하우시스 장식재 사업부장을 지낸 기획 및 영업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장은 아워홈이 국내·외 등 시장을 개척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그는 중국 칭다오·난징·광저우·북경 등에 별도 법인을 설립한 뒤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진출하는 성과를 이뤄 낸 주인공이다.
또 가정편의식(HMR) 개념을 만들고 1인 가구 시장을 확장시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아워홈 측은 “이승우 사장은 오는 20일부터 경영 일선에 대표이사로 출근한다”면서 “구자학 회장이 직접 인사조치를 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연달아 일어난 아워홈의 대대적인 인사조치는 막내 딸인 구지은 부사장에게 경영을 일임하고 한발 물러나있던 구 회장이 후계자 보다는 경영 안정화를 택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 6월 김태준 전 대표에 대한 해임을 결정하면서 막내딸 구 부사장과 손발을 맞춘 노희영 고문까지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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